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0월 2일 (금요일) A8 오피니언 최 모세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마음의 풍경 뉴스칼럼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편집방향과다를수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비대 면의삶에서대면의삶을꿈꾸며 의식의변화를모색해야할상황 을맞고있다. 지금까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적용해왔던 삶의 원리와 방식이 어려운도전에직면해있다. 비대면의 삶으로 시련과 고통 이따르는기간이오랫동안계속 될것같아난감하다. 비대면의 삶을 유연하게 이겨 내는 또 다른 삶의 접근이 필요 할것같다. 이기간에삶의진지한통찰과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 는새로운소망의확신을얻기를 원한다. 코로나19펜데믹(대유행)은여 지껏 볼 수 없었던 엄청난 삶의 회오리가 되어 세계적으로 사회 적,경제적지리적인단절로충격 과큰파장을불러일으켰다. 코로나19는 인간관계를 여지 없이파괴하고불편한언택트(비 접촉:거리두기)로격리중이다. 지금 인간관계가 분리되고 대 면의삶이이루어지지않는고통 스러운상황에서견디어낼수있 는굳건한의지를키워나가야한 다. 이럴 때일수록 두려움과 불 안감을마음에서떨쳐버려야하 리라. 언택트 상황에서 우리에게 희 망으로다가오는것은무엇인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예 전의삶으로돌아가고자하는희 망과그런삶이가능할것인가? 도저히, 예측하기 어려워 문제 의 심각성과 의문이 계속 남아 힘들게한다. 그러나 여기에 선명한 도전이 있다.어려운상황이지치게하고 미래를바라볼수없는불투명한 현실이지만내일을내다볼수있 게 하는 것은 난관을 통한 현재 에서가능하다. 과거는 추억과 교훈으로만 남 아서영향을줄뿐이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고새로운도전에맞설수있는 자신을향한격려와용기가필요 하다.그러기위해서는쉼이있어 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서 자연 스럽게쉼이주어졌다. 이쉼(휴식)의시간을어떻게선 용할것인가? 불규칙했던 삶의 리듬을 조절 하는재창조의시간이되어야겠 다. 먼저 마음을 가다듬고 삶의 긴장에서풀려나는쉼의훈련이 제대로이루어져야한다. 무엇보다, 쉼의 시간이 주어졌 을 때 자신의 삶을 깊이 성찰해 마음을새롭게하면이에따르는 희열이 있다. 삶의 모든 의미와 사랑의가치를배우는기회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한계의 깨달음과 새로 운차원의삶의의미를재발견하 는유익한과정에감사한다. 삶의 활력이 넘치는 과정은 영 혼과내면의가치가고양되는유 익함이있어놀라운힘이된다. 올바른쉼이있을때영혼의리 듬과내면이회복되어맑은감정 과희망이살아난다. 어떤 세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희망은미래의삶에새로운목표 와용기를북돋우어준다. 모든 활동이 멈추어버린 상황 이지만미래에대한희망이더견 고하고깊어져야만하리라. 지금은 장래에 대비해 큰 희망 을 품고 기쁨의 날을 준비하는 기간이되어야할것이다. 희망이 넘치는 삶의 새로운 출 발의기쁨과환호성이교차하는 그런날이올것이다. 머잖아 언택트에서 벗어나 얼 굴과얼굴을맞대고대화할수있 는날을간절히고대하고있다. 이러한 갈망이 현재의 고통을 사라지게한다. 인간 삶에 있어서 상호관계의 법칙에는 사랑과 신뢰감이 함께 자리하고있다. 코로나상황에서도다같이마 음의 문을 활짝 열고 사랑의 능 력을한껏발휘해고통당하는이 웃을돕고있다. 코로나는 모든 면에서 위기를 심화시켰지만, 서로에게 반응하 는 사랑의 관계를 더 두텁게 했 다. 서로를 향한 진정한 배려와 사랑과 신뢰의 힘이 더 크기 때 문이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 의지로이기심과탐욕에빠져악 을 행할 수 있는 잘못된 세상에 속해 살 수 있어도 마음 중심에 는언제나사랑을실천하고자하 는 참다움과 선함, 아름다움이 살아있다.현재코로나상황에서 미래의불확실성을극복하는것 은사랑의능력으로가능하리라. 그러기 위해서는 한결같은 사랑 의연대감을키워나가야한다. 지금앞이보이지않는힘든상 황에서견디어낼방법은우리가 새롭게세워야할미래의가치이 다. 그것은 현재를 극복하며 기 다려야할의지의발현이기도하 다. 지금 삶의 냉혹한 현실을 감내 하고지난날의그리움은순수하 게간직한체인간관계의깊이를 더하는감격의만남을꿈꾸고있 다.