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1월 3일 (화요일) B3 경제 B4 미국의 3·4분기성장률이사상최 고치를 기록했지만 경제 전체적으로 는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못 미치 면서 완전한 회복까지 갈 길이 멀다 는 점을 드러냈다. 코로나19 재확산 과 대선, 늦어지는 경기부양책도 향 후미국경제의발목을잡을수있는 변수로지목된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 면코로나19로인한셧다운(폐쇄) 조 치에 2·4분기 -31.4%로 역성장했던 미국이경제활동재개에힘입어 3·4 분기에 33.1%(전 분기 대비 연 환산 기준) 성장했다. 이로써 미국은 경기 침체에서탈출하게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우 리나라역사상가장높고좋은것”이 라며“이 훌륭한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11월3일(대선일) 전에 나와 너무기쁘다”고말했다. 전문가들은 3·4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인 것은 맞지만 세부 내용을 들 여다보면위험요소가많다고입을모 은다. 우선기저효과가있다. 2·4분기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던 만큼 3·4분기에어느정도성장하면사상 최고치가나올수밖에없다. 실제로코로나19 이전인지난해말 과 비교하면 GDP가 여전히 3.5% 적 다. 미셸기라드냇웨스트마켓의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V자 회복처럼 보이지만미국경제는원래있던곳으 로 돌아가지 못했다”며“잘해야 내년 에그수준으로갈것”이라고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미국 경제 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가 살아 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자 동차나 가구 같은 내구재에 대한 소 비자 지출이 82.2%나 폭등했다. 경 제활동 재개로 사람들이 외식과 여 행을 재개하면서 서비스 분야 지출 도 늘었다. 저금리와 코로나19에 따 른교외주택수요에주택시장도활황 세다. WSJ는“경기부양책과 실업급 여 강화 등 정부 지원이 3·4분기에 큰 도움이 됐다”며“소비지출은 3·4 분기에만연환산기준으로40.7%증 가했다”고전했다.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도 감소 세다. 지난주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75만1,000건으로코로나19가본격화 한지난3월중순이후가장낮다. 이 같은 요소들에도 앞으로의 회 복세는 느려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 배적이다. 유럽이 코로나19 확산으 로 경제활동을 다시 규제한 데 이 어 미국도 시카고와 뉴저지주 뉴어 크 등 일부 지역에서 부분적인 록다 운조치가시행되고있다. 최근1주일 간미국의코로나19신규환자는7만 4,000여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다. 스테파니 켈턴 스토니브 룩대 경제학과 교수는“우리는 바이 러스 증가세의 중간에 있고 그 결과 더많은록다운을보게될것”이라며 “소비자들도 이에 반응해 상점에 덜 올것”이라고했다. 늦어지는 경기부양책도 문제다. 현 재로서는 대선 후에도 바로 처리되 기어렵고내년초는돼야합의가가 능할것이라는예상이많다. 이경우 중소기업 파산과 그에 따른 실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정부 대출지 원으로 연명해온 식당들도 2차 코로 나확산으로벼랑끝에섰다. 9월 산업생산이 예상을 깨고 전 월 대비 0.6% 감소한 것도 이상신호 다.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 감소 에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직장을 잃 은 2,200만명 가운데 1,100만명 정 도만 일을 찾았다. 민주당 대선후보 인조바이든전부통령이GDP 수치 를두고“우리는여전히깊은수렁에 빠져 있다”며“저소득층은 어려워지 지만 부유층은 빠르게 반등하며 양 극화가심해지는 K자회복이이뤄지 고있다”고주장한것도이때문이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되레 0.055%포인트 오른 것도 같은 맥락 이다. <뉴욕=김영필특파원>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상하이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 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 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의 제재로 반도체 조달이 막힘에 따라 스마트 폰이나통신장비제조에차질을겪으면서독자 생존을위해안간힘을쓰는모습이다. FT에따르면화웨이는이공장을통해초기 에는 낮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45나노 반도체 를 생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화웨이는 내년 말 까지는 더 발전된 형태인 28나노 반도체를 만 들기원한다고이프로젝트에정통한관계자들 이전했다. 화웨이가 반도체 공장 설립에 나선 것은 미 국의 제재 이후 지난해부터 쌓아온 반도체 재 고가 바닥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화 웨이 제재를 단행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는 지난 9월15일부터는 전 세계 모든 반도체 기업이미국기술을부분적으로라도활용한제 품에 대해서는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만 화웨 이에판매할수있도록제재를강화했다. 이같 은 제재에 옥죄인 화웨이는 이동통신 기지국 등통신장비에서스마트폰등소비자가전에이 르는거의모든제품의생산에차질을빚고있 다. 미국이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 체인 SMIC에 대한 제재에도 나서면서 화웨이 가반도체를조달받을수있는길은더욱좁아 졌다. FT는업계전문가들을인용해“화웨이의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가 장기생존의 길을 개 척하는데도움이될수있다”고설명했다. 다만스마트폰에는14나노이하첨단반도체 가 들어가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가 당장 부진 에빠진스마트폰사업을살리기에는역부족이 라는 지적이 나온다. 스마트폰용 반도체 생산 은최대 2년까지소요될것이라는게전문가들 의분석이다. 화웨이는안방인중국스마트폰시장에서마 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 업 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화웨이의 올 3·4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3,420만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화웨이의 분기별 중 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것은 2014년이후 6년만에처음이다. <김기혁기자> “사상최고치”VS“여전히수렁”미국‘33%성장’신경전 트럼프“선거전수치나와기뻐” 바이든“양극화심화 K자회복” 3분기 GDP 급등에평가엇갈려 미국 GDP, 작년말보다 3.5% 적고 코로나재확산·대선등변수많아 반도체재고줄자자체조달나서 스마트폰출하량중국서도18%뚝 화웨이‘마이웨이’안간힘…미국기술없이상하이새공장검토 대선유세에나선도널드트럼프(오른쪽)대통령이29일부인멜라니아트럼프여사와 접전지역인플로리다의레이먼드제임스스타디움에서유세를벌이고있다. <연합> <트럼프> <바이든>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