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9월 14일 (월요일) A8 오피니언 오경석 (애틀란타한의대교무처장) 건강칼럼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 편집방향과다를수있습니다 코로나사태가 시작되고 9개월 이 지나면서 여러가지 통계자료 가나오는데이시점에서꼭참고 해야할내용이바로스웨덴의전 염병대응방식입니다. 주류언론에서는스웨덴이초기 부터 엄격한 방역대책을 세우지 않아 사망자가 속출해서 완전히 실패한모델로소개해왔습니다. 스웨덴은인구약 1천만명을지 니고 있는데 9월2일 기준으로 5,682명이 코비드19로 사망했 습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 르면 5,682명 사망자중 기저질 환이없이순수하게코비드19로 사망한 경우는 870명이었습니 다. 유럽지역에서만 보면 인구 십만 명당 사망자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벨기에(86.4), 영국(62.27), 스 페인(62.1), 이탈리아(58.8)에 이 어 다섯번째로 높습니다. 사망자 다수는 장기요양원에서 생활하 던 고령층이었고 평균연령은 82 세였습니다. 그런데지난10년동안사망자수 통계를보면매해평균약9만명이 사망했고 2020년 8월 까지는 약 6만명이 사망했습니다. 스웨덴에 서는사망자수가 4월초에정점을 찍고 이 후 계속 감소해서 8월부 터는 사망자가 거의 없습니다. 만 약앞으로4개월동안지금과비슷 한 사망자수 패턴을 유지한다면 예년과 비교해서 사망자수가 같 을것으로예상할수있습니다. 즉 올해코비드19로사망자가급증 한 것이 아니라는 결과이고 전체 적인 통계수치를 고려하면 결코 실패한 모델이 아닙니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에서도 높은 사망 률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사례 라고평가했습니다. 스웨덴은 마스크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거의 시행하지 않 았고 50인 이상 모임 금지 정도 만 시행했지만 경제봉쇄, 학교나 직장 폐쇄 등의 강력한 방역정책 을 선택하지 않아서 주변국가보 다경제적타격을덜입었고무엇 보다 국민들이 혼란이나 불안을 겪지 않고 일상적인 생활을 지속 했습니다. 스웨덴은 복지와 성장 이라는두마리토끼를다잡겠다 는그동안의정책을고수했는데 동시에 집단면역을 시도했습니 다. 흔히일반인들은집단면역을전 염병이돌때아무런조치도하지 않아서 걸리고 낫는 사람은 살고 약한사람은그냥죽는일종의적 자생존 같은 개념으로 알고 있는 데 사실은 노인층이나 기저질환 자는 외출이나 외부인과의 접촉 을 금지하거나 보호하고 건강한 사람들은일반활동을통해전염 이 일어나도 대다수가 회복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바이러스는 약 해지고 그 때 노인층이나 기저질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다시 시작 할수있는개념입니다. 물론스웨 덴이 사태 초기에 고령층을 조금 더 보호했더라면 사망자수를 줄 일 수 있었겠다는 안타까움이 들 기도합니다. 지금 미국에서는 개학을 맞아 학생들 사이에서 무증상 감염자 가증가한다는뉴스가불안감을 조성하는데 사실 이는 집단면역 이 형성된다는 현상으로 보이며 이들은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을필요가없기에병원에부담 이 없고 다른 환자들에게 더 많 은치료기회를제공할수있습니 다. 15-24세코로나사망자수는전 체 코로나 사망자수의 0.1%이고 14세이하코로나사망자수는전 체 코로나 사망자수의 0.01%를 차지합니다. 일부에서는 학생들 을담당하는교사나교수들은나 이가 많아 상대적으로 감염위험 성이 높다는 우려를 표명하지만 최근 UCLA, 스탠포드의대연구 결과에 따르면 50~64세 평범한 성인이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 은1,910만명당1명입니다. 미국과 달리 한국은 확진자나 접촉자를 추적해서 격리시키고 동선을 따라 해당 지역을 폐쇄하 는 보건정책을 고수하는데 이는 초기에는 적절한 대응일 수 있으 나 이제는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높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니 오히려 조심스럽게 집단면역을 택하는 편이 장기간의 감염병사 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 다. 그런데 집단면역에서 중요한 것 은 전염병에 취약한 기저질환자 나 고령층을 제외한 나머지 다수 가평소에전염병을잘이겨낼수 있는 건강한 면역기능을 유지하 고있어야합니다.충분한수면,건 강한식단, 규칙적인운동, 정신적 스트레스 관리, 독성물질 피하는 생활환경 등이 중요한 이유입니 다. 고무신선거와막걸리한잔 스웨덴이선택한집단면역 민병임 뉴욕지사논설위원 발언대 11월 대선을 앞둔 9월 현재, 도 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선거 운동에사재를투입하는방안을 검토중이라고한다. 