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9월 23일 (수요일) D4 독감백신 파장 2020년9월23일수요일 백신조달 올해첫입찰$ “아이스박스 아닌종이상자에배송” 의혹 모든백신은생산부터접종직전까지 저온유통체계 ( 콜드체인 ) 를유지하는것 이가장중요한원칙이다.하지만정부와 인플루엔자 ( 독감 ) 백신조달계약을맺 은업체가이원칙을지키지않으면서22 일부터시작될예정이었던국가무료접 종이전면중단됐다. 국내에서백신유 통문제로예방접종이중단된경우는처 음이다. “작은냉장차로 옮길때” “시동 꺼놔” 독감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담당하 는질병관리청은이달 초 독감 백신조 달업체로신성약품을선정했다. 국내8 개, 해외2개백신제조업체로부터백신 을공급받아전국의병원, 보건소등의 료기관에유통·공급하는일을맡긴것이 다. 신성약품은입찰에서2순위협상업 체였으나1순위업체가제약사들로부터 공급확인서를 받지못하자 계약을 따 냈다. 신성약품이국가 백신조달에참 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정부와 계 약한물량은1,259만도즈 ( 1도즈는1회 접종분 ) 로약1,006억원상당이다. 하지만신성약품은백신을운송하는 과정에서상온에노출시킨것으로드러 났다. 백신은생물이생산한 물질로 만 든약품을 뜻하는 ‘생물학적제제’이기 때문에영상 2~8도사이의저온에서보 관돼야 한다. 정은경 ( 사진 ) 질병관리청 장은 이날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관련브리핑을열고 “ ( 인플루엔자백신 을싣고있던 ) 냉장차에서 ( 백신을 ) 지역 별로재배분하는과정에서상온에일부 노출됐다고판단하고있다”고밝혔다. 큰 냉장차에서작은 냉장차로 백신을 나눠싣는과정에서상온에노출됐다는 것이다. 신성약품측도상온노출은인정하지 만짧은시간이었다는입장이다.신성약 품의한임원은본보와의통화에서“배 송 차량기사가 휴게소에들러차 시동 을 꺼놓고 잠시 자리 를 비운 것 등이문제 가된것으로안다”고 말했다. 신성약품 측 은언론과의인터뷰에 서“상온에노출된시 간은길어도 5분가량일것”이라고말하 기도했다. 또의사전용회원제커뮤니 티인‘메디게이트’에는“백신이스티로폼 아이스박스가아닌종이상자에넣어배 달됐다”는 의료기관 관계자들의글도 올라오고있다. 콜드체인이최우선$ 北은 겨울에접종 신성약품의주장처럼 5분정도만 상 온에 노출됐다면 백신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은낮다.최원석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상적인접종 때도 ( 5분정도는 ) 상온에노출될수있다.정 말 5분동안노출됐다면백신에문제가 생겼을가능성이낮기는하다”며“실제 로어떻게보관, 유통했는지는정부 조 사결과를지켜봐야한다”고말했다. 하지만단 5분이라도냉장상태를유 지하지않은 것은 의약품 유통·공급업 체로서의무를위반한것이라는지적이 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신보관 및 수송관리가이드라인’에서백신의생산 부터접종직전까지냉장유통체계 ( 콜드 체인 ) 를갖추도록하고있다.기모란국 립암센터대학원예방의학과교수는“백 신유통과정에서콜드체인은굉장히중 요하고,의약품유통업체라면당연히잘 알고있었을 것”이라며“단 1분이라도 상온에노출하지않는 조건으로 정부 가업체에비용을지불한 것”이라고 비 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신콜드체인문제 로대규모예방접종이중단된경우는처 음이지만,저개 발 국가의경우예방접종 을무 너뜨 리는가장큰 걸림돌 이된다.기 교수는 “ 북 한도 콜드체인이잘 갖 춰져 있지않아 바깥 기온이낮은동 절 기에‘예 방접종의날’을정해접종을한다”고 설 명 했다. 우리정부도백신이저온에서유통,보 관 되 는지를수시로 점검 한다.백신유통 차량에는온도계를 설치 해수송온도를 모니터 링 하고, 의료기관이별도의백신 냉장고를갖 췄 는지적정온도인지를 점 검 하고있다. 또저온 보관 수칙이지켜 지지않은경우에는백신을 폐 기하도록 하고있다. 남보라기자 입찰2순위인데, 1000억물량수주 업체“상온노출길어야 5분불과 휴게소들른기사가잠시시동꺼” “1분도‘콜드체인’벗어나선안돼 정부가비싼비용지불이유”지적 의사커뮤니티선‘배달’문제제기 21일 오 후 질병관리청 ( 질병청 ) 엔 한 제보전화가 걸 려 왔 다. 