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0월 22일 (목요일) D3 안다르 사내 성추행ㆍ2차 가해 “꿈속에자꾸저를향해비웃는그사 람들이나와요. 제가예민한거라고, 제 가이상한거라고하던그사람들이요.” 지난 15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만난 신모 ( 35 ) 씨는 2시간이넘는인터뷰내내 떨리는 손을 멈추지못했다. 국내유명 요가복 브랜드안다르의직장 내성추 행피해자인신씨는최근까지도공황장 애와 중증 우울증으로 정신과 상담과 약물치료를병행하고있다.지난해9월 직장동료에게성추행을당한뒤회사에 문제를제기했지만,도리어부당해고를 당한후유증이다. 안다르대표 친인척의해괴한 갑질 법원에서신씨는성추행피해를인정 받았다. 서울서부지법은지난 6월 12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 강제추행 ) 혐의로약식기소된안다르 전서비스기획팀소속책임매니저A ( 40 ) 씨에게벌금 500만원을명령했다. A씨 는지난해9월24일경기파주의한술집 에서열린안다르신사업TF팀회식자 리에서신씨에게접근해오른팔로어깨 를감싸안는등강제추행한혐의다.재 판부는같은달 27일제주도워크숍기 간중에여성숙소를침입한혐의로약식 기소된A씨의다른사건에서도100만원 의벌금형을부과했다. 하지만신씨가전한안다르내부사정 은보다심각했다.신씨는지난해7월안 다르에경력직으로입사,강남점오픈을 위한신사업TF팀에배치돼필라테스강 사교육등개점준비작업을담당했다. 강남점운영총괄로내정된오씨와A씨, 신사업TF팀책임매니저 ( 팀장 ) B씨가상 사였다. 문제는신애련안다르대표의남편이 자회사의실질적경영자로알려진오모 ( 34 ) 이사와그의여동생오씨였다.피해 자에따르면오씨는 회의중 신씨의머 리를 잡아당기거나, 팔을깨무는 등기 행을서슴지않았다.오씨는 ‘친목도모’ 를목적으로일주일에2회이상저녁회 식을요구하기도했다. 신씨는 “저보다 나이가어렸지만,회사대표의가족이고 사실상 상사라 부당한 요구에반박을 하지못했다”며“좋은직장에들어온만 큼힘든일이있어도끝까지버티고싶었 다”고말했다. 강제추행도오씨의부당한 요구에서 비롯됐다는게피해자주장이다.신씨에 따르면오씨는회식참석자나이순으로 피해자신씨를 ‘엄마’,가해자A씨를 ‘아 빠’,책임매니저B씨를 ‘오빠’,자신을 ‘동 생’으로칭하며상황극을할것을요구 했다.신씨는“강제추행도‘아빠 ( A씨 ) 도 엄마 ( 신씨 ) 를안아줘’라는 오씨의지시 로벌어진일”이라고주장했다. 성추행 사건후 2차 가해에해고까지 피해자신씨는성추행이후 2 차 가해 도고 발 했다. 핵 심인물로는신애련대표 의남편오모이사와 그의동생오씨를 지목했다. 신씨는“지난해9월 30일가해자A씨 와오씨,팀장인B씨를 불러 문제를제기 했지만 돌 아온 건비웃 음뿐 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일대 화 녹취록 과법원판 결 문 등에따르면A씨는 “ 챙겨 주려한 것 뿐 인 데 , ( 문제제기를하니 ) 내가 더 기 분 이나 쁘 다”라며“ 껴 안은게아니고어 깨를 살짝 잡은것 뿐 ”이라고사과요구 를일 축 했다. 오씨는“원인제공은제가했다”면서 도 “여자 랑 이 런 거 떠 나서팀이고가족 이 잖 아. 서운하다”라고말했다. 오씨는 “ ( 회사 ) 그만 두 실거아니 잖 아요”라고 도했다.팀장 역 할을해 야 할 B씨 또 한 상황을 방 관하기만 했다. 오 히 려나머 지2명편을들며피해자에게 앞 으로해 당사안을문제 삼 지않을것을요구하 기도했다. 