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0월 13일 (화요일) A8 오피니언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성공과실패 편향의시대 한국교계의지도자한분이이 런고백을했습니다. “나는평생집한칸도마련하지 못했고내평생저금통장하나가 져본적이없습니다. 지금은사위 집에얹혀살고있습니다.나는평 생어떤단체의장이되고자노력 해 본 일이 없었습니다. 그저 복 음을 전하고 이웃을 사랑하고자 노력했을뿐입니다.” 여러분들이 보기에 이 분이 과 연성공한사람이라고생각이됩 니까? 평생 집 한 채도 장만하지 못하여딸네집에서사는사람을 성공한사람이라고말할수있습 니까? 이분이 바로 보벨상에 버 금가는 템플턴상을 수상한 한경 직 목사님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어느누구도이분을실패자라고 말하지않습니다. 한심리학자는현대인들이가지 고 있는 가장 큰 강박 관념은 성 공에 대한 강박관념이라고 했습 니다. 현대인들은 끊임없이 성공 해야한다는주문에매달려있습 니다. 그정도면성공했다고생각 되는 사람은 그 나름대로 그 자 리를지키려안간힘을씁니다. 실 패했다고 느끼는 사람은 성공한 사람과자기자신을비교하며좌 절감에빠집니다. 저는이런모든 강박관념의근본원인은성공과 실패그자체에있는것이아니라 잘못된 성공관에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역시템플턴상을수상했 던테레사수녀는이런말을했습 니다.‘성공은 결코 지배자를 위 한왕관이어서는안된다. 성공은 다만허리를굽혀남을섬길줄아 는사람을위한보람의훈장이어 야한다.” 참된 성공의 의미를 배우기 위 해서사사기드온이쟁취한성공 을 살펴 보겠습니다. 또한 실패 의측면도점검할것입니다. 우리 는그의성공과실패에서우리들 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기드온의삶의절정이어 느순간이었다고생각합니까?우 리는흔히기드온이군사삼백명 을 이끌고 메뚜기떼처럼 많은 미 디안사람들과대결해서보기좋 게승리를거둔때를기드온의생 에 최고의 순간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저는이승리가 그의삶의정점은아니었다고봅 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쟁에 서승리한기드온을찾아와그에 게왕이되어달라고부탁을했습 니다. 이얼마나대단한요청입니 까? 기드온은 미디안을 쳐부수고 이스라엘에서 막강한 실력자로 부상하였습니다. 백성들은 그에 게 대대손손 자신들을 다스리는 왕이되어달라고합니다.아마세 상에서이보다더큰성공은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기드온의 반응 을보십시오. 그는예상밖의대답 을합니다.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들을 다스리지 아니할것이요. 여호와께서너희 를다스리시리라.” 저는 기드온이 이 고백을 하는 순간이야 말로 기드온의 성공의 정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기드 온은 전쟁에서 승리한 궁극적인 원인이자기자신이아니라바로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모든 영 광을하나님께돌렸습니다. 이것 이위대한신앙의사람들의고백 입니다. 오늘 우리들도 이 시대를 살아 가면서기드온과같이좀더겸손 하며모든영광을하나님께돌리 는삶을살아가는모습이되었으 면합니다. 시사만평 코로나바이러스가 장악한 이곳 릭 맥키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여기는내가 꽉 잡고있다.” 백악관 수필 홍성구 (애틀랜타문학회회원) 2020년. 나는 지금 좌로든 우 로든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만 정상으로보이는시대를살고있 다. 내 나름의 생각은 사람들에게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어느 쪽 으로든 한 쪽편에 서면, 아무리 작은것이라도큰덩어리가되어 있는것이편향된세상의이치이 기때문이다. 틀리든옳든어느한쪽에서면 그것으로옳은것이된다.적어도 그편안에서는그것이옳은것이 기때문이다. 수많은 반대편이 만들어진다 할지언정, 그만큼많은내편이있 으니 되었다는 안도감에 평안을 느끼는가보다. 이쪽도 저쪽도 아닌 사람은 편 향되지않은중립적인사람이아 니다,그저외톨이일뿐. 편향된 세상은 부러진 시소와 같아서어차피상대가잘보이지 도않는다. 오르락 내리락 할 일도 없으니, 그저눌러앉은채편하기만한가 보다. 부러진시소한쪽에앉아보면, 드넓은하늘만보인다. 홀가분히 날아갈것만같다. 아니, 그냥 이렇게 오래도록 멈 춰있어도좋겠단생각도든다. 반대쪽은 어떨까 궁금하지도 않은것이, 어차피보이지도않을 뿐더러 그들 역시 우리 머리 위 하늘을 보고 있을 터. 그들이 보 는 것을 나도 보고 있으니, 내가 모를것은없는셈이다. 이쪽도 저쪽도 아닌 사람은 부 러진꼭대기가시방석에앉아있 다.불편하다. 사람들은내게묻는다.“홍성구 씨는보수요,진보요?” 뉴스를 진행하고 해설을 하다 보니, 내뉴스해설을듣는사람 들에게는 그것이 참 중요한 일 인가 보다. 뉴스를 해설하는 내 말을 해석해야 하기 때문일게 다. ‘왜홍성구는이렇게말하고있 는 걸까?’그 속을 들여다 보려 니, 홍씨가 어느 편인지 알아야 해석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도모르겠다. 난일체답변을달지않는다. 딱 한 번 악플을 본 뒤로 댓글 달기 를 멈췄기 때문인데, 편향된 사 람들은 아무리 손을 뻗쳐도 가 운데로오지않을거라고섣불리 포기한것일수도있다. 그런데누군가가저질문에“중 도인것 같은데..”라는 댓글을 달 아주었다. ‘아, 아직 중도라는 것이 있기 는 있나 보구나!’하고 생각하자 니, 문뜩‘그런데 중도가 뭘까?’ 하는 질문부터 떠올랐다.“나는 그저 나 일뿐인데”라는 말을 참 오래전에들었던것같은데,이제 는그런말이의미있는시대가아 닌것인가. 그러던중에갑자기허경영씨가 생각났다. 그야말로자기가주인 된삶을사는인물이아니던가. 헛웃음부터나오게하는그이지 만, 편향된시대속에그같은인 물이있다는것도참아이러니다 싶다. 어차피 모든 사람들이 다 다른 생각을하며사는것아닐까. 이제는 그런 생각도 편향의 시 대가 깊어가면서 무너져 내리고 있다. 너무나 커져 버린‘편’들이 시 소를부러뜨렸다. 오르락 내리락 하며 바람 맞던 재미가없어졌다. 그만다른놀이터로가야겠다. *모든칼럼은애틀랜타 한국일보의편집 방향과다를 수 있습니다 ▲주 소: The Korea Times (오피니언담당자 앞)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팩 스: 770-622-9605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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