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0월 3일 (토요일) A8 오피니언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주 소: The Korea Times (오피니언 담당자 앞)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팩 스: 770-622-9605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 편집방향과다를수있습니다 김정자 (시인, 수필가·애틀랜타 거주) 행복한아침 뉴스칼럼 애틀랜타를 방문하신 일행을 모 시고몇차례다녀왔던유럽알파 인스타일 헬렌조지아를 찾았다. 독일 남부풍 건축물들이 선물코 너로자리잡고네덜란드이민자들 이만들었다는풍차와싼타도, 관 광마차로 마을을 돌아보는 재미 도준비되어있다. 알프스소녀하 이디옷차림으로서빙을하고있어 유럽을 여행하는 듯 했던 음식점 들도여전히옛모습인데방문객들 은 팬데믹 영향인듯 한산하다. 여 름이면계곡을따라튜빙으로, 래 프팅을 즐기는 인파로 하여 온통 울긋불긋했던 풍경과는 달리 간 결해진 계곡 모습이다. 산 공기가 싸늘하다. 하늘도 한결 깊어보인 다. 윤기흐르던초록색조도바래 지기 시작했고 가을을 기다림하 듯 설레임으로 가득한 산세가 더 할 수 없는 감미로움으로 고요하 기이를데없다. 도심에서보다해넘이가빨리찾 아들 것이라서 마을을 돌아보고 는 해가 설핏하기에는 한참은 남 았을것 같은 느긋함으로 Unicoi Park을 찾게 되었다. 표시판을 따 라 폭포로 들어서는 오솔길을 만 나완만한경사를따라길을재촉 한다. 폭포로가는길엔아직은해 가 두어뼘 남았는데도 깊은 산길 이라 해그름 무렵임을 알려주듯 자작하니 어스름이 피어난다. 나 이든 분들이 오르기엔 급하지 않 은 산세라서 더딘 걸음을 도와주 었고, 희귀식물 안내표식판이 쉬 어가게해줄요량으로발걸음을멈 추게 해준다. 햇살의 여운이 잔상 을 남기면서 노을이 하늘을 물들 이기 시작하는데 여린 햇살은 무 안한듯머물러있다. 훤칠하게뻗 은 수목이며 잎새들의 운치와 기 슭을 넘쳐흐르는 물줄기로하여 팬데믹으로 눌려있던 사념들이 자부자분 풀려난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줄기가 산자락을 타고 크고 작은 바위 사이를 도란도란 흐른다. 여울지며 흐르는 맑은 물 소리가 아늑하고 포근하니 산의 운치를 북돋워 주고 있다. 은연한 습기를품고있는산길이라오르기 에 마침이다. 나지막한 바위에 앉 아개울물에손을담궈본다. 차가 운 계곡의 감촉이 감실거리며 감 겨온다. 둔덕 위에 외홀로 서있는 나무한그루, 가지흐름이하도고 와 구성진 노래라도 흘러나올 듯 하다. 마치 오케스트라 지휘자 지 휘봉이휘어지듯구부스름하니굴 곡진 가지의 선을 그려낸 듯하다. 조금은더올라야할산자락을둘 러보니 어질고 너그러운 산세는 아닌것같다. 숲의 감각이 격앙되듯 소란스러 운 폭포 소리가 들려온다.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노을 곁에서 만 나질 폭포라서 심콩으로 일렁인 다. 단조로운 훈풍에도 산 내음이 짙게 풍겨난다. 특유의 차가운 기 운이 몰려오더니 우아한 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렇게 우악스 럽지도 않고 초라하지도 않게 두 줄기의 물거품을 뿜어낸다. 층을 이루며 담담하게 폭포의 위용을 자랑하듯 물보라를 일으키며 흘 러내리고 있다. Hellene Georgia Unicoi Park의Anna Ruby Fall은 평범한 폭포이고 말았을 터였지 만 정겹게 두 줄기로 쏟아지듯 흘 러내리는폭포와어우러진운무림 탓에 한층 격조를 더한 정경을 연 출해내고 있다. 폭포 정취는 숱한 세월을 흘러보낸 난숙함에 아쉬 움 같은 어리숙한 향수를 불러들 이지만기온이떨어져서인지차가 운질감을안겨준다. 산이깊어쉬 어둠길이될것같아하산을서둘 렀다. 돌출된 나무 뿌리들을 피해 내느라더듬대며비탈길을내려오 다 뭉근하니 완만한 오솔길을 만 나자 한숨을 돌리고 하늘을 올려 다본다. 달님이 엷은 실루엣처럼 기웃하니 얼굴을 내밀고 있는 게 아닌가. 창백한 모습이긴 해도 높 은 산봉오리에 봉긋이 수줍게 떠 있다.갓맑은푸른빛이도는초저 녁하늘이여린달빛으로하여고 즈넉한고요로귀착시켜준다. 가을을불러들이는숲내음과풍 광들이 어찌 이리 애잔하게 보여 질까. 달빛까닭인가. 소탈하고순 박한 하늘을 대하는 마음에 촉촉 한詩한줄기가젖어내린다. 달빛 요조(窈窕)가추출해낸우람한산 그림자에도다양한시각적느낌으 로 달빛이 스며든다. 소슬한 바람 결에도마음이예스럽듯고아해진 다. 달빛스미는폭포를만나고돌 아서는 발걸음에 진한 아쉬움이 묻어난다. 예상치 못했던 달빛 기 웃한 폭포를 만난 조용한 기쁨이 요요(窈窈)한달빛탓도있을게다. 산의 정취가 산을 휘감던 노을로 하여 살포시 가라앉기 시작한다. 