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9월 21일 (월요일) D10 ‘ 폐업의 눈물 ’ 쌓이는 황학동 주방거리 “식당 창업하려는발길뚝 끊겨$ 창고엔 중고물품만 산더미” “이냉장고는 홍대파스타집에서왔 고, 저냉장고는 수원고깃집에서쓰던 거예요. 15일서울중구황학동주방거리에서 만난주경영 ( 55 ) 강동종합주방대표는 “요즘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많은가요 라는질문에,‘보여줄게있다’며가게 뒷편창고로기자를데려갔다. 창고안 은 냉장고와 싱크대등 중고 주방기구 로산을이루고있었다.다들쓸만해보 였고, 때깔도여전히새것과 큰차이가 없었다. 1995년부터이곳에서식당의폐업^창 업컨설팅을해온주대표는“작년까지 는식당폐업철거문의가일주일에1건 정도였는데, 요즘은 하루 두세건이나 된다”며분위기를전했다. 임대계약도 못채우고폐업하는 가게, 눈물을머금 고 문 닫는 수십년된노포 ( 老鋪 ) 가 즐 비하단다. 폐업하는 가게가 많으면 중고 주방 기구 가게사장은 호황을 맞을까? 주 대표는 “나도 요즘 죽겠다”며속내를 털어놨다. 주방거리업체들은 저렴하 게철거를 해준 뒤, 가져온 중고 물품 을 되파는 게 주 수입원이다. 그런데 폐업하는 가게는 많은 반면, 새로 식 당을 창업하겠다는 사람은 뚝 끊겼 다. 얼마 전엔 창고에 빈 공간이 모자 라 멀쩡한 2015년식냉장고를 고물상 에 1만원을 주고 넘겨야 했다. 새로 요 식업에뛰어든 ‘신참 사장님’들의든든 한 보급창고 역할을 해 왔던 황학동 주방거리. 요즘 이곳 사정을 보면, 지 금 대한민국 자영업의흐름이‘창업’보 다는 ‘폐업’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있 다는 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 코로나19 ) 여파로 식당과 카페의손님은 줄고 경 쟁은 치열해져 문을 닫는 곳이 줄을 잇지만, 창업을 하겠다고 뛰어드는 간 큰신참들은찾기어렵다. 주방거리에서피부로느낄수있는자 영업의폐업러시는실제통계로도고스 란히드러난다. 부동산114가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의상가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서울의상가 수는 37 만321개로 1분기 ( 39만1,499 ) 보다 2만 1,178개가줄어든것으로나타났다. 문 을 닫은 상가 중절반 가량이음식점 ( 1 만40개 ) 이었다. 코로나사태로배달음식의인기가높 아지며이곳 중고 식기판매상들도 설 자리를잃고있다.18년동안중고그 릇 장사를해온이 연숙 ( 5 6 ) 성 원주방대표 는올해2 월 부터타 격 을입기시작했다 고 한다. 코로나가 잠 시소강상태던 6 월 매 출 이 회복 세로 돌 아 섰 으나, 재확 산이시작된 7 월 부터다시반 토막 이났 다.중고가구쪽사정도마 찬 가지다.중 고의자를전문판매하는 늘푸른 가구에 서일하는서준원 ( 2 6 ) 씨 는“창업이줄면 서부피가 큰 가구들이계속 쌓 이는게 문제”라며“창고비등 유 지비 용 이 늘 어 요새는 쓸만한 폐업가구가 나와도 받 지 않 는경우가많다”고 말 했다.이업체 는지난해하루 평균 의자 100개를들여 와 100개를그대로판매했는데,올해는 20 ~ 30개 밖 에 팔 지못하고있다.이종철 ( 58 ) 황학동주방가구거리상인 회회 장 은 “음식점이문을 닫으면서주방거리 상인들모두 적 자를보고있는상태”라 고한 숨 을 쉬 었다. 전문가들은황학동주방거리가이전 의모 습 을찾기까지상당기간이 필 요하 다고 분석했다. 김 동원전고려대경제 학과 초빙교 수는 “코로나19가이 번 겨 울까지지속되는 형 국이라 최 소 6 개 월 은자영업자들의고통이지속 될 것”이라 며“게다가코로나19로인한 심 리 적 소 비위 축 이 심각 한상태라 회복 하는데는 더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있다”고분석 했다. 글^사진=김정현기자 17일서울중구황학동주방거리곳곳에코로나19여파로인한폐업중고주방기기들이쌓여있다. 