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0월 13일 (화요일) B3 경제 B4 국경절 연휴 기간에 중국 하이난 의 면세품 매출이 150% 가까이 늘 어나는 등 중국 내 면세시장이 말 그대로‘폭발’하고 있다.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중국인의‘보복 성 소비’가 확대되는 가운데 해외여 행 금지로 국내 면세품 소비가 급증 한것이다. 최남단 섬인 하이난을 남중국해 전진기지로 삼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강한 의지도 작용해 이런 현 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관광객(유커)에의존했던한국 면세품 시장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 도있다. 9일중국해관총서(국세청)에따르 면 국경절 연휴 기간인 1~8일 하이 난의 면세 판매액은 10억4,000만위 안(약 1,800억원)을기록했다. 전년보 다무려 148.7% 증가한것이다. 면세 품 구매자는 모두 14만6,800명으로 전년보다 43.9%나늘었다. 한사람이 평균 7,084위안(약 121만원)어치를 구매한셈이다. 중국은내수부양을위해보통 7일 인국경절연휴를올해는하루더늘 렸다. 관영 신화통신은 하이난 면세 품 판매장 소식을 전하면서“관광객 들이 끊임없이‘사겠다’고 소리를 지 르고있다”“면세시장이폭발하고있 다”고표현했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시내면세점 제도가 없다. 면세점이 있는 곳은 국 제공항뿐이다. 이런상황에서하이난 이 자유무역항으로 추진되면서 시내 면세점이 들어섰다. 중국 정부의 조 치로 해외여행길이 막힌 중국인들이 대거하이난섬으로몰려드는이유다. 하이난에 면세품 판매장이 처음 생긴 것은 지난 2014년이다. 현재 섬 전역에서 면세점 4곳이 영업하고 있 다. 초기에는 시진핑 정부의 서슬 퍼 런 사정 바람으로 판매가 지지부진 했지만 2017년부터 늘어나기 시작 했다. 국경절 연휴를 기준으로 하면 2017년에 51.2% 급증했다가 201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4.4% 감소한 뒤 지난해연휴에다시 62.9% 증가한 3 억9,100만위안어치가팔렸다. 올해 면세판매 급증은 코로나19 의 영향이 컸다. 이전에는 국경절 연 휴 기간에 수십만명의 중국인들이 한국·홍콩등해외에서면세품을사 들였지만 올해는 해외여행이 불가능 해졌다. 이에따라올초부터대기수 요에해외여행대체수요까지하이난 으로몰린것이다. 하이난당국은올 해 말까지 면세점 3곳의 추가 개설 을예고한상태다. 중국정부의정책변화도한몫했다. 중국 정부는 7월부터 기존 1인당 면 세쇼핑 한도를 3만위안에서 10만위 안으로높이고면세품목도 38개에서 45개로 늘렸다. 이는 앞서 6월 하이 난을 중국 최초의‘자유무역항’으로 지정한것과맥을같이한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하루생활비가2,200원에도못미치는전세 계빈곤층인구비율이22년만에처음으로증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내년 말 에는극빈층인구가최대7억2,900만명으로불 어나전세계인구의 10% 가까이를차지할수 있다는암울한예측까지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은‘2020년 빈 곤과 공동 번영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에서 8,800만~1억1,500만명이 극빈층 으로 전락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와 지역분쟁·기후위기 등으로 내년에도 최대 1억1,500만명이 추가로 극빈층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전 세계 인구의 9.4%가하루 1.9달러(약 2,200원), 1년에 700달 러(약 81만원) 이하로생활을꾸리는극빈층이 된다. 이는 WB가세계빈곤현황을조사하기시작 한 지난 1990년 이후 극빈층이 가장 많이 늘 어난결과로풀이된다. 특히2017년9.2%, 2019 년에는 8.4%까지 떨어진 극빈층 인구 비율이 증가세로돌아선것은아시아가외환위기를겪 었던 1998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가장 큰 원인은 단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꼽힌다. 코로나19 발병 전인 2018년 WB는 올해 극빈 층인구가 6억1,500만명(전세계인구의 7%)에 머물것으로전망했는데코로나19 대유행이후 이같은예측을바꿨다. 코로나19가 국적과 계층을 가리지 않고 손 해를 입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세계 경제를 뒤흔든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중국·인도 등신흥시장의성장으로극빈층규모가줄었는 데 이번에는 신흥국들의 극빈층 규모도 같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저학력 농업 종사자들 이신규극빈층인구의주를이뤘던예년과달 리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기본 학력을 갖춘 도시 노동자들도 더거 극빈층으로 전락했다. WB는신규극빈층인구의최대4분의3이빈곤 국가로 분류되지 않았던 중산층 국가에서 나 왔다고밝혔다. 문제는코로나19사태를극복해도빈곤위기 가계속된다는점이다. WB는기후위기로인한 자연재해와 인수공통 전염병의 빈번한 유행으 로 오는 2030년까지 최대 1억3,200만명이 극 빈층이될수있다고경고했다. 특히 이 같은 피해는 이미 최대 빈곤지역으 로 꼽히는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 에집중될것이라고지적했다. <곽윤아기자> 국경절연휴대박터진중국면세시장 확산세주춤하자‘보복성소비’ 한국등해외못나가국내쏠림 쇼핑한도상향·면세품목늘린 시진핑시장육성정책도한몫 지난5일중국하이난의한면세품매장에서관광객들이쇼핑하고있다. <연합> 세계은행‘빈곤보고서’ 올·내년1.5억명씩늘어날수도 전세계9.4%하루1.9달러도못써 전세계극빈층내년 7억명넘어…코로나로 22년래첫증가 ■ 코로나가키운하이난…면세판매149%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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