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9월 23일 (수요일) D3 추석 대목 사라진 시장 인플루엔자 ( 독감 ) 백신이 유통 과 정에서상온에노출돼국가 무료접종 일정이전격중단된 가운데식품의약 품안전처가 문제가 된백신에대한 검 사에착수했다. 2주후이검사결과가 나오면백신을사용할수있을지여부 가결정된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은 22일 충북 청주시질병관리청사에서 국가 인플 루엔자예방접종 관련브리핑을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인플루엔자 백신의품질에영향을 미칠수있다고 판단되는 항목에대한 시험검사를 진 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신은 생 물이생산한 물질로 만든 약품을 뜻 하는 ‘생물학적제제’이기때문에 2~8 도 사이의저온에서보관 및 유통 ( 일 명 콜드체인 ) 돼야 한다. 하지만 이보 다 높은 온도에 노출되면 질병예방 효과가없는 소위‘물백신’이될 수있 어식약처가 백신의안전성등 품질을 검사하는것이다. 문은희식약처바이오의약품품질관 리과장은이날 브리핑에서“백신이높 은 온도에서보관되면단백질 함량이 낮아질가능성이있는데,이것은 효과 가약간떨어질수있다는얘기”라고설 명했다. 문 과장은 또 “효과뿐만아니 라혹시라도발생할수있는안전성문 제는없는지도확인하기위해서단백질 함량뿐만아니라 다른 항목에대해서 도시험을해보려고한다”고밝혔다. 문제가 된백신을 폐기하지않고 사 용하려면상온에노출된정확한 시간 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노출 시간이 짧다면 사 ( 死 ) 백신인 인플루엔자 백 신이손상되지않았을 가능성이높다. 정청장은 “인플루엔자백신은바이러 스를 죽여불활성화시켜만든 사백신 이어서홍역이나 수두 백신처럼살아 있는 바이러스를 넣는 생 ( 生 ) 백신보 다 온도에덜민감하다고알려져있지 만,어느수준까지문제가없을지에대 해선엄밀하게판단하도록하겠다”고 밝혔다. 시험결과는 2주 내에나올 전망이 다. 정청장은 “품질검증하는 데는 길 게 잡아서 2주 정도를 보고 있다”며 “어느정도검사나검토가진행이되면 2주 전이라도 ( 사용 가능 여부를 ) 판 단하도록하겠다”고말했다. 식약처조사에서품질에문제가 없 고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해당 백신이접종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당국의백신안전 판단이내려지면 접 종을 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최 원석고려대안산병원감염내과 교수 는 “식약처가 의약품 허가와 관리, 유 통을 책임지는 기관이기때문에식약 처기준을 통과한다면믿고접종해도 된다”고설명했다. 문제가되는백신은병원,보건소등 의의료기관에이미공급된 500만 도 즈 ( 1도즈는 1회접종분 ) 중일부다. 식 약처조사에서품질에이상이있는 것 으로결론나면이백신들이모두폐기 된다. 이에정부는아직유통되지않고 백 신 제조사가 확보 중인 물량부터의 료기관에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정청 장은 “제조사가 가지고 있는 물량을 공급해 접종을 시작한 후 이미 공급 된물량은 유통 조사와 품질검사에서 ( 안전성이 ) 확인된 후 접종할 계획”이 라고말했다. 남보라기자 22일오전 11시대구 중구 서문시장. 지난 2월말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 증 ( 코로나19 ) 의폭발적확산으로 500 년역사상 처음으로 문을 닫았던곳이 다.이시장은 민족최대명절인한가위 를앞두고도지난 봄의트라우마를 벗 어나지 못 한 듯 한산한 느 낌 이가 득 했 다. 건어물 거 리, 칼 국수와 떡볶 이,어 묵 등을파는분식가게 거 리도손 님 이 뜸 해 신문을 읽 으며 겨 우시간을때우는상인 도있 었 다.‘ 더 도말고덜도말고한가위 만 같 아라’던 흔 한말은 딴세 상얘기가 됐 다. 서문시장한분식가게주인은“지 난해만해도제수용품사러온시민들이 북적대국수 삶 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 지만 지 금 은 남 아도는 게시간”이라며 “ 추 석도 추 석이지만 그 후의상 황 이 더 걱 정”이라고토로했다. 올 초 신 천 지교회발코로나확산으로 도시가마 비 상 태 까지 갔 던대구에는 추 석대목이 실 종 됐 다. 감염병확산 방지 를위해 벌초 와성 묘 는 물론 추 석 차례 까지간소화하자는공감대가 형 성되면 서어수선하고활기가도는명절 풍 경은 찾 아보기 힘 들어 졌 다. 서 울 사는 자식 들에게도“올해는오지않아도된다”며 비 대면명절을기정사 실 로 받 아들이고 있다. 이날 서문시장상인들의 호객 도어 깨 띠 를두 르 고손간판을든 채 마스 크쓰 기와 2 m 거 리두기를 강 조하는시장관 계자의목소리에 묻히 고 있 었 다. 소 비 심 리가위 축 되면서 추 석대목서문시장 방문 객 도 예년의절 반 정도로 뚝 떨어 졌 다.