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1월 9일 (월요일) A8 오피니언 *모든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 편집방향과다를수있습니다 전전두엽을 위한 10가지 실천법 인간의 뇌는 여러 부위로 나뉘 어있어각각고유의기능을담당 하는데 앞쪽에 해당하는 전두엽 (Frontal cortex)은 다른 동물에 는없는인성, 성격, 언어, 논리, 기 억판단등을담당합니다. 그런데 인간이 다른 유인원 (침팬치, 오 랑우탄,고릴라등)과구별되는능 력으로자기성찰, 의사결정, 계획 수립, 행동수정, 이성적 사고, 감 정조절등이있고이능력은전두 엽의제일앞쪽에자리하는전전 두엽(Prefrontal cortex)에서 담 당합니다. 전전두엽이 제대로 기 능할때참인간다움이실현된다 고볼수있습니다. 전전두엽을 건강하게 지키고 그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10 가지 실천법에 대해 알아보겠습 니다. 첫번째는긍정적인사고방식입 니다. 긍정이란 막연한 희망이나 현실을좋게대하는태도가아니 고처한현실을있는그대로받아 들이고 수긍하는 마음가짐입니 다.끝이보이지않는포로수용소 생활중에도 끝까지 생존했던 사 람들은 희망을 품었던 사람들이 아니고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 고 꿋꿋이 버틴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런상황에서희망이생 기고도파민이분비되어활력에 너지가생성됩니다. 두번째는규칙적인수면습관입 니다.특히잠자리에들때마음이 편해지거나 기분이 좋아지는 일 이나 상황을 떠올리면 기억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속 상했던일이나스트레스를준사 람을생각하지않는것입니다. 성 경에도해가지도록분을품지말 라.한날의괴로움은그날에족하 다는말씀등이있습니다. 세 번째는 마음의 평화나 정신 적안정을해칠수있는뉴스나이 야깃거리 등을 피하는 것입니다. 특히 요즈음은 전세계가 코로나 확산과 미국은 대선결과 등으로 불안,초조,우울증을경험하기가 쉬운데 이런 내용은 감정을 조절 하는 편도체(Amygdala)를 흥분 시켜 전전두엽의 기능을 저하시 킵니다. 네 번째는 다양한 방식으로 몸 을움직이는것입니다. 운동, 육체 노동, 놀이, 춤 등의 활동을 하면 근육, 인대, 관절 등에 있는 기계 수용체(Mechanoreceptor)와 여 러 감지세포가 활성화되어 전두 엽에좋은자극이됩니다.물론과 도한 육체활동은 스트레스 호르 몬을 분비하고 활성산소가 발생 되기때문에본인상태에맞게해 야합니다. 다섯 번째는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방법을찾아실천하는것입 니다. 감사는 긍정적인 마음에서 생기기 때문에 전전두엽에 좋은 자극이 됩니다. 단순히 감사하다 고 느끼는 것이 아니고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감사할 내용을 찾아 보는것입니다. 여섯번째는타인과의신체접촉 을통해안정감과행복을느끼는 것입니다. 특히 부부나 부모자녀 간의 포옹이나 키스로 친밀감을 느끼면 전전두엽이 지나치게 몸 을억제하는기능을막아줄수있 습니다. 일곱번째는전전두엽의기억력 을돕는방법으로어떤내용을암 기할때관련된상황이나구체적 인 형상 등을 결부시키거나 노래 가사로 바꾸거나 본인만이 암기 할수있는노하우를사용하는것 입니다. 