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A10 특집 사실 인텔이새롭게도전하는 7나노 외장형 GPU가 TSMC로갈수 있다는 루머는 지난 3월에도 디지타임스가 다뤘다.새로운얘기가아니라는뜻이다. 인텔입장에서GPU는후발주자다.인공지 능(AI)시대의무궁무진한가능성을보고기 존강자인엔비디아·AMD에도전장을던지 는 것이라 외부 파운드리에 맡기는 그림도 이상할게없다. 특히10나노·7나노등미세 공정 전환에 성과가 더딘 인텔로서는 주력 제품인 CPU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GPU 의외부파운드리활용은충분히고려할만 한옵션이다. 그런맥락에서주의깊게봐야할것은인 텔이정말자사의 CPU를 TSMC·삼성전자 에넘길것이냐다. 이게핵심이다. 차이나타 임스의 기사가 만약 사실이라면 훨씬 밸류 가있는뉴스라는뜻이다. 하지만여러사정을두루감안할때인텔의 CPU외주화는오보일가능성이크다. 인텔의 10나노 공정은 실제로는 TSMC· 삼성의 7나노 공정보다 못하지 않다. 오히 려 7나노보다 낫고 6나노 공정과 비교해도 손색없다고말하는이들도있다. TSMC·삼 성의6나노공정과인텔의10나노공정으로 만든 부품의 밀도가 엇비슷하다는 뜻이다. 달리 말하면 인텔이 미세공정에서 진척이 더디다 해도 아직 포기할 상황은 아니라는 뜻이다. CPU는 인텔의 심장 같은 제품이다. 그리 고최고의연산을담당하는복잡한구조로 돼있다.난도가낮은연산을동시에할수있 는GPU보다설계난이도가까다롭다. 달리 말하면이런 CPU를외부파운드리에맡긴 다고바로만들수있는것도아니다. 인텔의 CPU를 삼성·TSMC가 만들려면 인텔과적어도1년이상공동개발하는수준 으로협업해야가능하다. 물론물밑에서기 업간공동작업이이뤄졌을수도있다. 하지 만그가능성은아직낮다고보는게합리적 이다. 사실인텔이지금미세공정전환에어려움 을겪고있어도곧바로외부파운드리에물 량을맡길것으로보기어려운이유는인텔 이 실적발표 이후 곧바로 인사조치를 단행 한것에서도유추할수있다. 인텔은공정개 발을맡는최고책임자를앤켈러박사로교 체했다. 새롭게 미세공정 개발 의지를 다진 것으로볼여지가있다. 앞서올 3월인텔의조지데이비스최고재 무책임자(CFO)는 CPU 공 정개발이녹록하지않다고 고백한적이있다. 현재 한창인 10나노 공정 제품도 14나노·22나노와 비교할때수율이현저히못 미친다고인정했다. 그당시 7나노 칩을 내년인 2021년 내놓겠다고 했는데 그로부 터 4개월 뒤인 이번 실적발 표에서이를 1년이상더미 룬것이다. 이런 저간의 사정을 두루 고려할 때 인텔의 CPU 외 부파운드리활용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앞 선설명대로‘마지노선이지 금’이라고 하기는 이르다. 인텔로서는 미세공정 개발 에 혼신을 쏟으면서 최악의 경우외부에칩을맡기는것 도염두에두고개발을진행 할것으로보인다. 그럼 여기서 이런 생각을 해보자.진짜인텔이주력칩 인CPU를외부에넘긴다면 그전에이를유추할만한어떤조짐,징조같 은게없을까. 아마인텔이CPU가격을내리는조치가그 런예에속하지않을까싶다. 인텔로서는무 섭게치고올라오는 AMD에맞서시장점유 율을방어해야한다. 머큐리리서치에따르면 AMD의올 1·4분 기개인용컴퓨터(PC)CPU점유율은17.5% 까지올랐다.지난5년간2배넘게급증한수 치다. 존재감이 미약했던 서버용 CPU에서 도AMD는에픽시리즈로본격적인추격에 나서고있다. 최근 엔비디아가 자사의 슈퍼컴퓨터에 인텔의 제온 CPU가 아닌 AMD의 에픽 (EPYC) CPU를채택한것도충격이었다. 그 만큼인텔의위상이흔들리고있다. 인텔로서는 올 3·4분기에 10나노 PC용 CPU인‘타이거레이크’, 4·4분기에는 10나노 서버용 CPU인‘아이스레이크’로 AMD의추격을뿌리치기위한반격에나설 것이다. 여기서주목할게바로가격정책이다. 