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2월 19일 (토요일) A8 오피니언 뉴스칼럼 *모든칼럼은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다를 수 있습니다 ▲ 팩 스: 770-622-9605 ▲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김정자 (시인·수필가, 애틀랜타 거주) 행복한 아침 시사만평 연방의회 코로나 구제법안 연방의회가구조에나섰습니다! 코비드-19 너무적고너무늦었음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미국은 당신들을 원치 않아” 한해가 저물고있다 한해가 저물고있다. 재난영화같 은 한해를 보냈다. 하루가 저물고 석양이하늘을황홀하게물들이는 노을스케치가한창이다.한해의끝 자락도 저물녘 노을이듯 집집마다 고운불빛축제가열리고있다. 올 만큼 다 왔구나 싶은 12월이 다. 기쁨과 즐거움으로 가슴이 따 뜻했던일들, 사회적거리두기로불 안과외로움이가슴을퍼렇게물들 였던 일이며, 포근한 평안이 행복 으로다가왔던일들이조용조용떠 오른다. 팬데믹이란특이한상황이 빚어지면서마음속을들여다보게 되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냥 비우 면될것을무슨대궐짓듯벽돌쌓 기만했나싶고단순히나만의기억 일 뿐인 것을 고이 간직하려 힘들 어 했나 싶기도 하다. 티끌만한 욕 심이뿌리를내려흙을움켜쥐고있 었던적도있었고, 내마음하나원 하는대로이끌어내지못하면서무 에 그리 불편한 사람들만 눈에 들 어왔던지. 사람보다찬란한보석은 없다던어느시인의싯귀가싸늘한 마찰음을내며마음에박힌다. 공평하게 부여받은 한해였지만 목적한바에도달했는가하면성취 가능할것이란성과를상상하며성 취가용도까지부풀려가며어슬렁 거리기만했던시간도있었을것이 다. 보석같은 시간들을 마냥 바라 만 보고 있지는 않았는지. 강박에 가까운단조로운반복도있었을것 이고, 회수할 수 없는 것이 시간임 을자각하지못한어리석음도있었 을것이다. 한해가 저물어가는데도 여전한 팬데믹횡포로오롯이옷깃을여미 게 된다. 열린 마음으로 한해가 마 무리되기를소망했기에때가되면 헤어질줄도알아서옛것과의석별 에만몰두하지도말것이며새해라 해서호들갑법석도다스림하며소 박한 새해 소망을 세어 보기로 했 다. 남은날동안잃은것을다찾을 순 없겠지만 포기하지 않는 송구 영신으로 삼으려 한다. 한해가 저 물어가는 절기에서만 들을 수 있 는 탄성들이 들려온다. 홈런 하나 라도날려볼심정으로허공에배트 를힘껏휘둘러일갈을터뜨리셨단 다. 알 듯도 하다. 배트를 휘둘기라 도해야될것같은한해였으니까. 하기사일단은배트를쥐고있어야 어디서날아올지모르는공을휘갈 길 수가 있는 기회라도 만날 수 있 을 테니까. 세상과 맞서려면 준비 된자로버티고있어야하기에준비 와연습의필요성이절실한세상이 다.세상이라는운동장에선끝없는 연습만이살아남을수있는지름길 이된지오래다. 남이가는길을답 습하느니한번도가보지않은길을 덥석나서고싶었지만팬데믹탓에 망쳤노라는푸념도들려온다. 앞선 사람을 따르는 것 조차 힘겨운 세 상인데 예측할 수 없는 길을 어찌 선뜻들어설수있으랴. 삶이 순조롭게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기도하고순탄한흐름에방 심이끼어들수도있는것이인생길 이라 떠나보낸 시간일랑 돌아보지 말것이며되새김같은무익에는떠 밀려가진 않아야 할 터이다. 따뜻 한심장만으로도용기의태엽은다 시 감을 수 있기에 희망을 어색하 게만들지않는다면미지의꿈은다 시 새롭게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물질만능주의시대상에서관계의 산을 올라야 하는 것이 치명적인 걸림돌이되었다는아우성이한해 의끝자락에서아쉬운여운으로남 아있다. 얼마 남지 않은 생의 끝자 락이어렴풋하니잡히기에각자에 게 주어진 생의 한계를 깨닫는 세 모가되어지기를권면드리게된다. 예년보다 마음 여유가 줄어들고 있지만 한해가 저물어가는 세밑에 이르면서만나고싶은사람이떠오 르기도 하고, 때로는 생각나는 만 큼만 보고 싶은 미흡한 그리움도 뒤척인다. 팬데믹 참상이 꿈이었으면 싶은 와중이지만주변을훈훈하게해주 는미담들이며성공적인삶을이루 어낸아름다운이야기들이위로가 되어떠오른다.다시금새로운한해 라는 산을 오르는 동안 여실히 고 통의골짜기를만나게되더라도삶 은혼자가아닌함께의삶임을기억 하며극복으로이겨내야만할것이 다. 어느 누구라해서 피해갈 수는 없다지만다시시작할회복의기회 를붙들기위해선제자리걸음일지 언정변절되지않는완주의삶이어 야할 것이다. 12월의 창가에서 하 얀 눈을 만나고 싶어진다. 