또평소에아재개그나유 머스러운표현을사용할수있도 록노력하는것도기억력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유머감각은 타고 나는재능인경우가많지만후천 적인노력도가능합니다. 여덟번째는즐겁게노는것입니 다.본인이즐길수있는놀이형태 를찾아마음이통하는사람들과 어울려놀면더욱좋습니다. 아홉 번째는 타인을 도울 수 있 는활동을하는것입니다. 자선단 체, 종교단체, 구호단체, 비영리기 관등에서자신이가진능력과시 간을들여봉사활동을하면뇌에 더많은혈액이공급되며기능이 향상됩니다. 마지막열번째는본인이시도해 보지않았거나자신이없는분야 에도전하는것입니다. 특히집중력과반복을요구하는 새로운언어배우기, 새로운악기 나운동레슨받기,낯선길로다니 기등을하면사용하지않던뇌세 포가 활성화되면서 뇌의 기능이 향상됩니다. 쇼얼라인의 올빼미 밤새미국대통령선거개표방송 을 보느라 다들 잠들을 설쳐서인 지, 아니면아침기온이 47도로급 강해선지매일다니는바닷가산책 로가정말한적하다. 지난7개월간 코로나로 짐에 안가는 대신 아침 저녁무슨일이있어도꼭하는 10 킬로 산책 중 약 6킬로 구간의 아 침산책길반환점인쇼얼라인골프 장의파킹랏에도골퍼들의차량이 텅텅비었다. 산책로에서 몇 발짝 떨어지지 않은 풀밭에 다람쥐처럼 굴을 파 고 사는 희귀 보호새로 이 공원의 명물인 땅굴 올빼미(Burrowing Owl) 굴을지날무렵이다. 한달전 까지만 해도 거의 매일 보던 60대 후반의 멕시코계 은퇴 공무원 프 랜시스코가 오랜만에‘하이’하며 반갑게 손을 흔든다. 일년내내 똑 같은모자, 옅은녹색의플리스잠 바와 단촐한 회색바지 차림으로 두꺼운 검정 뿔테 안경을 쓴 근엄 한표정으로바닷길을터덕터덕걸 어가는 그의 규칙적인 일상에 나 는경의를표한다. 좀지나니이번에는내나이또래 나 됐을까 한 안젤리나다. 눈치만 보다 2달 정도 지난 어느 날 내가 먼저말을걸어인사를나눈동구 에서 온 듯한 액센트의 그녀도 달 포만에 어제·오늘 연이틀 마주쳤 다. 쌀쌀한 날씨에 따끈한 맥도널 드 커피를 마시며 걷는 내가 부러 웠는지‘맛있겠네요’하며 은은한 라벤더내음을풍기며지나간다. 경제·군사력 등 모든 분야에 있 어서 넘사벽, 비교불가의 최강국 미국에서 진행되는 4년만의 지구 촌초특급이벤트인대통령선거라 세계여러나라수십억명의관심은 온통 개표방송으로 쏠린 밤이 긴 장속에흐르며아침이밝았다. 내 게는미국시민권을딴지 1년만에 처음 맞이한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다. 세번인가 걸쳐 약 300불 을보냈더니붉은성조기가멋지게 그려진진푸른셔츠를트럼프캠프 에서보내주었다. 나는초미의관심을갖고판세를 분석하면서나의예상대로결과가 나오길간절히원했다. 선거전까지 만 해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던 플로리다와펜실베니아등대형경 합주에서트럼프가기대밖선전을 하고 있다는 희소식에 나는 마치 내가대통령이라도될것처럼우쭐 해져서는 한국에 있는 친구, 지인 들에게생생한개표상황정보를보 내주느라바빴다. 한껏고무된나는김해에사는67 세의 큰 누이가 엄마 같은 정성으 로 바리바리 챙겨 어제 보내준 간 편식 포장음식 중에서 육개장과 앙증맞은깻잎무침통조림을들고 부엌으로 향했다. 마켓서 사온 갖 은나물과계란프라이2장을고봉 밥에 얹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 어 맛있는 비빔밥을 만들었다. 따 끈하게데운육개장에한해가저물 어가는 이맘때면 꼭 사서 음미하 는 달쭉한 송년주 에그노그 두잔 을반주삼아디너를즐기고밤 11 시경 행복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던것이다. 그런데이게웬일인가. 역사는밤 에이뤄진다더니샤워를마치고아 침 산책을 나가기 전 아침 뉴스를 접한나는내눈을의심하였다. 