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2월 15일 (화요일) A8 오피니언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모든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 방향과다를 수 있습니다 ▲주 소: The Korea Times (오피니언담당자 앞)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팩 스: 770-622-9605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시사만평 코로나와 크리스마스 손세정제 메리크리스마스2020 네이트밀러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어두운 눈 영국의 평신도 학자이며 역사가 이고 문학가이고 변증가였던 C.S 루이스는이런말을했습니다.“지 옥으로가는길은결코벼랑이아 니다. 지옥을향한길은밋밋한내 리막길이다. 사람들은 그 길을 기 분좋게걸어간다.” 의미심장한말입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벼랑에서 갑자기 떨어 지는길이아닙니다. 그길은사람 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새에 밑바 닥까지 내려가게 하는 밋밋한 내 리막길입니다. 하나님께열정을바치지않고주 님께 온전한 삶을 바치지 않아도 괜찮을것같아조금씩조금씩주 님 곁에서 멀어지는 것이 바로 지 옥을 향해 내리막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주일날 교회 안나가도 별탈이없다고느끼고기도안해 도잘만사는것은서서히신앙의 자리에서 벗어나는 징조입니다. 신앙의 정수를 체험하지 못한 채 인생을 마감하는 날. 기분좋게 내 리막길을 걸은 사람들은 지옥에 서잠을깹니다. 자기의영적상태 를자각하지못하고평생을산사 람들의 비극입니다. 현대 교인들 의 최대 위기는 영적 위기감을 알 지못하는데있습니다. 생명이아 니라죽음으로가는길을걷고있 음을깨닫지못하는데비극이있 습니다. 이대로 사는 것은 인생의 허무입니다. 삶을 낭비하는 것입 니다. 영적인 둔갑성이 우리 삶을 파괴하는주범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메마른영혼에대해안타까워하지 않습니다. 통곡하며 금식하며 기 도할 줄 모릅니다. 적당히 살아가 는데 익숙해 있습니다. 이것이 바 로당신의모습이아닙니까? 우리 가 영적 상태를 깨닫지 못하는데 두가지원인이있을수있습니다. 첫째. 영혼의죽음입니다. 시체를 발로차보십시오. 반응이없습니 다. 영혼이죽어있으면아무리진 리의 말씀을 외쳐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합니다. 영혼을 소생시 키는말씀을들으면서도형식만을 유지하는 삶을 산다면 그 영혼은 죽어있는것입니다. 둘째. 혼혼의 마비입니다. 영혼 이 마비되면 감각이 없습니다. 죽 은것과별반다름이없습니다. 저 는사데교회를향해서외치는주 님의 안타까운 심정을 어느 정도 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내가 살 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계3:1) 명목상의그리스 도인들은 주일 아침에 교회에 나 와서 적당히 예배드리는 것 외에 는 아무런 신앙인의 자세를 보이 지 않습니다. 말씀으로 거듭나 새 로운 삶의 목표를 추구하며 가정 에서일터에서말씀대로살아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영혼이 마비된증거입니다. 인생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 며삶을헌신하는신앙고백이없 는이세대는삼손과같은잘못을 범하는 것입니다. 껍데기뿐인 신 앙생활은우리영혼에힘을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영적으로 무디 게 만듭니다. 하나님의 심판과 진 노가 눈 앞에 임박했음을 깨닫지 못하는 영적인 무지가 삼손의 비 극이고 우리의 비극입니다. 삼손 은 생애를 마감하는 무렵에 자신 의 잘못을 깨닫았습니다. 그리고 실패를 극복하였습니다. 마침내 인생을성공적으로마무리하였습 니다. 마지막순간에자기삶을역 전시켜 승리했습니다. 이것이 삼 손의 인생입니다. 삼손을 일깨웠 던 원동력은 기도였습니다. 삼손 의마지막기도가사사기 18장 18 절에나옵니다.“삼손이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주 여호와여 구 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 나님이여구하옵나니이번만나로 강하게하사 블렛셋 사람이 나의 두눈을뺀원수를단번에갚게하 옵소서.” 삼손은하나님앞에헌신된나실 인이면서도기도하지않았습니다. 혹시 당신도 일주일 내내 전혀 기 도없이살다가주일예배때겨우 형식적으로눈감고잠시기도하지 는않습니까? 날마다우리의삶을 주님께의탁하면서생활하지않는 다면 삼손처럼 될 위험이 있습니 다. 자신의힘을믿고살았기때문 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힘을 믿고 살기 보다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 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바랍니다. 김기덕을 위한 오마주 내 마음의 시 악습같은끼니를탁한한잔의커피로 마무리할무렵이었지 그의라트비아발부고가전해진것이. 아무런이념추구나신념의갈등도없이 히터의온기와연말의애수속에서 나목속애벌레처럼내가연명하는사이, 그는발트해의북풍과그믐달빛아래서 삶의끈을놓았다. ‘me too’운동의가해자로낙인찍혔다해도 나는그의천재성을경외하고질시하는것을 멈추지않으리라. 그의작품중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을편애한다. 기독교의원죄와불교의윤회를 거부감없이버무린이작품이후 나는그어떤영화에도기립박수를 보내지않는다. 영화속삶과현실을혼동하는 관객의아량없는이중성과 그의오리지널리티와천재성을배척하는 필름쟁이들의냉혹함이그를라트비아로 몰아낸것은아닐까? 라트비아의노래‘백만송이장미’를듣는다. ‘헤어져간사람많았던너무나슬픈세상’에 눈물한줌을던지고떠난그가벌써그립다. 임기정 (애틀랜타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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