코로나에임대계약못채우고 수십년된노포도줄줄이폐업 창업하려는‘간큰’사람은없어 중고주방기구쌓이고유지비만 냉장고 1만원에고물상넘기기도 2분기서울음식점1만여개폐업 “최소 6개월이상고통지속될듯” 최근 음주 운 전 사고가 잇 따르 며 사 회적 공분이 커 지자경 찰 이음주 운 전자에대해‘ 무관용 원 칙 ’에 따 라강 력 히대 응 하겠다고20일 밝혔 다. 경 찰청 에 따르 면지난해음주 운 전 자에대한 처벌 을대 폭 강 화 한일 명 ‘ 윤 창호 법 ’ 시 행 을계기로 뚜렷 한감 소 추 세를보였던음주사고가올들 어다시 늘 고있다. 올해1 ~ 8 월 음주 운 전 교 통사고는 지난해 같 은기간보다15. 6%늘 어난 것으로경 찰 은파 악 하고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 코로나19 ) 사태로경 찰 의음주단속이다소 느 슨 해진영 향 으로해석된다. 경 찰 은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해 연초 음주단속 방식을 ‘일제식’에서 ‘ 선별 식’으로바 꿨 다. 음주 측 정기로 운 전자에게‘ 후 ’하고 숨 을내 뱉 도 록 해 알 코올 수치를 측 정하는 방식이 아 니 라음주 운 전이의 심 되는차량만 골 라단속하는식이다. 경 찰 은 운 전 자입 근처 에만 측 정기를 갖 다대도 음주여부를 측 정할수있는 ‘비 접촉 감지기’를도입한 5 월 부터다시일제 식 검 문을 재 개했다. 경 찰 은 최근 사 회적 이 목 을 끈 대 형 음주참사가잇 따르 자 음주 운 전 자에대한 엄 정대 응 을예고했다. 경 찰 은우 선앞 으로두달간음주 운 전 집중단속에나 선 다.전국경 찰 서에서 매주 2 회 이상 일제단속을 실시하 고,음주 운 전예상지역에 선 경 찰관 이 수시로 나가 상시단속에나설예정 이다. 최근 5년 이내 음주 운 전을 했다 가 다시 적발 된상 습 음주 운 전자 ( 4 회 이상 ) 는구속하고 운 전대를 잡 을 수없게차량은아예 압 수한다. 운 전 자가 술 을마신 걸알 고도차를 몰 게 내 버 려 둔 차량 동 승 자는음주사고 공 범 으로 간주해 운 전자와 똑같 이 처벌키 로했다. 최근 음주 운 전에대한 사 회적 공 분은 상당하다. 이달 초 치 킨 배달 을가던50대가장이 술 에 취 한 운 전 자가모는차에 숨 진이 른 바 ‘을 왕 리 사건’과 관련 해피해자를 엄벌 해달 라는 청 와대 청 원엔 무 려 5 6 만 명 이 몰렸 다. 경 찰 은 “‘음주 운 전은 반드시단 속된다’라는 인식이 퍼 질 수 있도 록 음주 운 전자에대해 선무관용 원 칙 에 따 라 강 력 히 처벌 할 것”이라며 “한 순 간의음주 운 전은개인은물 론 가정, 나아가 사 회 까지파 괴 하는중 대 범죄 로 술 을 마 셨 다면 운 전대를 잡 을 생각 도하지 말 아야한다”고 말 했다. 김정현기자 음주운전단속다시고삐죈다 전국서두달간 매주 2회이상 4회이상상습자구속^차량압수 동승자도공범으로똑같이처벌 해마다 찬 반 논 란이뒤 따랐 던 성 소수 자 행 사 ‘서울 퀴 어문 화축 제’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 코로나 19 ) 우려로서울 광 장이아 닌 온라인공 간에서열리고있다. 그러나 광 장이아 닌 온라인에서 펼쳐 지는 퀴 어 축 제를두 고서도, 보수단체와 종 교 단체등을 중 심 으로 반대여 론 은여전하다. 온라인 등에 선성 소수자에대한원 색적댓글 도 잇 따른 다. 20일 서울 퀴 어문 화축 제 조직 위원 회 등에 따르 면 매년 6월쯤 서울 광 장 일 대에서열리던 퀴 어 축 제는 18일부터29 일까지 홈 페이지 ( 사진 ) 를 통해개 최 중 이다. 코로나 사태 탓 에서울 광 장 사 용 이두차 례 나반려된 끝 에,주 최측 이온 라인 방식으로 방 향 을 틀 었기때문이 다. 올해로 21 회째 를 맞는 퀴 어 축 제가 온라인으로 치러지는 건 이 번 이 처 음 이다. 조직 위는“ 성 소수자들의자 긍심 을높 일기 회 가절실했다”고 축 제를 취 소하 지 않 은 배경을 설 명 했다. 트랜 스 젠더 변희 수하사에대한강제전역결정,이태 원 클럽 코로나 확 산때 불 거진 성 소수 자에대한 반감 등 사 회적 분위기를 볼 때,아 직 도여전한 성 소수자를 향 한 차 별 과 혐오 를 불 식시 킬 계기가 필 요하다 는것이다. 퀴 어 축 제하이라이 트 로 꼽 히는 자 긍 심행 진 ( 퍼레 이드 ) 역시온라인으로열 렸 다. 