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1월 30일 (월요일) A8 오피니언 시사만평 추수감사절 사면 뉴스칼럼 *모든칼럼은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다를 수 있습니다 ▲팩스: 770-622-9605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브루스플랜트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오경석 (애틀란타한의대교무처장) 건강칼럼 현실로 다가온 디지털 면역패스 지난주에 호주의 대표적인 항공 사인퀀타스에서앞으로국제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코비드19 백 신접종의무화방침을내렸습니다. 즉백신접종을마치지않으면탑승 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사 실 이런 뉴스가 새롭게 다가올 수 도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이미 코로나사태가터질때부터어느정 도 예상했던 조치입니다. 아마 앞 으로더많은항공사와여행관련 업계에서비슷한정책을취할것으 로보입니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orld Eco- nomic Forum)과 록펠러재단의 후원으로 커먼프로젝트(www. commonsproject.org)라는 비영 리단체가설립되었고여기서추진 하는몇가지프로젝트중에서커 먼패스(CommonPass)가 있습니 다. 이프로젝트에따르면인류가전 염병이전시대처럼안전하게해외 여행을누리기위해서는확인가능 하고인증된개인의코로나확진검 사결과와코비드19백신접종결과 를전세계가공유함으로써전염성 의위험을낮추고여러가지차원에 서 예방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명 시하고 있습니다. 단체이름에 공 공, 공적의뜻을지닌Common을 사용한 것이 흥미롭습니다. 커먼 패스의세부사항은 5가지로요약 할수있습니다. 첫번째모든나라는규격화된지 침기준에따라해외입국자를대상 으로 한 체크리스트를 공표해야 합니다. 두번째모든나라는해외여행객 을대상으로한코로나확진검사와 코비드19백신접종을실시하는공 인된기관이나병원을지정하고커 먼패스에등록해야합니다. 세번째모든국가는커먼패스프 로그램의앱을 통해확인할수있 는입국자들의건강상태를인정해 야합니다. 네번째국제기준에맞춰개개인 의건강정보는수집됩니다. 다섯번째커먼패스플랫폼은비 행기탑승, 호텔체크인또는여행 관련 시설 이용 등에 연결되어 필 요한정보가호환됩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해외여행을 원 하는 사람들은 일단 코로나 확진 검사와코비드19백신접종을마치 면 그 결과가 해당지역의 병원, 방 역기관, 출입국 관리소 등에 전송 되고다시커먼패스에전송되어프 로그램에 따라 분류, 저장됩니다. 그 다음 검사와 백신접종을 마친 사람이 스마트폰에 해당 앱을 설 치하면 직원이 비행기 탑승 전 확 진검사결과와접종여부를확인하 게됩니다. 이절차는목적지에도 착해서입국수속을받을때도다 시 시행됩니다. 한마디로 디지털 면역패스가상용화됩니다. 이미올 10월에커먼패스플랫폼 의실험사례가있었습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항공사에 서뉴저지주의뉴와크에서영국런 던을 오가는 노선에 자발적으로 실험에참가한승객을대상으로이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홍콩 의 캐티 퍼시픽 항공사에서 홍콩 과 싱가폴을 오가는 노선의 승객 을대상으로도실시되었습니다. 두경우모두백신이상용화되기 전이라코로나확진검사결과만이 용했던것으로알려졌습니다. 결국 코비드19 백신이 상용화되 면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해 외여행을위해서는접종을마쳐야 할것으로예상됩니다. 제가우려하는것은코로나확진 검사 자체도 문제가 많고 아직 백 신의효과나안전성이알려져있지 않은상황에서이런정책이여행에 국한되지 않고 취업, 입학, 공공시 설 이용 등 인류의 전반적인 삶에 적용된다면이는전염병의확산을 막는다는 구실 하에 인류가 보편 적으로추구하고지향하고마땅히 누려야할자유권과인권이무시되 고마치조지오웰의 1984 소설의 배경처럼코로나이후시대는감시 사회,통제사회로들어선다는점입 니다. 