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2월 7일 (월요일) A8 오피니언 오경석 (애틀란타한의대교무처장) 건강칼럼 에세이 코로나보다 무서운 외로움과 격리 고장난 시계 창너머의하늘을반쯤가리고있던 도토리나무가무사히한해를마쳤다 며여름내내숨겨두었던하늘을보여 주었다. 그동안서재의작은창문으로 도그렇게크고맑은하늘을볼수있 다는사실을잊고있었다.푸르고맑은 하늘을보며교회의종탑이이고있던 쪽빛하늘이생각났고어디선가교회 종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바람 소리 를들려주던앞산과숲으로가는길에 서만났던들풀은그렇다치더라도,이 른봄에아내와함께심었던어린장미 마저모든것을내려놓은채부처마냥 돌아앉은모습을보며이제계절이바 뀌었음을받아들인다.제법바람이부 는 오후였지만 강둑을 천천히 걸으며 허전한 마음을 달래보려고 했으나 마 음을추수리기에는조금더시간이필 요하다는것을느끼며집으로돌아왔 다. 빈숲은근처의다른빈숲과만나고 다시나즈막한언덕을따라먼산으로 이어졌다. 하늘은금방이라도눈을쏟 아낼듯잔뜩찌푸리고있었지만잿빛 하늘은저녁이될때까지침묵했다.어 둠은여느다른날보다한시간쯤일 찍 내려 앉았고, 그렇게 흐린 하루가 무겁게저물었다. 그러나밤이깊어져 가는데도여전히눈은오지않았다.때 이른눈소식을기대했던탓인지, 아니 면 늦은 저녁에 마신 커피 한 잔이 잠 을방해했는지불분명했지만어둠속 에서창밖으로지나가는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불면의 밤을 이겨내고 있었다. 순간, 휴대폰의 기계음이 어둠을 깊 게베어내며울렸다. 소리는섬뜻했고, 진동소리가이어질때마다불안한마 음도덩달아흔들렸다. 내가단체방에 초대되었음을알았고그순간불길한 예감이머리속을스쳤다. 예상치못한 이의 느닷없는 부고는 참으로 허허로 운일이었다. 사순을준비없이맞았을때처럼, 삶 이 눈물겨움을 깨닫던 때 처럼, 아니 계절이 경계를 넘어 저만치 떠났다는 것을뒤늦게알았을때처럼허망했다. 부고가주는슬픔과그것을방어하려 는마음은날줄과씨줄로엮여퇴색되 어가던기억위에선명한색을입히며 떠올랐다. 유년시절에는모든것이천천히지나 갔었다. 안방에걸린궤종시계는언제 나처럼오후3시에머물러있었고, 멀 리보이는비행기의움직임도눈에보 이지 않았다. 파란 하늘의 구름은 늘 그자리에그림처럼 떠있었고, 바람조 차숨죽이고지나가는지나무잎을흔 들지못했다. 그런나뭇잎을바라보며 잠들곤했던그시절의오후 3시는시 간이변해도늘기억의언저리에머물 렀다.잠을자고나면엄마가온다는것 을 알고 난 후 소년 스스로 일부러 잠 을청했을거라고짐작할뿐이다. 그 시절의 어린 소년에게 제일 무서 운 사람은 할아버지 였지만 할아버지 보다 무서운 존재는 5일마다 동네를 찾아 오던 엿장수 아저씨였다. 아저씨 는전쟁으로한쪽다리를잃었다고했 는데 자신의 희생으로 너희들이 살고 있는거라며 자신의 다리를 내 놓으라 고가는사람을붙잡고윽박지르곤했 다. 순경들도그아저씨만은어쩌지못 하고어른모시듯대하곤했었다. 그러 나그아저씨에도무서운사람이있었 는데바로우리엄마였다. 동네한가운데서아저씨의고성이들 리면엄마는하던일을멈추고엿장수 아저씨에게갔다. 그리고주위의소란 스러움은아랑곳하지않고남은엿판 의 절반 쯤을 사서 돌아왔다. 쉰 막걸 리냄새가나는아저씨도그즈음에는 엄마를향해거듭고개를숙이던 기억 이난다.엄마가산엿은우리형제들을 포함한열명남짓한동네아이들의몫 이었다. 전쟁이 끝난지 몇 해가 지나지 않은 탓에대부분의사람들은가난했고,살 림살이의 남루함이 부끄럽지 않던 시 절이었다. 동네 어귀로 어둠이 내리면 어디에숨어있다가나타났는지내또 래로보이는서너명의아이들과나보 다 한 뼘쯤 커보이는 깡 마른 사내가 골목길을 돌며 각설이 타령을 부르곤 했었다. 해학적인가사나몸짓은듣는이에게 는재미가있었으나부르는이들의소 리에는깊은슬픔이배어있었다. 