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0월 30일 (금요일) A8 오피니언 뉴스칼럼 *모든 칼럼은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다를수 있습니다 ▲ 팩 스: 770-622-9605 ▲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마음의 풍경 최 모세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오는 11월3일 치러지는 대선 투표열기가 뜨겁다. 선거일을 6일 앞둔 27일 오후 현재 무려 6,900만명의유권자들이우편 투표 등 조기투표를 통해 자신 들의 권리를 행사했다. 이는 기 록적인숫자이다. 유례없는 조기투표 열기는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과 당 일 투표의 번잡함을 피하기 위 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뜨거운 대선분위기가반영된것이기도 하다. 아무튼선거당일인 11월 3일에도수천만명의유권자들 이 투표소를 찾아 자신들의 소 중한한표를행사할것으로예 상된다. 투표행위는일종의습관이다. 우편투표 등 투표장을 찾지 않 고도표를행사할수있는방법 이 있음에도 여전히 많은 유권 자들은 직접 투표를 고집한다. 선거일 전에 투표장에서 조기 투표를 하기도 하고 선거 당일 투표장을 찾아 표를 던지기도 한다. 문제는직접투표에따르는코 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이다. 조기투표 열풍이 불면서 수많 은 유권자들은 오랜 시간 줄을 선채기다린후투표를할수있 었다. 당연히방역우려가높을 수밖에없다. 가장 핵심적인 이슈는 투표참 가자들의 마스크 착용 문제이 다. 투표장을 찾는 유권자라면 마스크를 착용한 게 상식이지 만 개인의 소신이나 건강 상 문 제를 들어 마스크 착용을 거부 하는미국인들이있다. 이미 대다수 주들은 실내에서 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투표장은 사안이 조금 다르다. 국민의 기본권인 투표 권이걸려있기때문이다. 마스크미착용자의투표와관 련한각주들의방침을보면거 의대부분마스크를쓰지않았 다는 이유로 투표권을 막지는 않겠다는것이다. 주마다구체적인내용은조금 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마스 크를 착용하지 않은 유권자들 에 대해서는 투표장 안이 아닌, 투표장 밖 커브사이드에서 투 표를하도록규정하고있다. 일부주에서는투표장안에다 른 투표자들과 떨어진 독립 공 간을 만들어 이곳에서 투표를 할수있도록만들어줬다. 투표장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참정권이라는기본권리와공중 보건이라는 이슈가 충돌하는 민감한 사안이다. 주정부들은 일단 투표장 밖에서 무료로 마 스크를 나눠준다. 그럼에도 마 스크 착용을 거부하거나 의료 적 이유로 마스크를 쓰기 힘들 다고 밝힐 경우 참정권을 최대 한 보장해주는 쪽으로 사안을 정리하고있다. 투표권 전문가인 UC어바인 법대리처드하센교수는“커브 사이드 투표소 같은 대안을 제 공한다면 투표장 안에 들어가 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을의무화할수있다”고설 명한다. 마스크거부의정치적함의와 는 별도로 투표장을 찾아 직접 투표하는 행위 자체의 위험성 에 대해 감염병 전문가들은 크 게우려한다. 직접 투표를 위해서는 투표장 밖에서오랜시간을줄은선채 기다려야 하고 안에서도 상당 시간 머물러야 한다. 환기시설 이좋지않은투표장들도많다. 코로나19가다시확산하고있 는 상황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 히준수하지않을경우자칫11 월3일 선거가 코로나19‘수퍼 전파자’이벤트가될수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니투표장에갈경우에는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염두에둬야한다. 