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0월 19일 (월요일) D3 BHC 상생 협약 2년 “상생” 외치던 BHC, 가맹점들 ‘원재료인하’ 요구에잇단 계약 해지 BHC “폭리기준이무엇인지$” 정치권까지나서서상생실천약속을 받아낸것은그만큼BHC 본사와가맹 점주의갈등이심각했다는뜻이다.갈등 은같은해5월가맹점에공급하는신선 육과해바라기유원가논란에서불거졌 다.BHC 매출이업계1위인교촌보다적 은데도, 영업이익률은 교촌의 3배에달 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가맹점주들은 “신선육과 해바라기유 원가를 공개하 라”고 본사에요구했다. BHC 본사가 원재료를비싸게팔아가맹점으로부터 폭리를 취한 것아니냐고 문제제기를 한것이다.가맹주협의회는또“신선육1 마리당 400원의광고비를부과한것은 계약내용과다르다”며신선육가격인 하도요구했다. BHC가당시전해철의 원실에보낸 ‘상생실천약속’에도 ‘신선 육 가격인하를 포함한 상생방안을찾 겠다’는내용이담겼다. 그러나 2년이흐른지금도BHC 본사 는신선육가격을예전과동일하게유지 하고있었다. BHC 본사는한국일보와 의이메일및대면인터뷰에서“ ( 신선육 가격은 ) 이전과 동일하게적용하고있 으며당시400원인하약속을한적이없 다”면서“신선육을포함한 ( 원재료 ) 가 격인하를검토하겠다고했지만,본사에 서제시한인하금액을가맹점협의회가 거부하고더큰 폭의인하를 주장해협 상이결렬됐다”고말했다. 해바라기유원가를둘러싼이견도좁 혀지지않았다. 전해철 의원은 당시공 정위로부터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BHC 해바라기유 가맹점공급가격이 2017년이후 6만7,100원 ( 부가세포함 ) 으로원가인3만1,680원의2.1배에이른 다”고지적했다. 가맹점주들도 해바라 기유가격이비싸다며원가를공개하라 고지속적으로요구했다.BHC는“기업 이원가를공개할이유가없고폭리의기 준이무엇인지모르겠다”며“기업은이 윤을 추구하는 곳이고 본사만 배불리 는게아니라가맹점매출도늘어났다” 고반박했다. 5차례간담회합의점못 찾아 BHC의‘1번공약’인‘가맹점협의회와 월례정기대화’의결과는어땠을까. 본 사와가맹점은‘상생실천약속’이후5차 례간담회를열었지만끝내합의점을찾 지못했다. 오히려원가 공개를 요구하 며상생협약에앞장선가맹점협의회집 행부 6명이본사로부터계약해지통보 를받았다.이들은BHC 본사의‘보복성 해지’라며소송을냈고, 본사는이들가 운데일부에대해선1년단위로 ‘찔끔찔 끔’계약을연장해줬다. BHC 본사가브랜드가치하락등을 이유로가맹점협의회장을상대로 10억 원의손해배상을청구하는등가맹점주 들이민형사 소송에휘말리자, 1,100명 에육박했던가맹점협의회회원은 300 명가까이줄었다. 한국일보와 통화한 한 가맹점주는 “본사가계약 해지라는 무기를들고있어불안한 1년살이를하 고있다. 먹고살기바빠서본사와장기 간소송하는것은매우힘든일”이라며 노심초사하고있다.가맹점주들을대리 한이주한 변호사는 “상생협약에앞장 섰던집행부인사들이대부분계약해지 됐다면정당한해지라기보다는보복성 해지에가깝다”고말했다.BHC측은그 러나“가맹사업법을근거로계약해지를 통보한것”이라고밝혔다. BHC 본사의가맹계약해지는법적으 론 문제가없다. 가맹사업법상 최 초 계 약후 10년까지는본사가계약 갱 신요 구를 거 절 할 수 없지만,이후로는계약 자유 원 칙 에 따 라 계약 갱 신을 강 제할 수 없기 때 문이다. 그러나 본사와 상생 협약에앞장선집행부가줄줄이계약을 거부당했다는점에서상생협약의취지 에정면으로 반한다는 지적이나 온 다. 상생협약 중 재자로나섰던전해철의원 은 한국일보와의통화에서“가맹점주 들 계약 해지가 적 절 하지않은 수 단으 로 활 용된측면이있다”며“법으로 강 제 하는것보다는 서로예측 가 능 한 운영 을 할 수 있도 록 하려고 노 력 했는데도 아 직 합의에이르지못해안 타 깝다”고 말했다. ‘갑을 관계’ 뚜렷한 국내프랜차이즈 전문가들은 본사에비해가맹점들이 상대적으로손해를보는국내 프 랜차이 즈 산 업의구 조 가이같은 갈등의원인 이라고지 목 한다.이상 규경희 대 경 영대 학 원 스타트 업 M B A 주 임 교 수 는“ 프 랜 차이 즈 는본사와가맹점의결 혼 이라고 비유할 수 있는데, 본사가 가맹점주를 동등한 계약 상대방으로 생각하지않 기 때 문에 여 러문제가 나 타난 다”고지 적했다. 