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9월 25일 (금요일) D3 실종 공무원 北에 피격 사망 軍 ‘北만행’ 36시간 쉬쉬$文대통령유엔연설직후발표부담됐나 정부가 ‘월북공무원피격사건’ 발표 시점을 늦춘 정황이속속 드러나고있 다. 우리국민이북한에피살됐다는 사 실을서욱국방부장관이인지한시점부 터24일오전공식발표까지걸린시간 은약 36시간으로파악된다. 그사이문 재인대통령은유엔총회화상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했다. 대통령의종전 선언제안직후북한의만행을공개하는 앞뒤가안 맞는 상황을피하기위해의 도적으로발표시점을늦춘것이아니냐 는의혹이커지고있다. 24일국방부 발표에따르면군 당국 이 21일실종된해양수산부 소속어업 지도선선원A ( 47 ) 씨가북한군에피살 된것을인지한 시점은 22일오후 10시 11분이다.이어밤 11~12시사이서욱장 관에게보고됐고청와대에도곧바로보 고됐다. 약 한 시간 뒤인 23일새벽1시 쯤청와대에서서훈국가안보실장주재 로관계장관회의가개최됐다는것은최 소한이시점에서관계당국지도부가이 번사건의심각성을모두인지했다고볼 수있다. 문제는 23일하루 동안 정부가 A씨 피살을쉬쉬했다는점이다.국방부는이 날오후1시쯤국방부기자단에문자공 지를보내“어업지도원1명이서해해상 에서실종됐다”고밝혔다.A씨가“북한 해역에서발견된첩보”가있다고만 언 급했을 뿐 피살된사실은 밝히지않았 다.이날내내군당국은A씨생사여부 와관련해“단정할 수없다”는말만반 복했다. 서장관에게보고된22일밤 11 시부터국방부가 피살 사건전말을 발 표한 24일오전 11시까지 36시간 동안 발표를미룬것이다. 국방부는 “관련첩보들을 종합하고 분석하는 데시간이걸렸다”는입장이 다. 하지만청와대발표대로 23일문대 통령이대면보고까지받았다면이번사 건에대한대략적인분석은그이전에마 무리됐을것으로여겨진다.상황분석에 시간이걸렸다는해명은설득력이떨어 질수밖에없다. 정부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의유엔 총회연설과맞물린시점에서이번사건 이발생한것과 무관하지않다”는얘기 가적지않다. 국제사회에종전선언필 요성을 거듭 제기한 문 대통령의화상 연설은 23일새벽1시26분에이뤄졌다. 통상적인절차대로라면 23일오전에라 도국방부가A씨피살사건을발표했어 야하지만문대통령의종전선언제안직 후 ‘북한의만행’을공개하는데부담을 느꼈다는것이다. 정부의한소식통은“유엔총회연설이 갖는의미를고려해A씨피살사건은24 일오후쯤발표할예정이었는데그사이 관련보도들이나오면서24일오전으로 앞당긴것”이라고전했다. 조영빈기자 서욱^청와대, 22일자정전에 공무원피격사망사건보고받아 23일새벽1시쯤靑관계장관회의 새벽1시26분에文유엔연설 “국방부발표의도적미뤄”의혹 “언론보도에앞당겨져”전언도 “서해연평도 조류가얼마나 거센 데요. 수영잘하는사람도혼자힘으 로헤엄쳐가는건불가능합니다.” 정부가실종된해양수산부소속공 무원A씨의피격사실을공개한 24일 인천옹진군연평도에서만난어민박 영록씨는인근해역을내다보며이렇 게말했다. 꽃게잡이를 20년넘게해 왔다는박씨는 “연평도인근바다를 조금이라도 알면 수영할 생각은 하 지도못할것”이라며“연평도를기점 으로 조류가 시계방향으로 흘러 ( A 씨가 ) 대연평도뒤쪽으로넘어갔다가 북방한계선 ( N LL ) 인근까지도 달 한 것아니 겠 느냐”고말했다. 연평도에서만난 주민들은 A씨의 사 망 소식에 충 격을 감추 지못했다. 소연평도에서잡화점을 운 영하는 김 모 ( 5 4 ) 씨는“가 끔 연평도에시 신 이 떠 내려 온 적은있지만모두북한에서건 너 왔었다”며“우리국민이북한군에 게총살을 당했다는 소식에 끔찍 했 다”고 말했다. 꽃게잡이가 한 창 이라 이번사건을계기로연평도인근분위 기가 경색될 까 걱 정하는 목 소리도있 었다. 특 히월북을시도하다북 측 의총에 맞고 사 망 했을 것이 란 국방부 발표 에대해어민들은“조류여건상그 럴 리가없다”고입을모았다.이날연평 도에서만난 또 다 른 어민은“ 배 를 끌 고 ( 북으로 ) 넘어갔다는이야기를들 어 본 적은있다”면서도 “다만헤엄쳐 서간다는 것은 처음 듣 고 가능하지 도않은일 같 다”고했다.A씨는수년 전을 포함 해최근까지연평도근무 경 험 이다수있는것으로전해졌다. 