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1월 7일 (토요일) A8 오피니언 김정자 (시인, 수필가·애틀랜타 거주) 행복한 아침 시사만평 확실한 선거 결과 하나 공화당 나는소송한다! 케빈시어스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설거지 소나타 아직까지 집안 일을 건너 뛰거나 지겹지 않음이 감사할 일이다. 식 사를 위해 재료를 다듬고 조리과 정을거쳐음식이식탁에놓여지는 과정들이 재밌다. 어쩌면 즐기는 것일 수도 있겠다. 설거지 또한 성 가심보다설거지를끝낸개운함이 더 크다. 우리집 할배께서 설거지 에 심취해 있는 할멈을 보고선 그 릇에서피나겠다고, 몸살하겠다고 대충살그머니하라고페미니스트 다운충고를하시곤한다. 지금껏 설거지용 고무장갑을 구 입한적이없다. 손끝으로뽀드득 소리를 느낄 만큼 씻어내기 위함 이다. 지저분해진음식찌꺼기부터 헹궈내고세제로닦는동안접시끼 리비비적거리며거품속에서어푸 어푸거리는소리가즐겁다.맑은물 로헹굼을끝내면건조대소쿠리에 전시하듯 올려놓는다. 소쿠리에 가지런히놓여진그릇들이귀족처 럼 거드럼을 피우는 것 같기도 하 다. 싱크대 사면을 수세미로 닦고 마른 행주질로 끝낸다. 물기가 번 진조리대도닦고마지막으로수세 미물기를최대한뽀송뽀송한상태 로 제자리에 놓아둔다. 행주를 뽀 득뽀득빨아서힘껏비틀어짜내고 는 탁 탁 소리가 날정도로 털어서 행주걸이에걸면설거지끄~읕이 복창된다.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 다. 마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났을 때처럼청량감이몰려온다. 정기적으로 싱크대와 도마는 끓 는 물로 소독하고 행주도 삶아준 다. 설거지를 끝내면 어수선하던 생각들이 편안해지고 평화로워지 기도하고몸도마음도가뿐해지고 상쾌해진다.설거지를끝내면마음 이순화되는카타르시스를맛보게 된다. 요리를 하고 설거지를 하고 주방 을 청결하게 하는 과정들이 삶의 부분이라기보다는 삶과 동행하는 어쩌면삶의향방에밀접한고해성 사일지도 모를 일이다. 건조된 그 릇들을수납장제자리로옮기기위 해 그릇을 만졌을 때의 매끄러운 질감이며빤질빤질윤기나는 그릇 의촉감때문에마음까지설거지를 끝내고 잘 건조된 그릇 같아진다. 설거지를끝낸그릇에서묻어나는 삶의향기로하여일상과설거지를 접목해보게 된다. 설거지를 마친 상태처럼깔끔한삶이었을까.그릇 에 묻은 양념이나 불순물이 제대 로씻겨지지않은것마냥선을알 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못한 일도 있었을 것이다. 설거지를 끝낸 그 릇에밥풀떼기가여전히붙어있는 몰골이나 표정은 없었을까. 물소 리가 너무 오래도록 나는 것이 신 경이쓰여행주빨기를대충했던것 마냥 매사에 궁상맞고 옹졸한 구 석은없었는지. 설거지를 통해 영육이 정화되고 삶의 질서도 재정비됨을 감사하게 된다. 설거지하고 생의 성숙도 얻 어짐이 꿩먹고 알먹기 같다. 설거 지는 수납장에서 그릇을 꺼낼 때 의모습으로정비해주는작업이라 서 내 모습도 설거지 과정을 거치 듯 유아기의 맑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장치로 삼기로 했다. 첫 돐맞 이사진속의내모습은살아온여 정 중 가장 순수한 맑음이 고여있 기에. 매일 매일 설거지하듯 선한 모습을추구하며맑음을변함없이 계속지탱하자고설거지를마무리 하면서 다짐을 하곤한다. 수납장 에서요조한숙녀같이제자리를차 지하고있다가불림을받아음식물 이담겨지고가족을즐겁게해준그 릇이 아닌가. 깨끗한 모습으로 되 돌리기위해필요한것이설거지이 다. 그릇이 봉사해온 만큼 적당한 노동으로본래의자리로되돌려지 는과정이있듯인생노정중에어 지러진세상살이로빚어진누추함 을설거지하듯씻어낼순없을까. 비속한 상태를 신성함으로 바꾸 는 일에나, 야비한 편견의 난무까 지, 불순하거나 더러운 것을 깨끗 하게하는사회정화가이루어져야 하는절실함을나라의지도자들의 영향력이모아졌으면하는바램이 간절하다. 연극이나 영상으로 그림으로나 음악, 또는 책으로 마음에 쌓여있 던 우울함이나 불안감, 긴장감이 해소되고마음이정화되는과정도 삶을이어가는데필요충분조건이 라할 수 있겠다. 정신 분석학에서 마음 속에 억압된 감정의 응어리 를 언어나 행동을 통하여 외부에 표출함으로정신안정을찾는과정 과 설거지 과정이 너무나 닮아 있 음을절감하게된다. 유난해서인지 끼니 때마다 설거 지를 미루진 않는다. 설거지가 쌓 여있는 것을 넘기지 못한다. 싱크 대에 컵 하나라도 놓여있는 법이 없다. 늦은밤 마신 찻잔도 말끔히 씻어두어야만 편안히 잠이 온다. 거창한성취를위해설거지를미룰 일은 한 번도 없었다. 설거지를 미 룬다고일상에부가가치가주어진 적도없었으니까. 