한참을내려왔는데도쏟아져내리 는 폭포소리가 발걸음을 붙든다. 다시금 달빛이 기웃해질 그 날에 폭포를 다시 찾게될 것 같은 곰살 맞은 예감을 한다. 아스라한 능선 에도 달빛이 깃들고 구비구비 고 운 색감으로 창조의 섭리를 재현 해내고있다. 초저녁산자락에스 며드는 우아한 달빛이 나목의 가 지위에, 흐르는개울위로, 땅거미 가 잦아드는 산길에도 내리 흐르 듯 넘실댄다. 아슴푸레 땅거미가 내리기 시작하는 산길에 달빛이 친구가되어주겠단다.노년에접어 든시한공간을잊은채무량해지 는유년의마음이된다. 만월이되 려면 조금은 더 채워져야할 것 같 은 한가위 보름달을 애저녁에 알 현하듯 마중나간 걸음이 여태껏 잠잠한고요로평온으로잇대어지 고있다. 시사만평 트럼프 채점하기 달빛 기웃한 폭포에서 두부 만세 코비드-19가 덮친 올해 미국 식품업계에일어난가장놀라운 현상 중 하나는 갑자기 쏟아진 두부사랑으로꼽힌다. 코로나바이러스 셧다운이 시 작된지난 3월중순부터시애틀 에서 워싱턴DC까지 미 전역에 서 두부를 찾는 손님이 급증했 다. 식품점에 따라서는 한 때 고 객당 두부 판매량을 제한한 업 소도있었다. 넬슨 데이타에 따르 면 올 상반기 미국의 두부 판매량은 그 전 해 보다 40%가 늘었 다. 미국의 넘버원 두 부 브랜드로 꼽히는 한 업체는 생산 설비 를풀가동시키고도물 량을 댈 수 없어 한국 에서두부100만팩을 긴급수입했다고워싱턴포스터 지는 전한다. 한국은 두부 소비 가가장많은나라이기도하다. 이업체관계자는“예년같으면 연간 세일이 2%만 늘어도 하이 파이브를 했다. 올해는 20%가 늘 것으로 보고 있는데 생산 설 비만 따라 준다면 50% 성장도 쉽게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 다. 메인주에있는한작은두부업 체의성장세는더가파르다. 7명 의직원이일주에 8,000 파운드 의 두부를 만들어 내던 이 업체 는 지난 봄에 생산량이 2~3배 늘었다고한다.가족과친구들까 지 동원돼 두부 생산에 매달린 결과다. 업계에서는 두부 수요가 이처 럼 급증한 것은 팬데믹과 함께 건강에관한관심이높아지고경 제적으로도어려워지자싼단배 질공급원에대한관심이커졌기 때문으로보고있다. 알려진 것처럼 육류 가공업체 에코로나가확산되면서공급에 차질이빚어지고, 가격또한크 게올랐다. 두부는 파운드에 기껏 2달러 정도여서가격면에서육류와비 할바가아니다. 마른콩보다약 간 비싼 정도. 그런데도 풍부한 단백질공급원이니지금같은때 소비자들이 두부에 눈을 돌리 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게 보인 다. 지난 3월이후구글의두부요 리법(tofu recipes)검색은2배정 도 늘었다. 가정용 요리법 데이 터 베이스인 올레스피스(All- recipes)의 경우 지난 4월 두부 를이용한요리법을찾은네티즌 이 266%급증하면서지난 7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두부 요리법 검색이 쇠고기, 돼 지고기, 닭고기 요리 조회 수를 추월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채식 다 이어트등에관한관 심은 꾸준히 늘었으 나‘고기없는 식생 활’의 대체 식품에 두부는 포함되지 않 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 채식주의자의 접시에서도 두부가 자리를잡기시작한것이다. 이사이트이용자들이특히많 은 관심을 보인 두부 요리는 바 싹한두부튀김, 아침식사용두 부 부리토, 한국식 순두부 등이 었다. 35개 주에 2,700여개의 수퍼 마켓체인점을운영하고있는크 로거도지난 5월이후두부판매 량이 지난해에 비해 30% 늘었 다. 두부를 사면 쌀, 야채, 간장 등을 함께 구입하는 예가 많아 식품판매대에서두부파워를과 시하고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2년전만 해 도미국가정의 5%정도에침투 했던 두부가 구운 두부 등이 판 매라인에 가세하면서 7%로 늘 었고, 팬데믹 6개월을 지나면서 16%까지급증한것으로추산한 다. 전통적으로 두부는 찬물에 담 겨포장된형태로판매되고있으 나바로먹을수있는다양한가 공식품으로개발된다면시장전 망은 한층 밝아질 것으로 보인 다. 한인 가정에서도 찌개나 부 침용 외 색다른 두부 요리를 시 도한다면 어린 자녀들이 더 많 이두부를찾게될것이다. 흔하면귀한줄모르게되는데, 한인들에겐두부가그런식품이 아닐까한다.주말이면세일하는 한인마켓에서큰것한모에1달 러50센트 정도면 살 수 있는 두 부가달라보인다. 브루스플랜테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나는저들과함께하지않습니다” 백인우월주의자들 프라우드보이즈 공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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