어업에종사하는 주민들은 A씨가 사라진 21일부터24일까지오전까지 도 휴 대 폰 문자 메 시지로 실종 관련 내 용 을 전 달 받았다고 한다. 무 궁 화 10 호 에 탔던 공무원이라는사실에서 부터 키, 몸 무게 , 인상 착 의 등 구체 적 인정보들이 메 시지로전 송 됐다.꽃게 를분류하 던 어민최모씨는 “조업 중 인어민들이실종자를발견하면 신 고 할수있도록21일오후1시쯤부터문 자가 왔다”며“다만 사 망 소식은 ( 24 일 ) 뉴스 를보고서야알았다”고했다. 연평도를 방어하는해군과해 병 대 는이날연평도를 포함 한서해 5 도의 경 계 태세 를 강 화했다.해양 경찰 역시 경비 단의대 응 수 준 을 높였 다. 군 관 계자는 “피격사건을 기점으로 해양 경찰 과긴 밀 하게공조해대 응 을 강 화 할방 침 ”이라고말했다. 연평도=김영훈기자 공무원피격사망사건에충격 “연평도근무경험있으면 수영할생각하지도못했을것” 해군, 서해5도경계태세강화 서욱국방부장관이24일오후서울여의도국회에서열린국방위원회전체회의에서실종공무원피격사건관련긴급현안보고를 하기전마스크를고쳐쓰고있다. 배우한기자 공무원발견한軍, 피격때까지5시간지켜만봤다 22일북한군총격에사 망 한해양수산 부직원A씨 ( 47 ) 는북 측 해역에서우리 군에발견 되 고도약 5 시간동안사실상 방 치되 다 사 망 한 것으로 나 타났 다. 군 당국은“북한이우리국민을사살할 줄 은 몰랐 다”는해명을내 놨 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24일“북한이 사격을하고 ( 시 신 을 ) 불 태울 것이라고 는 그 때 는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에는해상의 ( A씨 ) 위 치 를정 확 하게식 별 하지못했다”면서“ 몇 시간뒤 사살할 것으로 판 단했으면 우리군이 가만있지않았을것”이라고 강 조했다. 국방부발표에따르면 , 군은 22일오 후 4시30분쯤북 측 해역에서표류하는 정 체 불명의사람이전날실종된 승 조원 A씨라고 특 정지었다.북한군고속정을 타 고A씨에게 접 근해표류 경 위와월북 의사를 확 인한 정황도 이 때 입수했다. 북한군이A씨와일정거리를두고방 독 면을 착용 한 채 대화했다는것 , 북 측 이 A씨가 먼 해상으로흘러가지않도록하 는조 치 를한것도 포착 됐다. 북한군은이날오후 9 시40분쯤해상 의A씨에게다시 접 근해총격을가했다. 20분뒤엔기 름 을부어A씨시 신 을불 태 웠 다.이 같 은긴박한상황을우리군이 인지한시점은오후10시11분이다. 군이A씨 신 원을 확 인한 때 부터북한 군이총격을가할 때 까지약 5 시간이있 었고 , 그사이북한군이A씨에게2차 례 나 접 근했는데도우리군은어 떤 대 응 도 하지못한 것이다. A씨를 무사히 돌 려 보내라는 교신 도 하지않은것으로알 려진다. 군은A씨가북 측 해역에있었고정 확 한위 치 를 몰랐 기 때 문에군사 작 전이제 한됐다고 해명했다. 남 북의군사 충돌 로번질가능성을우려했다는 뜻 이다.A 씨의월북의사를 확 인해적 극 대 응 하지 못했다는설명도 덧붙였 다.그러나군이 A씨 귀환 을위해북한당국과 접촉 을시 도하지않았는지는석연 치 않다. 군고위관계자는“ ( A씨 구출 을위해 ) 대 응 했다가 북 측 해역을 관 측 하는 대 북첩보자산이공개 될 가능성도우려했 다”고했다.이는 “국민생명을 보 호 하 기위해군 자산이 존 재하는것이지 , 군 자산보 호 를위해국민을 희 생시 키 는것 이냐”는 비판 을부르는설명이다. 조영빈기자 “北이사살할줄몰랐다”해명 돌려보내라고北에교신도안해 “대응땐대북첩보자산공개우려” 軍설명에“국민생명경시”비판 안영호합동참모본부작전본부장이24일오전서 울용산구국방부에서서해상실종공무원피격사 망사건관련브리핑을하고있다. 연합뉴스 연평도주민들“조류거세월북시도했을리없어” 국방위출석한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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