8일블룸버 그통신보도에의하면재선을위 해서 선거운동에 1억 달러 규모 의자비를쓰는방안을논의했다 는것. 민주당바이든후보측은지난8 월선거자금 3억6,500만달러를 모았고 트럼프 캠프측은 아직 8 월모금실적은공개하지않았지 만지난달공화당전당기간나흘 간 7,6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힌바있다. 바이든후보측은7 월말 기준으로 현금 2억9,400만 달러를보유,트럼프캠프보다약 600만 달러가 적은 상황이라고 한다. 바이든캠프는9월부터15개경 합주 TV 광고로 2억2,000만 달 러, 온라인광고 6,000만달러를 집행한다는데 트럼프 캠프는 노 동절 이후 1억4,500만 달러 TV 광고를예약했고온라인광고규 모는밝히지않았는데이것이현 금이절실한이유라고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양측 모두 미 국전역에서유세도제대로못하 다보니TV광고나온라인을통해 유권자가왜자신을선택해야하 는지, 상대후보를왜선택하면안 되는지양측모두부정적인정치 광고에치중할것으로보인다. 미국과 한국의 선거는 서로 다 른점이많지만선거를치르자면 엄청난돈이들어간다는점은똑 같다. 한국에서살때‘누구네아 버지가 국회의원에 출마했다 떨 어지고나니집도날아가고수십 억 빚이 남아 결국 폐인이 되었 다’는이야기도심심찮게들었고 군사정권 시절‘고무신 선거’와 ‘막걸리 한잔’에 대한 기억도 있 다. 고무신은 일본에서 수입된 것 으로 한국 최초 고무신 메이커 는대륙고무로첫제품은1922년 조선의마지막임금순종이신었 다.짚신이나미투리,갓신을신다 가 말랑말랑한 바닥에 비가와도 젖지 않는 고무신은 그 당시 혼 수용품으로제일선호하는제품 이었다.‘신랑한테 고무신 받았 어?’하고동네아낙들이신부에 게물어보기도했다. 또계, 친목회등을통해 1년전 부터관광행사를조직했고연락 사무소마다 항상 막걸리통이 준 비되어있었다. 한 켤레 30~50원 하는 고무신 과 후보자들이 마을을 돌며 주 민들에게 대접한 막걸리 한잔이 선거 때만 되면 어김없이 등장, 1960~70년대선거에는“우선은 먹고, 우선은 신고보자”는 말이 유행했을정도다. 이외에도 쌀, 밀가루, 빨래비누, 수건, 라면, 설탕등이선거특수 를탔고금권, 관권, 흑색선전, 중 상모략 인신공격 등으로 혼탁한 선거가 이어지자 공직선거법이 선거운동과 선거자금을 강력규 제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 어이런관행이사라지면서지금 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 두처벌하고있다.물론지금도선 거법위반사례가일어나고있겠 지만. 아무튼 한국에 비해 미국은 후 보 이외의 단체가 후보자와 상 의 없이 독자적으로 선거자금을 받는 것이 광범위하게 허용되어 있다. 2010년 미 대법원이 판결 한미국선거무제한모금가능한 ‘돈이곧표현의자유’라는법이 다. 후보자 직접 기부만 한도 규 제될뿐기업, 노조가돈모아낙 선용비방광고도낼수있다. 비영리기관 대응정치센터 (CRP)는지난 2016년도널드트 럼프공화당후보와힐러리클린 턴민주당후보가경선한대통령 선거비용을 24억 달러로 집계했 다.오는11월치러질대선은이보 다훨씬늘어날것으로추산된다. 2020 코로나19라는 재앙이 닥 친유권자들은어떤후보가대통 령에 적합한지 필사적으로 판단 하고가려내야한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인종차별시위등등참 으로여러난제가널린가운데진 행되고있다.아무도우리한인들 에게 고무신과 막걸리를 주면서 한 표를 달라고 하지 않는다. 또 그렇게팔아버릴주권이아니다. 미국의미래는유권자가결정한 다. 우리의 무관심, 투표하는 권 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 사회 가병들고나라를후진국으로주 저앉히는 것, 이는 고무신 한 켤 레와막걸리한잔에양심을저버 린것과같다. 아파트에서 35분 정도 걸어가 면파도가출렁이는푸른바다가 보인다. 경찰, 흑인, 백인, 많은 사람들 이 스쳐 지나가는데 마스크를 안 쓴 사람들도 지나간다. 비치 화장실앞에는아이다가마스크 안 쓴 사람들에게 마스크 한 장 씩나눠준다. 올여름은무대난간같은곳에 남편과자주나와앉아서시원한 바람을 만끽한다. 내 옆에서 경 찰 한 무리가 앉아 즐겁게 대화 를 나누고 있다. 마스크를 제대 로쓴사람이없다. “여보, 내 옆의 경찰한테 왜 마 스크 안 쓰고 있냐고 물어볼까? ”했더니남편이벌떡일어나서“ 미쳤어?”한다.남편의반응에너 무놀랐다. 버스를 탔는데 마스크를 코밑 에, 턱에, 목에걸고자기집처럼 큰소리로전화하는사람이있다. 차라리 마스크 안 쓴 사람보다 더무섭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멋있게 보인다. 모두 이기는 삶, 공존하 고 공생하는 삶, 더불어 함께 사 는 삶의 지혜가 자신은 물론 타 인에게 도움이 되는 규칙을 지 키는 것이 옳지 않을까? 마스크 가 백신은 아니지만...“MASKS REQUIRED”라고쓴버스가번 쩍이며지나간다. 단 상 안동규 /뉴욕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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