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2월 7일 (월요일) D10 전국 AI 확산 비상 “6년전 380만마리살처분했는데$” 영암 인근 AI 발생 ‘초긴장’ “옆 ( 동네 ) 에서AI ( 조류인플루엔자 ) 가와부러가꼬불안,불안하지라.” 전남영암군에서육용오리2만마리 를 사육하고 있는 김모 ( 68 ) 씨는 요즘 속이 바짝 타들어 간다. 전국 가금류 농가를 공포로 몰아넣고있는 고병원 성조류인플루엔자가 인근 농장을 덮 쳤다는 소식에 마을 분위기가 삼엄해 진 탓이었다. 김씨는 “AI가 언제덮칠 지몰라 잠도 오지않는다”며“당장애 들 먹일 사료도 없는데이동제한조치 가 내려져어떻게해야 할지답답하다” 고말했다. 2018년3월이후 32개월만에발생한 AI로전국가금류 사육농가들이떨고 있다. 국내최대가금류 사육농장 밀집 지역인전남영암과나주지역은순식간 에‘AI공포’에휩싸였고,철새도래지주 변지역등도언제AI가덮칠지몰라초 비상상태가됐다. 특히이번AI의혈청 형이지난 2014년전남에서만 가금류 378만 마리를집어삼킨 ‘H5N8형’이란 사실이알려지면서농가의시름이깊어 지고있다. 6일오전전남영암군시종면일대는 극도로 긴장된모습이었다. 도로 곳곳 엔희뿌연소독약품이뿌려졌고,대부분 의마을엔마스크와장화등방역복차 림의방역원들만 분주히오갈 뿐 주민 들은거의보이지않아을씨년스러웠다. 방역당국은전날부터이틀동안AI 발 생농가를중심으로반경3㎞이내위험 지역에위치한오리와양계농장 11곳의 가금류 50여만 마리를 살처분해땅에 묻었다. 당국의방역조치에도주민들은AI확 산에대한 불안감을감추지못했다. 육 용오리1만5,500마리를키우고있는김 모 ( 43 ) 씨는 “10일뒤에출하하기로 했 는데이게뭔일이냐”며“애지중지키운 애들이살아남을수있을지걱정”이라고 한숨을내쉬었다. 방역당국도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 다. 앞서지난 10월부터특별방역을펼 쳐왔던 전남도는 방역망이뚫리자 당 황한기색이역력했다.이와중에AI 전 파매개체로꼽혀온철새떼도본격적으 로날아들기시 작 해걱정이이만 저 만이 아 니 다.이 미 순 천 만과 해남 고 천 암,영 암 호 , 금 호호 등도내철새도래지20곳 엔 통 제 구 간이확대지정됐고, 축 산차 량 진 입 도전면 통 제됐다.가 창 오리떼2 만여마리가 날아 든 영암 호 주변곳곳 엔출 입통 제를알리는 현 수 막 이대거내 걸 리고 드론 을이용한방역과 예찰활 동 이24시간이 뤄 지고있다.철새를보려는 탐 조 객 의발 길 도 끊 긴상황이다. 도는정부의AI위기경보 ‘심 각 ’ 단 계 에 맞춰 차 단 방역과 함께 상시비상방 역체제에 돌입 했다. 무엇 보다 AI 발생 농가와 경계지역 ( 반경 3 ~ 10㎞ ) 에있는 44개오리와 닭 사육농가 172만2,000 여마리의‘안전’이시 급 하다는 판단 에서 다.오리 축 사의 열악 한사육 환 경도당 국이차 단 방역을 강 화하고 나 선 이 유 중하나다. 도 관 계자는 “도내오리 축 사의 60 % 정도가습기가 많 은 논 에 설 치 돼 있어어 느때 라도AI가발생할수있는위험한 상황”이라며“특히철새도래기 까 지 겹 친 만 큼 닭· 오리사육농가는 오 염물질 이농장 까 지 유입되 지않도 록 농장방역 수 칙 을반 드 시 준 수해 달 라”고당부했 다. 안경호기자 국내최대가금류농장영암^나주 “잠도오지않아$”AI공포휩싸여 전남 10월부터특별방역에‘구멍’ 오리^양계농장50여만마리살처분 순천만등철새도래지20곳통제 드론이용24시간방역^예찰활동 극심한 취업 난속에서도 취업률 9 5 % 를자 랑 하던경 북울 진의한국원자력마 이스터고 ( 사진 ) 가 학 과 명 바 꾸 기 작업 에 나 섰 다.