가능 한한손소독을자주하고다른 사람들과의 거리도 잘 지켜야 한다. 공동체가 위기에 빠진 상 황에서는 나의 정치적 의사도 중요하지만 다른 이의 안전과 건강을 생각하고 배려해주는 자세가있어야한다. 할수만있다면선거당일전에 투표를 하는 것이 안전과 편의 를 위해 바람직하다. 부득이하 게11월3일투표장에나가야할 상황이라면 되도록 투표장 안 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도록 노 력할필요가있다. 그방법의하나는집에서받은 샘플 투표용지를 미리 작성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기표소 안 에서 선택을 놓고 길게 고민하 지않아도된다. 국민으로서소중한권리를행 사하는 것과 건강을 지키는 것 모두가중요한일임을명심해야 겠다. 미래를 향한 희망의 물결 안전한 투표를 위해 코로나 19가 삶의 방식을 바꾸고 있다. 코로나가쉽게물러가지않고 장기화 국면에 들어서면서 미래에 대한불안감도깊어가고있다. 그러나코로나19의고통스러운상 황에서도삶의큰의미를발견하는 과정은마음든든한삶의버팀목이 되리라는생각이다. 펜데믹이우리에게주는새로운도 전은선과도덕적인삶의원(리)칙을 추구하는과정이되었으면한다. 이 러한도전이야말로삶의올바른가 치관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며 고통 의시간을견디어낼강한힘을키울 수있기때문이다. 펜데믹시대가우 리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적극적인 방법의능력으로이웃의고통에동 참하는기회가됨을감사한다. 이러 한상황에서우리가무엇을먼저할 수있는가를교회사회단체가몸소 사랑의 실천정신을 보여주고 있음 에고무된다. 코로나에 갇혀있는 현실은 삶의 힘든시기이지만, 어려운이웃을위 해교회와한인사회의단체들은사 랑의마음을담아나눔의참정신을 실천하고있으니말이다. 교회사회단체가인간생명을위협 하는 전염병인 코로나19 상황에서 빈곤에처한이웃의고통에사랑의 연대감으로 서로 보듬어가며 구제 와온정을베풀고있다. 인간은더불어살아가는존재로서 인도주의 정신을 실현하는 희망의 원천이되어야할터이다. 교회와각 사회단체가고통가운데있는이웃 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는 고귀 한사명을충실히담당하고있음에 고마움과경의를표한다. 봄부터 시작된 온정의 물결이 계 속이어지는가운데이웃의따뜻한 위로와 격려에 힘입어 용기를 얻게 된다. 코로나19상황에서고통이계 속되고있지만, 가슴속에는희망의 물결이출렁이고있다. 곧 희망의 물결을 타고 기쁨으로 다가올이웃과만남(대면)을꿈꾸며 가슴한껏부풀어있다. 대면의 삶을 꿈꾸는 가슴에는 이 웃의고통을사랑의손길로감싸고 자 하는 헌신적인 열망이 넘쳐나고 있다. 비대면(격리된)의삶에서심리 적 육체적으로 불편한 상황에서도 가족과이웃을향한사랑의능력을 키워나가고자 하는 마음은 환희의 물결에실려환호하고있다. 코로나 상황에서 가정과 이웃을 배려하는 사랑의정신이빛을발하는감격의 순간이다. 어려운처지에있는사람 에게는무엇보다따뜻한사랑의격 려가큰힘이되기에고통스러운기 간을견디어낼수있는것이아닌가. “기쁨은 나눌수록 배가되고 고통 (슬픔)은 나누면 줄어든다”라는 말 을마음에새긴다. 펜데믹 시대에서 배울 수 있는 교 훈은인간관계에서서로존중, 배려 하며인간다운삶의조건을회복하 려는굳건한의지일것이다. 건강한 삶의 조건을 회복하는 일 은어떻게할것인가?인간관계의안 전거리 유지의 예방수칙을 잘 지키 는노력으로코로나가종식되기원 한다면우리내면의탐욕을다스리 는일이선행되어야하리라. 생명이 없는 삶의 거리 두기가 우 선일때영혼과내면이다시살아나 는것이아닐까.새로운삶을희망한 다면 자신의 내면에 잠재한 사랑의 에너지를 고통에 처한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삶이되길원한다. 코로나 의힘든기간을극복할용기와지혜 는자신의삶이변화되는미래를향 한희망과도전정신에있지않을까? 미래를향한희망의물결이자신의 영혼과내면을덮을때영혼의호흡 과 내면의 뜰이 풍요롭게 살아나고 새로운삶의가치를약속하는세계 를바라볼수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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