치 킨 업계도예 외 가아니다. 금 융감독 원전자공시시 스템 에공개된 감 사보고 서에 따 르면지 난 해치 킨프 랜차이 즈 상 위3개사의영업이익률은교촌이8.64 % 이고 BB Q 제 너 시 스 가 10.63 % 인반면, BHC는무려30.68 % 에달했다.치 킨프 랜차이 즈 업이고도성장하는 첨 단사업 도아니고,업 체 마다비 슷 비 슷 한공정을 거 친 다는점을 감 안하면, 30 % 대영업이 익률은 쉽 게달성하기힘든비 현 실적 수 치로받아들 여 지고있다.제 조 업이나유 통업에선보통 5 ~ 10 % 영업이익률만나 와도 경 영을 잘 했다는 평 가를 받는다. 결국 BHC의 높 은영업이익률은 획 기적 인 경 영 혁 신의결과이거나, 가맹점에 돌 아갈이익을본사가취했다는것으로 밖 에 설 명이안된다.이상 규 교 수 는“가맹 점이본사이익률만큼 남 기지못했다면 결국 본사가 과다한이익을 가 져 간 것 으로 볼수 있다”며“한 쪽 이일방적으로 이익을가 져 가는것은정당한계약 관 계 가아 닌 불공정거 래 로 볼여 지가있다” 고 평 가했다. BHC 측은이에대해“ 삼 성출신전문 경 영 진 을영 입 해비합리적 인 관 행을제거하고광고나 홍 보마 케팅 , 판 매 관 리비를 효율 적으로 운영해영업 이익을 높였 다”고 설 명했다. 세계 최 대의 프 랜차이 즈 맥 도 널 드는 유통과정에서마 진 을 남 기지않는것으 로유명하다.가맹점주가 경쟁력 을가지 려면 좋 은 식 재료를 낮 은 가격에사 야 한다는 철 학 을 고 수 하기 때 문이다. 대 신본사는 브랜드 사용료와 함 께 가맹 점매출의3 ~ 5 % 정도를받는데,통상의 유통마 진 보다적은 수 준이다. 목좋 은 장소의점포를사들 여 점주에게안정적 으로 임 차해주는등로열 티 를 낼수 있 는 환경 을만들어준다는게전문가들의 설 명이다. 국내가맹사업의불공정 논란은 국 회국정 감 사에서도지적됐다.국회정무 위원회소속전재 수 더불어민주당의원 은지 난9 일공정거 래 위원회국정 감 사에 서“ ( 박 현종 BHC 회장이 ) 2년전국 감 에 증 인으로출 석 하면서상생협약안만 들고공급가격을인하하겠다고약속하 고,보복성가맹계약해지철회약속까지 했다”며“그러나국정 감 사가끝나니이 보다더한 악질 의모 습 을 보이고있다. 시간이한 참 지났는데도 ( 약속이 ) 제대 로지 켜 지지않고있다”고 목 소리를 높 였 다. 조 성 욱 공정거 래 위원장은 “BHC 의불공정거 래 행위에대해선법위반행 위가인정 되 는 경 우 엄중 제재하겠다.속 도를내겠다”고 답 했다. 박지연기자 2018년정치권까지나서서 가맹점과의상생약속받았지만 신선육가격인하협상결렬에 해바라기유원가이견도평행선 작년교촌의영업이익률 8.6% BBQ 10.6%, BHC는30.7%달해 상생협약앞장선집행부 6명 “보복성계약해지통보”소송전 BHC “삼성식경영,영업이익높여” 지난달 28일찾은서울강남구BHC삼성점은2018년1월초까지BBQ봉은사역점으로운영됐다. 3년전 ‘윤홍근BBQ회장갑질논 란’으로이목을끌었던이매장은해당사건이언론에보도된지두달여만에경쟁사인BHC로인수됐다. 배우한기자 BHC치킨전국가맹점협의회원들이지난 2018년5월23일서울여의도국회앞에서기자회견을열고본사의식자재원가공개와납 품단가인하,외국계사모펀드회수자금내역공개등을촉구하고있다. 오대근기자 “가맹점과최선을다하여소통하는 회사로거듭날것임을약속드립니다.” 2018년10월15일.치킨프랜차이즈 BHC의임금옥대표가세가지약속이 담긴서류를들고여당실세인전해철 더불어민주당의원실을찾았다.이날 BHC의박현종회장이 공정거래위원회국정감사에서 ‘가맹점 갑질사태’ 증인으로참석한직후 가맹점과의 ‘상생실천약속’을만들어 의원실로온것이다.BHC가의원실에 자발적으로내건공약에는 △가맹점협의회와월례정기대화 △수시설명회개최△상생협약식 실시등이담겼다.그로부터꼭2년이 지났다.BHC는그약속을얼마나 지켰을까. 치킨프랜차이즈 상위3개사영업이익 2018 2019 2017 2016 30.68% 10.63% 8.64% 30.27 8.75 6.08 27.13 8.69 0.55 25.55 8.08 5.99 교촌 BBQ BHC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