밤 새 포만감에 빠져 깊이 잠든 사이 에 개표가 시작된 미시간 주의 막 판우편투표함에서무려‘13만표: 0표’라는이상하리만치압도적인 바이든 몰표가 쏟아져 상황이 반 전돼가고있다는것이다…. 아직 최종 선거결과가 확정된 것 은 아니지만 지난 선거 때부터 트 럼프대통령을그렇게미워해역으 로그로부터는‘가짜언론’으로매 도당하는 등 피차 감정이 상할 대 로 상한 CNN등의 방송에서는 이 번에도 오기에 가까운 90% 이상 의 확률로 바이든의 우세를 점쳤 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 니 바이든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 난 채 고전하다 막바지에 가까스 로승기를잡는듯한상황이다. 누 가당선되던그들은이번에도언론 사로서의신뢰성에또한번커다란 타격을입는것은피할수없게되 었다. 언론의 존재 이유는 선호하 는 후보에 대한 바람 잡기식 여론 몰이나희망사항을전달하는데있 는게아니라누구나수긍할수있 는사실보도, 정확한여론조사를 통한민심의객관적인전달을하는 데에 있는 것이라는 본분을 재차 망각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낯 뜨 거운일이다. 나는이번지구촌최대의자유민 주 방식 대통령 선거의 진수를 바 라보면서, 4년마다 선거를 치르느 라임기의25%에해당하는근1년 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불확실 속 에 보내야 하는 미국 체제가 종신 집권의길을열어놓은시진핑체제 하의중국식전체주의와대결하는 데 있어서 과연 얼마나 오래 경쟁 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깊은 회의 가든다. 트럼프가없는미국은중 국의파상공세에속절없이수세에 몰릴것이란걱정이나의뇌리에서 떠나지않으니이를어쩌나. 오경석 (애틀란타한의대교무처장) 건강칼럼 Saturday, November 7, 2020 쇼얼라인의올빼미 밤새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을 보느라 다들 잠들을 설쳐서인지, 아니면 아침기온이 47도로급강해선지매일다 니는바닷가산책로가정말한적하다. 지 난 7개월간 코로나로 짐에 안가는 대신 침저녁 무슨 일이 있어도 꼭 하는 10 킬로 산책 중 약 6킬로 구간의 아침 산 책길 반환점인 쇼얼라인 골프장의 파킹 랏에도골퍼들의차량이텅텅비었다. 산책로에서 몇 발짝 떨어지지 않은 풀 밭에 다람쥐처럼 굴을 파고 사는 희귀 보호새로이공원의명물인땅굴올빼미 (Burrowing Owl) 굴을지날무렵이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거의 매일 보던 60대 후반의 멕시코계 은퇴 공무원 프랜시스 코가 오랜만에‘하이’하며 반갑게 손을 흔든다. 일년내내 똑 같은 모자, 옅은 녹 색의플리스잠바와단촐한회색바지차 림으로 두꺼운 검정 뿔테 안경 쓴 근 엄한 표정으로 바닷길을 터덕터덕 걸어 가는그의규칙적인일상에나는경의를 표한다. 좀 지나니 이번에는 내 나이 또래나 됐을까 한 안젤리나다. 눈치만 보다 2달 정도 지난 어느 날 내가 먼저 말을 걸어 인사를나눈동구에서온듯한액센트의 그녀도달포만에어제·오늘연이틀마주 쳤다. 쌀쌀한날씨에따끈한맥도널드커 피를 마시며 걷는 내가 부러웠는지‘맛 있겠네요’하며 은은한 라벤더 내음을 풍 기며지나간다. 경제·군사력 등 모든 분야에 있어서 넘사벽, 비교불가의 최강국 미국에서 진 행되는 4년만의지구촌초특급이벤트인 대통령 선거라 세계 여러나라 수십억 명 의관심은온통개표방송으로쏠린밤이 긴장속에흐르며아침이밝았다. 