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0월 20일 (화요일) A8 오피니언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실패의원인 자녀들이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이 부모에게는 참 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심지어 부모의기대를따르기는커녕부모 의뜻을거슬려잘못된길로나갈 때가 많습니다. 이는 부모의 가슴 에 못질하는 불효 막심한 노릇입 니다. 그대표적인보기가바로성경에 나오는아비멜렉입니다. 아비멜렉은 기드온의 70여 명의 아들들 가운데 세겜의 첩에게서 낳은 서자였습니다. 그는 이복 형 제 70명을 죽이고 이스라엘의 왕 좌에 올랐습니다. 기드온은 자신 과 자신의 아들은 이스라엘을 다 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아 비멜렉이아버지의말씀을어겼습 니다. 그는왕으로추대된것이아 니라세겜땅에사는의척의도움 을 빌려 일종의 청부 살인을 저지 릅니다. 그리고스스로왕이되었 습니다. 이것은 아버지 기드온의 기대와 얼마나 다른 행동입니까? 70명의 아들이 한 반석에서 변을 당했을 때 유일한 생존자가 있습니다. 그 는 막내였던 요담입니다. 요담은 매우 용감하였습니다. 그는 이복 형제였던 아비멜렉이 왕이 된 후 에 세겜을 찾아갔습니다. 자기 형 제를 죽이는 일에 가담하고 아비 멜렉을 왕으로 삼았던 세겜 사람 들에게 그들의 잘못을 경고하였 습니다. 그는 세겜을 병풍처럼 둘 러싸고 있는 그리심 산 꼭대기에 올라갔습니다. 이 산의 맞은 편에 는 에발산이 버티고 서 있습니다. 두산이만나는계곡은일종의원 형 극장과도 같은 모양이 되었습 니다. 세겜이바로그중앙에위치 해 있습니다. 지형상 마이크가 없 어도 산 위에서 소리치면 산 아래 에서다들을수있습니다. 요담은 아버지 기드온의 기대와 는달리왕을세웠던세겜사람들 을 향하여 유명한 설교를 하였습 니다. 이설교는일종의풍유적인설교 입니다.“네 나무의 비유”는 부당 한 방법으로 왕이 되었던 아비멜 렉의비참한말로를증언하였습니 다. 중국격언에보면두사람이나란 히여행을할때동행하는사람이 착한 사람이거나 악한 사람이거 나.두경우모두똑같이교훈을받 을수있다고합니다. 착한사람과 동행할때는“나도저사람처럼인 생을 살아야지”라고 다짐하게 되 고악한사람과동행할때는“나는 저 사람처럼 살지 말아야지”하고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비멜렉의 비 극을 보면서“우리는 아비멜렉처 럼인생을살지말아야겠다는”교 훈을받습니다. 이비멜렉의 비극의 정체는 무엇 입니까?다음세가지로말할수있 습니다. 첫째는인생의본분을망각한이 기적인 욕망의 비극 입니다. 사람 이사는목적이무엇입니까? 인생 의존재목적이어디있습니까?예 수께서는한율법사와의대화에서 이런 대답을 유도해내셨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 며힘을다하며뜻을다하여주너 의하나님을사랑하고또한네이 웃을네몸과같이사랑하라”(눅 10:27) 주님은 이 율법사의 대답 을 승인 하면서 그것이 영생을 얻 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사 는 목적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 웃을사랑하는것입니다. 이본분 을망각하면남는것은자기욕심 을채우는것밖에없습니다. 성경사사기9장8절을보면숲의 나무들이 감나무를 찾아와서 왕 이되어달라고합니다. 이때감람나무가어떤대답을하 는지주의를기울여보십시오.“감 람 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 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 고가서나무들위에요동하리요” 감람 나무는 자신의 기름으로 하 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해야 하 므로그일을그만두고왕노릇을 할 수 없다고 거절합니다. 자신의 본분이 더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 니다. 포도나무의 대답도 역시 자 신의 본분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나무들의왕이될수없다고합니 다. 하나님없이인생을살아가는세 상사람들의삶은언제나 1인칭이 먼저 입니다.“내가 최우선 입니 다”상대방은그다음입니다.이것 이 하나님의 사람들과 세상 사람 들과의차이점입니다. 시사만평 핼로윈을 훔친 그린치 *모든칼럼은애틀랜타 한국일보의편집 방향과다를 수 있습니다 ▲주 소: The Korea Times (오피니언담당자 앞)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팩 스: 770-622-9605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시월의 한 낮 내 마음의 시 들깨씨앗가득여문 가지위에 빨간새한마리날아와 모이를쪼고있다 사뿐사뿐움직이는발장단에 들깻잎가지춤을춘다 바람한점없는한낮 햇살마저졸리운듯 푸른하늘에 펼처진 하얀솜이불덮고 고요속에잠겨있다 시월의한낮을장식하듯 데이브와몬드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요즘 같은 경제에 서는 그린치도 다 각화한다: “핼로윈이 다가 오는것도 멈 추게 할 건가 요?” 안신영 (애틀랜타문학회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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