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1월 12일 (목요일) A10 특집 플로리다주 안나 마리아에 사는 안렌 로 우는얼마전결혼 10주년축하행사를준비 하던 중 두피에 대머리가 있는 것을 발견했 다. 그러더니 다음 날부터 어깨까지 내려오던 그녀의 숱 많은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지 면서샤워실의배수구를막기시작했다. 지난 4월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 로나19)증상으로12일동안입원했던67세 의 로우는 온라인의 코로나19 생존자 그룹 에서 놀랍도록 비슷한 이야기들을 발견했 다. 바이러스에감염됐던많은사람들이몇 달후엄청난양의머리카락을잃기시작했 다고말했다. 의사들 역시 전보다 더 많은 탈모 환자를 보고있다며이현상은정말로코로나바이 러스와 관련이 있으며 바이러스에 감염됐 던 사람과 한 번도 아프지 않았던 사람 모 두에게영향을미치는것같다고말하고있 다. 평상시에는질병, 대수술또는정서적트 라우마와 같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후 머리카락이눈에띄게빠진사람들이있다. 이제 의사들은 코로나19에서 회복중인 많 은 환자들이 바이러스 자체가 아니라 바이 러스와 싸우는 생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탈 모를경험하고있다고말한다. 바이러스에감염된적이없는사람들도실 직, 재정적부담, 가족의사망또는팬데믹의 참담한 상황으로 인한 정서적 스트레스로 인해머리카락을잃고있다. 클리블랜드클리닉의피부과부교수실피 케타르팔 박사는“팬데믹을 둘러싸고 여러 면에서 많은 스트레스가 있으며, 스트레스 가사라지지않기때문에계속탈모가진행 되고있다”고말했다. 케타르팔박사는팬데 믹이전에는이런유형의탈모환자를몇주 에한명정도보았는데이제는일주일에약 20명의환자가찾아온다고말했다. 한사람은재택근무를하면서두명의어린 자녀를홈스쿨링하느라어려움을겪고있는 여성이었고, 다른한사람은모든학생들이 온라인 교육을 위해 컴퓨터와 인터넷에 접 속할수있도록애를쓰고있는 2학년교사 였다. 인디애나 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 나 탈리 램버트에 따르면 생존자 그룹(Survi- vor Corps)의 1,567명을 대상으로 한 코비 드증상에대한 7월설문조사에서 423명이 비정상적인탈모를보고했다. 마운트사이나이이칸의과대학피부과신 임회장인엠마거트만-야스키박사는병원 에서일하는직원을포함하여많은일선의 료종사자들의 탈모를 치료했다고 말했다. “일부는 코비드를 앓았지만 전부는 아니 다”라고 말한 그녀는“가족과 떨어져서 오 랜시간동안일해야했던상황적스트레스” 라고설명했다. 대부분의 환자에게 이 상태는 일시적이지 만몇달동안지속될수도있다고의사들은 말한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팬데믹이 유발 하는탈모의유형은두가지다. 휴지기탈모라고하는상태는사람들이스 트레스를받은몇달후보통하루에빠지는 양(50~100개)보다 훨씬 더 많이 머리카락 이빠진다. 하루에최대 7명의환자를보고 있는UCLA데이빗게픈의과대학의피부과 의사 사라 호건 박사는 그것은 본질적으로 ‘모발성장시스템의이동’이라고말했다. 건강한 모발주기에서 대부분의 모발은 짧 은 휴지기에는 약 10%의 모발이 성장단계 에있다. 그러나탈모휴지기에는더많이빠지고덜 자란다고 설명한 케타르팔 박사는 모발의 최대50%가탈모되는동안성장은약40% 에불과하다고말했다. 이런현상은일부여 성들이 임신 후에도 경험하는데 일반적으 로약 6개월동안지속된다. 그러나스트레 스 상황이 지속되거나 재발하면 어떤 사람 들은만성탈모상태로발전한다고닥터호 건은말했다. 현재 증가하고 있는 또 다른 탈모 상태는 원형탈모증으로, 면역 체계가 모낭을 공격 하여 두피나 수염이 빠지기 시작한다고 말 한 센트럴 미시건 대학의 정신과 의사이자 피부과 의사인 닥터 모하메드 자프라니는 “심리적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거나 악화되 는것으로알려져있다”고설명했다. “이러한유형의탈모증이크게증가했다” 는 거트만-야스키 박사는 모든 환자가 코 로나를앓고있는것은아니지만한두군데 부분 탈모가 눈썹과 속눈썹을 포함한 온몸 의탈모로매우빠르게진행되는경향이있 다고말했다. 그녀는일부코비드환자들이경험하는크 나큰염증이탈모와관련된면역분자를높 이기때문일수있다고말했다. 전문가들은스트레스가왜여성과남성모 두에게 이러한 상태를 유발하는지 정확히 알지못한다. 이것은스트레스호르몬인코 티솔수치의증가또는혈액공급의효과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호건 박사는 말했 다.케타르팔박사는탈모자체가더많은스 트레스를유발할수있다고말했다. 특히머 리카락이종종정체성및자신감과더밀접 하게연결된여성의경우그렇다. 뉴욕맨해턴에거주하는은퇴한교육자메 리 루 오스틀링(77)은 이른 봄에 8일 동안 코로나19로입원했는데나중에머리카락이 덩어리로 빠지기 시작하는 것을 보게 되었 다. 그녀는머리카락이많이자라지않는다 는것도알수있었다.전에염색한색깔과다 른 머리카락의 뿌리들이 보이지 않기 때문 이었다. 항상아주길고두꺼운곱슬머리를 갖고있었다는그녀는더이상처리할수 ?? 없어서7월에모두잘라버렸다고말했다. 전문가들은좋은영양,바이오틴과같은비 타민, 요가나두피마사지또는마음챙김명 상과같은스트레스감소기법을권장한다. 일부는 또한 모발 성장 약물인 미녹시딜을 권장하지만호건박사는효과를보기전처 음에는더많은탈모를유발할수있다고환 자에게경고한다. 원형탈모증이있는경우, 닥터거트만-야 스키는일부는치료없이해결되고, 일부는 스테로이드 주사가 도움이 되지만 일부는 조기에치료하지않으면영구적이될수있 다고말했다. 탈모로우울하거나트라우마를가진사람 들에게 자프라니 박사는 심리 치료를 권장 하지만 일부 항우울제와 항불안제가 탈모 를악화시킬수있기때문에반드시약물치 료를권장하지는않는다. 웰빙스파의프런트데스크를관리했던로 우부인은머리를쪽지으려고했지만옆쪽 탈모 반점이 끔찍해보여서 가발을 마련했 다. 짧은커트머리와단발머리, 긴곱슬머리, 그리고금발머리가발을갖춘그녀는“최선 을다하고있다”고말했다. <ByPamBelluck>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또 다른 불청객 ‘탈모’ 많은 코로나19 환자들 공통적으로 탈모 경험 호소 확진자는 물론 비환자들도 팬데믹 스트레스 때문 전문가들, 비타민·요가·두피마사지·명상 등 권고 코로나19로입원한뒤탈모가온안렌로우가가발을벗어보이고있다. <EveEdelheit for TheNewYork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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