내게는 미국시민권을딴지 1년만에처음맞이 한제46대미국대통령선거다. 세번인가 걸쳐 약 300불을 보냈더니 붉은 성조기 가 멋지게 그려진 진푸른 셔츠를 트럼프 캠프에서보내주었다. 나는초미의관심을갖고판세를분석 하면서 나의 예상대로 결과가 나오길 간절히 원했다. 선거전까지만 해도 고 전할 것으로 예상했던 플로리다와 펜실 베니아 등 대형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기대 밖 선전을 하고 있다는 희소식에 나는 마치 내가 대통령이라도 될 것처 럼 우쭐해져서는 한국에 있는 친구, 지 인들에게 생생한 개표상황 정보를 보내 주느라바빴다. 한껏고무된나는김해에사는 67세의 큰누이가엄마같은정성으로바리바리 챙겨어제보내준간편식포장음식중에 서 육개장과 앙증맞은 깻잎무침 통조림 을 들고 부엌으로 향했다. 마켓서 온 갖은 나물과 계란 프라이 2장을 고봉밥 에얹고고추장과참기름을넣어맛있는 비빔밥을 만들었다. 따끈하게 데운 육개 장에한해가저물어가는이맘때면꼭사 서음미하는달쭉한송년주에그노그두 잔을 반주 삼아 디너를 즐기고 밤 11시 경행복한마음으로잠자리에들었던것 이다. 그런데이게웬일인가. 역사는밤에이 뤄진다 나가기 을의심 잠든사 막판 우 표’라는 몰표가 는것이 아직 니지만 령을 그 ‘가짜언 정이 상 서는이 의확률 지만 막 상에서 에가까 누가 당 로서의 입는 것 존재이 잡기식 데 있는 는 사실 민심의 것이라 은참으 나는 식 대통 년마다 해당하 불확실 종신집 하의 중 어서과 수 있을 없는미 이수세 에서떠 주말에세이 김덕환 실리콘밸리부동산업체대표 올 초부터 코로나로 전세계가 죽음의 공포로 경악하고 있는 중, 계절은 묵묵히 자기소명을다해봄, 여름을고이고이접 으며 가을이란 설레임의 계절을 우리에 게 펼쳐주고 있다. 예년보다 다소 서둘러 찾아온 가을이기에 반갑기도 하며, 잎사 귀들이푸르른 숲의장관을이루었던지 난 여름을 회상하며 나무만큼이나 열심 히 살지 못했던 시간들에 적잖이 후회가 밀려왔다. 바래진 잎사귀들은 미련없이 잎을 떨 구며, 어디론가 뒹굴어 가서 거름이 되고, 붓도 없이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려주며 무언가 허기져 있는 사람들의 비어있는 가슴에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긴다. 살면서 나는몇번의가을을맞이했으며, 앞으로 또몇번의가을을맞이할까? 죽음이란 단어가 삶과 너무나 친숙하 고 익숙한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살아있 어도 언젠가 우리에게도 죽음이란 게 찾 아오겠지 하며 고개가 숙연해지고,“좀 더열심히살아야지” 하고비장한각오를 하게한다. 요즈음 주변에 어려움을 겪고 사는 분 들이많다. 건강상의문제로, 물질적인문 제로, 정신적인우울증등등. 우리 서로 자그마한 힘이 되어주어 그들을 세워주 고, 다시금 살아갈 희망을 안겨준다면 우 리 사회는 훨씬 더 살만한 세상이 될 것 같다. “지혜로운 사람 하늘의 별처럼 빛날 것이다. 사람들을 올바른 길로 이끈 사람 은 영원히 별처럼 빛날 것이다” 하나님께 서 다니엘에게 이상 중에 말씀하셨던 구 절 떠오른다. 무릇 우리가 죽을 때까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이모저모로 곤란에 처한 사람들을 올바른 길로 그리고 살아 갈힘을다시되찾을수있게이끌어주는 일아닐까?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는 옛 속담처럼 우리 서로에게 비빌 언덕이 되 어보자. 