그들 은몰려다니며밥을얻으려했으나그 것도굳게닫힌대문앞에서박대를당 하기일쑤였다. 지금의나보다한참은 더 젊었던엄마는‘식은 밥은내가먹 어도된다’며갓지어낸더운밥을담 아내어주곤했었다. 그거지무리들중에늘내눈길을끌 었던 나 보다 작은 여자 아이가 있었 다. 옷은 해지고 더러웠으나 유난히 큰눈을가진아이였는데배고픔보다 부끄러움을감추려무리들뒤에숨어 있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어쩌다 눈 이 마주치면 사내 뒤로 숨으며 수줍 게웃던아이의웃음이기억난다. 7살 어린소년의눈에도안쓰러웠던그아 이가지금어디쯤의길위에서있는지 궁금하다. 기억에 유효기간이 있다면 이런오래된기억들은놓치고싶지않 다. 햇빛이따뜻하던주말오후, 좁은골 목길에서자전거를타던 옆집어린형 제를 불렀다. 할머니에 맡겨져 일 하 러나간엄마를기다리던아이들을보 며엄마를기다리다잠이들던유년시 절이생각났다. 그들과서툰포커게임 을했고내가번번히졌다.아내가빵을 구워 내왔고, 그들이 내내 웃었고, 나 도그들을따라웃었다. 오늘, 나는이 렇게가을을보내고겨울을들여놓는 다. ▲E메일: opinion@koreatimes.com 여러분의의견을기다립니다 고장난 시계 창 너머의 하늘을 반 쯤 가리고 있던 도토리나무가무사히한해를마쳤다며 여름 내내 숨겨 두었던 하늘을 보여 주 었다. 그동안서재의작은창문으로도그 렇게크고맑은하늘을볼수있다는사 실을 잊고 있었다. 푸르고 맑은 하늘을 보며교회의종탑이이고있던쪽빛하 늘이 생각났고 어디선가 교회 종 소리 가 들리는 듯 했다. 바람 소리를 들려주 던 앞 산과 숲으로 가는 길에서 만났던 들풀은그렇다치더라도, 이른봄에아내 와 함께 심었던 어린 장미마저 모든 것 을내려놓은채부처마냥돌아앉은모 습을보며이제계절이바뀌었음을받아 들인다. 제법바람이부는오후였지만강 둑을천천히걸으며허전한마음을달래 보려고 했으나 마음을 추수리기에는 조 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며 집으로돌아왔다. 빈 숲은 근처의 다른 빈 숲과 만나고 다시 나즈막한 언덕을 따라 먼 산으로 이어졌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눈을 쏟아 낼 듯 잔뜩 찌푸리고 있었지만 잿빛 하 늘은 저녁이 될 때 까지 침묵했다. 어둠 은 여느 다른 날 보다 한 시간 쯤 일찍 내려앉았고, 그렇게흐린하루가무겁게 저물었다. 그러나밤이깊어져가는데도 여전히 눈은 오지 않았다. 때이른 눈 소 식을기대했던탓인지, 아니면늦은저녁 에마신커피한잔이잠을방해했는지 불분명 했지만 어둠 속에서 창 밖으로 지나가는바람소리에귀를기울이며불 면의밤을이겨내고있었다. 순간, 휴대폰의 기계음이 어둠을 깊게 베어내며 울렸다. 소리는 섬뜻했고, 진동 소리가이어질때마다불안한마음도덩 달아흔들렸다. 내가단체방에초대되었 음을 알았고 그 순간 불길한 예감이 머 리속을스쳤다. 예상치못한이의느닷없 는부고는참으로허허로운일이었다. 사 순을준비없이맞았을때처럼, 삶이눈 물겨움을 깨닫던 때 처럼, 아니 계절이 경계를넘어저만치떠났다는것을뒤늦 게 알았을 때 처럼 허망했다. 부고가 주 는 슬픔과 그것을 방어 하려는 마음은 날줄과씨줄로엮여퇴색되어가던기억 위에선명한색을입히며떠올랐다. 유년시절에는 모든것이 천천히 지나 갔었다. 안방에 걸린 궤종시계는 언제나 처럼오후 3시에머물러있었고, 멀리보 이는비행기의움직임도눈에보이지않 았다. 파란 하늘의 구름은 늘 그자리에 그림처럼 떠있었고, 바람조차 숨죽이고 지나가는지 나무잎을 흔들지 못했다. 그 런 나뭇잎을 바라보며 잠들곤 했던 그 시절의오후 3시는시간이변해도늘기 억의 언저리에 머물렀다. 잠을 자고나면 엄마가 온다는 것을 알고 난 후 소년 스 스로일부러잠을청했을거라고짐작할 뿐이다. 