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0월 19일 (월요일) A8 오피니언 그레이트배링턴선언(Great BarringtonDeclaration) 코로나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 은 전문가들이 현재 유지되는 방 역대책이확진자중심의정책에서 환자중심의 정책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어왔습니다. 그런데 10월4일에하버드대역학 전문가인 마틴 쿨도프 교수, 옥스 포드대 역학전문가 수네트라 굽 타교수, 스탠포드의대제이바타 사리아 교수가 주축이 되어 이런 내용을 담은 그레이트 베링턴 선 언을했고지금까지전세계적으로 3만명이 넘는 의사와 과학자들이 선언에 동참했습니다. 그래서 이 번 칼럼에서는 그 선언문을 번역 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칼럼 하단에 표시된 웹싸이트에서 독 자분들도서명하실수있습니다. 우리는전염병역학자및공중보 건과학자로서일반적으로시행되 는 COVID-19 정책이신체및정 신 건강에 미치는 피해에 대해 심 각한우려를가지고있으며,“집중 된보호”라는접근방식을권장합 니다. 우리는 개인의 정치적 성향 에 관계없이 세계 각국에서 사람 들을 돌보는데 헌신했습니다. 현 재의 폐쇄 정책은 단기적, 장기적 으로 공중 보건에 악영향을 미치 고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아동 예방 접 종률 감소, 심혈관 질환 악화, 암 검진감소,정신건강악화등이발 생되어 향후 수년 내에 사망률이 더 크게 증가할 것이고 노동층과 사회를 구성하는 젊은층이 가장 무거운 부담을 짊어집니다. 학생 들이 등교를 못하는 것은 심각한 불공정입니다. 백신이이용되기전까지이런조 치를고수하면돌이킬수없는피 해가 발생할 것이며 취약계층은 더욱큰피해를입을것입니다. 다행히도 우리는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으며 COVID-19로 인한 사망 위험성 이 젊은이보다 노약자에서 천 배 이상 높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동층에서는 독감을 비 롯한다른많은질병보다덜위험 합니다. 면역력이 전체인구에서 형성됨 에따라취약한사람을포함한모 든 사람의 감염 위험성은 감소됩 니다. 우리는 모든 개체군이 결국 집단면역 (즉, 새로운감염률이안 정된시점)에도달할것이며, 백신 만이 유일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 도 면역을 이룰 것으로 알고 있습 니다. 따라서 우리의 목표는 집단 면역에 도달할 때까지 사망률과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맞 춰져야합니다. 집단면역에 도달하는데 따르는 위험성과 이점의 균형을 맞추는 가장 적절한 접근 방식은 고위험 군은 보호하는 상태에서 사망 위 험성이 적은 사람들이 자연감염 을 통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 을지니고정상적인삶을살수있 도록 허용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것을‘집중된보호’라고합니다. 취약한사람들을보호하는조치 가 COVID-19에 대한 공중 보건 대응정책의핵심이되어야합니다. 예를 들어, 양로원은 면역력이 있 는 직원을 채용하고 다른 직원과 모든 방문자에 대해 PCR 검사를 자주 실시합니다. 직원 교체는 최 소화합니다. 은퇴해서 집에 거주 하는 사람들에게는 식료품 및 생 필수품을 집으로 배달시켜 줍니 다. 가능하면 실내보다는 외부에 서 가족을 만나게 합니다. 다세대 가정이나 고위험군 가정을 위해 서는 포괄적이고 상세한 조치 목 록을 마련하여 공중 보건 전문가 의역량범위내에서시행해야합니 다.취약 층 이외의 사람들은 즉시 정상적인 삶을 재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손을 잘 씻고 아플 때 집에 머무르는 것과 같은 간단 한위생규칙을실천해서집단면역 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초, 중, 고등학교와대학교 는대면수업을해야합니다. 스포 츠와 같은 과외 활동을 재개해야 합니다. 감염위험성이 낮은 젊은 층은 자택근무가 아닌 정상적인 출퇴근을해야합니다. 