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9월 14일 (월요일) D8 ‘ 하노이 노딜 ’ 정황 공개 지난해 2월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결렬은북한핵시설 5곳폐쇄 를둘러싼공방때문이었다는구체적정 황이공개됐다.그해6월판문점회동후 김정은북한국무위원장이도널드트럼 프 미대통령에게한미연합군사연습이 취소되지않은점에강한불만을제기한 사실도 새롭게밝혀졌다.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 WP ) 부편집인의책 ‘격 노’에담긴추가폭로내용이다. 12일 ( 현지시간 ) 미언론에따르면하 노이정상회담당시트럼프대통령은북 한 핵시설폐쇄숫자를 놓고김위원장 을끝까지압박했다.그는영변한곳만 폐쇄하겠다는 김위원장에게 5곳 폐쇄 를 요구했다. “하나는 도움이안 되고, 둘도셋도넷도도움이안된다.다섯은 도움이된다.” “나는그모든시설을알 고있다.” 이에대해김위원장은영변이북한핵 시설가운데가장 큰 곳이라고 반박했 지만트럼프대통령은“그것 ( 영변 ) 은또 한가장오래된곳”이라고역공을가했 다. 김위원장은 끝까지양보하지않았 고트럼프대통령은“당신은합의할준 비가안돼있다”며회담을결렬시켜김 위원장에게충격을안겼다고한다. 당시가장 논란이됐던 시설은 평양 천리마구역인근강선핵시설로보인다. 북한은영변두배크기인강선우라늄 농축시설을 2010년부터운영했는데미 정보당국은 2018년 6월이곳을비밀시 설로 지목했다. 강선핵시설은 국제원 자력기구 ( IAEA ) 2020년보고서에서도 정기적인차량이동등지속적인활동이 이뤄지고있다고지목된곳이다.강선외 에도북한최대우라늄광산인평산광산 과우라늄정련공장등도 5곳에포함됐 을가능성이있다. 책에는또 2017년이후북미관계뒷얘 기도 담겼다. 북미간 긴장이고조되던 2017년8월짐매티스당시국방장관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대응해북한 항구한 곳에대한 폭격을고민하다전 면전을우려해단념했다는내용이나온 다고한다. 2018년6월싱가포르1차북미정상회 담 합의후 추가 조치가이뤄지지못한 이유는북한의6·25전쟁종전선언합의 요구를트럼프대통령이거부했기때문 이라는언급도있었다. 김위원장은 같 은 해 9월에는 “위성발사구역, 즉 대륙 간탄도미사일 ( ICBM ) 관련시설이나핵 무기시설의완전한폐쇄,핵물질생산시 설의돌이 킬수없 는폐쇄”의 향 도설 명 한것 으 로전해졌다.그러나2019년2월 하노이회담결렬에이 어 같은해6월판 문점남·북·미 3 국정상회동에서도돌 파 구를 찾 지못하면서북미핵 협 상은 교 착 상 태 에 빠져 있다. 양 측 간 교착 이 길어진 이유를한미연 합 훈 련에대한김위원장의불만에서 읽 을 수 있는정황도나 왔 다.김위원장은 판문점회동한 달여 후인 8월 5일트럼 프대통령에게보 낸친 서에서“도발적인 연합군사 훈 련이 주 요이 슈 를논의할두 나라의실무 협 상에 앞 서서취소 또는 연기 될 것 으 로 믿 었다”며“한반도남 쪽 에서 벌어 지는연합군사 훈 련은 누 구를 상대로하는것이며, 누 구를 저 지하려는 것이며, 누 구를 패 배시 키 고공격하려는 의도인가”라고 반문했다. 판문점회동 을통해 협 상을이 어갈 동력이마련됐 음 에도 8월연합 훈 련이취소되지않은데 대한 분 노를 직접 적 으 로 표출 한것이다. 그는 “개념적 으 로 가설적 으 로전쟁준 비 훈 련의 주 타깃 은 우리군” “한국군 은 우리군의상대가 되지않는다” “나 는 분명히 불 쾌 하고이 감 정을 당신에 게 숨 기고 싶 지않다” 등불편한 심 기를 여 과 없 이내비치기도했다.우드워드는 “두사 람 의관계가영원 히식 을 수 도있 다는 메 시지”라며“마치 친 구나연인에 게실 망 한것 처 럼보 였 다”고해 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전한 고모부 장성 택 전노동당 행 정부장 처 형 전후상황도우드워드에게 털어 놓았 다. “그는 고모부를 죽였 고 그 시신을 바 로계단에 뒀 다. 잘린머 리는가 슴 위 에놓 여 있었다.” A F P는시신이전시된 곳은 북한 고위관리 들 이사용하는 건 물을의미한다고전했다. 처형 후 본 보 기로시신을전시했다는얘기다.장성 택 은 201 3 년 2월국가전 복음 모 죄 로 처형 됐다. 워싱턴=정상원특파원 “北美 하노이노딜, 북핵시설 5곳 폐쇄합의에실패한 탓” 한·미·일·호주해군함정이11일괌인근해상에서퍼시픽뱅가드(Pacific Vanguard)연합훈련을하고있다.4개국해군은이번훈련에앞서지난달17~31일환태 평양합동연습(RIMPAC)에참가한뒤9~10일에도연합기회훈련을진행했다. 미해군7함대사령부홈페이지캡처 반팔 속옷 차림의김 정은 북한 국무위원 장이황해북도 은파군대청리수해지역주택재건 현장을둘러보고있다. 