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1월 23일 (월요일) A8 오피니언 뉴스칼럼 *모든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 방향과다를 수 있습니다 ▲주 소: The Korea Times (오피니언 담당자 앞)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팩 스: 770-622-9605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마스크 착용과 건강 발언대 한영국 <소설가> 오경석 (애틀란타한의대교무처장) 건강칼럼 코로나사태가시작된지거의일 년이다되어갑니다. 날씨가쌀쌀 해지고감기나독감환자가늘어나 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코로나감 염자가 늘어난다는 어두운 소식 도 들립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 히짚고넘어가야할부분은모든 감염자가환자가아니라는점입니 다. 인류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역 사는오래되었지만이번코로나사 태처럼‘무증상확진자’라는신개 념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을 무조건 남에게 전염을 시키는 위 험한환자로취급하는방역정책은 지나친것이고불행하게도마스크 착용의정당성을뒷받침하는근거 가되었습니다. 마스크는원칙적으로환자를돌 보는 의료진이나 증상을 있는 환 자만 쓰는 것이 의학계의 오래된 정설이었습니다. 그래서코로나사 태초기에국립보건원전염병앨러 지 소장인 파우치 박사나 세계보 건기구에서도일반인에게마스크 를 착용하라는 권고는 하지 않는 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그러 나 확진자와 환자가 늘면서 마스 크 착용의 중요성이 강조되었고 마스크 착용이 감염을 예방한다 는 연구논문들이 주류언론을 통 해 알려지면서 마스크 착용 권고 가 어느새 의무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마스크 착용이 감염을 예 방한다는 연구결과들 못지않게 마스크 착용이 감염을 예방하지 못하거나예방효과가미미하다는 연구결과들도 많지만 일반인에게 잘알려지지않습니다. 최근 CDC 가 분석한 연구에서는 코로나 확 진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85%가 검사2주전부터마스크를거의항 상 착용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 다. 또 미국과 유럽국가들에서 의 무적인 마스크 착용이 대규모로 시행된이후에도여전히확진자는 계속 늘어왔다는 통계자료가 있 습니다. 이번칼럼에서는마스크착용이 예방효과가 있다는 주장을 받아 들이더라도 장시간 마스크를 착 용함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을 소 개해드리겠습니다. 첫번째마스크를착용하면호흡 이불편해지면서스트레스호르몬 이 분비되어 심적으로 불안증이 발생하고이산화탄소를내뱉고산 소를들이마시는정상적인기능이 방해를 받아 저산소증(Hypoxia) 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저산소증 은피로, 두통, 호흡곤란, 구토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장시 간의 수술을 마친 의료진들이 소 염진통제를먹기도합니다. 두번째는마스크중에서도외과 수술용 마스크에 포함된 미세섬 유(mask fibers)나 폴리프로필렌 (polypropylene)이란 미세 플라 스틱이 호흡을 통해 기관지나 폐 로 흡수되면 천식이나 만성 폐질 환의원인이될수있습니다. 세번째는마스크를장시간착용 하면입안이건조해지면서충치나 잇몸질환, 구취 등의 위험성을 높 입니다. 뉴욕시의 치과의사인 랍 라몬디는본인의클리닉에정기적 으로 내원하는 환자의 50%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주장했 습니다. 네번째는본인이내뿜은공기에 바이러스가 포함된 경우 외부로 잘 배출되지 못하고 다시 들이마 시다가재감염될위험성입니다. 다섯번째는마스크를자주손으 로 만지거나 올바로 착용하지 못 하는 경우 오히려 감염의 위험성 을더높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흥미로운 연구결 과가 소개되었습니다. 덴마크 연 구진이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고 증상도없는일반인6천명을두그 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마스크 를착용하고다른한그룹은마스 크를 착용하지 않고 하루에 3시 간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 면서실외활동을하고한달후에 감염여부를 알아보는 연구를 마 친 후 세계적으로 유수한 저널에 정식 논문으로 발표하려고 했는 데 모두 거부하는 바람에 발표되 지 않았고 결국 내과학회지(An- nals of internal medicine, https:// doi.org/10.7326/M20-6817)에 발표되었는데 마스크 착용자 중 1.8% (42명)이, 마스크 미착용자 중 2.1% (53명)가 코로나에 감염 되어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나왔습니다. 현행 방역정책을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본인의 건강상태와 상황에맞게실천하시기를권합니 다. 추수감사절 가족 모임은? “올해땡스기빙데이식탁에오 를터키는지난해보다크기가작 아질 것이다. 그에 맞춰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미국의 식품업 계는일찌감치이런예상을했다. 