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9월 10일 (목요일) A8 오피니언 걸스카웃 퍼레이드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41)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방향과다를수있습니다 시사만평 올바른 경례법 새쇼핑센터가개업하던날인산 인해를이루었던쇼핑객들이다음 날부터 줄어들더니 일주일 후엔 파킹장도 텅텅 비고 차가 별로 없 다. 그래도백화점Woolco에는손 님들이 있는데 다른 상점들에는 손님이거의없다. 개업첫날우리 상점에 들어와 한국 공예품과 고 전가구 등을 돌아보며 뷰티풀 원 더풀을 외치며 다음에 물건을 사 러 오겠다고 했던 손님들은 전혀 소식조차없다. 미국손님들의취향과또칭찬을 잘하는 문화와 습관을 잘 모르고 어리석게 그들의 말을 그대로 믿 고 선전이 되고 시간이 지나면 장 사가 잘될 것 이라고 믿었는데 몇 달이 지나도 장사가 안돼 적자를 면할길이없게됐다. 다행히 다운타운 가발상회가 장 사가 잘돼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으나 잘못 선택한 사업 때문에 생고생을 하게 됐다. 쇼핑센터 상 점 임대계약 기간까지는 문을 닫 을수도이사를할수도없다. 무모 한욕심과꿈때문에생긴결과다. 임대 계약이 끝난 후에도 남은 재 고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 큰 고민거리다. 일요일엔상점을닫기때문에머 리도식힐겸휴스턴에가한국음 식도 사 먹고 식료품도 사 가지고 왔다. 텍사스 휴스턴에는 한국 사 람들과한국식당, 식품점, 신문사, 교회도 많고 한국 총영사관도 있 어 편리한 점이 많은데 우연히 그 곳에서 한국에서 문화영화 제작 을 했던‘전세권’사장을 만나 옛 정을 나누며 추억을 아로새기고 자주 휴스턴을 오가며 사업은 대 도시에서 해야만 승부가 날 것이 라고생각하게됐다. 하지만 새로 개업한 쇼핑센터 임 대계약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장사가 잘되는 가발상 에서는 시간이 빨리 가 지루한 것 을몰랐는데장사가안되는새가 게는 시간이 안 가고 지루하기 이 를데가 없다. 하루종일 손님을 기 다려야하는처량한신세라할수 없이 책을 펴들고 시간을 때워야 만했다. 그리고책을읽을수있는 기회가생긴것이천만다행이라고 억지자위를해야만했다. 지루한 하루가 지나면 다운타운 에서 장사를 하느라 고생한 아내 가 차려준 저녁상을 감사하게 먹 곤했다. 저녁 식사 중 막내 딸 민정이가 토요일 다운타운에서 걸 스카우 트 퍼레이드가 있는데 자기도 참 가한다면서 시간은 아침 10시라 고했다. 토요일아침10시가되자 사람들이 몰리고 경찰 차들이 경 적을 울리며 나타난 뒤에는 퍼레 이드에 참가한 차들이 줄을 이었 는데 첫번째 오픈카에 타고 있는 민정이가 손을 흔들며 우리 상점 앞을지나게됐다. 우리는감개가넘쳐신나게손을 흔들고퍼레이드가완전히시야에 서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꿈만 같은 현실이다. 처음 이민왔 을 때 미국에는 친구도 없고 말도 못해싫다고한국으로돌아가자고 울며 불며 떼를 쓰던 막내가 미국 학생들을 제치고 퀸으로 뽑혀 오 픈카를 타고 행진을 하다니 어찌 기쁨과 감격이 넘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나는그순간이민을잘 선택했다고자축했다. 좋은것을보는습관 대통령이지나가면재빨리차렷자세를취하고 군통수권자에게걸맞는칼같은경례를한다. 2020년미군에티켓 데이빗핏시몬스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미국 크라이슬러 자동차 회사 의회장자리에서은퇴한리아이 아코카는 자서전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삶의승패는환경으로만들어 지는것이아니라확신으로만들 어 진다.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우리를둘러싸고있는환경이좋 으냐나쁘냐로결정되는것이아 니라내가삶에대해서어떤확신 을가지고있느냐에따라결정된 다.” 삶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이면 부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삶을창조적이고적극 적으로눈으로바라보면그삶은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삶이 됩니 다. 미국의 윌리암 제임스라는 철 학자는다음과같은명언을남겼 습니다.‘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 습니까? 그러면 행복한 사람처 럼생각하면서사십시오.” 이말은이렇게바꾸어도될것 입니다.“불행한 사람이 되고 싶 습니까? 그러면 불행한 사람처 럼생각하면서사십시오.” 훌륭한그리스도인이면서세계 적인기업경영자인지그지글러 에게다음과같은일화가있습니 다. 지글러에게 어느날 직장 여성 한사람이찾아왔습니다. 이여 성은자기가다니고있는직장에 대해서 불평을 늘어 놓았습니 다. ‘얼마나견딜수없는직장인가. 얼마나대우가나쁜가.직장사람 들은얼마나악질인가.얼마나좋 지 못한 사람들인가’를 쭉 나열 했습니다. 아마도 이 여성은 지그 지글러 에게 상당한 동정을 기대하면서 그렇게말했을것입니다. 이야기를 다 들은 지글러는 이 렇게 대답했습니다.“내가 보기 에아가씨의환경은더욱나빠질 것 같습니다. 앞으로 큰 일이 닥 칠위험이있습니다.” 동정을기대하면서이야기를했 던이여인이얼마나실망을했겠 습니까? 지글러는 계속 말을 이었습니 다.“아가씨는 직장과 동료들을 싫어하고있습니다.맞죠?” “맞아요. 저는 직장이 너무 지 긋지긋하고동료들은꼴도보기 싫어요.” “그것이 문제입니다. 아가씨가 동료들을 싫어한다면 동료들도 아가씨를 싫어할 것입니다. 성경 이 이를 확인해줍니다. 우리는 그 내용을‘황금률’이라고 합니 다. 누가복음 6장 31절에“남에 게대접을받고자하는대로너희 도 남을 대접하라”고 되어 있습 니다.아가씨의삶이바뀌려면한 가지방법밖에없습니다.직장을 좋아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동료들을좋아하는것을 배워야합니다.” 지글러를 찾아 온 여성이 펄펄 뛰면서 말했습니다.“좋은 것이 하나도없는데어떻게좋아할수 있지요?” 지글러는종이한장을내주면 서 직장의 좋은 점을 작은 것 한 가지라도써보라고했습니다. 그 여성은반응이없었습니다. 지글 러가 물었습니다.“직장에서 월 급은 받으시죠? 월급 받는 것이 싫습니까?좋으면종이에다좋다 고적으십시오. 휴가때쉴수있 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 이것도 좋으면적으십시오.” 그 여성은 한참 생각하다가 웃 음지으며 말했습니다. 생각해보 니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는데 저 희집에서직장이가까워서출퇴 근하기가편리합니다. 이건좋습 니다.이렇게좋아하는것을종이 에다쓰다보니스무가지가넘었 습니다. 지글러는 마지막 충고를 하였 습니다.“아가씨. 아가씨는 다니 는직장이무지하게좋아질것을 상상해본 일이 있습니까? 주변 의동료들과아름답고소중한관 계를맺을것을생각해본적이있 습니까? 미래를 보는 눈을 가지 십시오. 우리 주변의 환경과 사 물과사람들은보는시각에따라 모든것이좋게보이기도하고나 쁘게보이기도하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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