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0월 29일 (목요일) 종합 A4 어바인 인근 도시와 LA의 호텔 친지·친구 집으로 대부분 대피 또시위대에…한인업소10곳약탈·파손피해 “연기에 숨 막힐 지경” 가주 어바인 산불에 한인들 피난살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 인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 하면서현지한인들이황급히피난길에 올랐다. 어바인을 관할하는 오렌지 카 운티 당국이 혹시 모를 인명 피해를 막 기위해긴급대피령을내렸기때문이다. 권석대 오렌지 카운티 한인회장은 27 일연합뉴스와통화에서어바인을비롯 한산불영향권의한인은5,000가구에 육박한다며“전화 연락이 닿은 사람은 모두 피난길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고밝혔다. 어바인 노스우드 지역에 거주하는 박 모씨도“어제옷가지등만급하게챙겨 집에서빠져나왔다”고전했다. 한인들을피난길로내몬‘실버라도파 이어’는 26일아침어바인북동쪽산티 아고·실버라도 캐니언에서 발화했고,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 다. 샌타애나 강풍은 시에라네바다 산 맥에서캘리포니아주해안으로부는건 조한가을철바람이다. 때로허리케인급 속도로부는데다바람방향을예측하기 가어려워‘악마의바람’으로불린다. 오렌지 카운티 당국은 8곳에 긴급 대 피소를 열었지만, 대피소가 간식거리와 식수만제공하는데다신종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가 있 어 한인 대부분은 호텔이나 친지, 친구 집으로대피했다. 현지 한인단체에 따르면 한인들은 어 바인 남쪽의 존 웨인 공항 인근 호텔과 디즈니랜드리조트가자리잡은애너하 임 등 다른 도시의 숙박 시설로 피신했 다. 어바인인근지역숙소가동이나면 서 일부는 1시간 거리의 로스앤젤레스 (LA)도심호텔에짐을풀었고, LA카운 티의 친척과 친구 집으로 몸을 피하는 경우도있었다. 또 한인 120여명은 어바인 현지 한인 교회가마련한대피소의천막에서밤을 지새웠고, 현재 이 교회에는 12가구가 대피생활을하고있다. 어바인 주택가를 뒤덮은 매캐한 산불 연기도한인들의대피를부추겼다. 필라델피아흑인사망관련 필라델피아에서 무장한 흑인 남성이 경찰 총격에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소 요사태가벌어져한인업소들이또다 시큰피해를봤다. 27일필라델피아한 인회에따르면전날밤부터이날새벽까 지 웨스트 필라델피아를 비롯한 시 곳 곳의한인소유상가 10곳이약탈과기 물파손등의피해를보고한것으로집 계됐다. 샤론 황 필라델피아 한인회장은“한 인가게10군데가또당했다. 이것은심 각한상황”이라며“아침부터관공서에 신고하고순찰차를보내달라고요청하 는등한인회차원에서조치에나섰다” 고밝혔다. 한인피해점포들은대부분뷰티서플 라이 업체들이고, 약국 1곳도 공격을 받았다. 아직구체적인피해상황은집 계되지않았으나금전적손실이막심할 것으로예상된다. 황회장은“다행히다 친 사람은 없었지만, 보통 뷰티서플라 이가게한곳의재고물량이몇십만달 러에이른다”고전했다. 캘리포니아주요바린다인근‘블루리지’화재현장. 지난26일밤시위대의약탈로피해를본필라델피 아지역한인업소에서관계자들이대책을논의하 고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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