팬데믹때문에모이는사람이줄 면터키도작은것을찾게되리라 는것이다. 이같은 예상이 업계의 공감대 를 이루면서 16파운드 이하 터 키를 주문하는 식품점들이 늘 었다. 한 마켓 체인은 10~16파 운드 터키 물량은 지난해 보다 15% 늘리는 대신, 20~24파운 드 짜리는 줄였다. 매년 추수감 사절이면 4,000만 마리의 터키 가미국에서소비된다. 터키 농장들은‘추수 시기’를 앞당기는 방법으로 맞춤형 터키 수요에응답했다.보통14~16주된 터키를도살했으나올해는 13~14 주된터키를 잡았다.도살일정이 2~3주빨라진만큼크기가줄었다. 사료배합을통해저성장을유도하 기도했다.올해는특히다양한터키 가슴살공급을늘렸다.먹을사람도 많지않은데통터키를굽는게부담 스러울수있는가정을위해서다. 이번 땡스기빙 데이 터키가 얼 마나작아졌는지는다음주목요 일이돼봐야알겠지만업계의이 런 예측이 어긋나지 않을 것 같 다. 식탁에 둘러 앉는 식구 수가 줄것이기때문이다. 미국에서 일가 친척이 가장 많 이모이는날을하루만꼽는다면 추수감사절이다.‘추수감사절은 가족과 함께’가 미국의 전통. 크 리스마스, 1월1일, 부활절 보다 더 많은 식구가 모인다. 모처럼 사람사는맛이느껴지는때이기 도하다. 캘리포니아 등 서부 3개 주는 이런날을앞두고비필수적인여 행의자제를촉구하는경보를내 렸다. 주 경계를 넘어 온 사람에 게는 14일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있다. 사실상 타주에 있는 식구 들은 추수감사절을 쇠러 캘리포 니아로 오는 일은 말아 달라는 뜻이다. 땡스기빙 데이를 일주일 앞둔 19일 연방 질병통제센터(CDC) 는더강화된추수감사절지침을 내놨다.“추수감사절을가장안 전하게보내는방법은한집에사 는 식구끼리만 모이는 것”라던 종전의 입장에서 한 걸음 더 나 아갔다. 업데이트 된 CDC 입장은“이 번 땡스기빙에는 코비드-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집에 머물고, 여행을 말아달라”는 것이다. 그 전만해도꼭모여야한다면참석 자들이각자의접시와컵등식기 를 지참하고, 먹고 마실 때 외에 는마스크를하고거리두기를지 키면서, 음식을준비중인부엌을 들락거리지말라는사소한말까 지덧붙였으나지금은모두필요 없는이야기가됐다. 이런CDC지침이내려지기전, 대학교수인 한 전염병 전문가가 전한땡스기빙데이플랜은이랬 다. “집안전통은플로리다에서땡 스기빙을함께보내는것이었다. 워싱턴DC에서 할아버지, 할머 니도모시고온식구가내려가사 촌들과함께보냈다.올해도가족 모임을취소하지는않았다. 다만 여행대신우리집에서모이기로 했다. 가족모임에 참석할 사람들은 일주일전부터는다른사람들과의 만남을자제하기로약속했다.모임 72시간전에코비드-19 테스트도 받기로했다.증상이나타나기하루 이틀전에전염성이가장강하기때 문에무증상이어도테스트를받 기로한것이다. 전염 위험이 가장 높은 환경은 환기가좋지않은실내에서모일 때다. 집 밖에서 식사하려고 한 다. 각자 떨어져 앉아 식사하고, 그룹 사진은 생략. 날씨 때문에 실내 모임이 불가피하다면 창문 을 다 열어 놓고 큰 패밀리 룸에 서식사할계획이다.환풍기를모 두 틀어놓고, 먹을 때를 빼면 늘 마스크를쓸것이다.” 땡스기빙 데이의 가족 모임-. 판단과선택은각자의몫이되겠 다. 요즘 BLM(‘흑인 생명도 소중하 다’) 운동으로 많은 것들이 변하 고 있다. 지난 7월 워싱턴 축구 팀 이‘레드스킨(Redskins)’이라는 구단 이름을 잠정적으로‘워싱턴 축구팀’으로바꾸었다. 팀이창설 된 1932년이래일부미국인디언 들은 꾸준히 이 이름이 인종차별 적이라고지적해왔다.붉은피부는 문명이발달하기전전쟁에서든시 합에서든 승자가 패자의 (피로 붉 게물든) 사체를상으로받았던풍 습을떠올리게하는것이다. 또 뉴욕타임스에서는 올해의 사 태를 계기로 신문에 나가는‘흑인 ’이나‘흑인문화’라는단어를대 문자로시작해표기하겠다고발표 했다.‘백인(white)’이라는말은어 떤 특정 집단의 문화와 역사를 대 변하지는않기때문에그대로쓰지 만, 현재까지는 특별한 감정과 특 별한문화와특정한역사의아프리 카오리진의사람들의‘흑’은존경 (그리고미안함?)을담아대문자로 쓰겠다는것이다. 더군다나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백’을 대문자로 표기해야 한다고 오래도록주장해왔기때문에이러 한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철학적 이고 학문적인 논쟁의 여지는 많 겠지만 흑인들의 한이 풀어질 때 까지 만이라도 우리가 배 아파할 이유는없을것이다. 요즘에는미국내에서모든주민 들을뜻할때‘백인’,‘흑인’하고 는뒤따르는말이‘갈색인(brown) ’이다. 종래는 남아시아계 미국인 이나스페인이나포르투갈오리진 의 미국인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중동계미국인이스스로를갈색인 이라고도 하는데, 미국 인구조사 에서는그들을‘백인’으로분류한 다. 그런가 하면 필리핀계 미국인 을비하하는말로도쓰였다. 요즘처럼공공연히흑인,백인,갈 색인으로인종을지칭하면우리는 자연히갈색인에포함된다.말이라 는것이생성되고변화하고사멸하 는 것이지만, 어쩐지 내가 갈색인 은아닌것같다는느낌이강하다. 이름뒤에는많은것들이숨겨져 있다. 흑과 백에 대한 선입견을 지 양한다고는 하지만 우리 속에 그 것은 참으로 뿌리 깊게 박혀있어 뽑아내기가 쉽지 않다. 흑인들은 그런 것이 몹시 억울했을 것이다. 그러다보니‘갈색인’이라는 말은 또 어떤 것들을 상징하게 될지 두 려운마음이든다. 어려서읽은‘정글북’에서‘빨간 꽃’은‘불’의 상징이었다. 사실‘ 빨간 꽃’에는 정글을 파괴하면서 자신들의영토를넓혀가는인간에 대한두려움의함의가포함되어있 었다. 마음의저깊은곳에서나도모르 게 흐르고 있는 무의식의 강처럼, 이름 뒤에는 참으로 많은 것들이 숨겨져있다. 이름 뒤에 숨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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