원전기계과는기계과로,원전전 기제어과는전기제어과로 간 판 을 바 꿔 다는등 ‘ 탈 원전’에안간 힘 을 쓰 고있다. 정부의 탈 원전정 책충 격으로2013년개 교 이래처 음신입 생 미달 사태를 맞 은데 따른 생 존 전 략 이지만, 효 과가 얼 마나 있을지불 투명 해보인다. 원자력마이스터고 관 계자는6일“원자 력전 문 인력양성을 목 적으로 설립 된 학교 지만, 교명 앞에 붙 은‘원자력’ 단 어 때문 에 취업 이 힘 들어 질것같 아 학 과이름을고쳤 다”며“ 입학 지원자들에게‘원전 관련 기 술 만 배 우는게아 니 다’라는 점 을 입 이아 프 도 록설명 하고있다”고말했다. 원자력마이스터고가 학교 정체성이 나 마 찬 가지인 ‘원전’ 지우기에나 선 데 는이 유 가있다.원자력마이스터고는국 내 유 일의원자력기 술 인력양성 학교 로 출 범 했다. 농 촌 인 구 감소로 폐교 위기 에처한 평 해공고를경 북 도와도 교 육청, 울 진군 한국수력원자력 ( 한수원 ) 등이 2013년원전마이스터고로 재 개 교 한 학 교 다.2016 학 년도 입학 경 쟁률 이2.65대 1, 2017 학 년도 2.16대1 등개 교 이후 줄 곧 2대1 이상의경 쟁률 을기 록 했다. 특 화된 교 육에, 수 업 료면제,전원기 숙 사 생 활 등의파격조 건 에다 대 학 을 가지 않아도 졸업 후 많 은 학 생들이’ 신 의 직 장’으로들어가면서전국에서인 재 들이 몰 린결 과였다.이처 럼학 생들이몰려 즐 거운비 명 을지 르 던 학교 였지만,최근엔 신입 생추가 모집공고를 낼 정도로 학 생 구 하기가 힘 들어졌다. 학교관 계자는 “ 미달 한기계과에2 명 을 충 원하기위해 전형 절 차를 밟 고있다”며“추가모집은 개 교 후처 음 있는일”이라고말했다. 미달 사태는 2017년 ‘ 탈 원전’을 내 세 운 현 정부 출 범 으로어 느 정도 예 상됐 다. 2대1 이상경 쟁률 을기 록 하던 입학 경 쟁률 은 2018 학 년도 입학 전형에서 1.04대1을기 록 ,가 까 스로 미달 을면했 다. 201 9학 년도에1.6대1로반짝오 르 기도 했지만, 2020 학 년도에다시1.05 대1로 떨어지 더니 ,이번엔처 음 으로 미 달 사태를 맞았 다. 학교관 계자는“전국 52개마이스터고중 취업률 상위5위에 서 빠 지지않 았 고, 졸업 과 동시에‘ 신 의 직 장’으로 졸업 생을보내던 학교 가어 쩌 다가이 렇 게됐는지모 르겠 다”고 혀를 찼 다. 원자력마이스터고는매년 졸업 생 80 명 중 4분의1가 량 이한수원에 입 사 했고,나 머 지도대부분한국전력과 유명 대기 업 에 취업 해왔다. 학교 가대대적인 학 과리모 델링 에나 서는 등 반전을 꾀 하고있지만 전망은 어 둡 다. 매년 학교 로 50장 씩 오던한수 원의 채 용원서가 올 해는15장에 그 쳤다. 미달 사태가반복 되 면분위기는 더 안 좋 아 질것 이라는게 학교측설명 이다. 학 교관 계자는 50장이 올때 18 명씩채 용 됐다. 올 해한수원 취업 자는 5 명 도 넘 기 기어려 울것같 다”고말했다. 내년 졸업예 정인 고 명석 군은 “원전 해체에도 많 은전 문 인력이 필 요한데,‘ 탈 원전’ 한마 디 에모 든 게묻혀 버렸 다”고 안타 까워 했다. 혼 란스러운분위기속에 작 년1월에 재학 생112 명 이 문재 인대 통 령 에게‘ 탈 원전정 책 을다시생 각 해 달 라’ 며 손편 지도보 냈 지만 현재까 지답장 받 은 학 생은없다. 지역주민들도걱정이태산이다. 