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9월 11일 (금요일) A8 오피니언 뉴스칼럼 박 록 고문 오늘과내일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당장 생계가 위태로운 수많은 사람들 과 재정이 급속히 불안해진 수많 은주및시정부들이워싱턴을향 해묻고있다 :“도대체돈은언제 주나요?” 1인당 1,200달러의 2차 현금지 급과주및로컬정부지원금이포 함된 추가 경기부양안 협상이 민 주·공화양당의팽팽한대치로결 렬된후한달간의여름휴회에들 어갔던 연방의회가 이번 주부터 다시업무에들어갔다. 다음 주 복귀하는 하원보다 한 주 먼저 8일 워싱턴으로 돌아온 상원은 첫날부터 경기부양안에 착수했다. 그러나협상재개노력 은아니다. 민주당이절대반대를 천명한소규모의이른바‘스키니 (skinny) 부양안’을 공식 상정한 것이다. 양당이 각각 제시한 추가 경기 부양안의 규모는 차이가 상당히 크다. 지난5월하원에서이미3.4 조달러규모의경기부양안(HE- ROS Act)을 통과시켜놓은 민주 당은 2.2조 달러까지 낮출 수 있 다고 타협해 왔다. 연방 재정적자 늘리는 추가 경기부양안 자체에 회의적인 공화당 상원은 하원안 을반대하며7월에1조달러규모 의상원경기부양안(HEALSAct) 을통과시켰다. 그런데, 빠르면 오늘 상원 표결 에 회부될‘스키니 부양안’은 민 주당이너무적다고반대하는1조 달러상원안을또절반으로축소 한약5,000억달러규모다. 연말까지 주 300달러 연방실업 수당, 2차 종업원급여보호프로 (PPP),학교개학지원금과코로나 바이러스테스트기금, 우정국지 원기금등과함께공화당이‘필수 사안’으로강조해온코로나관련 소송에서 기업 및 의료기관 보호 를위한면책조항도포함되었다. 민주당의최우선과제인지역정 부지원금과 1,200달러현금지급 은통째로빠졌다. 민주당이‘날씬한(skinny)’이 아니라‘앙상한’법안으로“문제 해결근처에도가지못하고있다” 고일축한공화당축소부양안의 상원통과 전망은 극히 희박하다. 민주당 필리버스터를 막을 60표 는커녕 공화당 51표 지지도 아직 확보하지못한상태다. 통과 못할 법안을 굳이 표결에 회부하는‘정치적’의도는 따로 있다. 힘겨운재선치르는공화의 원들이선거유세에서팬데믹타격 완화 위해‘무언가’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목적도 있고, 공화당 의‘노력’이 향후 협상에서 민주 당의 요구 수위를 낮추도록 하는 압력이 될 것이라 계산도 있으며 공화당 51명이지지할경우당단 합의‘상징적승리’과시도된다. 그동안경기부양안이정부셧다 운을 피하기 위해 9월30일까지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는 단기 예 산안에 부착법안으로 맞물리면 할 수 없이 타협하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제기되었다. 그마저 사라 졌다. 부양안과예산안을별도처 리하기로 백악관과 민주당이 합 의했기때문이다. 경기부양안협상타결전망은여 전히 잿빛이다. 일단 시간이 별로 없다. 여름휴가에서막돌아온의 원들은한달후면다시워싱턴을 떠난다. 선거캠페인을위해하원 은 10월5일부터, 상원은 10월13 일부터선거후까지휴회다. 그러 니 9월 중 통과시켜야 코로나로 고통 받는 유권자들에게 선거 전 에도움이될수있다. 부양안 타협의 가장 큰 걸림돌 은주및로컬정부에대한지원금 규모다.민주당은9,000억달러를 배정했다. 세수입의 대폭 축소로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한 주와 로 컬정부에게이정도규모의지원 을안한다면주민들이가뜩이나 힘든이시기에기본서비스를삭 감하거나 세금을 올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대부분 주들은 연방의 지 원 없이는 교육에서 메디케이드 등 헬스케어에 이르기까지 서비 스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한 다. 팬데믹 이전부터 재정관리가 부실했던주나시정부에‘백지수 표’를 건네주지 않겠다는 공화당 은 1,500억 달러를 고수하고 있 다. 초당적인 전국주지사협회가 요 청한지원금은최소5,000억달러 다. 9월1일 의회청문회에서 백악 관의 협상팀 스티브 므누신 재무 장관이이액수를감안해, 공화당 안 규모를 1조5,000억 달러까지 올릴수있다고시사한바있어지 원규모의타협가능성이아주없 는것은아니다. 1,200달러 지급은 양측이 모두 동의한 사안이다. 그런데도 협상 교착상태로불확실해진 2차현금 지원금이선거전실현될수있는 길은대충세가지다. 첫째, 협상 타결에 의한 추가 경 기부양안 통과다. 