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9월 8일 (화요일) 서울 동대문구에사는정현민 ( 38 ) 씨 는 최근 경북 포항에계신 부모님에게 “이번추석땐 고향집으로 내려가기어 려울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부모님 을뵙고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최 근서울의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 코로나19 ) 상황이심각한만큼부모님 을위해서라도이번명절은가지않는게 낫겠다는 판단에서였다. 정씨는 “부모 님은당연히괜찮다며오히려내걱정을 하시는데이러다 내년설에도 못 보는 건아닌가싶어너무가슴이아팠다”고 안타까워했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예년과같은명절기대감은 찾아보기어렵다.코로나19 재유행으로 ‘거리두기’ 지침이대폭 강화된가운데 혹시모를 감염을 막기위해이번명절 땐가족간 만남을자제하겠다는 분위 기가커지고있어서다. 특히이런분위기가 반영된영향에서 인지벌초·성묘대행등명절관련대행업 체는때아닌특수를맞았고,온라인화 상으로차례를지내는 ‘코로나신풍속’ 도나타나고있다. 코로나감염우려로고향에내려가지 않으려는이들이늘면서벌초나성묘대 행업체엔 요즘 ‘대행주문’이쏟아지고 있다. 실제인터넷커뮤니티에도 “이시 국에가족들이모여벌초하고 끝나고 술마시는건아닌것같아벌초대행을 이용했다”는 취지의글들이속속 올라 오고있다.벌초닷컴을운영하는이현섭 대표는“코로나우려때문에올해는벌 초예약이2주일정도남은상황인데이 미1만건넘게예약이들어왔다”며“지난 해총 9,000여건의접수가이뤄진걸감 안하면예약 주문이급증하고있다”고 말했다.지역산림조합 관계자는 “작년 에비해벌초할인력을 20명에서40명으 로 두 배가량 증원했다”면서“지금도 예약을감당하기힘들어추가증원을해 야하나고민할정도”라고말했다.농협 관계자는“벌초문의를하면서자신들이 코로나로직접가지못하니성묘도대신 해달라는 부탁이들어오고있다”면서 덩달아성묘대행에관한문의도줄을잇 고있다고분위기를전했다. 코로나19 상황이이어지면서아예온 라인화상회의프로그램인줌 ( ZOOM ) 을이용해 ‘언택트 차례’를 지내겠다는 이들도 나타나고 있다. 화상채팅 방 에 가족들이모여차례지내는동영상을보 며명절의미를 되새 기자는취지다.서울 성북구에사는서재만 ( 39 ) 씨는“지난설 날 엔코로나가 곧 수그러들거라고 생 각 해차례를추석으로미 뤘 다”며“이번추 석때가족이모이기어려운 만큼 줌을 통 해차례를 지내기로 결 정했다”고 말 했다. 김영훈기자 “코로나에 가족 생이별” “화상채팅방서언택트 차례” 감염우려에고향방문자제 벌초대행업체들에예약쇄도 “인력두배로늘려도모자라 성묘대행문의도줄이어” 우울한명절신풍경 서울성동구에서족 발 가게를운영 중 인이모 ( 6 1 ) 씨는요즘배달만 생 각하면 기가막히다고했다.지난달 31일배달 대행업체로부터수수 료 를 2,800원에서 3,400원으로인상하겠다는연 락 을 받 았지만 거부할 형편 이아니 었 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 코로나 19 ) 탓 에 매장손 님은아예 없 으니당분 간은배달로만 먹 고 살 아야 하는데,이 것 저 것 떼 이고나면남는게 없 다”며“ 목 숨 내 놓 고 장 사하는 사 람 들 등 골 까지 빼먹 는 세 상”이라고 목소 리를 높 였다. 코로나19 재 확 산으로 벼랑 끝에내 몰 린 자영업자들이배달수수 료 인상에속 만 태 우고있다. 2일업계에 따르 면 몇몇 배달대행업 체들이수도 권 을 중 심으로배달수수 료 인상 움 직 임 을보이고있다.업체들은최 근 사회 적 거리두기 2. 5 단계시행으로 배달 주문이폭증해배달원 확 보를 위 해어 쩔 수 없 다고주 장 한다.배달원 품 귀 현상이심해진 탓 에배달수수 료 인상 으로이들의수 익 을올려 줘 야한다는게 명분이다. 배달수수 료 는 보 통 3,000원안 팎 의 기 본 요금에거리에 따 라추가요금이 매 겨 진다. 1 km 를 넘어가면 100 m 당 100 원 씩 오 르 는 식 이다. 우 천 이나야간 상 황에 선 5 00원안 팎 의수수 료 가추가된 다. 한 번배달에지 출되 는 배달수수 료 만 6 ,000 ~7 ,000원이다.여기에상인들은 배달의민족이나요기요등주문대행 응 용 소 프트 웨 어 ( 앱 ) 업체에 광 고 료 나 중 개 수수 료 명 목 으로음 식값 의 6~ 12 % 를 또줘 야한다.각종수수 료 에인건비, 임 대 료 등을 고려하면족 발 한접시나 치 킨 한마리 팔 아 봐 야 손 해보는경우도 나온다. 소 비자부 담 이 높 아 질 것이 란 지 적 도 나온다. 서울 동대문구에서배달 전문 식 당을운영하는한 점 주는“원 래 무 료 였 던 배달비를어제부터 2,000원 씩받 는다”며“ 손 해보고 장 사할 수 없 으니 어 쩔 수 없 는 선 택”이라고 털 어 놨 다. 