그 시절의 어린 소년에게 제일 무서 운사람은할아버지였지만할아버지보 다 무서운 존재는 5일마다 동네를 찾아 오던 엿장수 아저씨였다. 아저씨는 전쟁 으로한쪽다리를잃었다고했는데자신 의 희생으로 너희들이 살고 있는거라며 자신의다리를내놓으라고가는사람을 붙잡고윽박지르곤했다. 순경들도그아 저씨만은어쩌지못하고어른모시듯대 하곤했었다. 그러나그아저씨에도무서 운사람이있었는데바로우리엄마였다. 동네 한가운데서 아저씨의 고성이 들리 면 엄마는 하던 일을 멈추고 엿장수 아 저씨에게 갔 . 그리고 주위의 소란스러 움은 아랑곳하지 않고 남은 엿 판의 절 반 쯤을 사서 돌아왔다. 쉰 막걸리 냄새 가 나는아저씨도그즈음에는엄마를향 해거듭고개를숙이던 기 이난다. 엄마 가산엿은우리형제들을포함한열명남 짓한동네아이들의몫이었다. 전쟁이끝난지몇해가지나지않은탓 에대부분의사람들은가난했고, 살림살이 의남루함이부끄럽지않던시절이었다. 동 네어귀로어둠이내리면어디에숨어있 다가나타났는지내또래로보이는서너명 의아이들과나보다한뼘쯤커보이는깡 마른사내가골목길을돌며각설이타령을 부르곤했었다.해학적인가사나몸짓은듣 는이에게는재미가있었으나부르는이들 의소리에는깊은슬픔이배어있었다. 그 들은몰려다니며밥을얻으려했으나그 것도굳게닫힌대문앞에서박대를당하 기일쑤였다. 지금의나보다한참은더젊 었던엄마는‘식은밥은내가먹어도된다’ 며갓지어낸더운밥을담아내어주곤했 었다.그거지무리들중에늘내눈길을끌 었던나보다작은여자아이가있었다. 옷 은해지고더러웠으나유난히큰눈을가 진 이였는데배고픔보다부끄러움을감 추려무리들뒤에숨어있던모습이눈에 선하다. 어쩌다 눈이 마주치면 사내 뒤 로 숨으며 수줍게 웃던 아이의 웃음이 기억난다. 7살 어린 소년의 눈에도 안쓰 러웠던 그 아이가 지금 어디쯤의 길 위 에서있는지궁금하다. 기억에유효기간 이있다면이런오래된기억들은놓치고 싶지않다. 햇빛이 따뜻하던 주말 오후, 좁은 골 목 길에서 자전거를 타던 옆집 어린 형 제를 불렀다. 할머니에 맡겨져 일 하러 나간엄마를기다리던아이들을보며엄 마를 기다리 잠이 들던 유년 시절이 생각났다. 그들과서툰포커게임을했고 내가 번번히 졌다. 아내가 빵을 구워 내 왔고, 그들이 내내 웃었고, 나도 그들을 따라 웃었다. 오늘, 나는 이렇게 가을을 보내고겨울 들여놓는다. 주말에세이 머리를 풀어헤친 모습이 영락없는 사 극의 추노꾼이다. 머 리를 묶으면 흡사 조 선시대 여성 같다. 요 즘 소셜 미디어에서 한창인 랜선 음악회 에 동참한 어색한 내 모습이다. 올해 코로나바이러 스가창궐하면서많은예술가가삶의터전 인무대를잃었다. 청천벽력과도같은일이 생긴것이다. 나역시기약없이흘러가는 시간에속만타들어갔다. 상실감은처음엔 분노가 되었다가 체념이 되었지만, 모두가 겪고있는현실에점차순응하게되었다. 새로 닥친 영화 같은 현실에 적응할 무렵 여기저기서 감동적인 움직임이 일 어났다. 전 세계가 봉쇄 절차를 밟으며 고립된 음악가들이 그들의 음악을 하나 둘 자신만의 공간에서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제대로된무대는커녕근사한음 향과조명도없이그렇게말이다. 뉴욕에서는 야경을 배경 삼아 피아노 를 치고, 아르메니아에서는 침대에 걸터 앉아첼로를켠다. 또파리의서재에서는 색소폰을 부는 모습을 전송한다. 정체성 을 잃지 않기 위해 절박하게 시작한 연 주가 어느덧 연주자 자신에게 위로와 위 안이 면서 어찌 보면 안쓰러운 이 방 구석 음악회를 제대로 즐기는 사람들도 하나둘늘어간다. 이상한 일은 나에게도 전염되었다. 각 지의 동료들과 다른 시공간에서 하나의 음악을만들기시작한것이다. 사진찍는 것을 질색하고 소리며 이것저것 제법 까 다로운 나였기에 절대 하지 않겠노라 생 각했는데말이다. 악기하나가들어갈만 한공간에앉아태블릿으로영상을찍으 며좀더나은소리를위해마이크를달 고서툰솜씨로영상을편집한다. 