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0월 5일 (월요일) A8 오피니언 오경석 (애틀란타한의대교무처장) 건강칼럼 *모든칼럼은 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방향과다를수있습니다 지금 150개 넘는 코로나백신이 개발중이고일부제약사는인체3 상실험을진행중이고중국에서는 아직 정식허가를 받지 않은 코로 나백신을 이미 10만명이 넘는 사 람들에게 접종했다는 뉴스도 나 왔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백신에 들어가는 여러가지 성분 중에서 면역증강제로사용되는스쿠알렌 생산량을 충분히 확보하다가 자 칫 상어가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 다는흥미로운기사가소개되었습 니다. 스쿠알렌(Squalene)은 상어간 유, 올리브유, 아마란스 씨, 쌀겨, 맥아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불 포화 탄화수소로서 인체의 여러 조직에도 존재합니다. 식물과 인 간을 포함한 거의 모든 동물들은 스쿠알렌을 생산하는데 체내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 비타민D, 담 즙산, 콜레스테롤의 합성에 관여 하며미용보조제나백신내면역증 강제로사용됩니다. 면역증강제는 한마디로 접종 후 항체형성에 필 요한 면역체계의 반응을 유도하 는 물질로 알루미늄(Aluminum hydroxide)등의중금속이사용되 기도합니다. 1990-1991년 페르시안 중동전 에 참전했던 군인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각종 염증질환, 자가면역 질환, 인지력 저하, 근육통, 설사, 피부발진, 만성피곤증 등에 시달 리면서이를‘걸프전신드롬’으로 명명하고그원인과치료법에대한 연구가진행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참전군인들만해당되는줄알았는 데나중에보니파병될계획이있 었지만실제로는파병되지않았던 군인들도 비슷한 질환에 걸리는 현상이나타났습니다. ‘걸프전신드롬’의문제중하나 가자가면역질환입니다. 자가면역 질환은 몸의 항체가 정상적인 체 내조직을외부에서침입한세균이 나 물질로 오인해서 공격하는 질 환입니다.대표적인질병이갑상선 을 공격하는 하시모토 갑상선 저 하증, 신경조직을 공격하는 다발 성 경화증, 췌장을 공격하는 선천 성1차당뇨병등입니다. 한 연구에서는‘걸프전 신드롬’ 에 걸렸던 미군들이 스쿠알렌에 대한항체가형성되었다는결과가 나왔고또다른연구에서는‘걸프 전 신드롬’에 시달렸던 미군들이 탄저균(Anthrax) 백신을 접종받 았는데 그 백신안에 스쿠알렌이 면역증강제로 포함되어 있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쥐를 대상으로한연구에서는백신안의 스쿠알렌에 대해 생긴 항체가 관 절조직을공격해서류마치스관절 염을 일으켰다는 결과가 나왔습 니다. 즉‘걸프전 신드롬’중 하나 인자가면역질환이백신안에면역 증강제로들어간스쿠알렌에대해 생긴항체가관절조직내에자연적 으로 있던 스쿠알렌을 공격해서 발생된것입니다. 인체에 스쿠알렌이 흡수되는 경 로는 음식이나 영양제 등이 소화 기관을 거치는 방법과 백신성분 으로 접종되는 방법입니다. 그런 데소화기관을거친스쿠알렌에는 항체 반응이 생기지 않지만 접종 을 통한 스쿠알렌에는 과도한 항 체 반응이 일어나 심각한 자가면 역질환을일으킬위험성이있습니 다. 사실 인체에 외부물질이 들어 올 수 있는 경로는 면역세포가 많 은각막, 피부, 소화기관이나호흡 기관인데 주사기를 통한 접종은 이런 자연적인 경로를 거치지 않 고 혈관을 통해 바로 흡수가 되기 때문에 적절히 사용되면 병을 고 치거나 생명을 살릴 수도 있지만 위에서언급한것처럼난치병을일 으킬수도있습니다. 자연보호 단체나 생태학자들은 코로나백신의대량생산에필요한 스쿠알렌 생산량을 확보하는 과 정에서 상어가 멸종될 수 있다는 우려를표명하지만이에못지않게 백신내의 스쿠알렌 사용이 인류 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 는 문제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 다. 스쿠알렌과 코로나백신 국경마을 아이들 미국과캐나다국경에는두나라 에나뉘어져있지만실상은한동 네인국경마을이꽤된다. 이런곳 에서는 생활의 편의시설들이 흩 어져있어생활권을나눌수없다. 오가는 길목에 세관이나 이민국 오피스가있는것도아니다. 주민 들은한동네를다니듯매일국경 을넘나들며산다. 알래스카의최동단마을인하이 더와 국경 너머 캐나다 스튜어트 가 대표적인 곳이다. 알래스카에 서가느다랗게 남쪽으로뻗어내 려와 캐나다 접경에 있는 하이더 는인구60여명의작은광산마을. 차에개스를넣거나, 식료품을사 거나,빨래를하거나,장작을살때 는 모두 캐나다로 넘어간다. 이런 상점들은인구400여명의스튜어 트에몰려있기때문이다. 