신씨의문제제기에회사 측 의대처도 ‘비상식적’이었다. 신씨는 안다르 측 이 사건인지후에도가해자와업무공간을 분 리하지않았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해고전일주일간 혼 자점심을 먹 거나업 무시간에 늘혼 자있는등사내에서‘따 돌림 ’을당했다고한다. 마지 막 으로 출 근했던10월11일상황 도 신씨에 겐 충격 이었다. ‘대표’라 불 리 는오이사가팀회의후점심을주재하 며A씨와 함께 점심자리에 함께 온 것 이다. 한국일보가입 수 한 당일 녹취록 에따르면신씨는식사 자리내내말 수 가 없 었다.신씨는 “기 괴 한상황에 절 대 지지않으려고,오 히 려아무 렇 지않은 척 했다”고말했다. 결 국 신씨는 10월 14일 수습 기간 중 업무 평 가가 채용 기준에못 미쳤 다는이 유로안다르인사팀장에게 계 약해지를 통 보 받았다. 녹취록 에따르면인사팀 장은 “이 렇 게까지됐는 데계 속일을할 수 있을까고민이 많 다”“이사건은개인 대개인으로 회사는 없 다”라며책임을 회피했다. “대표 사과와 복직수용은 허울뿐” 안다르 측 은지난 1월신애련대표가 직접나서사과하고신씨에게복직을 통 보했지만신씨는 “말 뿐 인사과, 말 뿐 인 복직”이라고전했다. 당시신씨는정신 과치료를이유로 복직후 병가를 요 청 했으나인사팀장은 “회사 사 규 에병가 는 없 다”며병가 사 용 이어 렵 다고 답 했 다고한다. 결 국신씨는사직서를 쓸수 밖 에 없 었다고 항변 했다. 이와 관련해안다르 관 계 자는 “신씨 의주장은사실과다르다”며“사건에대 해인지한후A씨를 즉 시회의실에서근 무하도 록격 리 조 치했으며,이사와의점 심식사 때 도 양측 불 편한 관 계 를인지 하고테이 블 을 분 리해 양 자간의접 촉 을 최소 화 할 수 있도 록 노 력했다”고해명 했다.이어“신씨 측 이금전적보상을요 구하고있다”면서“피해회복을위해 노 력하고있으며상 호 간 합 의점을 찾 으 려고 노 력중”이라고 밝혔 다. 신씨는 “입사 후 신애련대표의 얼굴 은한 번 도 본 적 없 다”면서“실제로안 다르를 운영하는 오이사와여동생오 씨, 팀장 B씨의사과를받고싶다. 금전 적인보상은 절 대필요 없 다”고말했다. 이승엽기자 유명요가복브랜드안다르 직장내성추행^부당해고피해자 “대표남편^시누이가 2차가해” 대표시누이, 회식^상황극강요 회의중피해자팔깨무는기행도 성추행^호텔방침입사건촉발후 피해자문제제기뭉개고“예민해” 따돌림^가해자식사동석상황까지 복직통보후병가퇴짜에퇴사 “성추행상황자세히묘사해봐”피해자 두번울린서울대인권센터 서울대가 잇 따른교 수 성비위사건으 로 몸살 을 앓 고있는 가운 데 성비위피 해자를 보 호 해 야 할 ‘서울대인 권센 터’ 가피해자에게피해상황을 세세히묘 사 하라고 요구하는 등 오 히 려피해자인 권 을침해했다는주장이제기돼 논란 이 일고있다. 특 히 인 권센 터는 코 로나19 를이유로정작 가해교 수 를 상대로는 대면 조 사를벌이지않은것으로알려 져 동료 교 수 를 비 호 하는 기관으로 전 락 했다는비판도나온다. 21일제자성추행혐의로재판에넘 겨 진서울대 음 대A교 수 의피해자 B씨는 본 보와의인터뷰에서“서울대인 권센 터 에서 조 사받는게경 찰 서에서받는 조 사 보다 더 고 통 스 러웠 다”고 밝혔 다. 