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0월 12일 (월요일) A8 오피니언 오경석 (애틀란타한의대교무처장) 건강칼럼 뉴스칼럼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편집방향과다를 수있습니다 발열 종류와 대처법 아보카도 한 알의 기적 지난주트럼프대통령이코로나 확진판정을 받고 월터리드 국군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퇴 원해서 항체까지 보유했다는 뉴 스가 나왔습니다. 입원당시 나타 났던 대표적인 증상은 고열이었 습니다. 고열은 코비드19 뿐만 아니라 감기, 독감, 세균 감염 등에서 나 타나는 흔한 증상중의 하나입니 다. 몸에서 열을 내는 이유는 침 입한 외부균을 몰아내려는 자연 적인 방어시스템의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발열증상이 나타나 면무조건해열제를복용하는경 우가많은데발열도종류에따라 대처하는 방법이 달라져야 합니 다. 이번칼럼에서는해열제를복용 하는대신집에서쉽게실천할수 있는 대증요법을 소개하고자 합 니다. 우선3세이하의소아인경우섭 씨38도(화씨100도)이하, 3세이 상은섭씨40도(화씨 104도) 이하 인 경우는 집에서 대증요법을 시 도해볼수있습니다. 앞으로소개해드릴대중요법을 실천하기 전에 만약 열이 빠르게 올라가거나 처음부터 고열인 경 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길 바 랍니다. 발열은크게나타나는신체부위 에따라그의미가다릅니다. 첫번 째,손은뜨거운데발은뜨겁지않 은상체에열이나는경우는소화 장애를 동반할 수도 있는 감염상 태입니다. 두번째, 전신에 열이 나는 경우 는심각한발열성질환에걸린상 태로 전문의의 의학적 도움을 받 아야합니다. 세번째, 머리를제외하고국부적 으로열이나는경우는국부적손 상이나 염증이 일어난 경우입니 다. 이때는국부적으로냉찜질을 하며몸상태를살핍니다. 상체에 열이 나는 경우는 크게 입김이나 콧김이 뜨거운 경우와 그렇지않은경우로나눌수있습 니다. 전자의경우라면중이염, 비 염, 편도선염, 장염일가능성이높 고 후자의 경우라면 단순감기나 독감일가능성이높습니다. 상체에 열이 나는 경우 먼저 머 리에찬물수건을대고다음증상 에따라몇가지대증요법을실천 합니다. 열이 나며 활동성이나 식욕이 없는 경우 배를 따뜻하게 합니 다. 열이 나며 갈증이 동반되는 경우 따뜻한 물을 마십니다. 이 때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지 말 고 적은 양을 수시로 마시는 것 이 좋습니다. 열이 나며 복통, 설 사가나는경우는배를따뜻하게 해주고 식용 숯가루를 복용합니 다. 숯가루(Activated charcoal) 는장내해로운물질을흡착시켜 몸밖으로 배출시키는 기능이 있 습니다. 건강식품을취급하는상 점이나인터냇을통해구입할수 있습니다. 다음으로자연의학에서널리사 용되는 해열법으로 각탕법이 있 습니다. 각탕법은 손발을 데워서 추위를 몰아내고 체온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강력하고 신속하게 손발의 말초 순환장애를 개선할 수 있는데 감염으로 몸에서 열이 나는 경우는 발열현상을 극대화 시켜 증상을 호전시킵니다. 일단 섭씨 41도정도되는뜨거운물을 발목이충분히잠길수있는용기 에붓고발을담근후 5-15분정 도있으면됩니다. 상체는담요나두터운외투를둘 러서충분히땀이나도록합니다. 시간이지난후미지근한물로샤 워를하고따뜻한물이나차를마 십니다. 각탕법을15분이상하는 경우에는 물이 식으므로 뜨거운 물을다시붓습니다. 만약각탕법 을실천하는동안현기증을느끼 거나 기운이 많이 떨어지면 즉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 습니다. *건강 칼럼은 의학정보를 제공 하는목적을가지고있습니다. 특 정 병의 진단이나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상담하시기바랍니다. 시사만평 마스크와 스포츠 스티브 색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좋아!” 