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1월 4일 (수요일) B3 경제 Tuesday, November 3, 2020 B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편 투표를 사기라고 주장하는 등 불복을 암시한 상태에서 대선이 치러지면서 미국 금융시장이 불확실성 우려에 따 른초긴장상태에들어갔다.미국금융 시장은전세계시장에영향을미치는 곳이어서세계곳곳의금융시장도함 께요동칠것으로예상된다. 10월31일 미국 언론을 종합하면 미 금융권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 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퍼펙트 스톰’도 가능하다고 보고 대비에 들 어갔다. 최고 권력의 향방이 오리무 중이 되고 곳곳에서 소요사태까지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 면서 불확실성을 가장 두려워하는 금융시장이 과거 미 대선에선 찾아 볼 수 없는 대혼란의 소용돌이에 빠 질수있기때문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오는 3일 대선 당일 개표 결과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이기는것으로나오지만트럼 프 대통령이 불복 선언을 하는 것이 다. 그다음으로 좋지 않은 것은 개표 당일은트럼프대통령이이기지만우 편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 바이든으 로 승자가 바뀌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불복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미 국 정치권은 유례없는 혼돈 상황에 빠지고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없다. 지난2000년조지W부시와앨고 어가맞붙었을때도비슷한혼란이벌 어졌다. 선거 다음날인 11월8일 오전2 시30분께 미국의 모든 방송사가 부시 의 당선을 선언하자 고어는 부시에게 축하전화를걸어승복의사를밝혔다. 그러나 플로리다에서의 격차가 0.05% 이내로 줄어들면서 고어 측은 오전4 시승복을철회했다. 이후플로리다재 검표논란이벌어지면서전국이한달 넘는혼란에빠지게된다. 대선결과가 불투명해지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500·나스닥 등 주요 주가지수는 곧바로크게흔들렸다. 월가에서는 이번 대선도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불안이 지속될 수밖 에없다고보고있다. 당장신종코로 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세가 가파른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 실성까지겹치면서이번주시장도크 게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 이다. 지나 볼린 베르나두치 볼린웰 스매니지먼트 대표는“3월에 있었던 코로나19 때보다 최근 대선과 관련 한 더 많은 문의가 온다”며“며칠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될 것”이라고 내 다봤다. 중요한 것은 승패가 언제 결정 나 느냐다. 시장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 통령의승리가능성을 55~65% 수준 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 통령과바이든후보중누가되든추 가 경기부양책이 나와 시장에는 좋 을것이라는분석을내놓고있다. 월가에서는 승자가 결정되지 않은 채 정치적 혼란이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을 큰 부담으로 느끼고 있다. UBS가 최근 투자자 1,000명과 기업 인 500명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 과 응답자 가운데 36%가 대선을 앞 두고 현금 비중을 확대했고 27%는 안전자산 비중을 높였다. 대선 결과 가 불확실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 한셈이다. 이는추가경기부양책을비롯해주 요 경제정책이 올스톱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린제이 벨 앨리인 베스트먼트 수석 투자전략가는“이 번 선거는 시장에 단기적·장기적으 로가장중요한요소”라며“투자자들 이 선거 결과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할것”이라고전했다. 이어“선거 결과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10월 일자리 보고서 발표 등 에 매우 불안한 한 주가 될 것”이라 고점쳤다. 다만이번미국대선은트 럼프 대통령이 일찌감치 불복의 복 선을 깔아놓았다는 점에서 2000년 과는 다르다는 시각도 있다. 대선 불 복과 정치적 혼란에 대한 예상이 이 미시장에어느정도반영돼 2000년 과 같은 극심한 혼란은 없을 것이라 는얘기다. 미 대선의 혼란은 한국 금융시장 도 크게 뒤흔드는 변수로 작용해왔 다. 대표적인사례가 2000년미대선 이후약한달간이어진널뛰기장세 다. 2000년 11월10일 565.18포인트를 기록했던 코스피지수는 13일 4.64% 가 빠졌고 14일에는 다시 2.61% 뛰 어 올랐다. 이후 11월 23일까지 계속 하락해 514.31포인트까지떨어졌으나 24일과 27일 2거래일간 약 8%에 달 하는 반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11월 28~30일 3거래일 연속 약 8%나 지 수가 빠졌고 12월4일부터 11일까지 는 11%를 넘어선 오름세를 나타냈 다. 12월12일 미 연방대법원의 결정 이나오면서잠잠해질것이라는기대 도있었지만코스피는 12월22일까지 10%넘게미끄러졌다. 국내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물 론 당시 정보기술(IT) 버블 논란 등 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 서도“다만이번대선에서도 2000년 과 유사한 혼란이 벌어질 경우 극도 의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고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맹준호·이완기기자> 미국 상무부가 법원의 금지명령에 도틱톡거래금지조처를고수하겠다 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 일(현지시간)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상무부는 이날“법 원에 명령을 따르겠다”라면서도“법 적 도전으로부터 (틱톡 거래금지) 행 정명령과이를실행하려는노력을고 수할방침”이라고밝혔다. 앞서 상무부는 이달 12일부터 미 국에서틱톡의데이터호스팅과콘텐 츠 전송 서비스 등 기술거래를 금지 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는 사실상 미 국에서 틱톡의 사용을 막는 조처로 풀이됐다. 도널드트럼프행정부는틱 톡으로 1억명의미국인사용자개인 정보가 중국 정부에 넘어갈 수 있다 며미국내사용을막는조치를취해 왔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주(州) 동부 연방지방법원이 지난달 30일 미국 상무부의 틱톡 거래금지 행정명령 에 대해 금지명령을 내려 제동을 걸었다. 동부연방지방법원은 앱스 토어에서 틱톡 애플리케이션 다운 로드를 금지하는 행정명령도 중단 시켰다. 당시 웬디 비틀스톤 판사는 “틱톡 앱이 국가안보에 가한다는 위협에 대한 정부의 설명이 추정적 이다”라고 지적했다. 법원이 행정부의‘틱톡 퇴출’ 노 력을 멈춰 세운 것은 두 번째였다. 동부연방지방법원에 앞서 지난달 27일 워싱턴DC 항소법원이 틱톡 다운로드 금지명령의 효력을 잠정 중단하는‘예비적 금지명령’을 내렸 다. 틱톡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는 월마트-오라클과 미국 내 틱톡 처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달 미국 내 사업을 담당할‘틱 톡글로벌’을설립하고월마트-오라클 과 지분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양측은 과반 지분을 보유할 쪽 등을 포함한 핵심 조항을 두고 이견을 좁 히지못하는것으로알려졌다. <노희영기자> 법원제동에도…상무부“틱톡금지명령고수” 틱톡의기술거래금지명령했다가법원서막혀 대선불복·개표지연땐…경제정책올스톱될수도 부시-고어재검표논란이어지며나스닥·S&P500‘휘청’ 월가“승자결정때까지불안”…미추가부양도지연불가피 “트럼프일찌감치‘불복밑밥’…극심한혼란없을것”주장도 조바이든(오른쪽) 미국민주당대선후보와버락오바마전대통령이지난 31일미시간 주플린트에서열린드라이브인유세에함께나서팔꿈치인사를하고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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