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0월 23일 (금요일) B3 경제 Thursday, October 22, 2020 B4 경 제 미 하원이 아마존과 애플·페이스 북등독과점을형성한거대정보기술 (IT) 업체들이시장지배력을남용하고 있다는보고서를낸지2주만인20일 (현지시간)미법무부가구글을상대로 반독점소송을제기했다. 구글이애플 같은 제조사와 짬짜미해 스마트폰에 자사애플리케이션을선탑재하거나검 색시구글을우선이용하도록설정해 경쟁자들의 시장 진입을 막고 독점적 지위를유지해왔다는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기소장에서“구글 은 인터넷 검색 시장 점유율이 무려 88%로,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사를 완전히 막아버렸다”며“경쟁을 무력 화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줄이며 혁신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무부는명시적으로기업해체를요 구하지는 않았지만 사업 일부 매각 과사업관행을바꿀수있는구조적 개편방안을촉구했다. 이날 법무부는 추가 반독점 소송 가능성도 시사했다. 제프 로젠 미 법 무부 차관은 이날“구글 소송은 획 기적인 사건”이라면서도“이것이 중 단점(stopping point)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 진행 과정에 따 라다른 IT 기업에도파장이미칠가 능성을예고한대목이다. 법무부는 구글이 애플에 매년 최 대 110억달러(약12조4,000억원)를제 공하면서아이폰에탑재된사파리브 라우저 검색이 구글로 이뤄지도록 했 다고밝혔다. WSJ는“구글이애플의인 기있는스마트폰검색트래픽에의존 한다는것은오래전부터알려진사실” 이라며“이는소비자가자신의스마트 폰에검색어를입력하면구글검색결 과와관련광고가자동으로제공된다 는것을뜻한다”고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구글과 애플의 이 같 은 관계가 소송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2018년애플의팀쿡최고 경영자(CEO)와 구글의 순다르 피차 이 CEO가 만나 검색 시장에서의 매 출 성장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 기도 했다. 이를 고려하면 소송 결과 가구글과애플이라는두거대 IT 업 체의 매출과 수익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분석이나온다.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쓰는 업체들은 기본적 으로구글의크롬앱이깔려있다. 구 글이 스마트폰의 양대 축인 안드로 이드와 애플 iOS를 모두 장악한 셈 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연방정부 의 소송은 구글의 검색엔진 이용 범 위를 넓히기 위해 맺어진 합의들에 달려 있다”며“예를 들어 구글은 삼 성과 LG를 포함한 기기 제조사들과 의 공식적인 합의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구글 검색을 기본으로 설정하 도록강요하고다른업체들의접근성 을 차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소송전의 결과에 따라 구글과 애플은 수익원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고, 삼성·LG와 구글의 관계에 미 칠영향에도이목이쏠릴수있다. 다만 최종 판결까지는 최소 수년 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모건스탠리의시니어애널리스트브라 이언노왁은“소송은몇개분기가아 닌 수년이 걸리는 일”이라며“앞으로 구글이 핵심제품을 어떻게 바꿀지, 재 정상황에어떤영향을줄지지금으로 서는알수없다”고설명했다. 이같은 분석에 이날 알파벳의 주가는 전날보 다1.38%상승마감했다. 일각에서는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 럼프정부가 IT 업체를길들이기위해 서둘러 소송 카드를 꺼냈다는 해석도 흘러나온다.컴퓨터및통신산업협회는 “독점법은정치적의도가아니라소비 자의이해관계에따라추진돼야한다” 며“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술 기 업들에) 선거에서자신에게유리한조 치를취하라고하는상황에서 소송이 제기됐다”고비판했다. 하지만워싱턴정가에서는IT업체들 의 독과점이 심각하며 어떤 식으로든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 배하다.민주당이대선에서승리하더라 도어떤식으로든규제가가해질것이 라는 얘기다. 앞서 유럽연합(EU) 반독 점기구는 지난 3년간 온라인 검색 시 장과안드로이드 OS 시장에서지배적 지위를남용한혐의로구글에총82억 5,000만유로(약 11조1,000억원)의과징 금을부과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넷플릭스가올해3·4분기글로벌 신규가입자수4년만의최저치기록 등부진한실적을나타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0일(현지시간) 3·4분기 실적발표에 서 전 세계에서 신규로 22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으며 1.74달러의 주 당순이익(EPS)을거뒀다고밝혔다. 이 는당초신규가입자수 340만명, 주 당순이익 2.14달러를 예상한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에 크게 못미친다. 특히신규가입자수의경 우 올 1·4분기 1,500만명 이상을 신 규 확보한 데 견주면 가입자 증가세 가크게둔화했다. 다만매출액은 64 억4,000만달러(약 7조3,300억원)로 월가의 기대(63억8,000만달러)를 넘 어섰다. 그나마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태 평양 지역의 신규 가입자 수가 늘면 서넷플릭스의실적을뒷받침한것으 로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한국대 중문화가 넷플릭스의 전 세계 성장 을 이끌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넷 플릭스의 3·4분기글로벌신규가입 자의 46%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차지했으며 이의 대부분이 한국과 일본 가입자였다고 밝혔다. 이 지역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66% 증가했 다 <노희영기자> “구글기소는반독점소송신호탄”…미, IT공룡에칼겨눈다 ■ 법무부, 구글‘반독점소송’ “아이폰서검색이용하도록설정 대가로애플에연 110억달러지급” 결과따라삼성·LG등에도파장 최종판결까진최소수년걸릴듯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의 유력 업 체들이 엔비디아의 ARM(암홀딩스) 인수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자국의 경쟁 당국에 이번 거래를 반대하도 록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블룸 버그 통신이 21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는 엔비디아의 ARM 인수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ARM의 기술 이용 접근이 보장되도 록 조건을 부과하거나 아예 엔비디 아의 ARM 인수를 불허해야 한다는 의견을자국당국에전달하고있다. 블룸버그는미중간갈등이커진상 황에서 반도체 산업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ARM이 미국 기업인 엔비디 아에 경영권이 넘어가게 되면 ARM 기술접근이막힐수있다는게중국 업체들의가장큰우려라고전했다. ARM은 반도체 설계 기술을 제공 하는 회사로, 그동안은 일본 소프트 뱅크그룹이소유하고있다가지난 9 월엔비디아에최대 400억달러에매 각하기로결정했다. 중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ARM 인 수를 위한 기업결합 신고서를 아직 검토하는 단계도 아니지만 벌써부터 불허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 기돼왔다. 넷플릭스 3분기신규가입 4년만에최저 220만명그쳐…주당순이익도도 1.74달러불과 엔비디아암홀딩스인수에 중기업들경쟁당국에거부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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