서울 대 학 생회등에따르면 A교 수 는 2015 년 공 연 뒤 풀 이후 졸 업생이던B씨를집 에 데 려다 주 겠 다며 차 에 태 운 뒤 B씨 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지난 8 월 불 구 속기소됐다.B씨는당시 충격 으로 현 재 음악 활 동을접고정신과진료를 받으 며일 용 직아르 바 이 트 를하며생 활 하고 있다. B씨는 믿 고따르던스 승 에게서당한 피해라어 디 알리지도못하고 혼 자서만 끙끙앓 다피해 발 생3 년 뒤에 야 부모 님 에게 털 어 놨 다고한다.이후B씨는성폭 력상담소인해 바 라기 센 터에서상담을 받은뒤지난해 6월경 찰 서에정식으로 A교 수 를성추행혐의로고소했다.하지 만 검찰단계 에서 수 사가 더디 게진행 되 자 B씨는지난 6월서울대인 권센 터문 을 두 드렸다. 법적처벌과 별 개로 A교 수 에대한 학 교 측 의정식 징계 가 뒤따 라 야 한다는판 단 에서였다. 하지만 B씨는인 권센 터에서 조 사받 는 동안 트 라우마가 되살 아 날 정도로 피해자에대한배려가부족했다고 털 어 놨 다. 그는 “인 권센 터 조 사위원이신 체 접 촉 부위와 횟수 를 세세히 물어 봐 상 당한 수 치심을 느꼈 다”며“특 히 피해자 인나에게피해사실을입증할증거까지 요구해 현 장에서증거자료까지다보여 줬 다”고했다.B씨는“최근A교 수 가 징 계 위원회에회부된 걸 뒤 늦 게알고인 권 센 터에 왜 알려주지않았 느냐 고했 더 니 ‘요 청 하지않아서’라는 답 을 듣 고 날바 보 취급 하는 걸 로 느껴졌 다”고말했다. 성비위피해자를 위한인 권센 터의 미 흡 한대 응 을지적하는목소리는비 단 B 씨에만국한 되 지않는다.최근성비위혐 의로해임된서어서문 학 과 C 교 수 , 징계 절차 가진행중인 또 다른 음 대 D 교 수 피해자들 역 시A씨처 럼 인 권센 터대 응 이 미흡 했다고 꼬 집었다. 더불 어민주당 권 인숙의원실이피해자동의를 얻 어공 개한 ‘ D 교 수 피해자 E 씨의진술서’를보 면피해사실을신고한피해자에게인 권 센 터는 도리어“가해교 수 가 학 교에나 오는 시간과 공간을 피해 학 교에다니 라”고 조언 했다. 김영훈기자 가해교수대면조사도안하고 되레“교수피해서학교다녀라” 피해자“경찰조사보다더고통” “동료교수비호기관”비판목소리 21일서울대음대내교수사건대응을위한특별위원회가서울대내반복되는권력형성폭력사건해결및 피해자권리보장을촉구하는기자회견을진행하고있다. 우태경기자 男직원에“女직원안아줘”상황극요구$대표가족의갑질이부른성추행 안다르직장내 성추행피해와 2차가해일지 } 2019 년 7 월 15 일 피해자신씨경력직입사 } 2019 년 9 월 24 일 경기파주한술집서동료직원A씨,피해자 강제추행 } 2019 년 9 월 27 일 제주도워크숍서A씨,피해자숙소침입 } 2019 년 9 월 30 일 피해자, A씨와오씨등에사과요구후묵살 } 2019 년 10 월 7 일 피해자, 부사장및인사팀에공식신고 } 2019 년 10 월 7~11 일 사측,가해자와공간분리없이피해자 방치·직장내따돌림 } 2019 년 10 월 8 일 피해자,경기파주경찰서에A씨고소장제출 } 2019 년 10 월 11 일 대표남편,피해자에가해자와식사동석 요구 } 2019 년 10 월 14 일 안다르,피해자해고 } 2020 년 1 월 27 일 신애련안다르대표,SNS에공식사과문 } 2020 년 1 월 30 일 사측,피해자에복직명령서발송 } 2020 년 2 월 피해자, 사측에정신과치료관련병가 요청했으나거절·사직 } 2020 년 6~7 월 법원,강제추행·방실침입혐의A씨에벌금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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