인플루엔자 ( 독 감 ) 백신이배송 과정에서냉장차의문 을 한참이나열어 두거 나, 판자 위에박 스를 쌓 아 두 고 확인작업을 하면서상 온에노출됐다는 내용이었다. 당장 질 병청에비상이 걸렸 다. 식품의약품안전 처와의긴급회의가소 집 됐고,사실확인 을위해백신국가조달계약업체인신성 약품에사실확인에들어 갔 다. 22일질병청에따 르 면독감백신은국 내 8개사, 해외 2개사에서생산된도 매 상업체를통해의료기관등으로공급된 다. 모든공급과정은반드시2~8도 ( 평 균 5도 ) 의냉장상태를 유지하도록 돼 있다. 이는입찰과정부터요 구 한조건이다. 공급업체는분배작업을위해온도를유 지 할 수있는 창 고를갖 춰 야하고,운반 시에는반드시냉장차를이용해야한다. 하지만올해정부와조달계약을체결한 신성약품측일부배송기사들이이를지 키지않고일반 공터에서작업을 한 사 실이확인됐다. 안전성과 효 과성에문제가있다고판 단한질병청은식약처등과의장시간회 의 끝 에공급 중단을결정했다. 그 리고 출입기자들에게‘국가인플루엔자예방 접종 사업일시중단’을알 렸 다.여기에 는 내달예정된노인무료접종을 포함 한 모든 국가 예방접종사업이 포함 됐 다.21일오 후 11시가 넘 은시 각 이었다. 김진주기자 22일오후경기도수원시장안구한국건강관리협회경기도지부에유료독감예방접종을받으려는시민들이길게줄을서있다. 연합뉴스 “이미맞았는데$”“맞을수있을까”불안한시민들 “차문열고백신분배작업”질병청에걸려온전화$21일심야‘전격회수’결정 인플루엔자 ( 독감 ) 백신무료접종이 백신공급업체의관리소 홀 문제로 급 작스 럽 게중단 되 면서,이 번 접종대상인 18 세미 만 소아·청소 년 을자 녀 로 둔 부 모들 사이에 혼 란이커지고있다. 특 히 이 미 1차접종을 진행 한신생아부모들 사이에서는‘ 혹 시나문제가있는백신을 접종받지는 않 았 을까’ 하는 불안감도 쉽 게해소 되 지않고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은 22일브리핑 에서“독감백신 조달 계약업체 ( 신성약 품 ) 의유통과정에서백신냉장온도유 지부적 절 사 례 가 21일오 후 신고됐다” 고 밝혔다. 냉장차안에냉장 보관돼야 할 백신을지역별로재배분하는과정에 서, 500만개정도의물량이상온에노출 됐다는것이다. 정부는 22일부터 시작하려던 무료 백신 접종 사업을 백신안전성이확인 될 때까지잠정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갑 작스러운 접종 일정중단에이날 의 료기관 현 장 곳곳 에서는 혼 란스러운 모 습 이노출됐다. 서 울 서초 구 에사는 한 시 민 은 “일정이 바빠 2주전부터초 등학생자 녀 와 가기위해예약을 잡 아 뒀 는 데 취 소됐다”며 “병원에서 ‘무료 접종이 취 소됐다’는문자한 통 없 어직 접전화를 걸 어확인해야했다”고분통 을터 뜨렸 다. 용산 구 의한내과를 찾 은 임신부 김 성아 ( 3 5 ) 씨 는 “접종 중단 안 내가 너 무 촉 박하게 공지 되 다보니문 자를 미 처확인하지못하고 헛걸 음했 다”며 허탈 감을 드러냈다. 동 네 의원 에도 독감예방접종 중단여부를 확인 하려는 문의가 빗발쳐 업무에 차질이 생겼다. 이 미 독감백신주사를 맞 은어 린 이의 부모들은 불안감을 떨치 지못하고있 다. 보건당국은 “ 현 재까지백신접종자 에대한이상 반 응 이신고된사 례 는 없 다”고밝혔지만온라인 카페 등에서는1 차접종을 마친 2차접종대상어 린 이 ( 생 후 6개 월 ~만 9 세미 만 ) 부모들의 걱 정이 이어 졌 다. 생 후 8개 월 신생아부모라고 밝 힌B씨 는 “ 코 로나19 우려에독감 백 신을 서 둘 러접종한 게오히려안 좋 은 결정이었나 싶 어 찝찝 하다”며“ 혹 시나 한 명 이라도백신접종이상자가나올까 봐 두렵 다”고말했다.정부는문제가된 물량을 검 사해안전성을 확인한 후 백 신접종재개여부와시 점 을결정 할 계 획 이다. 이 번 국가독감백신사업에서는정부 가 책 정한백신단가가 워낙 낮아,기 존 대 형 업체들은이입찰에참여하지않은 것으로알려 졌 다. 최은서^김현종기자 이미접종한영^유아부모들찜찜 ‘백신떨어질라’유료접종도긴줄 22일오후경기김포시고촌읍신성약품본사에서 관계자가의약품을운반하고있다.김포=연합뉴스 독감백신전국유통맡은신성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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