제수용품을사러온 김 효 숙 ( 64 ) 씨 는“ 꼭필요 한물건만시장에서사고,나 머 지는 인터 넷 으로 온라인 주문을 하 든지 동네 마트를이용할생 각 이라고 말했다. 서문시장야시장도한산했다.21일저 녁 이곳인기 먹거 리 매 대에는시민들이 다소 줄 을 서기도 했지만 장이선다는 느 낌 은 크 게없 었 다. 김 영오 서문시장 연합 회회장은 “ 평 소 같 으면낮에는시 장 주 차타워 가 꽉 차 서대기 차 량이 큰 길까지이어져야정상이지만 올해는자 리가 남 아 돌 고있다”며“코로나로인한 타 격이 너 무 크 다”고말했다. 대구 도 심 의백화 점 도 손 님 이없기는 매 한가지다. 22일 낮12시 쯤 A 백화 점 에는 10 층 식당 코 너 에만 손 님 이조 금 찾 아올 뿐 엘 리 베 이터가 다른 층 에는 서지도 않고 통과할 정도로 인적이드 물 었 다. 코로나는 종 택 의 추 석 맞 이도 바 꿔 놓 고있다.임진 왜란 때활약한 ‘홍의장 군곽재 우장 군 ’을모시고있는대구 달 성 군 현풍읍 솔례 마을 현풍 곽씨 종 택 도 신종 코로나 타 격을 비 켜가지는 못 하고있 었 다. 현풍곽씨 문중은 매 년 추 석이면마을 사 람 과 종 친 등 50명이 넘 는인원이사당에서 합동차례 를지 냈 지 만올해는 10명안 팎 으로 축 소된다.제 수 규 모도예년의 3 분의1로대폭 줄였 다. 현풍곽씨 종손 곽태환 ( 73 ) 씨 는“올 추 석에는 차례 에 참 석하라고하는것도 부 담 이되는상 황 ”이라며“종 친 들과 협 의해 차례 도간소하게 치르 기로결정했 다”고말했다. 5인미만 사 업 장이1 7 만 3 ,000여 개 로 전체의82. 6% 를 차 지하고있는대구에 서소상공인들도 즐겁 지않은명절을보 내야한다. 장사도 잘 되지않지만정부 가 180일인 고용유지지원 금 지급기일 을 2 4 0일로 연 장하고도,당 초 67% 인지 원 비율 을이 달 까지만 90 % 지원하기때 문이다. 자영 업 자 부 담 분이다음 달 부 터10 % 에서 33% 로 늘 게되면직장을 잃 게되는서민들도 늘 어날우려가제기되 고있다. 대구시관계자는“대구는 3 00 인미만사 업 장이전체21만여사 업 장중 99.9 % 를 차 지할정도로 중소기 업비 중 이높은터라 연 말까지고용유지지원 금 지원 비율 을 90 % 로유지해 줄 것을정부 에건의했다”고말했다. 대구=김재현기자 코로나질긴트라우마$대구‘한숨명절’ 2월‘셧다운’기억서못벗어나 손님예년절반수준으로뚝 방문객“꼭필요한것만시장구입 나머지는온라인주문할생각” 꽉찼던주차장올핸남아돌아 대구서문시장가보니 식약처, 독감백신검사착수 “상온에짧게노출땐손상안돼” ‘물백신’ 됐는지2주후판가름 “바이러스죽여만든死백신 온도에덜민감해괜찮을수도” 검사결과따라접종^폐기결정 전문가“기준통과땐믿고접종” 추석연휴가불과일주일앞으로다가온22일대구최대전통시장인서문시장이손님을찾아보기어려울정도로한산하다. 대구=연합뉴스 ☞1면 ‘독감 백신올스톱’에서계속 그 러나 전문가들의진단은 정부의 전망과일 치 하지않는다. 우선 남반 구 국가들은 대체로 더철 저한 봉쇄 정책 을 썼 고, 비 교적유행 초반 이 었 기때문 에 그 효과가두드러 졌 던 반 면우리나 라는 거 리두기효과가 점차 떨어지고 있고 방역수 칙 도 연초 에 비 하면 잘 지 켜지지않아 손 쉽 게 트 윈 데 믹 을 비 켜 갈 수있을지우려된다는것이다. 김 우 주고대구로병원감염내과교수는“ 남 반 구에서독감유행이예년에 비 해적 었 던것은사 실 이지만,신종코로나때문 에독감에대한 감시체계가 제대로 작 동 하지않았을가능성도 배 제할 수없 다”며“자료해석에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런 와중에신종 코로나로인한 호 흡 기 · 발열 환 자의진료 공백을 막 기위 해 추 진했던 호흡 기전 담클 리 닉 설 치 도 정부와 의료계의마 찰 로 늦 어져목 표 로했던 연 내500 개 소마련이불 투 명하 다. 지난해계절독감 환 자는약 108만 명으로,올해도이정도 규 모가발생한 다면신종코로나 환 자와 뒤섞 여의료 현 장의 혼란 을가중시 킬 수 밖 에없다. 일 각 에선트 윈 데 믹 이아니 더 라도이 번 독감백신상온노출 사고를계기로 독감예방접종에대한 과도한 공 포 가 유발될수있다는지적도나온다.독감 백신의효능에대한 불신으로아예접 종을 꺼 리 거 나, 반 대로물량부족을우 려해접종하려는사 람 들이급격 히몰릴 수있다는것이다. } 9 월 8 일 생후6개월~만9세미만 (어린이사업대상자 중2회접종대상자) } 9 월 22 일 생후6개월~만18세미만 (어린이사업 대상자중1회접종대상자),임신부 } 10 월 13 일 만75세이상 } 10 월 20 일 만70~74세이상 } 10 월 27 일 만62~69세이상 독감무료접종시작일정 일시중단 (백신유통과정일부문제) 500만명분보류,품질검증약2주소요 예상 과거인플루엔자유행주의보발령시점 } 2017 년 12 월 1 일 } 2018 년 11 월 16 일 } 2019 년 11 월 15 일 ● 자료 질병관리청 (발령시점) 정부“독감유행가능성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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