전기도 캐나다산, 주민들의시간도캐나 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에 맞춰져 있고, 전화도그쪽지역번호를쓴 다. 매년7월1일이면하이더사람들 은 스튜어트에 넘어가 캐나다 데 이퍼레이드를즐긴다. 사흘후에 는 반대로 스튜어트 주민들이 하 이더로건너온다. 7월4일에는다 채로운 미국 독립기념일 페스티 발이열리기때문이다. 이 마을은 두 나라의 연대와 결 속을상징한다. 지난2016년캐나 다의 트뤼도 총리가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오바마 대통령은 이 마을을예로들며뗄레야뗄수없 는 두 나라 관계를 이야기하기도 했다.그런데이 마을에문제가생 겼다. 코비드-19 때문이다. 캐나 다쪽에서 국경을 차단한 후 지금 은월단위로여행제한조처가연 장되고 있다. 주민들로서는 하루 아침에38선이그어진셈이다. 국경은지금도교역과필수활동 일경우왕래가허용된다. 예컨대 하이더의 광산에서 일하는 스튜 어트의 광부들은 제한없이 국경 을오간다. 필수활동이기때문이 다.그외목적으로미국쪽에갔다 오면 스튜어트 주민도 14일 자가 격리를해야한다. 하이더 주민들은 가족당 한 사 람이 하루 3시간씩 스튜어트를 방문할수있게허용돼있다.차에 개스도넣고,장도봐야하기때문 이다. 문제는 아이들이다. 하이더 의 아이들 5명이 학교에 가지 못 하고있다. 마을아이들은캐나다 스튜어트의 학교에 등록돼 있으 나 국경이 봉쇄되면서 학교길이 막혔다. 하이더에도K-12스쿨이 있었으나 등록생이 너무 적어 폐 쇄됐다. 얼마전인터넷에뜬사진한장 이눈길을끌었다. 올망졸망한꼬 마5명이플래카드를들고시위를 하고 있었다.‘학교에 갈 수 있게 해달라’는것이었다. 사진을보고 이곳 어린이들의 딱한 사정을 알 게 됐다. 다행히 코로나바이러스 가이산골까지는찾아오지않았 다. 두마을모두코비드-19 확진 자가없다. 문제는어른들의출퇴 근은필수활동으로간주돼여행 제한의대상이아닌반면, 아이들 의등교는왜아닌가하는것이다. 워싱턴주북쪽의포인트로버츠 도사정은같다.이곳은캐나다밴 쿠버 최남단, 반도의 끝에 있다. 차를 타고 조금만 올라가면 바로 캐나다국경, 미국으로가려면캐 나다를거쳐서가야한다. 미국이 지만 실상은 캐나다의 해변 타운 과같은곳인데, 학교는초등학교 3학년까지밖에 없다. 10대 자녀 들이있는한가정은아이둘은캐 나다의학교에, 큰아이는매일국 경 2곳을 지나야 하는 워싱턴 주 의학교에다니고있다. 이들가족 은 이 때문에 이산가족이 됐다. “가슴이 아프다. 세상이 잘못된 것 아니냐”며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는부모는답답함을호소한다. 캐나다와경계가닿아있는알래 스카,워싱턴,몬태나주등의정치 인들은 이들 국경 마을에는 예외 조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시정 책을 캐나다 당국에 요청했다 캐 나다 주무 부처에서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한다. 하 지만캐나다도지금제코가석자 다.지난5주새코로나감염자가3 배가까이급증했다.코비드-192 차파도가밀려들고있다고선언 했다. 10월12일 캐나다 땡스기빙 데이에는 가능한 가족모임을 갖 지않도록호소하고있다. 자국민 의안전을해치지않는범위안에 서이런마을들의고충을고려하 겠다는입장이다. 스튜어트마을의시장은국경건 너편이웃들이걱정이다.곧긴겨 울이닥쳐올것이기때문이다. 알 래스카 하이더로 들어가는 육상 교통은 캐나다쪽 스튜어트를 통 하는도로외에는없다.아니면수 상비행기를타고들어가야한다. 겨울이면 외부와 단절되는 산간 마을의고립이더깊어지게됐다. “학교가고싶다”는산골꼬맹이 들의바램이속히이뤄질수있기 를바라지만‘형제국가’도코비 드-19 앞에서는 별 수가 없는 것 같다.세상이많이야박해졌다. 안상호 사람과 사람 사이 동구앞부터떠들썩한금의환향말고,너 무나낯익어서오히려낯선고샅길그늘 골라딛는조용한귀향도있을것이다.집 나간자식섣부른꿈객지에쏟더라도몸 하나건사하여오길바라던부모들자꾸 만사립문기척에귀가길어질것이다.귀 향을 미루고 올려다보는 객지의 하늘엔 티없는만월이라도제눈시울에달무리 지는그런사연도있을것이다.용기내어 돌아온저집딸내미는눈물찍느라조기 태우는것인가,조기타는내에눈물흘리 는것인가? 반칠환<시인> 이 아침의 시 미셸오 ‘Spring of 2019’ 애탕글탕홀아비손으로키워낸외동딸이 배가불러돌아온거나한가지다 동네각다귀놈과배가맞아 야반도주한뒤한이태소식끊긴여식 더러는부산에서더러는서울어디식당에서 일하는걸보았다는소문만듣고속이터져 어찌어찌물어찾아갔건만 코빼기도볼수없던딸년생각에 막소주나발이나불던즈음일것이다 호박잎그늘자박자박디디며 어린것을포대기에업고 그뒤에사위란놈은 백화수복들고느물느물들어오는것같은것이다 흐느끼며큰절이나올리는것이다 마음은그홀아비살림살이만같아 방바닥에소주병만구르고퀴퀴하구나 만월이여 그딸내미같이세간을 한번쓰윽닦아다오 부엌에서눈물찍으며조기를굽고 저녁상을볼그딸내미같이 송진권‘추석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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