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0월 28일 (수요일) D6 이건희 회장 오늘 영결식 ‘이건희의삼성’과 작별한 이재용, 미래산업 M&A 적극나설듯 25일별세한고 ( 故 ) 이건희회장이병 상에누워있던지난 6년동안 ‘이건희의 삼성’은조금씩‘이재용 ( 사진 ) 의삼성’에 물들어갔다.생전이회장이염원하던글 로벌반도체매출1위자리를당당히차 지하기도 했고, 삼성그룹 역사상 처음 으로총수가구속되는충격적인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동안 삼성전자 몸 집은두배이상커졌다. 다사다난한여 섯해를지나온이재용부회장은올해5 월드디어“과거와다른‘새로운삼성’으 로 거듭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 다. 고인이된이건희회장의과오로지 적되던무노조경영과경영권편법승계, 정경유착등의문제를정면으로돌파하 겠다는의지였다.부친을넘어선‘이재용 호’삼성의출범을알린셈이다. ‘4세경영’은 없다 이재용의삼성이이전과가장차별화 되는 지점은 ‘경영권승계포기’ 선언이 다. 이부회장은 5월대국민사과 당시 “저와삼성을둘러싸고제기된많은논 란은근본적으로승계문제에서비롯된 게사실”이라며“제아이들에게회사경 영권을 물려주지않을 생각”이라고 못 박았다.부모에서자녀로지분과경영권 을모두승계해내려오는것이일반적인 주요재벌가에서처음으로등장한 ‘4세 경영포기’발언이었다. 실제로이부회장본인은아직도편법· 불법승계의혹을 받으며불안전한 왕 좌에앉아있다. 1995년 61억원증여로 시작된이건희회장의‘승계작업’은이듬 해에버랜드의전환사채헐값발행과삼 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 BW ) 증여, 에버랜드 ( 제일모직 )- 삼성물산 합병으 로이어지면서위태롭게진행돼왔다.지 난달검찰은2015년합병이이부회장의 경영권승계를위한삼성그룹미래전략 실의‘그림’이었다며이부회장을비롯한 삼성관계자 11명을자본시장법상부정 거래행위등혐의로불구속기소했고,이 달 22일부터재판이시작된상태다.이 부회장으로서는 또 다른 편법승계방 법을찾기보다는아예이를선제적으로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편이쉬운 상황이다. 이부회장의4세경영종식발언은이 건희회장의‘인재경영’과도 맥이닿아 있다.이부회장은“삼성은앞으로도성 별과학벌, 국적을불문하고훌륭한인 재를 모셔와야 하고, 그인재들이주인 의식과사명감을가지고치열하게일하 면서사업을이끌어가도 록 해야한다” 며“그것이저에게부여된 책임 이자 사 명”이라고 강 조했다. 과거삼성이이건 희와 같 은 한 명의 카 리 스마형 리 더 가 공격적으로이끌어가는기업이었다면, 초 일 류 기업으로서 덩 치가 훨씬 커진 현 재의삼성은 외 부에서영 입 한전문가들 이 머 리를 맞 대 함께 끌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 라앞으로 삼성에는 소 유와경영이분리된전문경영인체제가 자리 잡힐 것이라는관 측 이나온다. 82년 ‘무노조 경영’ 시대끝내다 이부회장은이건희시대가해 결 하지 못한문제로 남 아있던‘무노조경영원 칙 ’도직 접깨 버 렸 다. 대국민사과와 함 께 “ 더 이상‘무노조경영’이라는 말 이나 오지않도 록 하겠다”고 선언하면서다. ‘이재용의삼성’이‘이병 철 ·이건희의삼성’ 에작별인사를고한 순간 이었다. 삼성은 “ 눈 에 흙 이들어와도 노조는 안 된다”는 말 로 유명한 이병 철 전 회 장 때 부터무노조경영을 고수해왔다. 일부 계열사에노조가 생 긴 적은 있지 만 , 회사 차원의조직적인방해로 제대 로 된 노조 활 동은 할 수 없 었던 것으 로알려졌다. 실제로지난해12월이상 훈 전 삼성전자이사회의장과 강 경 훈 부사장 등이삼성전자서비 스 노조 와 해 공작 등에 가 담 한 혐의로 1 심 에서 유 죄 판 결 을 받았다. 삼성에서노사 문 제로 전· 현 직직원들이구속된 초 유의 사건이었다. 당시삼성전자와 삼성물 산은 “다시는이 런 일이발생하지않도 록 하겠다”는 입 장문을 내면서 변 화의 가 능 성을 암 시했다. 삼성은201 8 년‘반도체 백혈 병’문제에 대해공식적으로사과하고 피 해자보상 안을내 놓 기도했다.삼성전자반도체사 업장의직업병문제가불거진지11년 만 이었다.이부회장은반도체 백혈 병논란 과관 련 한조정위원회의 중 재안을내용 불문,수용하겠다고 밝 히면서‘이건희의 삼성’이안고있던과거노동관 련 문제들 을본격적으로 청 산해나가기시작했다. 두둑한 실탄$ 새롭게 M&A 나설까 재계는 이 부회장이 명실상부한 삼 성의‘주인’ 자리에올라서면서미래산 업 초석 을 굳 건히다지기위한 적 극 적 인인수합병 ( M&A ) 을진행해나 갈 것 으로 내다보고있다. 삼성은이회장이 2014년 쓰 러진이 후약 2년 간 공격적인 M&A 를진행했지 만 , 국정 농단 사태로 이부회장이재판을받기시작하면서이 를 잠 시 멈춘 상태다. 