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0월 12일 (월요일) D3 北,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김정은 눈물 훔치며 ‘애민지도자’ 부각$ “내부 사정힘들단 방증” “우리인민들에게터놓고싶은마음속 고백은‘고맙습니다’한마디뿐입니다.”김 정은북한국무위원장은10일당창건75 주년기념연설에서3중고 ( 대북제재·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수해 ) 로인한어 려움을인정하면서북한주민들에게견 뎌내줘고맙다고말하며3차례나울먹 였다.그는연설도중안경을벗고눈물 까지훔치는모습을보였다.‘애민지도 자’이미지를극대화해주민달래기에나 선것이지만,역으로북한의내부상황이 그만큼어려워내부균열에대한심리적 부담감이드러났다는평가도나온다. 김위원장의당창건75주년기념연설 문의핵심키워드는 ‘고맙다’였다. 6,000 여자분량의연설에서‘고맙다’ ( 12회 ) 와 ‘감사’ ( 6회 ) 라는말이총 18회나등장했 다. 김위원장은코로나19 방역과 수해 복구에앞장섰던인민군장병들에게“감 사하다”고말하며안경을벗고눈물을 훔쳤다.수해피해지역복구에동원된평 양주민들을‘고마운애국자들’이라고치 켜세울땐목이메어잠시호흡을가다듬 었다. 북한최고지도자가대중연설에서 눈물을흘린건초유의일이다. 김위원장은북한의현재상황을‘엄청 난도전과장애’‘온갖재앙’‘사상초유의 대재앙’등으로표현했다.장기화된대북 제재에코로나19,수해등이겹쳐‘고난의 행군’시기에비견될만큼어려움을겪고 있다는점을시인한셈이다.특히김위원 장은“제가전체인민신임속에이나라 를이끄는중책에있지만,아직노력과정 성이부족해우리인민이생활상어려움 에서벗어나지못하고있다”며현상황을 자신의탓이라고자책했다. 올한해북한이자랑한단하나의성 과는 ‘코로나19 방역’이었다. 김위원장 은“세계적인악성비루스 ( 코로나19 ) 재 난에도불구하고모든인민들이무탈해 너무고맙다”고연거푸강조했다. 북한 전문가인김근식국민의힘당협위원장 은 “어렵고힘들지만견디고가자는감 성적접근으로인민의동의를확보하려 는새로운통치기법이다”고말했다. 그러나최고지도자가인민을향해자 세를 한껏낮춘건북한의내부 사정이 그만큼 녹록지않다는 방증이다. 3중 고의어려움이장기화하면서민심이반 이심상찮게진행되고있는게아니냐는 관측도없지않다. 북한 당국은 내년 1 월예 정된제8차당대회를열 때 까지일 종의 허 리 띠졸 라 매 기인‘80일전 투 ’까지 선 포 했다.주민들의 추 가 희 생을 독 려해 야 하는까 닭 에김위원장의고민과 부 담이 클 수 밖 에없다. 김위원장연설문에선 손필 기로문구 를 수정한 흔 적도 포착됐 다. 김위원장 이 본 인의생 각 과감정을담기위해직접 연설문을 손질 한 것으로 보인다. 홍 민 통일연구원북한연구 실 장은“김위원장 이 공개 연설의상당 부분을 감정에호 소 해 야 할 만큼 통치스 트레 스가 크 다 는 뜻 ”이라고분 석 했다. 김지현기자 세차례울먹인北 ‘최고존엄’ 안경벗고눈물닦는모습까지중계 몸낮추고‘고맙다’12번‘감사’6번 대북제재^코로나^수해3중고겹쳐 그만큼주민희생독려해야할상황 통치부담$연설문곳곳수정흔적 북한노동당창건75주년열병식행사 에서김정은국무위원장의‘ 오른팔 ’은 박 정 천 ( 왼쪽사진 ) 군총 참 모장,‘ 왼팔 ’은리병 철 ( 오른쪽 ) 노동당중앙군사위부위원장 이었다. 두 사 람 은김위원장을 좌 우에서 밀착 보 좌 하면서열병식행사를주도해 각각 군과당내최고 실 세임을입증했다. 10일평양김일성 광 장에서 개 최된열병 식에서김위원장은주 석 단 ( 귀빈석 ) 등장 때 부터 박 총 참 모장과리부위원장의엄 호를 받았 다. 두 사 람 은 닷 새전군계 급 중최고인‘원수’ 칭 호를수여 받 아김위원 장의 두 터운신임을증 명 했다.열병식에 서도북한 공 식서열2위인최 룡 해국무위 원회제1부위원장이나김위원장의동생 김여정노동당제1부부장을제치고시종 일관최고지도자 옆 을지 켰 다. 북한미사일 개발 주역인리병 철 부위 원장은이 번 열병식을진 두 지 휘 했다.리 부위원장의지 휘 아래북한의새로운전 략 무기가 줄줄 이 공개됐 다.양무진북한 대 학 원대 교 수는“열병식은군행사인 데 당을대표하는리부위원장이지 휘 하는 것은‘당이군을이 끈 다’는 뜻 ”이라며“김 위원장이‘선당복원’을통해북한이정상 국가임을과시하고,리부위원장에게힘 을 실 어주는것”이라고 분 석 했다. 최근 각 종회의에서도리부위원장은 박봉 주 국무위원회부위원장을제치고김위원 장 왼편 에 앉 는모습이목 격돼왔 다. 박 총 참 모장은 포 병전력화의핵심주역 이다. 