백악관 협상팀 의마크메도우스비서실장은8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선거전 현금 지원 포함한 부양안 실현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둘째는 현금지원금만을담은소규모‘스 키니’부양안의별도통과다. 그리고 셋째는 대통령의 행정명 령이다. 2차 현금 지급이 재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는 트럼 프 대통령이 연방실업수당을 연 장시켰듯이 다시 행정명령을 내 릴 수 있다. 4일 트럼프는 3월에 통과된 경기부양안에 의해 연방 정부에 배정되었으나 아직 사용 하지 않은 약 3,000억 달러를 현 금 지원금으로 기꺼이 사용할 수 있다고밝혔다. 의회승인이필요 한사안이다. 전국곳곳에서애타게기다리는 워싱턴의 도움이 무산된 것은 아 닌데…시원한 확답은 아직 아무 곳에서도 들려오지 않는다. 백악 관-공화당과 민주당 양측 모두 협상을 원한다고 주장은 하는데 어느 쪽도 타결에 필요한 양보는 하지않고있어서다. 골프르네상스 “도대체돈은언제주나요?” 최근 골프를 즐기는 한인들 사이 에서 골프장 예약하기가 예전처럼 수월하지않다는푸념들이나오고 있다.프라이빗골프장과퍼블릭골 프장할것없이똑같다. 골프장출 입규제가풀린이후수많은골퍼들 이몰려나오면서생긴현상이다.팬 데믹이전에는어느때건그냥나가 서 칠 수 있었던 골프장들조차 사 전예약을하지않으면라운딩을하 기 힘들어졌을 정도다. 수요가 공 급을 초과하게 되면 당 연히 가격이 영향을 받 는다. 골퍼들이 몰리면 서 일부 골프장들은 은 근슬쩍 그린피를 올리 고있다. 또방역안전을 위해 1인 1카트가 의무 화되면서 골퍼들의 부 담은더커졌다. 거의 모든 업종이 직격탄을 맞은 팬데믹시기에골프장이이같은호 황을 누리고 있는 데는 나름의 이 유가있다. 코로나바이러스로대부 분의야외활동이제약돼있는상황 에서골프는규제나걱정없이즐길 수있는거의유일한야외스포츠이 기때문이다. 야외로나갈수있고, 다른 이들과 어울릴 수 있으며, 안 전하다는 느낌으로 할 수 있는 스 포츠라는점이팬데믹시기의골프 인기를견인하고있다.오랜집안생 활에지친사람들이답답함을털어 내려앞다퉈골프장나들이에나서 고있는것이다. 팬데믹 시기의 골프의 치솟는 인 기는수치로확인된다. 코로나바이 러스가강타한팬데믹초기골프장 들은코스폐쇄와골퍼들의기피등 으로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받았 다. 3월과 4월두달동안팬데믹으 로미국골프장들이입은피해는식 음료와리테일을빼고도10억달러 로 추산된다. 라운드 수로 따지면 2,000만라운드에해당한다. 하지만 골프장 폐쇄가 풀리면서 반전이시작됐다. 5월들어골프장 을찾는골퍼가2019년보다6%늘 더니 6월 14%, 7월에는무려 20% 가급증하는이례적인추세가나타 났다. 8월 역시 7월과 비슷한 증가 를기록했다.전년대비월별골퍼수 가 20% 이상늘어난것은거의전 례가없는일이다.이런추세가연말 까지지속된다면올한해전체적으 로지난해보다 2%이상라운드수 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봄 혹독했던두달을고려해본다면놀 라운실적이라하지않을수없다. 팬데믹 이전 골프업계는 극심한 부침에 시달려왔다. 미국 골프의 황금기는타이거우즈가전성기를 구가하던 2005년 전후로 당시 미 국의 골프인구는 사 상 처음으로 3,000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 만 2008년 금융위기 에 따른 경기침체가 시작되면서 골프인구 도 위축됐다. 2010년 2,610만 명으로 줄어 든 골프인구는 2018 년 2,400만 명으로까지 떨어졌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젊은 층이 골프를 기피한것도이유중중하나였다. 그런데 팬데믹 골프장에서는 젊 은 골퍼들이 확연히 늘어난 것을 보게 된다. 시간은 많아지고 별로 할일이없어무료해진젊은이들이 골프장을 찾고 있는 것이다. 가족 단위라운딩이늘면서나이어린주 니어들도속속골프에입문하고있 다. 이들은골프업계의미래자산이 될가능성이높다. 업계 현황에 주식시장 동향만큼 민감한데는없다.‘타이틀리스트’ 와‘풋조이’같은브랜드를갖고있 는아쿠쉬네트홀딩스의주가를살 펴보면골프의부활을실감하게된 다. 이 기업의 주가는 팬데믹으로 골프장들이문을닫고있었던지난 3월23일주당 21.15달러로최저점 을 찍었다. 하지만 9월8일 주가는 34.28달러로무려 60%가량뛰었 다. 그만큼 수요전망이 밝다는 얘 기다. 골프업계의극적인회생을보면서 떠올리게 되는 말은‘전화위복’이 다. 지난 봄 골프장들은 여름의 르 네상스를 예견하고 있었을까. 이처 럼모든현상에는사이클이있는법 이다. 그러니 단기적 요동에 너무 일희일비해서는안된다, *모든칼럼은애틀랜타 한국일보의편집 방향과다를수 있습니다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