데드라인이 없는 이 방구석 음악회는 연습도하다말다해이해지기일쑤며완 성도도무척떨어진다. 게다가조명없이 그늘진얼굴은나이를집중조명하고, 연 주회장이라면객석에서는보이지도않을 자신의 음악에 집중해 멋대로 움직이는 얼굴근육까지민망하기짝이없다. 그래서녹화를마치고나면맘에들지 않는 영상과 음악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다시는 못하겠어’를 부르짖는다. 그런데도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동료 들의모습을영상으로찬찬히보면서그 자체만으로도 벅차게 느껴지는 음악에 담은그들의마음에감동하고또기쁘게 다음을기약한다. 화면 속 작은 공간을 통해 서서히 세 상 밖으로 나오는 동료들을 응원하며, “오늘도수고하셨습니다. 곧이어올좋은 세상에서다시만나요.” 최동선 수필가 랜선음악회 삶과생각 11월13일부터 2박3일 일 정으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의 오렌지샌디에고협의회에 서 주최하는‘2020 세계여 성컨퍼런스’에다녀왔다.‘여 성의 힘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반도’라는 주제 아래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평화와 통 일을 염원하고 통일의 미래 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전 세계 54개 협의회, 135명의 여성 자문위원들이 한곳에 모였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 스와 번영을 실현하기 위한 열띤 토론으로 앞으로의 활 동 방향을 정하고, 각각의 경험을 나누는 귀한 시간이 었다. 원래 지난 4월 개최 예정 이었으나 코비드 19로 인해 연기된‘세계여성 컨퍼런스’ 는 조국 통일을 향한 확고 한 신념과 의지를 가진 오렌 지샌디에고협의회(회장 오득 재)의 철저한 방역과 세심 한 배려로 열릴 수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된 행사는 공항 도착부 터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순간까지, 참여한 여성위원 들의 안전을 위해 세심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머무는 내 내 우리를 위해 움직이는 보 이지 않는 손길과 바쁜 발걸 음들로 마음까지도 따뜻해진 행사였다. 민주평통 의장인 문재인 대통령은 9월22일제75차유 엔총회 영상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는 동북아시아 의 평화를 보장하고, 나아가 세계질서의 변화에 긍정적으 로 작용할 것이며 그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한반도 종 전선언’이라고 믿습니다”라고 했다. 우리는 이번‘세계여성 컨 퍼런스’에서‘한반도 종전선 언’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의 마중물임을 합의했다. 한 반도 평화협정으로 가는 한 반도 종전선언 실현을 위한 평화공공외교 방식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논의하고,‘2032 서울 평양 공동올림픽 유치’ 를 위한 세계인들의 공감대 를 형성하는 방법을 찾는 데 집중했다. 