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1월 23일 (월요일) A10 기획 코로나19 팬데믹으로인한셧다운과두려 움때문에정기검진을피하는사람들이많 아졌다. 특히노인들은의료환경에서바이 러스에노출될까봐일상적인의료서비스를 피하고 있다. 현재 많은 의료시설에서 대면 진료의 재개를 위해‘안전한 공간’을 만들 었지만 그럼에도 일부 정기 검진을 연기한 사람들 중에는 심각한 질병의 진단과 치료 가늦어져때로생존에큰영향을미칠수도 있다. 그중하나가유방조영술인매모그램이다. 특히이검사는75세이상의여성에게꼭필 요한지, 얼마나자주하는것이좋은지등에 관해수년간상충되는의견이있어왔다. 유방암은여성이나이가들어갈수록점점 더 많이 발병하고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면 일반적으로 더 간단하고 효과적인 치료로 이어진다는사실은잘알려져있다. 실제로 침윤성유방암을초기에발견하면5년생존 율이99%나된다. 그런반면일부노인여성은자기가유방암 에걸렸다는사실을아예모르는편이나을 수도있다. 유방암진단을받고치료하기전 에다른요인으로죽을확률이크기때문이 다. 그런데도일단정기매모그램을통해유 방암에걸렸다는말을듣게되면정서적, 육 체적안녕에부정적인영향을미칠수있는 치료를해야할것인지,결정을내려야한다. 더복잡한문제는유방암전문의가매모그 램에서 발견된 유방암이 너무 느리게 성장 하기 때문에 생명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거 나, 어쩌면저절로사라질가능성이있는지 에대해현상태에서확실하게말할수없다 는것이다. 2008년발표된노르웨이의한연 구에 따르면 6년에 한번 검사를 받은 여성 들이6년동안2년에한번씩검사를받은여 성들보다 침습성 유방암이 더 적게 발병한 것으로나타났다. 유방암의발병률과사망률은나이가들어 감에 따라 증가하지만 일반적으로 고령 여 성에게서 유방암이 덜 공격적이고 예후가 더좋은경향이있음을보여주는몇가지증 거가 있다. 온코형 DX(Oncotype DX)라는 유전자 검사가 유방암 재발 위험과 키모테 라피에대한반응을예측할수있기때문이 다. 많은 상충되는 지침과 혼란스러운 통계를 감안하면 검사에 대한 합리적인 결정을 내 리기쉽지않다.특히말년에치료가능한암 에걸린사람들이있다는것을알게된여성 에게는더욱그렇다. 70세가넘은나의친구 3명은팬데믹직전이나도중에유방암에걸 렸다는사실을알게되었다. 유방암의 21년 생존자인 79세의 나는 지금 9월로 예정된 연례 검사를 건너뛰어야 할지 무척 혼란스 럽다. 미국암협회의지침은매모그램은45세(또 는원한다면40세)부터매년받기시작하여 55세이후에는 2년에한번(원한다면매년) 촬영하고, 그 상태로 계속 건강하다면 1~2 년에한번검사받을것을권장하고있다. 그러나미국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는여 성의 기대수명에 관계없이 75세에 정기 매 모그램 촬영을 중단하라고 권장한다. 한편 평균기대수명이5년이상남아있는전반적 으로 건강한 여성은 계속 검사를 받으라고 권장하는전문가들의지침도있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76만3,256건의 매모그램을분석한결과 3,944명의여성에 게서 암이 발견되었는데 그중 10%는 75세 이상의 노인이었다. 이 연구의 저자인 뉴욕 주 로체스터의 엘리자베스 웬디 유방암 케 어의방사선전문의스타마티아데스투니스 박사는 노인여성의 대부분의 암이 침습적 이며 치료를 받아야하는 등급이라고 보고 했다. 거의3분의2가빨리확산되고성장할 가능성이있다는것이다. 데스투니스박사는75세이후에도매년검 사하는 것은 이점이 있다며 검사를 중단할 나이는각여성의건강상태를기준으로해 야 하고 연령으로 결정되지 않아야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여성들은 더 오래 살고 있으며, 더 많은 시간을 생산적이고 합리적으로 좋은 건강 상태에서 보내고 있다. 데스투니스 박 사는이런이들을위해최소한의수술과처 치로치료가능한초기침습성암을발견하 는것은환자와가족및지역사회에큰의미 가될수있다고말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모든노년층여성이알 아야할 한 가지 사실이 있다. UC 데이비스 의생물통계학자다이애나미글리오레티는 “75세이상의검사가유방암사망률을감소 시키는 지에 대한 무작위 대조시험의 증거 는 없다. 증거에 따르면 선별검사의 이점은 10년이 지나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 는 또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과잉진단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남은 생애 동 안해가되지않을암을발견하는것이그런 것이다. 인터뷰에서보스턴의베스이스라엘디코 네스메디컬센터의내과의닥터마라숀버 그도 미글리오레티 박사의 우려에 동감을 표했다.“노년층 여성의 과잉진단은 문제이 며유방암발견마저도항상좋은것은아니 다. 한명의유방암사망을피하기위해서는 50~74세여성1,000명을최소10년이상검 사해야한다. 유방암성장이느려지는 75세 이상은그보다더오래검사해야할수도있 다. 노년층 여성에게 공격적인 치료가 필요 한지명확하지않다.” 또한 5년 동안 매모그램을 계속받는 75~84세여성 1,000명중 100명은잘못된 경보를 받고 불안감 속에서 암을 발견하기 위한수많은검사를받아야한다. 매모그램 을 계속 받은 노인 여성이 5년 이내에 유방 암으로죽을확률은1,000명중3명인데비 해매모그램을받지않은노인은1,000명중 4명이라고닥터숀버그는보고했다. 그녀는 또한 향후 5년 안에 사망하는 75~84세 여 성은 유방암보다 심장병에 걸려 죽을 확률 이12배더높다고지적했다. 여성들이 75세이후에도정기적인매모그 램을 받는 것이 최선인지 여부를 결정하도 록돕기위해닥터숀버그와동료들은영어 와 스페인어로 제공되는 의사결정 지원을 고안했다. 여기서는체중, 신체능력, 흡연역 사및당뇨병과같은기존건강을포함하여 연령및건강상태에대해 10개의질문을던 진다. 건강위험이낮고, 점수가낮은여성일 수록매모그램이더오래살수있도록도와 줄가능성이크다. 숀버그박사는노인환자에게매모그램처 방전을 전달하기 전에 의사는 환자가 먼저 의사결정을내리기를희망한다고말했다. <ByJaneE.Brody> 나이 든 여성들 유방암 검사를 꼭 해야 할까 ‘매모그램’ 75세 이상에게 필요한지 의견 상충 나이 들어감에 따라 발병·사망률 증가하지만 고령 여성들에게는 덜 공격적이고 예후 좋은 경향 <삽화: Gracia Lam/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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