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9월 21일 (월요일) C10 골프 2019-2020시즌PGA투어의대 단원을장식하는페덱스컵플레이 오프최종전투어챔피언십에서임성 재(22)의활약은눈부셨다. 더스틴존슨(36·미국)이합계21 언더파로 우승하며 보너스상금 1500만달러잭팟의주인공이된이 대회마지막라운드에서임성재는 더이상타수를줄이지못하고 10 언더파로11위에올랐다.아쉽게톱 10은놓쳤지만지난해(공동19위) 보다좋은성적이다. 겨우PGA투어2년차에페덱스 컵랭킹9위로플레이오프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출전한것만으로 도그는한국골프팬들의기대를 충족시키고도남는다. 지난해PGA투어신인왕에오른 그는올3월혼다클래식에서PGA 투어첫승을차지하며상승세를탔 지만코로나19여파로투어가중단 되면서상승세를이어가지못했다. 투어가재개된뒤이렇다할성적을 올리지못했지만전반기에쌓아둔 페덱스포인트덕분에플레이오프 에진출, 지구촌별중의별30명이 상금외에1500만달러의보너스를 놓고벌이는플레이오프최종전투 어챔피언십에서세계골프계를놀 라게했다. 미국조지아주애틀랜타의이스트 레이크골프클럽(파70·7,319야드) 에서의출발은순조로웠다. 첫날 2 언더파 68타를쳐페덱스컵랭킹(9 위)에따른보너스타수4언더파를 합쳐6언더파공동 6위로나섰다. 그것도같은조의숙적(?) 마쓰야마 히데키를2타차이로따돌리며. 2라운드에서그는데일리베스트 인6언더파 64타를몰아치며세계 골프팬들을놀라게했다. 한때더 스틴존슨과공동선두까지이뤘다 가합계12언더파로1타차 2위로 라운드를마감했다. 그러나무빙데이인3라운드에서 사달이났다. 세계랭킹1위로자타 가인정하는지구촌 1인자더스틴 존슨과한조로경기하면서전날의 리듬을잃었다. 드라이버샷은자주 페어웨이를벗어났고송곳같은아 이언샷도무뎌졌다. 실수도속출했 다.보기4개를범하고버디는두개 에그치며2타를잃어합계10언더 파로공동6위에머물렀다. 반면2라운드에서타수를줄이지 못하고 1라운드의스코어13언더 파에머물렀던더스틴존슨은하루 에6타를줄이며솟구쳤다. 임성재 와는1타에서9타차이로멀어졌다. 임성재앞에잰더쇼플리와저스틴 토마스가각각14언더파로공동2 위, 존람이13언더파로 4위, 콜린 모리카와가 12언더파로 5위에포 진해앞길이험했다. 마지막라운드에서이변은나오 지않았다. 잰더쇼플리, 저스틴토 마스, 존람, 콜린모리카와, 로리매 킬로이등이추격했지만더스틴존 슨은흔들리지않았다. 임성재에게 2라운드의재현을기대했지만그런 일은일어나지않았다. 대회가끝난뒤세계의골프명장 들을놀라게한임성재가 3라운드 에서헤맨 까닭은 무엇일까 생각 해본다. 시즌마지막큰대회를앞두고생 체리듬은 조절했을터이니컨디션 난조라고보기도어렵다.모든운동 에출렁임이있기마련이지만임성재 의3라운드는너무심했다. 2라운드를마친뒤가진그의기 자회견에서단서를 찾는다. 그는 “솔직히최근몇주간자신감이크 지않았는데,지금은모두회복한것 같다.지금의좋은기세를남은이틀 동안에도이어가고 싶다”며 “만약 우승해상금을받는다면미국에집 을사고미래를위해저축하며투어 생활을하고싶다”고밝혔다. 선수라면이런욕심이없을리없 다. 특히일정한거처없이호텔생 활을하며어렵게PGA투어를소화 하고있는 그로선간절한 소망일 것이다. 기자가꼭집어서이런질문을한 것인지,본인스스로기대를밝힌것 인지는모르겠지만그의이발언이 3라운드경기에영향을미쳤을것 으로본다. 골프에선긍정적이든부정적이든 쉽게말을내뱉는것을금기시한다. 평정심을깨뜨리기때문이다. 자신 감을불어넣기위한긍정적인언표 (言表, utterance)는자만이나긴 장을유발할수있고부정적발언 역시불필요한두려움이나마음의 위축을초래하기마련이다. 임성재의입장에선우승상금으로 미국에집도사고저축하는것이간 절한소망이겠지만마음에담아두고 입에는올리지말았어야했다. ‘말이 씨가된다’는말이있듯뱉어놓은말 은어떤식으로든영향을미치게돼 있다.기자회견에서이렇게밝혔으니 3라운드경기가지난라운드처럼자 연스러울리없다.자신의발언을증 명하기위해결의를다지고, 강력한 우승후보더스틴존슨과의경쟁에서 이겨야한다는압박감이있었을것이 다.평정이사라진마음상태는바로 경기에영향을미치게돼있다. 철저하게자신의페이스대로경기 를펼친2라운드와다르게3라운 드에서그는무엇엔가쫓기듯조급 하고신중하지못한플레이를보였 고낙심하는모습도자주보였다. 내눈엔전날기자회견의후유증으 로보였다. 그러나그가이룬것이과소평가 되어서는안된다.세계남자골퍼30 걸과당당히겨루어11위에올랐다 는것자체가위대한업적이다.비록 꿈의잭팟을터뜨리진못했지만플 레이오프3연전의경험은그의골프 를한차원높은단계로끌어올리는 귀중한자산이될것으로믿는다. 방민준 골프한국 칼 럼니스트 ne ws@golfh an kook .c om 무엇이임성재를무너뜨렸나? 아쉬운투어챔피언십도전 PGA 투어 페덱스컵플레 이 오프최종 전 분석 임성재. AP = 연합 뉴 스 golf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개인의의 견으로 주간한국의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밝힙니다. *골프한국소속칼 럼니스트에게는주간한국지면과골 프한국, 한국아이닷컴, 데일리한국, 스포츠한국등의매체를통해자신의 글을연재하고알릴기회를제공합니 다.레슨프로,골프업계종사자등골 프칼럼니스트로활동하고싶으신분 은이메일(news@golfhankook. com)을통해신청가능합니다. 34 2020년9월1 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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