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9월 8일 (화요일) D4 기획 16 2020년9월5일토요일 지난달16일오전3시.천둥번개소리 가나서잠시눈을떴다.전날늦게잠에 들어처음엔꿈인줄알았다.8월실리콘 밸리지역에천둥번개가내리칠리가없 기때문이다. 빗소리도나지않았다. 다 시눈을 감았다. 하지만 아침에일어나 보니지난밤일어난일이‘실제벌어졌다’ 라는것을알게됐다.예상치못한불행 한 일이벌어졌다는 뜻인 ‘마른하늘에 날벼락’을처음으로실제겪은것이다. 불행은 곧 일어났다. 이날 북캘리포 니아지역전역에내린‘마른하늘에날벼 락’으로인해초대형산불이났기때문 이다. 이날이후 72시간 동안 무려1만 2,000번의번개가내리쳤다. 사흘동안 만번이넘게꽂아내리는번개에연방정 부관리는‘지옥의불 ( fires of hell ) ’‘홀 로코스트 ( holocaust ) ’란표현을했을 정도다. 지난달 25일 ( 현지시간 ) 까지북부 캘 리포니아 산불로인해 7명이사망하고 최소 1,200개의건물이파괴됐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주지사는‘비상사태’를 선포하며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 코로나19 ) 과함께대화재를 ‘이중위기 ( double crisis ) ’라고규정했다. 지난해는 4,292건의화재가 발생해 5만6,000에이커를 불태웠는데올해는 지금까지무려7,002건의화재가 발생, 140만에이커 ( 약 5,666㎢ ) 를태웠다. 서 울 전체면적 ( 약 605㎢ ) 의 9배가 넘는 삼림이소실된것이다.이중약 120만에 이커는지난한주만에불탔다. 이번 화재로 레드우드 나무가 우거 져실리콘밸리지역주민들이아끼는빅 베이슨 ( Big Basin ) 주립공원의게스트 하우스도완전히전소됐다.스탠퍼드대 후버타워에낙뢰가내리쳐서일부가깨 지기도했다.코로나팬데믹에지친지역 주민에게‘숨통’역할을하던200개가넘 는지역공원이산불로문을닫았다. 지난 2017년나파·소노마 밸리를 쑥 대밭으로만든화재이후매년북부캘 리포니아에화재가발생했다. 캘리포니 아역사상가장파괴적인산불 6건이지 난 3년간 8만에이커가 넘는 지역을 파 괴,123명이목숨을잃었다.올해는지난 2017년나파·소노마밸리재난의3배규 모로피해가났다. 더큰 불행한 소식은아직산불의피 크가 오지않았다는점이다. 화재는 우 기가시작되는 11월직전까지매년9 ~ 10 월이피크 였 다. 제이크 헤 스 캘파이어 ( 캘리포니아주 소방 국 ) 샌 타 클래 라지 역소방서장은 “ 우리는 지금 거대화재 ( M ega F ire ) 시대에 살 고 있 다.산불이 해를거 듭 할 수록악 화되고 있 다 ” 고 말 했다.커 티 스제이 콥 슨 프 리 몬 트지역소 방서장도 “ 2020년가장 많 이사 용 한 단 어는 ‘전 례 없는 ( U n p recedented ) ’이 란 단 어다.전 례 없는 폭풍 ,전 례 없는화 재가발생하고 있 다 ” 고 말 했다. 여름엔 화재, 겨울엔바이러스? 미질병 관리 센터 ( CDC ) 는 미국 성 인 의40 % 이상이코로나19 관 련 우울증, 불안 및 약물 남용 문제를겪고 있 다고 조 사한 바 있 다. 실리콘밸리주민들은 여 기에해고스트레스 와 함께8월 말 들 어아이들이 학교 에가면서 집 에서일을 하면서원 격수업 을해 야 하는스트레스 도 받 는다. 여 기에‘산불스트레스’가 추 가된것이다. 실제대형산불은지역주민의 삶 에 심 각 한피해를 준 다. 10만명이넘는주민 에게대피 령 이내려져서거주지를 강 제 로 옮겨야 하는데코로나19로인해 딱 히 갈곳 도없는상 황 이됐기때문이다. 산불피해가없는지역이라도현재실리 콘밸리지역은‘제한정전’이실행중이어 서직간 접 적인피해를 받 고 있 다. 코로나19가 잡 히지않는상 황 에서 샌 프 란시스코 및 베이지역 ( 실리콘밸리 ) 주 변 에서벌어 진 대형산불로공기 질 이 나 빠 졌다. 실리콘밸리지역 곳곳 에서 여 전히 집 밖 에나가면하늘은 흐 리고 장작 타는 냄새 가난다. 캠프 파이어할때장작주 변 에서나는 냄새 가 창 문을 열 면나는 것을상상하면된다. 코로나19로다 수 주민들이재 택근 무를하고 있 는상 황 에 서최 악 의공기 질 로신음하고 있 는것이 다.이대로간다면 ‘날 씨좋 은캘리포니 아’는과거스 토 리가 될수 도 있 다.현재 실리콘밸리일대공기 질 은중 국 베이 징 이나인도뉴 델 리보다도4배나나 쁘 다. 