삼성전자는 2015 년미국의모 바 일 결 제 솔루션 업체‘ 루 프페 이’를인수해‘삼성 페 이’로재 탄 생시 켰 고, 2016년에는미국의전장 및 음 향 기기기업‘하 만 ’을 9조원대에인수하는 ‘ 빅딜 ’을진행한 바 있다. 실 탄 은 충분하다. 올해상반기기 준 으로 삼성전자의 현 금 보유 액 ( 현 금 및 현 금성자산, 단 기금 융 상 품 ) 은총11 3 조 444억원수 준 으로,국내기업 중단연최 고다.이부회장이그동안 4차산업 혁 명 기 술 인 △ 시 스템 반도체 △ 인공지 능 ( AI ) △ 전장부 품△퀀텀닷 ( Q D ) 디 스플레 이 △ 5 G △바 이오 등에 꾸준 히관 심 을 보 여온 만큼 , 다음 M&A 는이분야들에 투 자 될 확률 이 높 다. 특 히삼성전자가 지난해시 스템 반도체 육 성에총 력 을기 울 이겠다고선언하면서이분야의대 형 M&A 가 능 성도점 쳐 지고있다. 다 만 이부회장에게는아직도‘사법리 스크 ’의그림자가 짙 게드리워 져 있다.26 일9개월 만 에재개된이부회장의국정 농 단뇌 물 죄 파기환 송심 이나 22일새로시 작한 삼성 바 이오로직 스 분식회계의혹 재판등 현 재받고있는재판 만 두가지 다.이부회장이거의4년동안을 피 고인 신분으로지내고있는셈이다.업계관계 자는“이부회장과관 련 된여러불 확 실성 이해소되고공격적인경영 활 동이재개된 다면진정한‘이재용의삼성’시대가열 릴 것”이라고내다 봤 다. 곽주현기자 경영권자녀승계^무노조포기 ‘반도체백혈병’공개사과등 “뉴삼성으로거듭나겠다”선언 현금보유액113조실탄충분 시스템반도체^AI 등투자유력 사법리스크가가장큰걸림돌 “와병 중 인이건희회장이삼성그룹 의 마 지 막 회장이 될 것 입니 다.” 201 7 년12월 2 7 일‘국정 농단 ’ 사건 항 소 심결심 공판에나와 특 검 측 의 심 문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의 답변 이다. 지난 2012년 44세에부 회장이된 자신에 겐 향후 회장 승진 은 없 을 것이란 의미로 해 석됐 다. 그 로부터 8 년이 흘렀 고,이건희회장별 세와 함께 이부회장의회장승진에대 한시나리오가또다시 흘 러나오고있 다. 부친이 쓰 러진 2014년이 후 , 사실 상삼성을이끌어온이부회장이자격 요건은충분히 갖췄 다는판 단 에 따 른 것이다. 일 단 ,그룹내부에선 현 재 까 지이부 회장의승진가 능 성에대한논의는 없 었던것으로알려졌다.삼성에정 통 한 관계자들은 “ 평 소에도 이부회장은 승진에 크 게관 심 이 없 는 것으로 알 고있다”고전했다. 외형 적인‘회장’이 란 타 이 틀만없 을 뿐 ,이미6년전부터 삼성의실 질 적인총수역 할 을해온이 부회장에게직 함 은 중 요한부분이아 니 란의미다. 하지 만 그룹 외 부에선이부회장의 승진 설 에 힘 이실리는모 양 새다. 무 엇 보다부친의 타 계로이부회장의그룹 총수자리안착에대한명분이 갖춰 졌 다.대 외 적으로도회장승진과 함께 이 부회장이글로벌기업인삼성의경영 권을물려받은구 심 점이란인식을 확 실하게 심 어 줄필 요가있다는시각도 나온다. 외 부에선이미이부회장을그룹총 수로 인정했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 201 8 년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현 황을발 표 하면서삼성그룹동일인으 로이재용부회장을지정했기 때 문이 다.동일인이란그룹을실 질 적으로지 배하는 자로, 공정위가 매년 5월 상 호출자제한기업집 단 을지정 할 때 기 준 이되는 개인이나 회사 ( 법인 ) 를 의 미한다. 세 간 에선 최 근 ‘ 3 세 경영’으로 속 속 갈 아 타 면서회장에오른 국내주 요그룹총수들과비 교잣 대도이부 회장의 승진 배경으로 지 목 하고 있 다. 현 재‘4대그룹’으로 통 하는삼성 과 현 대차,S K , LG 총수가운 데 부회 장직 함 을가진총수는이부회장 뿐 이다. 현 재그룹 회장은 정의선 현 대 차회장을제 외 하고모두선대회장의 타 계직 후 자리를이어받았다. 최 태원 S K 회장은 199 8 년9월1일회장에 취 임 했다. 부친인 최 종 현 회장이 8 월 26 일 타 계한지일주일 만 이었다. 구 광 모 LG 그룹회장역시 LG 전자 상무로재직하던 중 구본무회장의별 세 ( 201 8 년 5월 20일 ) 이 후 한달여 만 인6월29일회장에올 랐 다.이건희회 장도이병 철창 업주 타 계 ( 19 87 년 11 월 19일 ) 이 후 20일가 량 지난 12월 1 일자리에올 랐 다. 김기중기자 “삼성마지막회장은이건희” 단언한이부회장 6년전부터 사실상그룹이끌며총수역할 일각선“삼성경영권구심점인식 회장승진으로확실히심어줘야” 고이건희삼성전자회장의발인을하루앞둔27일오후경기수원시에위치한삼성가선산에서인부들이천막을치고장례준 비작업을하고있다. 수원=뉴스1 이부회장, 회장승진설다시고개 부산해진삼성가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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