전 찬 걸울 진군수는“원전 백 지화로6개월만 에식당 100곳이 문 닫 고,인 구 유 출도 커 져서도시가소 멸 위기에이 르렀 다”며 “ ‘ 탈 원전’에 꿈 나 무 들 까 지 피 해를 입 고 있어안타 깝 고 미 안한 마 음 뿐”이라고 말했다. 울진=김정혜기자 “모집정원미달이라니$”인재몰리던원자력마이스터고‘한숨’ 정부탈원전정책에 취업률‘뚝’ 학과명리모델링으로반전모색 6일오전불이난김포시양촌읍의한골판지제조공장에서화염이치솟고있다.이날화재로근로자1명이가벼운부상을입었고,공장시설은대부분불에탔다. 연합뉴스 매년12월31일서 울 보 신각 에서 열렸 던‘제야의종’ 타종 행 사가 올 해는 열 리 지않는다. 1 9 53년시 작 된이 행 사가 취 소된 건 67년만에처 음 이다. 전국 각 지 에서 열 리는 각 종해 넘 이 ^ 해 돋 이 행 사도 잇따 라 취 소됐다. 서 울 시는 6일“해마다시민의안 녕 과 화 합 을위해개최하는 ‘제야의종’ 타종 행 사를 올 해는 코 로나1 9 확산을 방지 하고, 시민의안전을 최우 선 으로 고려 하기위해온라인방식으로진 행 키로했 다”고 설명 했다.제야의종타종은매년 12월 31일 밤 12시보 신각 에서 울 리는 33번의종소리로 한 해를 마 무 리하고 새해를 맞 이하는 행 사다. ‘온라인’ 방식타종 행 사라는 말과 달 리해당시 각 에실제로 행 사가 열 리지는 않는다. 서 울 시 관 계자는 “온라인생중 계를해도 사 람 들이몰 릴 수있어다 른 날 짜 에영상을 사전제 작 해 12월 31일 해당 시 각 에공 유 하는 방안 등을 논 의 하고있다”고말했다. 시는 또 타종 행 사가 열 리지않아도 해당 시 각 전후에 광 화 문 일대등에새 해 맞 이인파가운집할가 능 성을우려해 대 책 도 검토 하고있다. 내년1월 1일남 산공원에서새해를 맞 는 ‘해 맞 이 행 사’ 역시 코 로나1 9 확산 세 를감안해개최 되 지않는다.이 같 은분위기는해가바 뀌 는시 점 에서수 많 은 행 사를 갖 는다 른 지역도 크게사정이다 르 지않다. 올 해 마지 막 날부터1 박 2일간 바다 위조형 물 인‘상생의 손 ’으로 유명 한해 맞 이 광 장에서 열 리는경 북 포 항호미곶 해 맞 이 축 전역시 취 소됐다. 새해 첫 날일출을 보기위해 많 은 관 광객 이 찾 는 강 원 강릉 시는 2021년 ( 신 축 년 ) 첫 날해 맞 이 행 사를 취 소하는대 신 경포해수 욕 장과정동진,대 관령 의일 출 장면을 유튜브 로 생중계하기로 했 다. 수 백 만 새해 맞 이인파가 동해안을 찾 으면 신 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 염증 ( 코 로나1 9 ) 이 또 다시확산할지모 른 다 는우려에내 린결 정이다. 제주성산일출제도 온라인공간에서 열린 다. 특히제주도는 매년새해 첫 날 한시적으로 허 용했던한라산야간산 행 도 올 해는불 허 키로했다. 박민식기자 경북상주·전북정읍에이어전남영암의오리농장에서도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확진사례가발생 한가운데6일오전영암군한오리농장에서예방적살처분이이루어지고있다. 영암=뉴스1 김포골판지제조공장큰불 올해보신각‘제야의종’안울린다 코로나확산에67년만에첫 전국해넘이^해돋이행사도취소 신 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 염증 ( 코 로나1 9 ) 3차 대 유행 속에 치러진 2021 학 년도 대 학 수 학능 력시험 ( 수 능 ) 이 끝났 지만, 수험생들은 좀 처 럼 마 음 을 놓 지못하고있다. 코 로나1 9 에확진 되 거나자가격리자로분류 되 면, 대 학입학 시험에서불이 익 을 받 을 수있다는 공포가 큰 탓이다. 