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B3 경제 B4 ■ 트렌드 호주콴타스항공에서 25년간근 무했지만 해고당한 한 전직 조종사 는일주일에 70시간일하며투잡을 뛰고 있다. 하나는 식료품점 일이 고, 다른하나는건설현장에서교통 을관리하는일이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항공운송활 동그룹(ATAG)은이번코로나19대유 행으로약480만명의항공관련일 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 다.항공사만130만명의일자리가줄 어들전망이다.이중조종사들의비중 이얼마가될지는알려지지않았지 만유럽의한노조는유럽에서만1만 7000명 이상의 조종사들이 일자리 를잃었다고보고했다. 다른산업은이를기회로고도의 기술력을가진해직조종사들을인 력으로쓰려고애쓰고있다. 위스콘 신 그린베이에 본사를 둔 트럭 운 송회사인슈나이더내셔널은최근 페이스북에서 전직 조종사들을 대 상으로“어떤 차량을 조종하든, 당 신은‘이 배의 선장’입니다”라며 모 집 광고를 냈다. 또 호주에서는 항 공기 조종사들이 농작물을 수확하 는중장비기사로일하고있다. 일부항공사들은조종사인원감 축을 연기했지만 대신 근무시간과 임금을줄였다. 조종사양성에수년 이 걸리는 특수 직종이라 전세계적 으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졌던 항 공기 조종사 노조는 협상력을 잃었 다. 일부 단위 노조들은 현재는 어 쩔 수 없더라도 코로나19가 끝난 후에도 임금이 다시 회복되지 않을 수있다고우려하고있다. 항공업 회복도 수년이 걸릴 것으 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20개국 290개 항공사를 대표하는 국제항 공운송협회(IATA)는 2019년 수준 의 수요회복이 되려면 빨라야 4년 은더걸릴것이라고본다. 여기서 항공업계의 고민은 또 발 생한다. 조종사를 양성하는 데 5년 이 걸리는데 2025년께 이 산업이 완전히 회복된다면 미래의 조종사 들은 어떻게 조달할 것이냐는 문제 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조종사 감원이 없기로 유명한 곳이다. 하 지만 지난주 1200명 조종사들에게 무급휴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통지 했다. 노조는“이건 협상이 아니라 머리에총을겨눈것”이라며반발했 지만사우스웨스트측은모든일자 리를보존하는것이목표지만, 과도 한 인건비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비 용절감이필요하다고호소했다. 홍콩의 캐세이퍼시픽은 임금을 대폭깎은새로운임금계약안을조 종사들에게제시했다. 노조측은“최 대 58%까지 임금이 감축됐다”면서 “항공운송시장이반등할때조종 사들이 이전 급여로 복귀할 수 있 도록하는조항도계약서에없다”고 반발했다. 하지만사측은전체대상 자 중 98.5%에 해당하는 2600여 명의 조종사가 새 계약에 동의했다 고밝혔다고WSJ는전했다. 코로나가바꾼삶…‘파일럿이트럭운전사’ 코로나19 직격탄에항공업계의새로운변화 젊은조종사는해고, 고령조종사조기퇴직 하늘을나는멋진직업으로각광받았던항공기조종사들이트럭운전수나중 장비기사로생업을바꾸고있다. 코로나19직격탄을맞아일자리를잃은이들 은평생또는최소수년간갈고닦았던비행기술과전혀관계없는일을밥벌 이를위해찾아나서고있다. 8일월스트릿저널(WSJ)에따르면세계항공업계 에서경력이거의없는젊은조종사들은해고, 나이가많은이들은조기퇴직 이광범위하게이뤄지고있다. 항공조종사준비생들까지도타격을입고있다. 영국항공조종사협회는최근인스타그램에서조종사예비후보생들에게비행학 교입학을연기하라고권고하는동영상을올렸다. 코로나19로직격탄을맞은미항공업계의조종사들이대거조기퇴직또는해고를 당하면서새로운직장찾기에나서고있다. <로이터> 아이폰 제조업 체 애플이 무선 이어폰‘에어팟’ 에 이어 8일 무 선 헤드폰‘에어 팟맥스’ (Airpods Max· 사진 )를 발 표했다. 애플은 이날“매혹적인 에어 팟의경험을생생한음질의오버이어 (귀를 감싸는 형태) 디자인에 적용한 에어팟맥스를선보인다”고밝혔다. 에어팟 맥스는 단순함·절제미 를 정체성으로 하는 애플의 디자인 DNA(유전자)를 계승해 귀를 덮는 부 위인 이어컵이 간결하면서도 매끈하 고부드러운곡선을그리도록디자인 됐다. 이미에어팟시리즈를통해성능이 입증된 주변 소음 차단(노이즈 캔슬 링) 기능은그대로옮겨왔다. 애플은“초당 90억회연산이가능 한 H1칩의10개오디오코어를활용한 컴퓨테이셔널오디오(컴퓨터연산을이 용한음향제어)는적응형이퀄라이저 (EQ), 액티브노이즈캔슬링, 주변음허 용모드, 공간음향등획기적청음경 험을가능하게한다”고밝혔다. 공간 음향은 여러 방향에서 소리 가 나오는 것처럼 음향을 배치하고 이를 머리 위치 추적기능과 결합해 영화관처럼입체감넘치는음향체험 을하도록해주는기능이다. 애플, 무선헤드폰 ‘에어팟 맥스’발표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로봇 개 발 분야 선두주자인 미국의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조만간 인수한다. 정의 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회 장으로 추대된 뒤 처음으로 단행하 는대형인수합병(M&A)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 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소 유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 가격 등 세부 조건에 대한 협상을 끝내 고 조만간 인수를 공식 발표할 예정 이다.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 등 현 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지분을 나눠 서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가격은 당 초 알려진 1조원에 약간 못 미치는 8,000억~9,000억원(7억3,600만달러 ~8억2,800만달러) 선으로 알려졌다. 이 중 절반 가량을 현대자동차가 부 담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봇 개‘스 폿’으로 유명한 회사다. 1992년 매사 추세츠공대(MIT)연구소에서 분리 독 립한 뒤 2013년 구글에 인수됐다가 2017년소프트뱅크에다시인수됐다. 2015년 처음 선보인 스폿은 네발로 걷고 뛰며, 계단을 오르내리는 능력 을갖춰주목을받았다. 로보틱스를미래성장동력의한축 으로 낙점한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 수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한 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 회장 은 지난해 10월 임직원과의 타운홀 미팅에서“(현대차그룹의 미래 먹거 리는) 자동차가 50%가 되고 30%는 개인항공기(PAV), 20%는 로보틱스가 될것”이라고말했다. 정 회장은 2018년 그룹 내 로보틱 스팀을신설한뒤자율주행스타트업 포티투닷과미국의로봇스타트업리 얼타임로보틱스등에투자했다. 549달러…배터리최대 20시간 현대차, 로봇개발분야선두‘보스턴다이내믹스’인수한다 인수가 7억~8억달러전망 정의선회장취임후첫빅딜 보스턴다이내믹스가개발한다양한로봇의모습. <보스턴다이내믹스>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