우리가정겹게마음을열어가 며인간관계를맺어가는소통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도의 손을 모으고 있 다. 비대면의 삶에서 대면의 삶을 꿈꾸며 진흙탕 토론회 선거는상대가있는싸움이다. 자기 혼자서하는경기가아니다. 혼자하 는경기라면자기에게만집중하면되 지만 상대가 있는 싸움은 전략적 유 연성을요구한다. 겨루기스포츠를좋아하는사람들 이실감하는것가운데하나는상대 에따라내플레이의수준이좌우되 는경우가많다는사실이다. 수준높 은 상대를 만나면 어렵기는 해도 내 플레이까지덩달아괜찮아지는느낌 을갖게된다. 반면상대가형편없으 면내플레이또한엉망이되기일쑤 이다. 권투를 예로 들어 보자. 상대가 일 정거리에서서로펀치를주고받으려 하기보다툭하면붙잡고넘어지려고 만한다면정상적인경기가힘들어진 다. 기량을제대로발휘해보지도못 한채서로엉겨만있다가경기가끝 날수있다. 비록적이기는하지만수 준 있는 대결을 펼치려면 서로 괜찮 은파트너가돼야한다. 파트너가자 꾸내발을밟아대면내스텝도꼬여 버린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9월29일 열린 첫번째후보토론회가바로그랬다. 토론회의 가장 중요한 취지인 정책 설명은 실종된 채 시종 감정적인 말 싸움과 개인적인 비난으로 일관됐 다. 토론회가 이런 분위기로 흘러간 데는트럼프의노골적인끼어들기와 상대 말 자르기가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 사회자의제지도통하지않았다. 보 수성향의폭스뉴스조차“트럼프대 통령이 사회자 크리스 월러스와 바 이든후보를‘백악관기자’처럼짓밟 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토론태도 를문제삼았다. 트럼프의마구잡이 전략에 발언 기회를 빼앗기던 바이 든은 토론 중반 이후부터는 트럼프 가 노골적으로 끼어들었을 때 말을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가는 식으로 대응했다. 그러면서 토론회는 한층 더이전투구양상으로흘러갔다. CNN은“난장판이었다”고 토론회 를 평가하면서“트럼프는 처음부터 토론회 물을 진흙탕으로 만드는 게 목표였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상대 가진흙탕을만들어놓으면나또한 진흙을묻히지않을도리가없다. 트럼프대통령이허위주장을제기 하면서도 정책 문제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피했다”(뉴욕타임스)“트럼 프 대통령은 토론회를 서커스로 바 꾸려 했다”(LA타임스)는 등 다른 언론들의평가도비슷하다. 언론들은 누가 토론회의 승자인지 가늠하기는힘들어도유권자들이패 자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과연 29일토론회같은난장판이벤 트를 통해 유권자들이 판단에 어떤 도움을 얻을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 는얘기다. 언론의이런부정적평가속에서도 토론회 직후 실시된 즉석 여론조사 에서는 바이든이 더 잘했다는 응답 이우세한것으로나타났다. 누가이 겼다고 생각하는가라는 CNN 조사 에서 60%가바이든, 28%는트럼프 를꼽았다. CBS 조사에서도바이든 47%,트럼프40%였다. 이런 조사결과에는 트럼프가 토론 회전한껏낮춰놓은바이든에대한 기대치가한몫한것으로보인다. 트 럼프는 2018년부터 바이든을‘슬 리피조’라고조롱하며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육체적 정신적 상태 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심지어 수 행능력 향상을 위한 약물을 복용하 고있다는얘기까지했다. 일과성발 언이 아니라 아예 이것을 캠페인 전 략으로삼았다. 이에대해공화당전 략가들조차“자칫 잘못하면 바이든 에게의도치않은선물을안길수있 다”고우려했다. 29일 토론회 후 나온 유권자들 반 응은 이런 우려가 현실화 된 결과 로보인다. 토론회전조사에서는응 답자의 47%가 트럼프 대통령이 토 론에서 이길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 든후보가이길것으로본응답자는 41%였다. 이런 낮은 기대치가 토론 회후오히려바이든에대한호의적 평가로이어진측면이있다. 누가이기고졌는지를떠나29일대 선 토론회가 기대에 훨씬 못 미쳤음 은 부인하기 어렵다. 아무쪼록 앞으 로남은두번의토론회는서로뒤엉 긴 채 나뒹구는 이전투구가 아니라 날카로운펀치를주고받으며유권자 들에게실력을검증받는클린파이 트가되기를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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