교 육부가 응 시기 회 를최대한보장하 겠 다고공언하고있지만, 논술· 면 접 고 사를치 르 는 대 학 마다 방 침 이 달 라 수험생의 혼 란이가중 되 고있다. 6일 교 육부에 따르 면주말인12 ∼ 13일에만이화여대와중 앙 대,한국 외 대등서 울 시내주요사 립 대가 논술 전형을실시하는 등 1 9 만 명 정도가 대 학 별전형을앞 두 고있다. 논술 전형은 교 육부 권 고에 따 라 자가격리자나 코 로나1 9 유증 상자 에게 권 역별고사장이나별도시험실 을 마 련 하는 방식으로진 행되 고있 다. 교 육부는 자가격리자의 응 시를 위해전국에 22개의별도 고사장과 348개의시험실을마 련 했다.대 학 이 몰려있는서 울 등수도 권 에는 113개 시험실을집중 배 치했다. 하지만 코 로나1 9 확진 판 정을 받 은수험생은 배 려대상에서제 외돼 있어, 자 칫 대 학입 시에서 큰 불이 익 이 예 상된다. 논술 이 외 전형은 학교 마다 제 각 각 이라 더욱 혼 란스 럽 다. 11일부터 수시모집면 접 전형에 돌입 하는서 울 대는대면면 접 을 예 정하고있다. 자 가격리중인 수험생은 별도 권 역별 고사장에서비대면화상면 접 을진 행 한다. 반면고려대는 수시모집 학업 우수자전형면 접 을영상 업 로 드 방 식으로시 행 하기로했다.전남대는 9 일 ~ 11일 대면면 접 을 실시하려다가 최근 코 로나1 9 확진자가 급증 하면 서전형을 며칠앞 두 고 수험생전원 에대해실시간화상면 접 을진 행 하기 로방 침 을바 꿨 다. 이처 럼 대 학 마다전형진 행 방식이 다 른 데다 갑 자기바 뀌 는경우가 잇따 르 면서,수험생들은대 입준 비에애를 먹고있다.전남대수시모집면 접 전형 을앞 두 고있는수험생 길 모 ( 18 ) 양은 “확진자가 세 자 릿 수로 늘 어나면서 갑 자기비대면면 접 으로변경 돼혼 란 스 럽 다”며“ 그런 데도지원대 학 중 코 로나1 9 확산에 따 라면 접 이어 떤 방식 으로진 행되 는지알려 준 곳은한군데 에불과하다”고말했다. 예 체 능 계 통 의수험생들은 더욱 마 음 을 졸 이고있다. 예 체 능 실기시험은 특성상다 른학 과와 달 리비대면방 식이어려운 편 이다.실제로수 능 전에 진 행 한 수시1차모집에서도비대면 보다는대면으로실기시험을진 행 한 대 학 이 많았 다. 하지만 코 로나1 9 가 확산 되 면서자가격리로실기시험을 못보게 될까봐 우려하는수험생들이 적지않다. 예 체 능 계 통 은정시모집에 서도실기시험이 예 정 돼 있어, 입 시일 정이마 무 리 되 는내년 2월 까 지는 촉 각 을 곤두세워 야하는상황이다. 정시모집으로 미술 대 학 실기를 준 비중인 재 수생이모 ( 1 9 ) 양은 “실기 시험은비대면이사실상불가 능 할 텐 데, 자가격리라도 되 면제대로 시험 을 치를 수있을지걱정”이라며“수 능 이후 전형에대해 선 교 육부에서 별다 른 대 책 을마 련 한 것같 지않다” 고꼬집었다. 교 육부는이에대해대 학 별로 전 형방식을 강 제하기는 어 렵 다는 입 장이다. 교 육부 관 계자는“ 각 대 학 에 자가격리자 응 시등 공정성이 훼손 되 지않는 범 위에서전형방 법 을 바 꿀 수있도 록 안내한상태”라면서도 “국가차원에서실시하는수 능 과 달 리대 학입 시는 대 학 마다 자 율 성을 갖 고있어서일 괄 적으로적용하기엔 한계가있다”고 밝혔 다. 윤한슬기자 논술^면접고사 대면? 비대면? 제각각전형에뿔난 수험생들 진행방식갑자기바꿔혼란 코로나확진땐배려대상제외 교육부대책도없어‘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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