최 근 배달수수 료 를 인상하지않겠다고 공식선 언한배달대행스타트업 메쉬 코 리아 관계자는 “수수 료 를 높 이면단기 간엔이 득 이어도고 객 에게 피 해가가고 업계 생태 계전체가 흔 들리는 악순환 으 로이어 질 수있다”고경고했다. 이가운데자영업자들의상황은 갈 수 록악 화하고있다.전국 65 만 소 상 공 인 카 드 결 제정보를관리하는한국신용데 이터에 따르 면 8 월 마지막주 ( 24 ~ 30일 ) 전국 소 상 공 인 사업 장 평균 매출 지수 는 0. 75 를기 록 했다.이기간 매출 이전 년동기대비 75% 에 불 과하다는의미다. 코로나19 1차 확 산이 본격 화했 던 2 월 마지막주 ( 2 월 24일 ~ 3 월 1일·0. 7 1 ) 이 후 가 장낮 은수 치 다. 특히서울지역 소 상 공 인 매출 지수는 0. 6 8로전국 최 저 수 준 으로급감했다. 소 상 공 인연합회관계자는“상인들이 영업 중 지,판 매 금지등으로 벼랑 끝으로 내 몰 리고있다”며“영업 손 실보상에 준 하는직접지원이 필 요하다”고 촉 구했 다 윤태석기자 ‘코로나직격탄’자영업자,배달수수료인상에또운다 지자체들귀성자제요청$안동종가들도문중행사축소 “배달원추가확보위해불가피” 대행업체들수수료인상움직임 “소비자부담악순환우려”지적 코레일이추석열차표예매기간을1주일연기하고창가좌석 만발권하기로한가운데 2일한 승객이서울역을출발해부 산으로가는열차에올라있다. 연합뉴스 추석연휴창가좌석만발권 2일서울시내한식당가에서음식점배달직원이주문받은음식을오토바이에싣고있다. 뉴스1 ☞1면에서계속 서 애선생 1 5 대종 손류창 해 ( 6 4 ) 씨는 “지난달 30일 ( 음력 7월 12일 ) 서 애선생 아 버 님제사에예년 5 0명이상이모였지 만, 올해는 먼 거리에사는사 람 은오지 말라고하고인근에사는 후손 들만 참 석해서지 냈 다”며“추석명절차례 ( 중 구 절,음력9 월 9일 ) 도안동에사는사 람 들 만모여서지내야할것같다”고말했다. 퇴 계 선생 1 7 대종 손 이 치억 ( 44 ) 씨 입장 도같다. 또학봉선생 종 손김 종 길 씨는 ” 매 년 5 0 ~ 100명의문 중 어 른 들과 후손 이각 집안성묘를다 녀와 서종택에 방 문하는 데올해는 규 모조정이 불 가 피 할것같 다”며“정부 발 표를 보고 각 소 문 중 에 연 락 해행사를 대폭 줄일 생 각”이라고 말했다. 출 향민들의고향 방 문을앞두고 ‘ 귀 성 객받 지않기 캠페 인’ 카 드를 테 이 블 위 에올려 놓 고있는 지 방 자 치 단체도있 다.전남무안 군 관계자는“ 선 제 적방 역 차원에서수도 권귀 성 객 접 촉 을최 소 화 해야할 필 요성이 크 다”며“ 군 민들을상 대로 귀 성 객 이동자제를요 청 해줄것을 검토 하고있다”고말했다. 자 녀 가사는서울로역 귀 성하 던 어 르 신행 렬 도이번추석에는보기어려울것 으로보인다. 확 진자추이를 좀더 지 켜 봐 야겠지만, 확 진자대부분이서울과경 기수도 권 에서 발생 하고있는만큼지역 에서서울행 버 스에 몸 을 싣 기어려운상 황이다.경남진주에사는 김 모 ( 75 ) 씨는 “명절때마다 큰 아들이사는서울로올 라가면근 처 사는 딸네 들가족, 손 주까 지한데모여 즐겁 게지 냈 다”며“그러나 뉴 스를 보고 올해추석회동은 포기했 다”고말했다. 앞으로 한 달이나 남은 추석명절을 앞두고일반 국민들은 물론 , 지자체들 이비상한 움 직 임 을보이는데에는사 람 들의이동과 모 임 이 빈 번한연 휴 , 휴 가 철 을기 점 으로코로나19가 확 산했다는 학습효 과가있다. 지난 4 월 30일 ( 부 처 님오신 날 ) 부터 5월 5 일 ( 어 린 이 날 ) 까지 6 일간황금연 휴 의 후 유증은막대했다. 또 현재수도 권 을 중 심으로한폭증수 준 의바이러스 확 산 세 도여 름휴 가 철 과 방학 시 즌 과 맞 물린 다는 평 가다. 현재 의 확 산 세 가 누 그러지 더 라도 방 역당국 이이달 30일부터 5 일간의추석연 휴 에 긴장 할수 밖 에 없 는이유다. 이같은문제가제기 되 자한국 철 도 공 사 ( 코 레 일 ) 는 1일오 후 긴 급 공 지를 통 해 2,3일로예정 됐던 추석 승 차 권 예 매 일정을 1주일 씩 연기했다. 또 오는 29일 부터내달 4일까지추석대수 송 기간 열 차내사회 적 거리두기를위해 창측좌 석만 발매 하기로했다.. 기모 란 국 립암센 터예 방 의 학 과 교 수 는“추석은각지에 흩 어 졌던 가족, 동 네 지인들이서로만나인사하고 앉 아서음 식 을나 누 는등현재‘하지말라’는모 든 행위를다하게 되 는때”라며“정부가나 서이동제한 령 등초강력조 치 를내려서 민족대이동을막지않으면 더높 은 3차 ‘ 파 도’에직면할것”이라고말했다. 역귀성부모님들도크게줄듯 기차승차권예매1주일연기 D3 코로나 寒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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