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2월 7일 (월요일) C6 골프 이바람은어디서오는걸까요? 얼마전007 시리즈의원조 ‘제임 스 본드’ 숀 코너리가 사망했습니 다. 영화속의제임스본드 는 항상 자신의 이 름을밝힐때면“본드, 제 임스본드”하며무심한듯거만하게 자신을소개하 는 영국첩보국의스 파 이 로등장합니다. 단정하게빗 어 넘긴헤 어 스타일과말끔한슈트차 림에최신형자동차를타 는 ,그의캐 릭터 는 스파 이 영화의전형 이 되었 고아류가나 오 기도했습니다. 향 년90세의나 이 에세상을뜬 ‘숀코 너리’ 는 스코틀랜드에든버러에 서 태 어 났습니다. 스코틀랜드 는 잉글 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로 이 루 어 진GBR 중의하나입니다. 많 은 사 람 들 이 흔히‘영국’ 이 라고말할때 는 위네곳을하나로보고말하 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합쳐 서 부를때 는 GBR,UK 이 라고부르고국기도유 니온잭을쓰기도하지만각각의자 치국으로불리 는 것도마다하지않 는 것같습니다. 실제로월드컵때 는 네나라가독 립적으로출전합니다. 외교적으론 하나의나라지만내부적으론자신 들문화와전통에대한자부심과긍 지가대단한것같습니다. 특히스 코틀랜드와잉글랜드 는오 랜전쟁 을치렀고그긴기간의대립 은 아직 도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스코틀 랜드에 는 백파 이 프, 스카치위스키, 타르탄킬트등여러가지가있지만 골프의고향인‘세인트앤드루스링 스코스’가있습니다. ‘골프의성지’ 인스코틀랜드링스코스에 서는 가 장 오 래된골프대회 ‘ 디오 픈(THE OPEN)’ 이 열립니다. 올해제149회 디오 픈챔피언십 대회 는 코로나19로인해내년으로 연기되었지만, 해마다명승부가펼 쳐졌습니다. 특히마스터스가열리 는 ‘ 오 거스타내셔날골프클럽’ 이오 래된나무와깔끔하게정돈된인공 의느낌 이 라면, 디오 픈 이 열리 는 세 인트앤드루스의링스코스를비롯 한스코틀랜드의골프장 은 해변을 끼고 펼쳐진 홀들 이바 다와 맞닿 기도하고 오 랜시간 바람이 만들 어 놓 은 듯원시적인느낌을줍니다. 스코틀랜드의날씨 는 하루에사계 절을보여주기도하 는 데햇볕 이 쨍 쨍하다가갑자기비가내리고그비 가눈으로 바 뀌기도합니다. 북해에 서 불 어오는바람은 시시각각변화 무쌍한날씨를보여주 는 데, 스코틀 랜드에전해 오는 골프에관한말중 에 ‘ 바람이 없으면골프도없다’ 는 가장흔하게쓰 는 말 이 라고합니다. 이 처럼스코틀랜드의 바람은 일상 과골프에 서 늘함께하 는 것 이 되었 고골프의시작과끝에 는 늘 바람이 있습니다. 그래 서 스코틀랜드사 람 들에게 바람은 골프의일부가된것 같습니다. 날씨 는 단조로운일상을 다채롭게합니다.비가 오 면우산을 들 어 야하고눈 이오 면두꺼운외투 를챙겨야합니다.그리고그런사소 한것들 이 추억을소환하고떠올리 게합니다. 바람이 목언저리를스치면남쪽 끝에있 는 링스코스가생각납니다. KLPGA 대회도하면 서 골퍼들에게 많 이 알려진골프코스였 는 데 바람 이 만만치않았습니다. 갈대가 어 우 러진홀마다가을 이 익 어 가고있었 고 바람 에날린갈대꽃 은 지 는 햇빛 에눈처럼흩 어 지곤했습니다. 바람 을타고날아 오 르 는오 리떼 는 군 무를펼치며멋진장면을만들기도 했습니다. 바람은 아마추 어 골퍼에 겐치명적인실수를유발하게합니 다.매샷마다예측하기힘들게하고 조금씩 어 긋나기시작하면 어 느순 간자신의샷을믿지못하게됩니다. 골프 는 확신 이 없을때실수를합니 다. 바람은 때로그확신을여지없 이 뭉개기도합니다. 바람이 부 는 날눈 치빠른캐 디는 거리를불러주고마 지막엔꼭그말을합니다. “ 바람 따 로계산하세 요 .” 프로들 은바람이 부 는 날낮 은 탄도의샷을합니다. 타 이 거우즈도스코틀랜드링스코 스에 서 티샷을아 이 언으로하고굴 려 서 그린에올려놓습니다. 모세가 바 다를가르듯 바람 을잠재우고샷 을할사 람은 없습니다. 영화<활> 에 서 “ 바람은 계산하 는 것 이 아니라 극복하 는 것 이 다”라고 말합니다. 아마추 어 골퍼에게 바람은 계산도 극복도하기 어 려운것입니다. 그것 은 순간의지혜를발휘하게하고임 기응변을가르쳐주기도합니다. 바 람 부 는 날골퍼 는바람 탓을합니 다.책임을전가하고편해진다면그 것도방법일것입니다. 바람은 골퍼에겐숙명입니다. 스 코틀랜드사 람 들 이 ‘ 바람이 없으면 골프도없다’고말하듯 이 골퍼 는 자 연과 마주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 서 자연과하나됨을만끽하 는 것 이 골프가주 는 축복일것입니다. 어 쩌면 이바람은 편 서 풍을타고에 든버러에 서 왔을지도모릅니다. 장보 구 골프한국 칼 럼니스트 news@golfhankook . com golf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개인의의 견으로 주간한국의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밝힙니다. *골프한국소속칼 럼니스트에게는주간한국지면과골 프한국, 한국아이닷컴, 데일리한국, 스포츠한국등의매체를통해자신의 글을연재하고알릴기회를제공합니 다.레슨프로,골프업계종사자등골 프칼럼니스트로활동하고싶으신분 은이메일(news@golfhankook. com)을통해신청가능합니다. 날씨의변화가있을때나계절 이바뀔 때면 바람이붑 니다. 소 설 도지나고겨 울 의문 턱 에들 어선요즘어김 없 이 바람이붑 니다. 엊 그제만하 더 라도 훈 풍같 던바람이 차갑게 돌 아 선 연인처럼 냉랭 한기운을 귓 가로보 냅 니다. 농 가쪽으로차를 몰 고왔 는 데 길 가의대나무 숲이 일제히한쪽으로 몰 리면 서 소리를지릅니다. 놀이 기 구 타 는애 들처럼한쪽으로 쏠 리자아우성을지르 는 소리가차 안 으로전해 집 니다. 탱 자나무가지에 탱 글 탱 글 달 려있 는 아 이 들주 먹 만한 탱 자 는 대나무가흔들 릴 때내 는 소리때문인지,대나무 잎 의 짙은초록 때문인지 더샛노 래졌습니다. 바람은 ‘에든버러’에서온다 스코틀랜드골프장. 골프한국 스코틀랜드골프장. 골프한국 32 2 0 2 0년1 2 월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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