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2월 17일 (목요일) A6 특집 특파원 24시 “질문이나걱정되는부분이있나 요?” “전혀없어요.” “어느쪽팔에 맞을래요?” 의자에 앉은 접종자의 팔을 걷어 올리고소독제를바른뒤“하나,둘, 셋, 살짝 따끔할 겁니다”라며 1초 도안걸려주사를놓고밴드를붙 이면끝이었다. “(주사가)아팠나요?” “전혀요.” 올한해인류전체를괴롭힌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맞서는 첫걸음은 이처럼 간 단히진행됐다. 코로나19 종식의날을향해이제 출발점에선백신주사접종은담담 하고도 무겁게, 그러나 희망을 품 고 시작됐다. 첫 순서로 백신을 맞 은 25년 차 응급실 간호사 책임자 바버라나이스완더는만감이교차 하는듯했다. 미국에서접종이시작된 14일워 싱턴시내조지워싱턴대병원.백악 관에서차로 5분도안걸리는워싱 턴 한복판이다. 미 전역에서 이날 일제히시작된V-데이백신접종1 차대상은최전선에서코로나19에 맞서싸우는‘의료전사’들이었다. 굵은 빗줄기가 이어진 오전 8시 코로나19와싸울결정적무기가병 원 앞에 도착했다. 제약회사 화이 자공장이있는미시간주포티지에 서전날출발한주사제였다.병원은 의료진중 5명을첫접종대상자로 선정했고오후2시30분알렉스에 이자보건복지부장관,뮤리얼바우 저워싱턴시장등이참석한가운데 첫접종행사가시작됐다. 이날백신을접종할5명은마취통 증의학과ㆍ산부인과ㆍ응급의학과 의사 3명과 간호사 2명이었다. 병 원측은“나이, 의학조건, 각자맡 은일의위험도등을조사한뒤알 고리즘에 따라 선정했다”고 밝혔 다. 백인과흑인, 남성과여성, 젊은 의사부터나이든간호사까지다양 하게배정됐다.코로나우려때문에 취재기자들의병원내접종현장접 근이제한됐지만,대신영상으로접 종 장면을 공개한 뒤 병원 건물 바 깥에서기자회견을진행했다. 백신 접종은 대상자들이 들고 온 파일 속 서류의 생일과 나이 등으 로본인여부확인, 화이자와독일 바이오엔테크가공동개발한백신 접종 사전 동의 재확인, 이어 주사 접종순서로진행됐다. 백신을맞은흑인마취과의사레 이먼드 플라는“이 바이러스는 특 히유색인종공동체에많은죽음을 안겼다”며“마음속 편견이 백신이 나의학계에대한오해에더기름을 부었다”고지적했다. 그는“나같은 의사를이해해주면안전을느낄것 이고,백신을신뢰하면편안함을챙 길 것”이라며“(백신 접종이라는) 이길이앞에놓인최선은아니지만 앞으로전진할수있는유일한길” 이라고 호소했다. 병원 측은 이번 주 안에 모든 의료진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워싱턴에서는이날조지 워싱턴대 병원 외 다른 5곳에서도 백신접종이이어졌다.곧장기요양 시설종사자와고령층등으로접종 범위가확대된다. 에이자 장관도“12월 말까지 (미 국인) 2,000만명, 내년 1월 5,000 만명, 2월1억명접종을마칠계획” 이라며“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가추가로 1억4,500만달러를조달 해 각 주에 백신을 배포하는 작업 을 지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 는또내년2월말이면의료진ㆍ고령 자 등에 이어 일반인 접종도 시작 될것으로전망했다. 그는“코로나 19와의전투가끝난것은아니지만 (백신접종이시작된) 오늘은 (코로 나19에)패배를안길결정적인순간 으로기록될것”이라고강조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에도불구하고백신부작용이나모 든예방접종자체에불안을느끼는 미국인도존재한다. 이달초갤럽조사에서미국인중 63%만 코로나백신을 맞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때문에 정부는 백 신접종을장려하는캠페인에 2억 5,000만달러를투입하기로했다. 백신접종으로모든싸움이끝나 는것도아니다. 에이자 장관은 기자회견에서“백 신이 희망을 가져왔다”면서도“여 행과모임을피하고,사회적거리두 기는 유지하고, 마스크를 쓰고, 손 을자주씻는일같은책임있는행 동실천은두배로늘려야한다”고 요청했다. 전문가들은백신접종이 70%이 상이뤄져집단면역이되는시점을 내년상반기이후로예상하고있다. 이날오전미국내에서는처음으로 백신 접종을 한 뉴욕의 간호사 샌 드라 린지는“오늘 희망과 안도를 느낀다”면서도“이것이 우리나라 의매우고통스러운시간을끝내는 일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 했다. 이날기준코로나19미국내누적 사망자는30만명을넘어섰다.캐나 다에서도 간호사 2명을 포함해 요 양원근무자5명을상대로첫번째 백신접종이이날이뤄졌다. 워싱턴=정상원특파원 루이지애나주에서 트럭을 운전 하던 알프레드 부르주아(당시 38 세)는2002년자신의딸머리를차 창과 대시보드에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 과 여러 차례 딸을 학대했던 사실 도드러났다. 2004년사형이선고 됐지만 변호인들은“부르주아는 지적 장애가 있었다”고 주장해왔 다. 지적 장애가 인정될 경우 연방 법상사형은면할수있다. 하지만 항소법원은증거부족등을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법무부는 사형 집 행 3주전에야부르주아에게이를 알렸다. 결국 11일독극물주사주 입방식으로인디애나주테러호트 연방교도소에서사형이집행됐다. 하루 전에는 텍사스주에서 목사 부부를납치해살해하는과정에서 불을 질러 범행을 도운 혐의로 사 형이 확정됐던 브랜든 버나드(39) 가 같은 교도소에서 사형을 당했 다. 범행 당시 18세였던 버나드는 최근70여년사이에연방정부가형 을집행한최연소사형수다. 8일사형에처해질예정이었던여 성사형수리사몽고메리(52)는내 년 1월 12일로집행일이미뤄졌다. 몽고메리는 2004년 임신 중인 여 성을잔혹하게살해한혐의로복역 중이었다. 사형이 집행되면 1953 년이후연방정부차원에서사형을 당하는첫여성이된다. 트럼프대통령의퇴임전사형집 행강행은다분히‘정치적대못박 기’라는비판을받는다. 사형대신 종신형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 왔지만트럼프대통령은강경했다. 2024년대선재도전을공언하고있 는트럼프대통령이지지층결집차 원에서 사형 집행을 밀어붙인다는 해석이많다. 워싱턴=정상원특파원 “주사 아팠나요”“전혀요”1초도 안 걸렸지만 표정엔 만감이 뉴욕 간호사 시작으로 의료진부터 접종 에이자 보건장관 “12월까지 2000만명 완료” 코로나 백신 불안감 여전… “마스크 착용”강조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인 14일 워싱턴 조지 워싱턴대 병원에 서흑인의사레이 먼드 플라가 백신 을맞고있는장면 을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이쳐다보고있다. <로이터> 퇴임 앞둔 트럼프가 사형 집행 서두르는 까닭은? “2024년 대선 도전 위한 지지층 결집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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