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2020년 11월 7일 (토) B 대도시 상권까지 흔들린다 주변 리테일도 동반침체… 지역경제까지 뉴욕 6개월내 요식업 3분의1 폐업 전망 “이제대도시는더이상생존발전의여 지가없다.”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로미국내대도시의생존조건이흔 들리면서쇠락의길을접어들고있다.그 이면에는식당의몰락이자리잡고있다.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의 직격탄으로 지역경제의한축을담당했던대도시에 위치한식당들이문을닫으면서도시경 제는물론생활환경의악화라는부작용 을낳고있다고3일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미국 내요식업계는직격탄을맞아폐업하는 업소들이속출하고있다. 옐프에따르면 지난 8월말현재올해 3월에개업한식 당중3만2,000여개와6,400개술집들 이영구폐업을한것으로나타났다. 뉴욕시만 하더라도 2만4,000개 식당 중33%정도는향후6개월내문을닫을 것이라는암울한전망도나오고있는형 편이다. 대도시 식당들이 코로나19로 하나 둘 씩문을닫는현상은국지적현상이아니 라전국적인현상으로확산되고있다. 문제는단순히한식당의폐업으로끝 나는데있지않다는데있다. 대도시내 식당은지역사회와경제를하나로묶어 주는일종의‘접착제’(glue) 역할을하 고 있어 이들의 몰락은 그 지역 경제의 쇠락과지역사회의퇴보로이어진다는 것이다. 일례로지난해를기준으로 250만명이 넘는대도시에거주하는미국소비자들 이외식비로지출하는비율은 47%인데 반해외곽지역에거주하는소비자들의 외식비 지출 비율은 38%에 그쳤다. 그 만큼대도시식당들은식사라는기능이 외에도사람과사람이모이고대화하고 의견을 나누는 경제의 장이 되는 셈이 다. 이런 점에서 대도시 식당들은 도시 환경을 변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고임금의 높은 교육 수준의 젊은 세대들이대도시로들어와살게되면서 과거물류창고지역으로쓰이던것이고 급아파트의거주지역으로변모하는현 상들이나타났다. 때로 저소득층 등 사회경제적 약자들 이 도시 개발을 통해 외곽으로 강제 이 주해야하는부작용이따라지만경기부 흥에따라식당이도시환경변화의한 축을담당한것은분명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식당들 영업 활동이제약을받자식당고객들의발길 이줄어들면서주변소매업소들도판매 부진이라는현실에어려움을겪고있다. 식당의 몰락은 도시 경제의 부진으로 이어지면서실업대란이라는참담한결 과를낳고있다. 200만명의식당종사원 들과 17만3,000명의 술집 종업원들이 지난2월과8월사이에해고되면서지역 사회를묶어주던식당의해체가시작된 것이다.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개발과 치료가 보편화되면모든것이다시제자리를찾 을수있지만문제는회복의속도에달렸 다고신문은전했다. 왜냐하면 식당의 몰락과 함께 대도시 쇠락의충격이오래되면될수록그상처 회복의시간은더길어질수밖에없기때 문이다. <남상욱기자> 코로나사태 장기화로 식당들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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