한 국 에서는매년 봄황 사, 미세먼 지때 문에공기 청 정기가 집 안의 필수구 매 품 목이됐는데북캘리포니아에서는대화 재로인한공기 질악 화로공기 청 정기 구 매가빗발치고 있 다.공기 청 정기 수요 가 폭 증하 자 지역코스트코에는재 빠르 게 공기 청 정기를비치했으며1인 1대로 수 량 을제한했다. 정전도 견뎌야 한다.지역전기 업 체인 PG&E 는 덥 고건 조 한날 씨 가 계속 되면 서전 력수요 가 폭 증, 지역을 돌 아가며 단 전을하고 있 기때문이다. 지난 2017년부 터 4년연 속 대형화재 가 실리콘밸리지역을 강 타하고 나 쁜 공기가 하늘을 덮 으면서이제는 새 로 운 일상으로 받 아들 여 지고 있 다. 올가 을은코로나19 바이러스재 유 행과함께 대형화재가 끊 이지않을 가 능성 도 제 기된다. 성 인 뿐 아니라어린 학 생들이더문제 다.이 미 코로나 팬데믹으로인한 스트 레스에100 % 원 격학습 을어 렵 사리적 응 하고 있 는데산불로인해정신적,정서 적, 육 체적트라우마가생기고 학습 능 력 에도 영향 을 미 칠것이란 분석 이다.이 미 중 요 한일상과 정상을 놓 치고 있 어 서 회복 에는시간이 걸릴수있 다는것이 다. 샌프 란시스코 ( SF ) 클 로니 클 은 “ 아 이들이스트레스 와두 려 움 에 쌓 일 수있 으며 앞 으로사 회 에 미 치는 악영향 이커 서비 용 이 많 이들 수있 다 ” 고보도했다. 나 딘 버크해리스 박 사는 SF클 로니 클 에 “ 산불로인해 많 은아이들이트라우마 위에트라우마를겪는것을 우려한다 ” 고 분석 했다. 원인은기후변화, 에너지혁명으로 가나 ‘날 씨 의제 왕 ’ 캘리포니아가 날 씨 로 신음하고 있 는 가장 큰이 유 는기후 변 화가 꼽힌 다.기후 변 화 자 체는가 뭄 , 폭 염, 산불을일으 키 지않는다. 그 러나 갈 수록 여름 과 가을이건 조 해지고 해 수 면이상 승 하는데다해안이침식하면서 점 차 과거엔예 측 불가 능 한 기후를 유 발한다. 그 동안 대형 화재는 ‘인재’ 였 다. PG&E 등 전 력 관리 회 사가 노후화된 전 깃 줄을 관리하지못해전 봇 대가 강 풍 에 쓰 러지면서화재를 일으 켜 지역 일대가 완전히전소되는 일이벌어졌 다. 그 러나비도안오는번개가건 조 한 나무에내리쳐서발화되는것은 자 연재 해다.이 같 은 사실이주민들을 허탈 하 게한다. 9 ~ 10월엔최고시 속 164 ㎞ 이상에달 하는 허 리 케 인 급강풍 이불어화재 와결 합 되면서‘화마’가됐다.바 람 이부는방 향 에 따 라마을이쑥대밭이되는 경험 을 지난해까지했다. 올해도 이를 피해 갈 수 없을것으로보인다. 개빈뉴섬주지사는민주 당 전 당 대 회 에연 설 에서 “ 주전체가 뜨 거워지고 건 조 해지고 있 다. 기후 변 화는 현실이다. 기후 변 화를 부정한다면캘리포니아로 오라 ” 고 말 하기도했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에서도기후 변 화에가장선도적으로나 섰 는데 앞 으로 는중 앙집권 적발전시스 템 이아 닌 현장 발전시스 템 을연 결 한다는개 념 의 분 산 발전 ( D istributed generation ) 이나 마이크로 그 리드 ( m icrogrids ) 도 입등 에 너 지 및 발전시스 템 을 바 꾸 는 방안 도 논 의중이다. 필요 는 수요 를 낳 고 발명을 낳 는다. 구글 , 페 이스북 등 기 업 가정신이역사를 만든 경험 이 있 는실리콘밸리다.역대 급 재난을 겪는 실리콘밸리가 새 로 운 혁 명의 씨앗 을 뿌릴 지주목할일이다. 국내언론사실리콘밸리 특파원출신으로현재 미국에서테크와경제 트렌드를발굴해 인사이트를전달하는 손재권대표가 실리콘밸리현장에서 벌어지는리얼스토리를 생생하게전달해 드립니다 미국서부산불 화재진행중 화재진압 위험지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주 손재권 더밀크대표 Ӡ 미국캘리포니아주배커빌에서확산중인 ‘LNU번 개복합화재’로지난달 19일(현지시간)한주택이 화염에휩싸여있다. 폭염이계속되는캘리포니아 주에서는대형산불 20여건이동시다발적으로발 생해급속히번졌다. 배커빌=AP연합뉴스 코로나이어大화재‘이중위기’실리콘밸리$기후변화극복씨앗뿌릴까 4년째매년산불,갈수록피해커져 겨울코로나^여름大화재‘뉴노멀’ 정전피해에공기질악화심각 베이징^뉴델리보다 4배나빠져 기업가정신무장한실리콘밸리 재난앞‘에너지혁명’논의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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