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2월 21일 (월요일) C9 골프 김아림(25)이 22년 전 박세리 (43)의신화를재현했다. 1998년맨발의투혼을발휘하며 연장전끝에US여자오픈우승컵을 들어올리며IMF사태로시름에빠 진국민들에게희망의불을당겼던 박세리의위대한역할을이번엔김 아림이해냈다. 세계랭킹94위로아 무도우승후보로거론하지않았던 김아림이기적같은우승으로코로 나바이러스사태로우울에빠진우 리국민에게값진‘정신적백신’을선 사했다. 12월 11~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휴스턴의챔피언스GC에 서열린75회US여자오픈에서한국 선수의우승가능성이높았던것은 사실이다. 박세리우승이후작년까지21년 동안한국선수우승이10회에이르 는데다총출전자(156명) 중한국 선수가27명으로미국(40명) 다음 으로많았다. LPGA투어를지배하 는톱랭커들을비롯해KLPGA투어 와 JLPGA투어의강자들이총출동 했다. 그러나막상대회가열리면서이 런기대는멀어지는듯했다.아무래 도12월의US여자오픈과는인연이 없는듯했다. 한국선수들은 12월 에열리는US여자오픈에쉽게익숙 해지지않았다.일조시간이짧아사 상처음1, 2라운드를2개코스에서 치렀고엎친데덮친격으로비와바 람,추위로전통적인여름대회와다 른극한상황이펼쳐졌다. 3라운드까지만해도이변이없는 한지난해브리티시여자오픈우승 자시부노히나코(22)나미국의숨 은강자에이미올슨(28) 중에우승 자가나올것으로보였다. 지난해42년만에일본에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컵을안긴 시부노히나코는2라운드부터마지 막라운드를시작할때까지선두를 지켰다.악천후속에서도밝은미소 를잃지않는탄탄한경기력을보이 며일본팬들의잠을빼앗았다. 노스다코다 주립대학 재학시절 각종대회에서20승을올린실력파 에이미올슨은2013년LPGA투어 에뛰어든뒤이렇다할성적을못냈 지만자타가인정하는강자다.대회 기간중시부의사망소식에도불구 하고슬픔을딛고분전,LPGA투어 첫승에다가가는듯했다. 그러나 4라운드중낙뢰와폭우 가겹치는악천후로잔여경기가월 요일로넘어가면서상황이돌변했 다. 월요일경기는익스트림골프를 방불케했다. 선수들은방한복으로 중무장해야했고페어웨이와그린 은물기를머금어볼을뱉어내지않 았다. 특히볼에진흙이묻어도손을댈 수없는엄격한규칙이적용됐다.보 통대회의경우 페어웨이에떨어진 공에진흙이묻으면 ‘프리퍼드라이 (preferred lie)’즉공을들어올 려진흙을제거하고그자리에놓는 이른바 ‘lift, clean and place’규 칙이적용되는데이대회를주관하 는USGA는 ‘공이놓여있는대로 플레이한다(play it as it lies)’는 전통적인규칙적용을고수했다. 이때문에마지막라운드를시작 할때언더파선수는시부노히나코 (-4), 에이미올슨(-3), 김지영, 모리 아쭈타누깐(-1)등4명뿐이었다. 최악의극한상황에서한국선수 들은기회를찾았다. 중위권으로처 졌던박인비는3타를줄이며합계2 오버파공동 6위, 고진영도 3타를 줄이며2언더파로공동2위를꿰찼 다. 고진영(25), 김세영(27), 유해란 (20) 등과함께1오버파로선두시 부노히나코에5타뒤진공동 9위 로마지막라운드를시작한김아림 은75회US여자오픈의하이라이트 였다. 김아림은국내대회에서우승할때 처럼특유의당당한걸음과배에손 을갖다대는겸손함으로챔피언스 골프코스를지배했다. 극한의상황 에서KLPGA투어장타1위다운호 쾌한드라이버샷과정교한아이언 샷은위력을발휘했다. 전반5, 6, 7 번홀연속버디로추격에가속도를 더했다. 10, 11번홀에서보기를했 지만16, 17, 18번홀에서기적같은 3연속버디로이대회의클라이맥스 를장식했다. ‘코로나시대’에새로운영웅이탄 생하는순간이었다. 중계진들도그 의신기에가까운퍼팅,호쾌한드라 이버샷, 정밀한아이언샷에놀라움 을금치못했다. 그의우승은한국 여자골프사는물론세계여자골프 사에당당히한페이지를장식하기 에부족함이없다. 세계랭킹94위의놀라운반란이 었다. 여자골프세계랭킹이도입된 2006년이후이대회가장낮은세 계랭킹의우승기록이다. 한국선수의US여자오픈우승횟 수로는 11번째, 선수로는 10번째 다.LPGA투어첫승을US여자오픈 에서거둔역대20번째선수이면서 LPGA투어첫승을US여자오픈에 서거둔7번째한국선수(김주연,박 인비,유소연,전인지,박성현,이정은 6)다. 한국선수메이저대회우승기 록도34회로늘렸다. 선두에3타뒤진공동3위로마지 막라운드를맞은김지영2(24)는 무려9타를잃으면서공동30위에 머물렀지만희망을품게되었다.이 밖에공동11위이민영2(4오버파), 공동 13위유해란(5오버파), 공동 30위최혜진(8오버파) 등에게도이 번대회는의미있는도전이었다. 전인지, 지은희, 셀린부티에, 넬리 코다,브리타니랭,전미정,카를로타 시간다,렉시톰슨,이미림,박성현등 쟁쟁한선수들이컷오프당하는수 모를겪었다. 방민 준 골프한국 칼 럼니스트 ne w s @go lf h an kook .c om ‘코로나는 물렀거라’ 김아림, 기적의 대역전극 김아림US여자오픈우승. 와우 매 니지 먼 트그 룹 golf 메이저US여자오픈골프 대 회우승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의 견으로 주간한국의의견과다를 수 있음을밝힙니다. *골프한국소속칼 럼니스트에게는주간한국지면과골 프한국, 한국아이닷컴, 데일리한국, 스포츠한국등의매체를통해자신의 글을연재하고알릴기회를제공합니 다.레슨프로,골프업계종사자등골 프칼럼니스트로활동하고싶으신분 은이메일(news@golfhankook. com)을통해신청가능합니다. 30 2 0 2 0 년12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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