성 소수자들은 자기정체 성 을 스 스로자신있게드러내자는 취 지로다 양 한차 림 으로거리에서 행 진을해왔는데, 이 번 엔실시간방 송 으로참여자사진을 공 유 하며 댓글 로 의 견 을 나 누 는 방식 으로진 행됐 다. 조직 위 관 계자는 “ 광 장 에서 퍼레 이드를하지못해아 쉽 지만온 라인을통해다 양 한 콘텐츠 를 선 보이는 만 큼 전체 행 사를 찬찬 히 둘 러 볼 수있 는기 회 ”라고 말 했다. 제주시에거주하 는 김 모 ( 25 ) 씨 도“매년 축 제가서울서만 열려못갔는데이 번 에온라인으로열려 생애첫퀴 어 축 제참여가가 능 해 졌 다”고 말 했다. 하지만 올해 퀴 어 축 제가 부 득 이하 게거리로 나 오 지못한 상황에서도 퀴 어 축 제에대한비판의 목 소리는여전하 다.일부 교회 와보수단체중 심 으로 ‘서 울시가 퀴 어 축 제에만 광 장사 용 을 허 가 했다’는 내 용 의가 짜뉴 스가 퍼 져나갔 고,일부 커뮤니티 와사 회관 계 망 서비스 ( SNS ) 엔이를 근 거로“ 축 제참여자들이 신체 접촉 을하면서거리를 활 보할것을 생각 하면 끔찍 하다”는 댓글 이 쏟 아 졌 다. 급기야 7 월 엔 청 와대 청 원게시판에 ‘ 퀴 어 축 제를 취 소해달라’는 글 에 23만 명 이 찬성 했다. 퀴 어 축 제를 반대하는이들이온라인 을 통해 성 소수자 혐오 발언 을여과없 이 발 산할수있다는우려도나온다.온 라인으로 함께 방 송 을 보고 댓글 로 소 통하는방식이다보 니 ,‘ 댓글테 러’가일 어 날 가 능성 도있다. 19일 유튜브 로실 시간방 송 을시 청 한 김 모 ( 25 ) 씨 는“공 연 에집중하면서도 혹 시 축 제를반대하는 이들이우루루 몰 려와 댓글 테 러를 하 는건아 닌 지 걱 정이 됐 다”고 말 했다. 조 직 위 측 도 “ 혐오 표 현 에참여자들이상 처받 지 않 도 록 댓글 창에 성 소수자 혐 오 단어를 달 수없게 조 치하 긴 했지만 어 떤 일이 벌 어질지 몰 라 걱 정이된다” 고했다. 퀴 어 축 제에대한 노 골적혐오 표 현 이 이어지는 현 상이반 복 되면서, 특 정집단 에대한 혐오 발언 을 막 을제도 적 장치 가 필 요하다는 의 견 도 나온다. 권 수 현 젠더 정치 연 구소대표는“ 성 소수자를반 대하는 것과, 이들에대해원 색적혐오 발언 을하는것은다 른 차원의문제”라 며“시민의식을바 꾸 기위한노 력 과 함 께혐오 발언 을 막 기위한 차 별 금지 법 제정등도고민해야한다”고 말 했다. 최은서기자 경 찰 이강원도 철원의 군 부대를 통 해 월북 을 시도하다 체포된 탈북 민 A 씨 를 구속수사하고 있다고 20일 밝 혔 다. 이 날 서울경 찰청 보안수사과에 따르 면 A씨 ( 30대중반 ) 는지난 17일강원도 철원 군 소 재육군 3사단전차대대 훈련 장에 몰래 들어가 월북 을시도한 혐 의를 받 고있다. A씨 는 체포 당시절단기와 휴 대 폰 ( 4대 ) 등을 소지하고있었던것 으로 조 사 됐 다. 앞 서 북 한 군 으로철원 지역에서 복무 했던 A씨 는지난 2018년 탈북 한뒤서울 성 동구에거주중이었던 것으로 파 악됐 다. A씨 는 최근 이 혼 뒤 주 변 에 월북 의사를 밝혔 던것으로 알 려 졌 다. 경 찰 은 A씨 에게 국가보안 법 제 6조 ( 잠 입 및탈출미 수 ) 혐 의를 적용 해구속 영장을신 청 했다. 서울중 앙 지 법김 동 현 영장전 담 부장판사는 전 날 열 린 구속 전피의자 심 문 ( 구속영장실질 심 사 ) 에서 “제 출 된증거에의하 혐 의사실이소 명 된 다”며“국가안보와 관련 된사안의중요 성 에비 추 어구속수사할 필 요가있다” 고설 명 했다. 경 찰 은 A씨 를상대로 월북 동기등을 조 사한뒤 검찰 에 송 치할예정이다. 김정현기자 철원군부대통해월북시도탈북민구속 온라인퀴어축제까지$가짜뉴스^혐오타깃으로 “광장사용허가^거리활보$” 일부보수^종교단체주장이어져 온라인으로원색적발언여과없이 ‘댓글테러’가능성에우려목소리 수도권사회적거리두기2단계완화후첫주말을맞은20일등산객들이서울북한산백운대정상에올라탁트인가을하늘을만끽하고있다.이날정상부근에선한꺼번에몰 린인파로정체현상이빚어진탓에거리두기는제대로지켜지지않았다. 왕태석선임기자 주말등산객붐비는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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