정세현 수석부의장의‘한 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종전 선언’ , 안태형 전문위원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여 성의 역할’ , 이창엽 글렌데 일 커미셔너의‘글렌데일 시 의회가 지켜낸 평화의 소녀 상이야기’ , 이승환사무처장 의‘미국 대선과 한반도 평 화, 우리의 과제’ , 신낙균 여 성 부의장의‘평화통일 운동 과 여성자문위원의 역할’ 등 다양한 주제의 특강과‘여성 평화공공외교활동우수사례 발표’가있었다. 또 참여한 위원들은 7개 분임으로 나뉘어 1. 여성 자 문위원의 평화공공외교 추 진 방안 2. 여성 자문위원 통일 활동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4시간에 걸친 토의 를 했고, 토론내용을 발표하 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분임토의는 오랫동안 활동 을 해온 자문위원들의 노련 미와 새로 활동을 시작하는 자문위원들의 열정이 서로 어우러지는 값진 토론의 장 이었다. 컨퍼런스는‘19기 여성자 문위원의 역할 및 활동 결의 를 다지는 결의문’을 만들어 앞으로의 활동 방향과 의지 를 확인하는 작업으로 마무 리했다.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여성 의 특성, 청년의 변화된 인 식을 반영하는 활동에 중점 을 두는 워싱턴 협의회에서 는 이번‘세계여성 컨퍼런스’ 에온라인 1명, 오프라인 4명 이 참가했고, 그동안의 활동 을 전 세계 여성위원들과 함 께나눴다.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에 서는 다가오는 2021년 3월을 ‘여성 평화의 달’로 이름 짓 고,‘여성은 평화다’라는 기 조아래‘여성평화컨퍼런스’ 를준비하고있다. 나이, 지위, 개인, 단체 상관없이 누구든 참여할 수 있으며, 전쟁 없는 한반도 평화의 공감 확대와 지역사회 화합을 위한 여성 평화운동의 시작점이 될 것 으로기대한다. ‘2020 세계여성컨퍼런스’ 박경주 민주평통워싱턴협의회 문화예술분과위원장 손화영 가야금연주자 발언대 최 근 미 국 은 퇴 자 협 회 (AARP)에서코로나시대를살 아가는 여러 연령층을 대상으 로심리적,정신적상태를알아 보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 다.응답자가가장많이느낀다 고답한순서대로보면절망감, 스트레스, 불안, 고립, 피곤, 슬 픔, 압도감, 탈진, 외로움 등이 었고 그 다음으로는 희망, 안 정, 행복, 설레임, 회복등의긍 정적인 감정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연구대상그룹을 나 이를 기준으로 50세 이후, 35-49세, 18-34세세그룹으 로나누어분석한결과에서는 18-34세 그룹의 젊은 세대가 절망감과스트레스에더크게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 다. 이는고등학교나대학교를 졸업한학생들이예상치못한 취업난과 불투명한 미래에 대 한절망감이겹쳐진결과로볼 수 있습니다. 또 소득이 낮을 수록 여성일수록 부정적인 감 정과스트레스에더시달리는 것으로나타났습니다. 특히 경제활동을 금지시킨 이후 실업, 자살, 가정폭력, 폭 음등의문제가심각해졌고이 는전염병보다더심각한장기 적인문제로이어졌습니다. 일본에서는 2020년에 코 비드19로 사망한 사람이 총 2,087명이었는데 10월 한 달 동안에만 자살한 사람이 2,100명을 넘었다는 기사가 소개되기도했습니다. 이자살 자중에는20-40세여성이상 당수였다고합니다. 