먼저 손 을 내밀었어야 했음에도 외면하진 않았는지, 서로의 다름을 용납치 못했던미욱함은없었는지, 순백한 눈의 나무람을 받고 싶어서이다. 묵은 해와 새해가 매서운 추위 한 가운데서바뀌는것은서로안아주 고 토닥여주라는 다사로운 섭리가 숨겨져있음이라서모든인류의마 음마음들이따스하게덥혀지며새 해소망을안고다시일어서는세밑 마무리가 되어지기를 기망하며 희 원을올려드린다. 한해가저물어가 고있다. 22살난 인도 청년에게 미국 유학은 어릴 때부터의 꿈이었 다. 대학원을선택해야할때가 왔다. 그는 미국 대신 바로 옆 나라,캐나다로향했다. “우선 학비와 생활비를 고려 했다. 거기에다안전문제를생 각했다. 외국인학생에대한인 종적편견문제였다.” 그 청년이 캐나다로 선회한이유였다.“캐 나다 인들은 참 우호 적이다. 날씨는 추웠 지만 사람들의 마음 은훈훈했다.” 캐나다의 외국인 학 생은최근두자리수 로 늘고 있다. 학비는 저렴하고,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 는더많다.대학졸업후캐나다 영주권을따고시민권을얻는길 도명확하게보인다. 영국도 비슷한 상황이다. 영 국은 영어권 유학생 유치에서 미국의 가장 큰 경쟁자였다. 영국은더많은외국학생들이 오도록 졸업 후 체류 규정을 완화했다. 2030년까지 60만 명의 외국인 학생을 유치한다 는계획이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외국인 학생의 최우선 선호지였다. 유 학생 수가 100만명을 넘었다. 시대를 선도하는 하이 텍, 폭 넓은 연구기회, 격식을 따지지 않는교수와학생간의소통, 개 방적인캠퍼스생활등이매력 으로 꼽혔다. 자유와 풍요, 다 양성과관용이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외국인 학생 은 급감하고 있다. 이번 가을 학기 외국인 신입생은 43%가 줄었다. 여태껏 경험해 보지 못했던하락율이다. 수만명의 신입예정자들이등록을미뤘 다. 700개대학을대상으로실 시한조사결과, 지난해가을학 기와이번가을학기의전체외 국인 학생 수는 16% 가 줄어 든것으로집계됐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코비 드-19가 끝나면 등록이 얼마 나늘것인지,언제팬데믹이끝 날지알수없는상황이다. 미국내 유학생 수는 이미 지 난 2016년부터 줄기 시작했 다. 외국인유학생은미국경제 에 연 440억달러의 수입을 가 져온것으로추산된다. 50만개 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한다.유학생급감이대학에미 치는영향은심각하다. 외국인 학생의 등록금은 대 부분 미국 거주자 들 보다 비싸다. 한 인 유학생도 많은 일리노이 대학 어 바나-샴페인 캠퍼 스의 외국인 유학 생은 1만명이 넘었 다. 이들로 인해 캠 퍼스는 다양해졌 다. 문화 교류가 대 학에서 이뤄지고, 자연히 미국이 국 제교류의중심이됐다. 장기적인관점에서외국인유 학생들은 미국의 영향력을 극 대화시키는역할을한다. 이들 은미국외교의소프트파워이 기도하다. 지난해의 경우 세계 각국의 지도자중에서 62명이미국에 서공부한것으로파악됐다.유 학생들은 졸업 후에도 호스트 국가와 끈끈한 유대관계를 지 속한다. 한국대학이나대학원 을 졸업한 미국인이 미국사회 의지도자가된다면한국과한 국인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 을미칠지짐작할수있다. 미국의 외국인 학생 절반은 과학, 기술, 공학, 수학등이른 바스템(STEM) 전공자들이다. 지난 2017년풀타임대학원생 의 경우 전기공학은 81%,. 컴 퓨터사이언스79%, 토목공학 은 59%가유학생이었다. 유학 생이 급감하면 스템 분야에서 미국의경쟁력도약화된다. 미국 유학은 쉽지 않다. 비자 받기가까다롭고, 학비는비싸 고,게다가환영분위기도아니 다.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 리아의 대학들은 말한다.“미 국은당신들을원치않아. 하지 만우리는아냐.” 바이든 정부의 또 다른 과제 는 공부하러 오겠다는 외국인 학생의 발길을 미국으로 되돌 리는것이다. 트럼프정부는이 렇게숙제하나를또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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