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9월 18일 (금요일) A8 오피니언 최 모세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마음의풍경 추억의 명화 ‘Picnic’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방향과다를수있습니다 주연: 윌리엄홀든. 킴노박. 각본: 윌리엄인지. 감독: 조수아로건. 대 표작품.<남태평양><버스정류장 > 등 1955년 영화“아카데미”미 술 감독상. 편집상. 2개 부분 수상 작품. 영화 <피크닉>은 미국 중부“캔 자스”주의 밝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꿈 많은 청춘의 낭만을 생동감 있게 그린 우수작품이다.“윌리엄인지”각본 은언제나소시민들의일상과삶의 애환을따뜻하게그리고있다. 아름다운대자연속에서마을사 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피크닉의 흥겨운축제분위기는삶의기쁨과 정감이 넘쳐흐른다. 녹음이 짙은 숲에석양이깃들때, 마을사람들 이어울려“석별의노래”(주니타) 를합창하는장면은애틋한그리움 을불러일으킨다. 줄거리. 노동절 이른 아침 피크닉을 앞둔 캔자스의 작은 마을. 화물열차에 무임승차해 이곳에 내린, 젊고 건 장한청년“할카터”(윌리엄홀든) 는대학교시절풋볼영웅이었지만 지금은무직자로살아가는떠돌이 신세이다. 그는 대학교 동창인 친 구“앨런번스”(크리프로버트슨) 를 통해 일자리를 얻고자 이 마을 을찾아온것이다.“앨런”의아버지 는 이 마을에서 제일 부유한 곡물 생산업자이다. 뜻하지않게갑자기 나타난“할”을 반겨맞는“앨런”과 두사람은감격하며막역지우였던 옛 시절, 우정의 순간들을 떠올리 면서기쁨을나눈다. “할”은“앨런”이 안내하는 엄청 난 곡물 저장 창고와 대형의 제분 시설을두루돌아보며막대한규모 에감탄하게된다.‘넥타이를매고 멋진 사무실에 앉아, 귀엽고도 예 쁘장한 비서를 두고, 전화로 사업 얘기를나누는그럴듯한직장말이 야, 나도출세를좀했으면좋겠어.’ “할”의허영에찬넉살에“앨런”은 밑바닥일부터배우며인내심을길 러야할것이라는조언으로격려한 다.“앨런”도아버지밑에서그러한 경영수업의과정을거쳐건실하게 성장했기 때문이다.“할”은“매지 오웬스”(킴노박)와그의여동생“밀 리”(스전스트러스버그)를알게된 다.“할”은“앨런”의 여자 친구인 “매지”에게 호감이 가며“매지”도 “할”의야성적인매력에점점이끌 리게된다. 피크닉에 참여한 주민들의 열띤 감정과 기쁨은 시간이 흐를수록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어 주고 있 다. 각종 경기와 취주악단의 반주 에노래자랑과포크댄스로흥겹고 유쾌한분위기가절정을이룬다. 어둠이내리고, 피크닉축제가무 르익을 무렵, 새로운 여왕(퀸)으로 뽑힌“매지”를태운보트가환상적 인 불빛이 흐르는 호수 위를 미끄 러지듯이들어온다. 왕관을쓴“매 지”의 아름다운 자태에 넋을 잃은 “할”은가볍게손을흔들자“매지” 도 수줍은 듯 작은 손짓으로 답례 한다.저녁축제의강가댄스파티에 서“할”과“매지”는춤을추며서로 에게서내면에감추어진사랑의감 정을 확인하게 된다. 두 사람이 환 상적인사랑의분위기를연출하자, 노처녀인“로즈메리”교사는시샘 하며취기가달아올라“할”에게자 신과춤을추자고치근덕거리는과 정에서“할”의와이셔츠를찢게되 고 그를 무시하는 말로서 추태를 부린다. “할”에서이성을느끼고있는“밀 리”(문학 지망생)도 언니에게 댄 스파트너를빼앗긴질투심에술을 마시고고통스러워한다. 축제분위 기는순식간에혼란해진다. “앨런”도“매지”에 대한 질투심 에“할”의자유분방했던지난날의 삶을들추어내어격렬하게비난하 며분노의감정을드러낸다.“매지” 의 마음이“할”을 향해 있음을 알 게된“앨런”은자제력을잃고어이 없게도“할”을자동차도둑으로몰 아경찰에신고한다. 인간에 대한 신뢰와 우정이 한순 간에 무너지는 것을 경험한“할” 은자학과자기혐오감에빠지게된 다.“매지”가 사랑의 마음으로 위 로와 용기를 북돋워 준다.“앨런” 의집을찾은“할”이경찰의제지에 불응하며힘으로제압하는과정에 서일순간추적자의신세로전락하 게 된다.“앨런”은 질투심 때문에 친구를 자동차 도둑으로 몰았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뉘우치며“할” 이무사히빠져나가길빈다.경찰에 추적을받는신세가된“할”은“매 지”에게 찾아가 사랑을 고백하며 함께떠나자고애원한다. “할”은“매지”가 삶의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 다. 호텔의 벨보이로서 출발해 새 로운삶을시작할수있다는의지 와 희망을 약속하고 달려가는 화 물열차에무임승차해떠나간다. 지금은‘인생의현명한판단과용 기가 필요하다.’라는 동생“밀리” 의조언에힘입어,“매지”는홀어머 니의간곡한만류에도불구하고사 랑하는사람을따라가기위해버스 에오른다. 이영화는한때, 자유분 방하고무절제했던삶을살아온한 인간에게도진실한사랑의힘으로 순수함을 회복 할 수 있다는 희망 을보여주고있다. 이 영화에서 조연급 역의 여교사 “로즈메리”(로자린드 러셀)가 소 상인 약혼자“하워드(아서 오코 넬)”에게 들려주는 명대사가 빛을 발한다. 취기가가시자“로즈메리” 는 자책감으로 괴로워하며 허탈감 에빠진다. “로즈메리” ‘하워드!저노을을봐 요.’ “하워드” ‘노을은아름답지.’ “로즈메리” ‘해가 지는 걸 싫어 하는것같아요. 그렇죠?지지않으 려고안간힘을쓰는것같다구요.’ ‘밤이 찾아오지 못하게 온 세상에 불을지른것같다구요.’ “로즈메리”는 피크닉의 기쁨의 하루가사라지는것을못내아쉬워 한다. 석양의 아름다운 순간을 낭 만적인눈길로바라보고있는자연 의 경이로움에 대한 찬탄이 마음 을뒤흔든다. 낮에도 오시는 달님 내 마음의 시 류요한 (로렌스빌거주) 달님은 밤에만오시는줄알았습니다. 그리운내님 날마다어두운구름헤치고 달님을따라오신다기에 달맞이꽃님과함께당신을 기다렸습니다 작아지면커지고 커지면작아지며 밤마다오시는달님 햇님같이뜨겁지않게오셔서 내님의오시는길비춰주소서 달빛같이그리운내님 오늘도당신을기다리다가 구름이햇님을가리울때에 하늘에떠있는달님을보았 습니다 밤이면달님따라 꿈속으로오시는내님 낮에는달님이못오시니 당신도못오시는줄알았습니다 날마다그리운내님 낮에도오시는달님과같이 낮에도내곁으로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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