식당및기타가게들도정상적으 로영업해야합니다.예술,음악,스 포츠및기타문화활동을재개해 야 합니다. 사회 전체는 집단면역 을 형성한 사람들이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기쁨을 누리면서 그들 도원하면참여할수있습니다. 원문: https://gbdeclaration.org/ 우체국 분류작업장에서 함께 일하는 20대 흑인 여직원 케이 트가마스크를쓰지않고나왔 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것 이 불가능하고 팔꿈치가 닿을 정도의 지근거리에서 같이 일 을 해야 하는데 옆사람이 마스 크를쓰지않고있으니여간불 안하고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 었다. 참다못한 내가 말을 걸었다. “케이트, 오늘 마스크 잊고 나 왔어요?” “…” “케이트,같이일 할때에는마스크를써야지요.” “…” “케이트,내게마침깨끗한 여분 마스크가 하나 있으니 그 것을써요.” 나는 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 케이트에게 건네주었다. 마스크를받아든케이트는비 닐봉지로 포장된 푸른색 마스 크를 힐끗 쳐다보더니 책상 위 로휙던져버리는것이아닌가. 상대방의 무례함에 기분이 언 짢아진 나는 정색을 하고 말했 다. “케이트, 당신자신과같이일 하는 사람들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되어있어요. 어서 마스크를 쓰 세요.”거듭되는나의부탁에대 꾸조차 하지 않던 케이트가 드 디어입을열었다. “마스크가 바이러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어디 있 어요?”당돌하게 따져 묻는 케 이트에게 나는 다음과 같이 대 답했다. “마스크가 바이러스 예방에 필수적이라는 것은 이미 입증 된 사실이고 과학이에요. 그래 서 질병통제센터 CDC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 고 법으로도 마스크를 쓰도록 되어있지 않나요? 마스크를 쓰 지않고일하는당신은지금자 기 자신은 물론 주위사람들 모 두를위험에빠뜨리고있는거예 요.” 듣고있던케이트가짜증스럽 게대꾸했다.“남의일간섭말고 당신일이나신경쓰세요.” 어처구니없는 말에 내가 따져 물었다.“이게어떻게남의일이 에요? 내건강에직결되는문제 고 죽느냐 사느냐 하는 중요한 문제란 말이에요. 당신이 센스 있는 좋은 사람이라면 남의 건 강도배려를해야지요.” 센스없다는말에기분이상했 는지케이트는“누가센스없는 사람인지 모르겠네…”하며 혼 잣말로투덜거렸다. 아무리 말하고 마스크까지 손에 쥐어줘도 착용을 거부하 니하는수없이선배여직원모 니카에게 부탁을 했다. 선배로 서 이야기를 좀 해달라고 말이 다. 그러나모니카는자기는그 런말할수없으니수퍼바이저 에게 말하라고 하는 것이 아닌 가. 나는 수퍼바이저에게 찾아가 있었던 일을 그대로 말하고 케 이트에게 마스크 착용을 지시 해줄것을부탁했다. 내말을듣 고있던40대흑인남성수퍼바 이저는‘So What?’하는 표정 으로나를멍하니바라만볼뿐 이렇다 저렇다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도대체이사람들은세 계적인 팬데믹 시대에 무슨 생 각으로 이렇게 전염병 예방에 무관심하고 무책임하단 말인 가. 어쩌면 이것도 인종간의 뿌리 깊은 갈등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어 씁쓸해졌다. 평 소예쁘장스럽게보이던케이트 가 갑자기 요괴인간처럼 보였 다. 오늘,케이트가드디어마스크 를쓰고출근했다. “케이트, 마스크를 써요” *모든칼럼은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방향과 다를수있습니다 ▲주 소: The Korea Times (오피니언담당자 앞)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팩 스: 770-622-9605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오경석 (애틀란타한의대교무처장) 건강칼럼 삶과 생각 채수호 자유기고가 우체국 분 류작업장에 서 함께 일하 는 20대흑인 여직원 케이 트가 마스크 를 쓰지 않고 나왔다. 