가난하고, 소외되고, 어디하나 기 댈 곳이 없어서 좌절하고 일어서지 못하 는 이들에게 다가가 그들이 기대어 일어 설 수 라도 나 길을 걸 뿐인 인 럼빛날 창문 잎새들 지게 읽 딸아이 10분의 시. 그이 가는 밤 있는 그 된다. 베 에게생 우리 베어먼 지 않았 던 부모 하며 그 베어먼 가며. 아, 운 이 마지막잎새 삶과생각 오소영 / 노스캐롤라이나 지금까지 미국이 배출한 대통령 58명중 초박빙을 보 였던 5차례의대통령선거에 서 선거인단 투표 결과 탄생 한 대통령의 미국 유권자 총 득표수는오히려뒤지는결과 가 나왔다. 지난 대선의 경우 만약 한국에서처럼 머릿수대 로세는일반투표였다면마땅 히힐러리클린턴이당선되었 을것이다.미국인중48%가힐 러리에게, 46%가 트럼프에게 투표했기때문이다. 올 대선에서도 런 상황 이 연출되지 않으란 법이 없 다. 이제2020년미국의대선 은 끝났다. 결과는 선거인단 의 투표가 마감돼야 확실하 게나올것이므로시간 더 필요할 것이다. 미 대선은 유 권자들의직접선거로선출되 지않기때문이다. 미국 대선 선거인단 수는 538명인데, 이 435명의 원의원과 100명의 상원의원 숫자를 합한 535명에 워싱턴 DC선거인단3명을합한것이 다. 미국 헌법 2조 1항 2절은 선거인단 숫자와 선출방식을 기술하고있다. 선거인단의숫 자는 각 주들의 인구 비례에 따라결정된다는내용이다. 각주마다선거인단의표를 총 유권자 득표수가 가장 많 은 대통령 후보에게 일방적 으로 몰아주는 방식이어서 유권자의직접투표수에서는 지고도 더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 는일이수학적으로는 가능하게되는것이다. 2016년과 2000년 대선에 서그런일이발생했다. 2000 년미대선선거당락이대법 원에 의해 판가름 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민주당 부통 령 앨 고어와 공화당 텍사스 주지사 조지 부시가 맞붙었 고, 개표후재검표가이루어 지고 논란 끝에 연방대법원 이 대통령 선거의 승자를 결 정하게 되었다. 고어 후보는 뉴멕시코주에서 아주 근소한 300여표차이로승리했다. 하 지만선거당일밤, 마지막박 빙이었던플로리다선거결과 를 선언할 수가 없었다. 다음 날 새벽 발표된 결과는 0.1% 차이로부시가우세했다. 그러나 플로리다 선거법에 따르면 격차가 0.5% 이하일 경우 재검표를 의무적으로 해야 했다. 고어측은 수검표 를요청했고, 주대법원은전 체 수검표를 명령했다. 그러 나 부시가 연방 대법원에 상 고해마침내연방대법원은 5 대4로 플로리다 주대법원의 재검표 진행 결정을 뒤집으 며재검표를중단시켰다. 플로리다 주정부가 당초 선언했던 537표 차의 부시 승리를 인정한 것이다. 결국 플로리다 주를 손에 넣은 부 시가 선거인단 득표수에서 271대 266으로 승리, 일반 득표에서 50만표를 앞선 고 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 된 것이다. 고어후보는 국민 의 단합과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패배를 인정한 다고공식발표했다. 미국은 각 지역별로 투표 용지도, 개표방식도, 선거관 리 원칙도 제각각이다. 정치 적 성향이 극명하게 갈리는 플로리다에서는표차가불과 몇백여표밖에안되는상황 이었다. 막판에 개표했던 플 로리다에서의 개표과정이 명확치 않아 말이 많았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는 유권자 투표에서는 힐러리에 게3%뒤졌지만, 거인단투 표에서 승리하면서 미국 제 45대대통령에당선되었다. 