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9월 21일 (월요일) 文대통령이공정을 보는 눈$ 성찰 컸지만 해법은 안 보였다 “권력자들자녀특혜서사회부조리느꼈다” 공정에민감한만 18세유권자투표소몰려 “지난해고3이었어요. 수능을준비하 면서조국전장관 가족이일으킨공정 성논란을지켜봤죠. 올해꼭투표하겠 다고마음먹었어요.” 21대총선에서생애첫투표권을행사 한 ‘만18세유권자’ 이지민 ( 19 ) 씨의말 이다. 올해대학에입학한이씨는 “권력 자 자녀들이온갖 특혜를 누리는 것을 보며사회부조리를느꼈다”고했다.또 “나와전혀상관없다고생각했던권력 자 한 명의행동이교육제도의근간을 흔드는 것을 보고 정치의중요성을 깨 달았다”고했다. 54만8,986명. 선거연령을만 19세에 서18세로낮추는공직선거법시행으로 지난 총선에새로등장한 유권자 수다. 55만명에달하는최연소유권자들의표 심은아직은‘미지의영역’이다.이들의정 치의식을 좌우하는결정적요소가 ‘공 정’이라는연구결과가나왔다. 공정이 슈를선점하는정치세력이이들을강력 한 지지층으로 포섭할 수있다는 의미 다. 문재인대통령이19일제1회청년의 날연설에서‘공정’을무려37번강조한 것은이런맥락과닿아있다. 한국일보는 스칸디나비아정책연구 소와한국청소년재단이실시한 ‘만18세 청소년의제21대총선선거참여실태조 사‘ ( 엠브레인의뢰·7월15일~21일실시· 만18세 410명대상 ) 보고서를 20일분 석했다. 분석결과, 청소년유권자의정 치참여열기는기성세대에결코뒤지지 않았다. 응답자의 78.5% ( 231명 ) 가 ‘이 번총선에서한표를행사했다’고했다. 정치적극참여층의응답이높은온라인 설문조사방식의특성을감안해도,세대 전체의평균 총선투표율인 66%를 웃 도는수치다. 주목할대목은응답자중 13.2%만이‘우리사회가평등하다’고답 했다는것이다. 48.8%는‘우리사회에선 노력한만큼결과를얻을수없다’고답 변했다.62.7%는‘우리사회가공정하지 않다’고했다.한국사회를‘매우공정하 다’고평가한응답자는한명도없었다. 2001~2002년생인 18세유권자의생 애는‘오직입시’였다.부모잘만나는게 곧 능력으로 치부되는 사회를 겪었다. 진로 선택과 병역등인생의큰 관문을 앞두고있는시점에조국사태와인천국 제공항정규직전환문제등을목격하며 불공정에대한반응성을체득했다. 불공정, 부정의, 불평등에대한 높은 감수성은 이들의정치참여의지를 활 활 불태우는 동력이되고있다. 조사에 서‘한국사회가불공정하다’고답한응 답자 257명중 209명 ( 81.3% ) 이“오늘이 선거일이라면투표에참여할의향이있 다”고응답했다.‘한국사회는불평등하 다’고바라보는답변자의81.4%도적극 적인정치참여의사를밝혔다. 18세유 권자들은 박근혜전대통령탄핵사태 때인 2016년부모의손을 잡고 광장에 나가민주주의를생생하게체험했다.청 소년참정권운동을 접 해정치참여의식 도상 당 하다. 해 당 조사와연구를진행한최연 혁 스 웨덴린네 대정치학교수는“지지정 당 이 고정적인30대이상기성세대와달리,청 소년유권자는 냉 소하는 데그 치지않고 적극적참여로 변 화 를이 끌 수있다고 믿 는‘능동적시민성’을갖 췄 다”며“정치 권이이들의목소리에진지하게 귀 기 울 일 필 요가있다”고지적했다. 이혜미기자 청소년유권자설문응답자 79% “이번총선에서한표행사했다” ‘한국사회불평등’응답자 81%가 “오늘선거일이면투표참여할것” 19일청와대 녹 지 원 에서열 린 제1회 청년의날기 념 식. 문재인대통령은기 념 사에서‘공정’을전면에 내 세 웠 다. 문대 통령은 “오늘 저 는여 러 분과 우리사회 의공정에대해 허 심탄회한이 야 기를하 고 싶 다”고입을 뗀 뒤“공정은 촛 불 혁 명의정 신 이며, 다이 루 지 못 할 수는있 을지 언 정우리정부의흔들리지않는목 표”라고재 확 인했다. 기 념 사에서‘공정’ 이라는단어는 37번등장했다 ( ‘불공정’ 10번포 함 ) . 2018년 2월평 창 동 계 올 림픽당 시여 자 아이스하 키남북 단일 팀 구성논란 을시 작 으로,지난해조국전법무부장 관 딸 입시특혜의 혹 , 올해인천국제공 항공사 ( 인국공 ) 정규직전환논란과추 미애법무부장관아들 군복 무특혜의 혹 등문재인정부를 크 게흔 든 공정논 란에‘적극’ 반응한것이다.청년들의해 결요구가가장큰사안을정부가‘불공 정’으로 판 단하고있다는 뜻 이기도 하 다. 청와대관 계 자는 20일 “ 그 간 하고 싶 었던말을 작 심하고 남김 없이한것” 이라고말했다. “불공정에익숙”…기성세대한계인정 문대통령의‘공정다 짐 ’이이 례 적이진 않다.“기회는평등할것입 니 다. 과정은 공정할것입 니 다.결과는정의로 울 것입 니 다.”문대통령의2012년대선 슬 로 건 이다.“불공정한 현 실을바로잡는것이 공정과정의를 갈망 하는 촛 불민심입 니 다.”문대통령의 취임 일성이다. 19일청년들앞에서문대통령이 꺼낸 ‘공정’은 그 간의것과다소달 랐 다.