그들이보건수칙들을준수한다면 풋볼경기가열릴수있습니다. 우리가보건수칙들을준수한다면 수만명의생명을살리고 경제를회복시킬수있습니다. “어디해보시지.” ‘숲 속의 버터’로 불리는 아보 카도는갈수록소비량이늘고있 다. 집밥시대에 샌드위치나샐러 드, 과카몰리 뿐 아니라 김밥을 말때도유용하게쓰인다. 중국인 들이 입맛을 들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포도주, LA갈비등중국인 이눈을돌린식품은가격이오르 게되어있다. 아보카도는 타임지에 의해 10 대수퍼푸드에선정되기도했다. 기네스북에는가장영양가높은 과일로 등재됐다. 과일로는 드물 게몸에좋은불포화지 방산에다 20여 가지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듬 뿍 들어있다. 가격이 싸 지는 않다. 과일값이 싼 남가주에서도마켓에따 라 1달러나 1.50달러정 도의 가격표를 붙여 놓 고있다. 생물학계에서 아보 카도는‘진화상의 시 대착오(Evolutionary Anachronism)’나‘진화의 유령 (Ghost of Evolution)’으로 불린 다. 오래 전에 도태됐어야 할 고 대 식물이 오늘날까지 살아남았 다는것이다. 아보카도는외관부터울퉁불퉁 공룡시대과일인가도싶다. 그래 서‘악어배’로불리기도한다.미 국와서아보카도를처음본한인 중에는“무슨 수류탄인 줄 알았 다”는 이도 있다. 매끈하고 세련 된모양의다른 과일들과는거리 가있다. 아보카도는 한 가운데 씨가 자 리잡고 있다. 이 씨가 너무 크고, 단단해서 웬만한 동물이나 새는 먹을수가없다. 거대초식동물만 이삼킬수있다.열매를소화하고 남은씨를변과함께밖으로내보 내면이를자양분삼아아보카도 는 싹을 틔워 왔다. 한 전문가에 의하면아보카도는1,000만년전 에도있었다고한다. 1만여년전급격한기후변화로 지구상의 거대 동물들은 멸종했 다. 이들은 아보카도와는 공생관 계에있었다. 번식수단이사라지 면그종은쇠퇴하고멸종의길을 걷는게 진화의 원리인데 뜻밖에 아보카도는 살아 남았다. 새로운 번식수단을만났기때문이다. 아보카도의원산지는사우스센 추럴 멕시코. 이 무렵 대륙에 원 주민들이 정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아보카도를 발견했 다. 먹던음식이거칠고형편없었 던그때아보카도는영양덩어리 보배였다. 그래서멕시코마야문 명에서는기원전7,000~5,000년 전에 아보카도를 재배했던 흔적 들이발견된다. 지금도아보카도생산과소비는 멕시코가 세계 1위, 70~80% 가 중남미에서 생산된다. 미국은 생 산량이큰비중을차지하지는않 지만 소비량은 멕시코에 버금갈 정도로많다. 수퍼볼선데이에소 비되는아보카도만 1 억파운드정도로추 산된다. 요즘 남가주 뿐 아 니라 미국에서 소비 되는 아보카도는 대 부분 하스(Hass)로 LA에서 개발된 것 이다. LA 동부 하시 엔다 하이츠에서 오 렌지카운티로 넘어 가는 산길에 있는 라 하브라 하이츠가 그 출생지다. 1926년 생, 세상에 나온 지 100 년이채되지않았다.미국시장을 석권한것은다른종류에비해풍 미가 뛰어난데다 보관 기간도 상 대적으로 길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환영받았기때문이다. 하스를 처음 개발한 것은 우체 부였던루돌프하스. 아보카도중 에서는 내한성 작물로 당시 인기 였던 푸에르테 종에 접을 붙여 얻었다. 시장성이 있을 것 같아 1935년식물중에서는처음특허 권을 얻었으나 그가 평생 특허권 으로 벌어들인 돈은 5,000여 달 러.우체부를그만둘수없는수입 이었다고한다. 라하브라하이츠에있던원조하 스 나무는 보존 노력에도 불구하 고 뿌리가 썩어 지난 2002년 사 망했다.세계하스의80%는이나 무의후손으로보는사람도있다. 아보카도 한 알이 오늘 식탁에 올라있다면그것은기적의산물 이다. 그뒤에는이런어머어마한 세월과 생존을 위한 치열함과 적 응의역사가숨어있다.그앞에서 겸허해지지않을수없다. 아보카 도뿐아니라어느식물이그러하 지 않으랴. 역사 속의 점 하나인 인간도 지금 팬데믹으로 어려움 을겪고있지만너끈히살아남아 생육과 번성을 계속해 나갈 것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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