설거지 민낯을 보아버린 것 같기 도하지만오늘도우리집주방에선 설거지 소나타가 아름다운 선율 에 실려 은은하게 울려나고 있다. 어쩌면통회의기도소리일지도모 를. 연방의회 한인 진출 늘었다 11월3일 선거는 끝이 났지만 개표는 아직 계속되고 있다. 역 대가장뜨거운사전투표열기가 나타나면서 그만큼 우편투표가 많았기때문이다.대통령을포함 한 상당수의 공직 선거 결과가 아직최종확정되지않은상황이 지만 가장 좋은 결과 중 하나는 연방의회에한인정치인의진출 이늘었다는것이다. 지난 2018년 담대하게 연방하 원에도전했던‘오바마키즈’앤 디김의원이이번에뉴저지주 3 지구에서 재선에 성공했고, 한 인어머니를둔혼혈2세메릴린 스트릭랜드후보가워싱턴주연 방하원 10지구에서 당당히 1위 로당선을확정지어최초의한인 여성연방하원입성이라는역사 를쓰게됐다. 또남가주에서연 방하원의원직도전에나선영김 후보(39지구)와미셸박스틸(48 지구) 후보도 5일 오후 현재 초 접전 속 우세를 보이고 있어 동 반 당선의 희망이 보인다. 두 사 람은당적을떠나한인사회가보 유하고 있는 그리 많지 않은 중 견정치인들로연방의회에진출 하면한인사회의큰정치적자산 이 될 인물들이다. 이들이 노력 이좋은결과로나타난다면미주 한인사회는이번선거에서무려 4명의 연방의원들을 배출하는 성과를올릴수도있다. 로즈장학생출신인앤디김의 원은 연방 국무부와 국방부, 백 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근무한중동전문가로버락오바 마전대통령과조바이든전부 통령의지원을받았던재원이다. 지난 2년간의의정활동을통해 군사위원회와 코로나19 감독위 윈회에서활약한것이이번재선 의원동력이됐다. 스트릭랜드 당선자 역시 훌륭 한 정치인의 자격을 고루 갖춘 인재다.시애틀인근타코마시의 원으로정계에입문하여타코마 최초의아시아계이자흑인시장 으로 8년 간 활약했다. 한인 후 보들의연방의회진출은주의회 나 지역 정부 진출과는 의미와 차원이 다른 쾌거다. 개인들의 역량과 노력이 이뤄낸 결과지만 한인사회의결집된지원과표가 뒷받침됐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선거가차세대한인들의정 치진출및미주한인들의조직적 인정치력결집에큰전기가되기 를기대한다. 서머타임 해제, 건강과 안전의 경고등 11월1일 일광시간절약제(서머 타임)가 해제되었다. 아침이 일 찍 오고 밤이 빨리 어두워지는 한시간의차이, 그러나이에따 른일상의변화는적지않다. 우선바이오리듬변화에따른 건강문제가있다.특히나올해는 이번주대선이겹치면서결과를 지켜보느라밤잠을설친사람들 이많아생체시계에이상이우려 된다. 서머타임은 매년 3월 둘째 일 요일시작되어11월첫째일요일 에 끝나기 때문에 7.5개월이나 되는 이 기간이 정상적인 기간 (4.5개월)보다훨씬길다.우주의 질서에따른자연적인인체리듬 보다사회적필요에의해조정된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사는 시 간이더길다는얘기다. 인위적인 시간대 조정은 단기 적수면장애와심장마비의위험 을 높인다며 건강 및 수면 전문 가들이 일광시간절약제의 폐지 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수면시간을 연중 두차례나인위적으로조정하기 때문에교통사고와안전사고증 가,수면의질및건강의악화,인 지능력훼손및업무생산성저하 등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주 장이다. 실제로 봄철 시간조정 후약2주동안은교통사고발생 이 7~10% 증가하고, 겨울철해 제직후에는보행자사고건수가 3배나높아진다는통계도있다. 하지만 서머타임 해제와 함께 무엇보다걱정되는것은범죄의 증가다. 어둠이 빨리 내리면서 이를 틈탄 절도와 강도가 늘어 나는 것은 자명하다. 더구나 올 해는코로나팬데믹으로경기불 황과실직, 우울증등각종문제 들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대 선 결과에 따른 시위와 폭력도 우려되는상황이다. 이런시기에자신의안전과안 녕은 자신의 몫이다. 충분한 휴 식을통해바이오리듬을건강하 게 회복하고, 가능하면 밤 시간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운전할때는가시거리를확보하 고 셀폰을 사용하지 않으며, 차 에서 내리거나 탈 때 항상 주위 를살피고차안에소지품을놔 두지말아야한다. 또야간에걸 을때는밝은색옷을입고항상 주변을 살피며, 스마트폰을 들 여다보거나이어폰을낀채걷지 않도록주의한다.주변의소리를 듣지못하면범죄의표적이되기 쉽기때문이다. 사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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