선 언 과 다 짐 의비중을 줄 이고, 성 찰 과 반성 의 언 어를 더 했다. 문대통령은 “기성세 대는 오 랫 동안 특권과 반 칙 이만연한 사회에 살 았다”며“기성세대가 불공정 에 익숙 해 져 있을때문제를제기하고우 리사회의공정을 찾 아 나선것은 언 제 나청년들이었다”고했다. 또 “공정을 바라보는 눈 이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공정에대해 더 성 찰 할 수 있는 계 기가 되었다”며 “공정에대 한청년들의높은 요구를 절 감하고있 으며, 반드시이에부응할것”이라고 덧 붙 였다. “성찰 계기” 말했지만 구체 사안 침묵 아 쉬 운 부분도 적지않았다. 공정사 회를만들겠다는의지를재 확 인했지만, 불공정논란에불 붙 인구체적사안에대 해선 침묵 을택했다.대통령으로서의책 임 에도 거리를 뒀 다. 인국공 사태를 우 회 언급 한것이대표적이다. “공정을 위 해노력하는과정에서비로 소 모 습 을 드 러내 는 불공정도있었다. 때로는 하나의공정이다 른 불공정을 초래 하기도했다. 정규직과비정규직사이의 차별 을해 소하는일이한 편 에서는기회의문을 닫 는것 처럼 여 겨졌 다”고했다. 그러 나인 국공정규직 화 추진의거 칠 고성 급 한과 정을 합 리 화 한 측 면이있다. 청년들에 게상 처 를안 긴 정부정책실 패 를 “대통 령이성 찰 하는 계 기”로치부하는인식은 위 험하다. 문대통령은교육과병역등에서공정 을다 짐 했다.조국전장관과추미애장 관관 련 논란을 염 두에 둔발언 으로해 석되기도 했다. 그러 나 조전장관에게 “마음의 빚 이있다”고 말하고, 추 장관 사태에일 절침묵 하는 문 대통령이교 육·병역의공정을 말할 수있는가에대 한논란도있다. “많은 시간 걸릴것” 현실적한계 문대통령은공정사회구 현 의어려 움 도 언급 했다.“공정과정의,평등한사회 를 위 해한 걸 음 씩 전진하고있지만여 전 히 불공정하다는청년들의분노를 듣 는다. 공정이우리사회의문 화 로정 착 할때 까 지 더많 은시간이 걸릴 것이다” 며‘ 긴호흡 ’의 필 요성을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공정을 ‘어 떻 게’ 달성할 건 지에대한구체적비전도제시하지않 았다. 김 은혜국민의 힘 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불공정에대한 정권의총력 옹호 가 계속 되는 상 황 에서 37번이아 닌 1,000번공정을 외친 들청년들에게는 공 허 한 메 아리로 들 릴 수 밖 에없다”고 지적했다. BTS 기념식참석… “불빛이돼달라” 19일 기 념 식 엔 방탄소년단 ( BTS ) 이 청년대표로참석해“여 러 분 ( 청년 ) 의 훌 륭 한 생각으로 세상을 변 화 시 키 고, 그 보다 더 미 래 의청년을 위 해앞장서시대 의불 빛 이되어주시기를바란다”고격려 했다. 19년 후 청년들이‘ 언 박 싱 ’할선 물 도전달했다. 신은별기자 문재인대통령이19일청와대녹지원에서열린제1회청년의날기념식에서방탄소년단(BTS)으로부터음악적성과물과메시지등을담은 ‘2039년선물’을받 고있다. 왕태석선임기자 제1회청년의날기념식 “기성세대, 특권만연사회에살아 청년들요구에반드시부응할것” BTS도초청해“시대의불빛으로” ‘인천국제공항사태’우회언급등 불공정논란사안들엔거리두기 공정37번언급에도‘책임’엔침묵 벨기에왕실이지난16일(현지시간)군복을입고맨땅위를포복하는여성의 사진을공개했다.이여성은벨기에왕위계승서열1위엘리자베스공주다.지 난달말왕립육군사관학교에자원입교한엘리자베스공주는160여명의동 기생들과함께진흙바닥을기고,달리며,완전군장을한채행군을한다. 식사배급이나청소등기숙사생활역시엄격한규율이 ‘공정’하게적용될뿐, ‘공주대접’은일절없는것으로알려졌다.최근추미애법무부장관아들의군 복무시절 ‘특혜휴가’의혹으로온나라가들끓고있는우리와는사뭇다르다. 특혜를누리기는커녕오히려엄격한도덕적의무를지고솔선수범하는엘리자 베스공주의모습이더욱시선을끄는이유다.엘리자베스공주의사관학교입 교는벨기에왕실의전통을따른결정이다.아버지필리프국왕역시40여년 전이학교를나왔다.벨기에국왕은즉위와동시에육군총사령관칭호를받 는다.벨기에는1991년아들에게만왕위를물려주는원칙을폐지한이후첫 째자녀의경우성별에관계없이왕위에오를수있다.영국(2013년)과스웨 덴(1979년),네덜란드(1983년),노르웨이(1990년)도왕위계승기준에서남 녀차별을없앴다. 정리=박주영 벨기에왕실제공=로이터연합뉴스 벨기에여왕될공주도열외없어요$흙바닥기고완전군장행군 D4 한국 사회 뒤흔드는 ‘ 공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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