사회 적 거리두기 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팔꿈치가 닿을 정도의 지근거리에서 같이 일을 해야 하는 데 옆사람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 으니 여간 불안하고 신경 쓰이는 것 이아니었다. 참다못한 내가 말을 걸었다.“케 이트, 오늘 마스크 잊고 나왔어요?” “…”“케이트, 같이 일할 때에는 마 스크를써야지요.”“…”“케이트, 내게 마침깨끗한여분마스크가하나있 으니그것을써요.” 나는 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 케이트에게 건네주었다. 마스크를 받 아 든 케이트는 비닐봉지로 포장된 푸른색 마스크를 힐끗 쳐다보더니 책상 위로 휙 던져버리는 것이 아닌 가. 상대방의 무례함에 기분이 언짢 아진나는정색을하고말했다. “케이트, 당신자신과같이일하는 사람들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서 마 스크를 착용하도록 되어있어요. 어서 마스크를 쓰세요.” 거듭되는 나의 부 탁에 대꾸조차 하지 않던 케이트가 드디어입을열었다.“마스크가바이 러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어디 있어요?” 당돌하게 따져 묻는 케이트에게 나는 다음과 같이 대답 했다. “마스크가 바이러스 예방에 필수 적이라는 것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 고과학 에요. 그래서질병통제센터 CDC에서도마스크착용을의무화하 고 있고 법으로도 마스크를 쓰도록 되어있지 않나요? 마스크를 쓰지 않 고 일하는 당신은 지금 자기 자신은 물론 주위사람들 모두를 위험에 빠 뜨리고있는거예요.” 듣고 있던 케이트가 짜증스럽게 대꾸했다.“남의일간섭말고당신일 이나 신경 쓰세요.” 어처구니없는 말 에 내가 따져 물었다.“이게 어떻게 남의 일이에요? 내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고 죽느냐 사느냐 하는 중요한 문제란 말이에요. 당신이 센스 있는 좋은 사람이라면 남의 건강도 배려 를해야지요.” 센스없다는말에기분 이상했는 는사람인 로투덜거 아무리 쥐어줘도 없이 선배 을 했다. 선 라고 말이 는그런말 에게말하 나는수 던 일을 마스크 착 했다. 내 남성 수퍼 표정으로 이렇다 저 다. 도대체 데믹 시대 전염병예 단말인가. 어쩌면 갈등 때문 들어 씁쓸 보이던 케 럼보였다. 오늘, 케 쓰고출근 일리노이주정부의연간예산을합 친것보다많은액수다. 그러나 지금 경제는 코로나바이 러스로 기진맥진한 상태이고, 팬데 믹으로 인한 재정난을 타넘기 위해 막대한 현금을 빌려 쓴 탓에 우리 모두는거대한빚더미위에앉아있 다. 따라서 트럼프가 경기부양안 논 의중단을 선언했을 때 필자는 고작 데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 또 한 선거일 이전에 포괄적 경기부양 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공화당 입장 에서볼때정치적으로현명힌일이 다. 경제적 관점에서 구제기금이 필 요한 이유는 실업률이 거의 8%를 유지하고 있고, 정부가 몇 차례에 걸쳐 풀어놓은 비상지출의 효력이 손실만큼 요인은없 일반적 한 공적자 하시키고 직자들은 대신 추가 들이 잃어 가 생길 “케 트,마스크를써요” 삶과생각 채수호 자유기고가 인생은경력만으로안되는걸보여주는것이다. 빤스갈아 입기경력구십년차인시어머니를빤스갈아입기경력칠 십년 차인 며느리가 도와주니 청출어람 청어람이다. 어쩌 면세상만사빤스갈아입듯수월한일없다는걸온몸으로 보여주는것인지도모른다. 손녀에게‘누구세요?’라고묻 는것은얼마나큰질문인가.두분의빤스갈아입기전쟁관 망한걸책망하는게아닐거다. 살수록아득한삶과알수 록캄캄한앎의심연에놓인당신,그리고우리는진정누구 인가? 반칠환<시인> 이사베리아 ‘Jacaranda 2019’ 이 아침의 시 칠순넘긴며느리가 구순시어머니빤스를갈아입힌다 다리를절뚝이며 칠순의어머니가할머니와씨름한다 그광경을지켜보는내이마에 식은땀이다난다 귀어두운건피장파장 빌어먹을 하루종일귀청이터지도록 소리질러가며승강이다 빤스하나갈아입히는것도전쟁이다 한바탕일치르고나서 눈이어두워져돋보기끼고신문보는손녀를 물끄러미바라보며 누구세요? 이제막눈을뜨고세상구경나온것같은 저눈동자 김혜수‘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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