조선중앙통신은김위원장 이이지역을한달만에다시찾아복구작업을현지 지도했다고12일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위대한각하”“우리의우정”$김정은, 트럼프기분맞추며실용외교추구? 밥우드워드 ‘격노’서추가폭로 트럼프“5곳폐쇄해야도움”압박 김정은“가장큰영변1곳이면충분” 강선우라늄농축시설이쟁점된듯 金“한미연합훈련취소안해불쾌” 트럼프에보낸친서에분노표출 양측교착길어진이유드러나기도 “ 각 하 처 럼영 향 력있고 뛰어 난정치가 와좋 은관계를 맺 게돼기 쁘 다.” ( 2018 년7월 3 0일 ) “ ( 2차북미정상회담성과를위해 ) 각 하 께 서다시한 번 위대한 결단력과 리 더십 을보 여주길바 란다.” ( 2018년12월 25일 ) “우리우정은북미관계를이 끄 는마 법 의 힘으 로 작 용할것이다.” ( 2019년 6 월10일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지난 2년 간도널드트럼프미국대통령에게보 낸 친 서에서트럼프대통령을한 껏 치켜 세 웠 다.‘최고 존엄 ’인김위원장스스로는 다소 낮 추면서다.트럼프대통령의 환심 을 사기위한 절절 한 표 현도자 주 등장한다. 솔직 하고자신 감넘 치는모습을과시하던 공개 석 상의김위원장과서신속김위원장 이 딴 판이다.북한이북미비핵 화협 상에서 ‘새로운제안’ 으 로미국을돌려 세 우기보단 ‘ 브 로 맨 스’에기대대북제 재 를 풀어 보려했 던 셈 이다.기 분파 인트럼프대통령을 어떻 게다뤄 야 할지를 파악 하고대 처 한김정 은 식 실용외 교 일 수 도있다. 조만간 미국에서 출 간되는 밥 우드 워드워싱턴포스트 ( WP ) 부편집인의책 ‘격노’에공개된2018 ~ 2019년편지를보면, 3 6 세 인김위원장은 7 4세 인트럼프대통 령과의‘ 친분쌓 기’에상당한공을 들였 다.“트럼프대통령같은 훌륭 한 분 과관 계를 맺어 영광스 럽 다”는미사 여 구가대 부 분 의편지에반 복 적 으 로나온다.김위 원장은트럼프대통령과의관계를‘판 타 지영 화 ’‘마 법 의 힘 ’‘ 환 상적인 순 간’등다 소 과장된 표 현 으 로 포장하기도했다. 북한외무성이미국을 겨냥 해 쏟아낸직 설적이고원 색 적인비판과한 참 거리가 있었다.과거트럼프대통령이“김위원장 과나는사 랑 에 빠 졌다”며‘ 브 로 맨 스’를 자 랑 했던게‘ 없 던일’은 아닌셈 이다. 2019년 2월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이‘노 딜 ’로끝난 뒤 ,김위 원장은대내적 으 로 자력 갱 생의자신 감 을 과시했다. 그 런 김위원장이트럼프 대통령을 향 해선 변함 없 는 ‘비밀 구 애 작 전’을 펼친 것이다. 김위원장은 2019 년 6월에보 낸친 서에선 “당신을 향 한 나의 존경심 은 확 고하다, 우리가 다시 마 주앉 을 날 이조만간 올 것 으 로 믿 는 다”며 3 차정상회담에대한의지를 피 력 하기도했다.김위원장의‘과장된 화법 ’ 은 어쩔 수없 는 저 자 세 라기보다는계 산된전 략 이다. 쇼맨십 에능하고 활 달 한트럼프대통령의성 향 을고려한외 교 전 술 이라는얘기다.양무 진 북한대 학 원 대 교수 는 1 3 일“김위원장은북미비핵 화협 상을유리하게이 끌 고가려면트럼 프대통령과의관계유지가 필수 적이라 고판단했을것”이라며“ 젊 은지도자인 김위원장이과거북한 외 교 방 식 보다 유연하게대응한것같다”고 분석 했다. 두 정상의 ‘ 브 로 맨 스’가 역설적 으 로 북한의외 교 전 략 부 재 를 드러 냈 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위원장이트럼프 대 통령의기 분 을 맞춰주 려한 것은 북미 실무 협 상 대신정상 간 담판 으 로 승 부 를 보려했기때문이다. 그러나 결과적 으 로 김위원장의전 략 은 통하지않았 다. 통일부전 직 고위관계자는“북미비 핵 화협 상이실무단계에서 어 그러질때 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 서를 보 낸패 턴이반 복 된것같다”며 “ 특히 북한이하노이회담결렬이후실 무 단계를 걷어 차고 트럼프 대통령만 바 라 본 게안 타깝 다”고평가했다. 이 번친 서공개자체가북미관계에변 수 가 될수 있다.국가정상간 친 서를일 방적 으 로공개하는것은외 교 적결 례 다. ‘ 권 위 주 의적신비 주 의’를고 수 하는김위 원장 으 로선 더욱타 격이다.다만북한이 트럼프대통령의 재 선을 바 라고있는만 큼 ,당장 수 위 높 은비난공 세 에나설가 능성은적다는관 측 이다.양무 진교수 는 “미국대선이후북한이내밀‘ 청 구서’에이 번친 서공개 건 에대한 항의도 포함 될 것”이라고내다 봤 다. 김지현기자 ‘격노’에공개된북미친서분석 원색적인北외무성표현과상반 런닝차림의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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