사실 코비드19가 처음 알려 지고퍼지기시작했을때는몰 랐지만곧이질환이전염성은 강하지만독성은약한바이러 스가 일으키는 호흡기성 감염 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는데 도불구하고감염을예방한다 는 구실로 사회봉쇄, 자가격 리,학교와직장폐쇄등이장기 화되면서 이런 심각한 정신적, 심리적 부작용을 낳게 되었습 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실제로 몸 에서 염증물질을 분비시켜 암 이나심장병등의만성염증질 환의원인이되기도하고면역 력을떨어뜨리기도합니다. 사회봉쇄정책으로가장심각 한피해를받은계층은바로어 린학생들입니다. 지난 6월에 프랑스 연구진이 발표한결과에따르면20세이 하연령층에서는확진율, 치사 율, 치명률(감염자 중에서 사 망자 비율), 감염율 등이 통계 적으로 0에 가깝고 걸려도 증 상이없거나감기수준이라진 단이 어려울 정도이고 감염된 경우라도다른학생이나교사, 교직원에게 감염시키지 않는 다고발표했습니다. 일부에서는 학생들을 담당 하는교사나교수들은나이가 많아 상대적으로 감염위험성 이 높다는 우려를 표명하지만 최근UCLA,스탠포드의대연 구결과에따르면50~64세평 범한성인이코 나19로사망 할확률은1,910만명당1명입 니다. 이런연구결과에도불구하고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학교폐 쇄로학기도다마치지못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처하더니 여름캠프,친구생일파티모임, 운동경기, 소풍, 콘서트, 방과 후활동,졸업식까지다취소되 었고 가을부터 일부 대면수업 이 진행되었지만 학생들이 하 루종일 마스크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느라 스트레 스에시달렸습니다. 집에서온 라인수업을하는경우에도제 대로된수업을받지못해학력 저하 문제가 심각하고 게임중 독에 빠지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미국경제연구소에서 미국내 25개 주와 23개 국가의 데이 타를 검토한 결과 사망자수가 정점을찍고내려 면그후에 경제봉쇄, 여행금지, 자가격리, 모임금지, 통행금지, 마스크착 용등의대응은코로나전염율 을줄이는데영향을미치지않 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 니다. 보건당국은 한 달 남은 기간 이라도 철저히 모임을 취소하 고 자택대피령을 권고하지만 사람은다양한만남과접촉을 통해 사회성과 공동체 정신을 실현할수있고상대방의얼굴 표정을 읽어야 진정한 소통과 교감을 통한 인간관계를 이룰 수있습니다. 새똥에서꽃이핀다. 새똥에서찔레씨앗이떨 어진다. 새똥에서 산사나무 씨앗이 떨어진다. 새똥에서 아그배 씨앗이 떨어진다. 새똥에서 배풍등씨앗이떨어진다. 새똥은새들이배달 하는생명나무택배다. 새들은광합성을하는 푸른잎이없고,나무들은하늘을나는날개가 없다.나무들은열매를주고,새들은씨앗을산 너머로퍼트려준다. 아침마다쏴아~세라믹 우물에서사라지는사람의똥도본래꽃을피 우던것이다.아이가참외먹고싼똥을,바둑이 가두벌먹고싼똥에서별처럼노란꽃을피우 던개똥참외가그립다. 반칠환<시인> 이 아침의 시 새에게내밥을주고 내가새의모이를쪼아먹는다 길없는길을걸으며 아무리배가고파도 새에게내밥을다주고 내가새의모이를평생쪼아먹는다 새가내밥을맛있게먹고 멀리하늘을날면서똥을눈다 새똥이땅에떨어진다 새는하늘에다똥을누는것이아니라 결국땅에다똥을누는것이다 새똥이있어야 인간의길이아름답다고 그길을걸어가야 내가아름답다고 정호승‘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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