힐러리는총일반득표수에 서트럼프를 280만표나앞섰 지만 트럼프는 위스콘신, 펜 실베니아, 그리고미시건에서 심지어 0.2% 차이로 아슬아 슬하게이김으로써총득표수 에서 수백만표나 뒤졌던 트 럼프가선거인단득표수에서 304대 227로 승리함으로써 대통령이되었다. 이번에도 연방대법원까지 가는 상황이 돼도 전혀 이 상할 것 같지 않다. 모든 등 록된 유권자들이 COVID-19 동안 우편 투표지를 우편으 로 받았고, 투표용지를 우편 으로 송부할 때는 2020년 11월3일까지의 소인이 찍혀 있으면 유효로 인정된다고 하니, 코로나사태로 우체국 시스템이 이미 느려진 상황 에서 당락을결정할수있는 수십만표가문제의소지가되 지않을까. 전통적으로 공화당은 우 편투표 시행에 반대해 왔고 민주당은지지해왔기때문에 이념적으로도갈등의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어느 때보다 도 치열할 이번 대선의 결과 가어떻게나타날지손에땀 을쥐게한다. 선거인단혈투 여주영 뉴욕고문 시론 에세이 올초부터코로나로전세계가죽 음의공포로경악하고있는중,계 절은묵묵히자기소명을다해봄, 여름을 고이고이 접으며 가을이 란 설레임의 계절을 우리에게 펼 쳐주고있다. 예년보다다소서둘 러 찾아온 가을이기에 반갑기도 하며,잎사귀들이푸르른 숲의장 관을 이루었던 지난 여름을 회상 하며 나무만큼이나 열심히 살지 못했던 시간들에 적잖이 후회가 밀려왔다. 바래진 잎사귀들은 미 련없이 잎을 떨구며, 어디론가 뒹 굴어가서거름이되고,붓도없이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려주며 무 언가 허기져 있는 사람들의 비어 있는가슴에또하나의추억을남 긴다.살면서나는몇번의가을을 맞이했으며,앞으로또몇번의가 을을맞이할까? 죽음이란단어가삶과너무나친 숙하고 익숙한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살아있어도 언젠가 우리에 게도 죽음이란 게 찾아오겠지 하 며 고개가 숙연해지고,“좀 더 열 심히살아야지”하고비장한각오 를하게한다. 요즈음주변에어려움을겪고사 는분들이많다.건강상의문제로, 물질적인 문제로, 정신적인 우울 증등등.우리가서로자그마한힘 이되어주어그들을세워주고, 다 시금 살아갈 희망을 안겨준다면 우리사회는훨씬더살만한세상 이 될 것 같다.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는 옛 속담처럼 우 리 서로에게 비빌 언덕이 되어보 자. 가난하고, 소외되고, 어디하나 기댈 곳이 없어서 좌절하고 일어 서지 못하는 이들에게 다가가 그 들이기대어일어설수있는그런 언덕. 그래서한사람이라도나의 언덕덕분에보다나은생명길을 걸어갈수있다면우리의단하나 뿐인 인생은 성경 말씀처럼 영원 히별처럼빛날것이다. 창문 밖에 하롱하롱 떨어지는 꽃잎과잎새들을보며, 중학교시 절그리도감동지게읽었던오헨 의‘마지막 잎새’를 딸아이와 읽어본다. 살아있을 가능성이 10 분의 1밖에 남지 않은 가난한 화 가존시. 그이야기를들은베어먼 할아버지 화가는 밤새 마지막 잎 새가 줄기에 매달려 있는 그림을 그리고그의생을마감하게된다. 베어먼이 그린 마지막 잎새는 존 시에게생명의밧줄이되었다. 우리도여기까지오며누군가가 나의베어먼이돼주었기에지금까 지존재하지않았을까?나에게베 어먼이 돼주셨던 부모님, 형제자 매들, 이웃들을 추억하며 그리고 이제 나도 그 누군가에게 베어먼 이되어야함을가슴깊이깨달아 가며.아,그냥보내기에너무나아 름다운이가을에. 마지막 잎새 삶과생각 오소영 / 노스캐롤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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