인텔 이신제품을비롯해기존제품의가격을많 이내리거나할경우는공정개선에대한불 안감을반영하는것일수있다. 인텔이점유율을방어하기위해일종의고 육책격으로가격인하를단행할수있으며 이는 인텔의 공정 개선작업이 여전히 진척 도가낮음을시사하는증표가될수있지않 을까한다. 인텔이 앞으로 저가 CPU나 CPU가 아닌 다른칩을어떻게처리할지도유심히볼필 요가있다. 올초인텔이저가용 CPU 생산일부를미 국의파운드리인글로벌파운드리에맡길수 있다는 루머성 기사가 있었다.‘왜 하필 미 세공정이가능하지도않는글로벌파운드리 냐’고생각할수도있지만내용을따져보면 설득력이없지않다. 팹생산설비확충에어 려움을 겪고 있는 인텔이 하이엔드 제품을 만들기 위해 팹 공간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외부파운드리에저가칩을맡길수있다는 것이다. 만약이런조치들이앞으로나타난다면인 텔이 7나노 등 미세공정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갖고있으며실제상당한진척도있 음을보여주는것이라고판단된다. 그런맥락에서보면삼성이됐든, TSMC가 됐든인텔의CPU를맡게된다면어떤공정 의CPU를맡는것인지꼼꼼히따져봐야한 다. 미세공정이아닌공정의 CPU라면인텔 이주력공정에집중하고자체팹설비용량 의 조정을 위한 방편으로 외부 파운드리를 활용하는 것이라 의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 다. 인텔로서는10나노공정으로의전환에속 도를 내고 있고 7나노 개발에 주력하는 상 황이다. 또조만간외장형GPU도출시한다. 인텔입장에서는매우신중하게생산라인을 관리할필요가있는시점이다. 이런 배경을 안다면 인텔이 주력 제품인 CPU에서도코어가될제품등을만들생산 설비를확보하기위해덜중요한저가 CPU 제품등을다른파운드리에맡기려할수있 다. 이는인텔의미세공정에대한강한의지 를보여주는시그널이될수있다는생각이 다. 인텔은2014년리쇼어링을통해대거미국 으로공장을옮겼다. 인텔의 본사인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이외에 오리건·뉴멕시코·애리조나주에 생 산시설을보유하고있다. 특히 인텔이 만드는 주력 제품인 14나노 CPU와그이하공정으로만드는최첨단제 품은상당부분미국에서만들고있다. 삼성이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해외 유 일의 파운드리 생산시설에 극자외선(EUV) 설비투자를 단행할지도 유의할 포인트다. TSMC가이르면 2024년애리조나에서 5나 노공장가동에들어가는것에대한대응성 격이있다. 미중무역분쟁으로첨단칩을미국에서만 들기를 바라는 인텔이 향후 의사결정에 반 영할만한요인이될수있다. 이상훈기자 CPU 가격 내리나, 저가칩 외주 주나… 인텔 행보에 답 있다 인텔 10나노 공정 포기상황 아니지만 AMD 추격 막기 위해 가격 내린다면 미세공정 전환 작업 진척 저조 시사 외부 파운드리에 저가 칩 맡긴다면 7나노 등 개발 의지 보여주는 시그널 삼성 오스틴 파운드리 생산 시설에 EUV 투자 단행할지도 중요 포인트 최근반도체업계의최고이슈는인텔의중앙처리장치 (CPU)외부파운드리활용가능성이다.인텔이실적발 표와함께7나노칩출시일정으로기존보다1년이상 미룬내후년인오는2022년을제시하면서이소동이 시작됐다.이소식이전해지자마자마치기다렸다는듯 파운드리절대강자인TSMC가최대주주로있는대만 의디지타임스가인텔의외장형7나노그래픽처리장 치(GPU)인폰테베키오가TSMC의6나노공정으로만 들어진다고보도했다.같은대만언론인차이나타임스 도TSMC가인텔의CPU를내년상반기부터6나노공 정으로생산하는것이결정됐다고거들었다. ■ 인텔은정말CPU를외부에맡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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