또한 커맨패스 프로그램에 확진 검사 결과나 백신접종 여부 뿐만 아니라민감한개인의건강정보까 지입력되었다가자칫해킹의위험 에 노출되어 불이익을 당하는 문 제도 충분히 예상됩니다. 모두가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이슈입니다. 앞으로 4년 콜로라도 주에 처음 진출한 인 &아웃버거에관한이야기가화 제다.들으신분도있겠지만종일 기다린 끝에 다음날 새벽 2시에 햄버거하나를받아든사람도있 다고한다. 내년까지 점포 9개를 콜로라도 에 열 계획이라는 인 & 아웃은 지난 주 금요일 덴버 인근 오로 라와 콜로라도 스프 링스 등 2곳에 첫 점 포를 개장했다. 소식 을 듣고 인파가 몰리 면서 대기하는 줄이 1.5~2마일에 이르렀 다고 한다. 전하는 매 체에 따라 차이가 있 지만 12~14시간 정 도를 기다린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 다. 현장에 출동한 오로라 경찰은 트위터공지를통해당시교통상 황을“더블더블애니멀스타일” 이라고전했다. 메뉴이름을빗대 ‘곱배기 교통체증’에다‘동물적 상황’임을 전한 것이다. 줄 때문 에 손님들끼리 주먹다짐을 하는 동영상도올라왔다. 이런이야기를들으면 10분, 15 분정도만기다리면되는인&아 웃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 도 감사한 일임을 느끼게 된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 복’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알 게된다. ‘헌법적 권리’를 운위하면서 패배인정을미루던트럼프대통 령이마침내바이든당선인측에 인계절차를시작하라는지시를 내렸다. 여전히 선거 결과에 승 복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혀 무 슨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지 만, 어수선하던대선정국도이 제가닥을잡아나가는것같다. 크게보면처음부터이일은시 간이지체될뿐,결정적으로뭐가 그르쳐질일은아니었다.언론의 괜한호들갑이없는혼란을부채 질 했다는 생각도 없지 않다. 선 거를두고잇달아내려진법원의 판단들은 지극히 상식적이었다. 미국인, 미국사회의양식은신뢰 해도괜찮은것이었다. 내년 바이든 정부가 들어 서면 많은 것이 바뀌게 된다. 이민자 커뮤니티로서는 감사할 일이 적 지 않다. 우선 서류미비 청소년 추방유예프로그램인다카수혜 자들은 이제 마음을 놓을 수 있 게됐다. 한인 다카 수혜자만 6, 540명 에 이른다. 미국밖에 모르는 드 리머들을내쫓는다는것은그들 의삶을송두리째뒤 흔드는 일이다. 취임 첫날 다카 항구화를 공약한 바이든의 승 리는 이들을 위해서 도감사한일이다. 처한입장에따라차 이는 있겠지만 기본 적으로 미주 한인은 이민자이고, 한인사 회는 소수계 이민자 커뮤니티이다. 이민자 권익에관한문제는가능한커뮤 니티가같은목소리를내는것이 바람직하다.길게보면그게이민 자인자신에게도이익이된다. 트럼프 치세 동안 가족이민은 제한되고, 유학생들의전문직취 업이민 등은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런반이민정책은전환되거나, 최소한완화될것이다.바이든차 기 대통령은 취임과 함께 1,100 만명에 이르는 서류미비자들이 시민권자가될수있는통로를만 드는일에 착수하겠다고약속했 다. 의회도 있고, 차근차근 과정 을밟아나가야할일이긴하나이 민정책의근간이바뀌게되는것 이다. 논란의 대상이었던 멕시코 국 경 장벽 설치, 불법 월경자의 부 모-자녀분리정책, 일부이슬람 권 국가의 여행 제한 조처 등도 사라지게될것이다.덧붙여오바 마케어의무작정철폐로저소득 무보험자들이 난관에 빠뜨리는 정책도궤를달리하게될것이다. 바이든 시대와 함께 미국은 예 전의‘익숙한미국’으로돌아간 다. 어떻게보면 4년전의미국으 로 되돌아 가게 된다. 새로운 비 전의제시가없으면또다람쥐쳇 바퀴가 될 공산도 있다. 하지만 이민자의 입장에서는 다행이고, 상대적으로 더 감사한 4년이 될 것으로기대된다. 마이클플린 “조금만기다리면당신도 대통령이사면해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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