포 병사 령 관 출 신으로북한군의 포 병 중심전력 개편 을이 끌 고있다.북한이열병 식에서새로 공개 한초대 형 방사 포 등으로 대 남 화력에서세대 교 체를이 룬 것도그의 영 향으로분 석 된다. 반면김위원장의부인리설주여사는열 병식에모습을드러내지않 았 다.리여사는 올해1 월 설 명절 기념 공 연을마지 막 으로 9 개월째 잠행중이다. 김지현기자 요란한심야열병식$회색양복입은金극적인등장 왼쪽엔리병철오른쪽엔박정천, 北권력실세로떠오른 2人 공식서열2위최룡해^김여정제치고 열병식서김정은바로옆자리보좌 리설주는9개월째공식석상안보여 회색양복을차려입은김정은북한국무위원장이 10일노동당 창건일 75주년을맞아 평양김일성 광장에서열린열병식에서연설도중울먹이고있 다. 조선중앙TV캡처 북한은10일노동당창건일75주년을맞아평양김일성광장에서열병식을개최했다고노동당기관지노동신문이전했다.이례적으로어두운자정에열린이번 행사에서는폭죽등화려한불빛들이사용돼이목을끌었다. 평양=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10일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 아연열병식에서군전력못지않게화 려한연 출 력을 과시했다. 초유의‘심 야 열병식’에는 각 종조 명 과불 꽃놀 이 용폭 죽 , 발광 다이 오 드 ( LED ) 를 단 전 투 기, 드 론 등 형형색색 장식물과 최신기 술 이총동원 됐 다.미국의 독립 기념일행사 등 해 외 주 요 선진국의 각 종 전 야 제와 경 축 행사를연상시키는 퍼포먼 스가이 어 졌 다. 북한 조선중앙 TV 와 노동신문 등에 따르 면,이 날 열병식은평양김일성 광 장 에서 오 전0시부터2시 간 가량진행 됐 다. 북한의열병식은통상 오 전9,10시 께 이 뤄졌 다. 새 벽 열병식은 전례없는 일이 다. 야간 행사특유의화려한조 명효 과 를 겨냥 한 듯 열병식에선내내 각 종 불 꽃 과 조 명 이눈 길 을 끌 었다. 과거북한 의 각 종기념식행사에선 찾 아보기어려 운연 출 방식이다.군인행진과군악대의 연주로시 작 된열병식에서김정은국무 위원장은회 색 양복차 림 으로행사장에 나 타 났다. 조 명 속에강조된평양 야 경 과군행진이 줄줄 이화면에 흐른뒤 나 온‘극적등장’이었다. 열병식이 절 정으로 치 닫 는 대목에선 야간 에어 쇼 도진행했다. LED 로 추 정 되는조 명 을장 착 한전 투 기들이평양하 늘 을 갈랐 고, 플레 어 ( Flare ·적 외 선유도 미사일 교란용 불 꽃 ) 를 쏘 며 각 종기 교 를선보였다. ‘ 파격 연 출 ’은 불 꽃놀 이로도 이어 졌 다.열병식 막 바지에는 옥류교 와대동강 다리사이에서갖가지화려한 색 의불 꽃 놀 이 용폭죽 이터 졌 다.조선중앙통신은 “10 월밤 하 늘 에황 홀 한불보라가 펼 쳐 졌 다”고보도했다.이를놓 칠 세라 카 메 라연 출 도 예 년과 확 실 히달 랐 다. 조 명 을장 착 한드 론 이김일성 광 장의상 공 을 날 아다니며북한의전 략 무기들을자세 히비 춰소개 하기도했다. 예 년의열병식이시종 무거운 분위기 속에군전력과전시 태 세를과시하는 데 집 중했다면, 화려한 볼 거리, 극적인 요 소 를 강조하며행사 성 격 을 탈바 꿈 한 셈이다. 예산절 감, 대내반전 효 과, 대 외 선전 등을염 두 에 둔 변 화로 보인다. 국가정 보원 산 하국가안보전 략 연구원은 11일 ‘당창건75주년평가’자 료 에이 같 은열 병식의 변 화 배 경에‘주 간 열병식,경 축야 회를 별 도로진행하던관행을탈피해 야 간 행사로통 합 하면서 ( 얻 는 ) 예산절 감 ( 효 과 ) 등에대한 종 합 고려’가있다고 봤 다. 북한이미국 독립 기념일행사, 남 한평 창 동계올 림픽 등 주 요 국가정치·스 포 츠 축 제를 연상시키는 연 출 로 변 화한 시대에적 응 중인‘정상국가’ 면모를 추 구한게아니냐는분 석 도있다. 김위원 장은지난 8 월 정치국회의에서이 번 열 병식을 “특 색 있게 준 비하라”고지시한 점도 변 화의 배 경으로지목된다. 이 번 열병식의기 획 자로는김위원장의 동생인김여정제1부부장과현 송월 선전 선동부부부장이 꼽힌 다.선전선동부일 을 맡았 던김제1부부장은지난해말조 직지도부로자리를 옮겼 지만대미대 남 전 략 을총 괄 하고있다. 김혜영기자 불꽃놀이^화려한조명등파격연출 조명장착한드론이전략무기비춰 주^야간 행사 합쳐예산절감 효과 연출력과시, 정상국축제처럼꾸며 김여정현송월이행사 기획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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