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2월 26일 (토요일) A8 오피니언 김정자 (시인·수필가, 애틀랜타 거주) 행복한아침 마음의 풍경 최 모세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한글 신문 감사로 마무리하는 송년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어느덧, 송년을맞는때에감사의조 건을헤아리며범사에감사하는마음 을 지니게 된다. 감사하는 마음이 삶 의활력을더해주고기쁨을샘솟게한 다.한해를보내며새해를맞는세월의 여울목에서힘겹게했던날들을연민 의눈길로돌아보며성찰하고있다.다 사다난했던한해가아니었던때가있 었던가?코로나상황에서어느해보다 더험난한삶을살았다. 올한해는인 간의저급한욕망과어리석음,불의와 무모함으로얼룩졌었던한해가아니 었나싶다.인간의치졸한속성을드러 냈던연약한모습이비단소수정치인 의민낯만이아니고우리의부끄러운 자화상이라는생각에말을잃게된다. 물질의풍요를누리는데반해인간삶 자체가너무나빈약해졌다.‘왜소해진 내면의황량함’과내면의풍경이허물 어지는 소리(현실)가 가슴 아프게 한 다. 우리가내면을들여다보는성찰의 시간이있기는한것인지모르겠다.영 혼의 깊이를 아는 사람만이 인간 삶 의실상을제대로보게되는것이아닐 까? 외면적인삶에갇혀있는우리의 왜소해진모습에서탈피해야하리라. 부끄러운 자화상에서 참된 자신을 찾아가는삶의새로운모습으로발돋 움하기를 원한다.살아가면서 역설로 가득찬삶의모순을받아들이기가쉽 지않을때가얼마나많은가.어렵다고 생각했던문제가의외로쉽게풀리는 때가있고쉽게여겼던문제가난제가 되는경우가있다.세상의모든일이자 로재듯이반드시순조로운결과만나 타나지않는다는뜻을한해가저물어 가는송년에마음에새긴다. 일희일비의 교훈을 생각한다. 삶이 순탄하다면무슨의미가있으랴.삶의 어려운문제와마주하며삶의참의미 를찾고자하는열정의지향성이성숙 한의식에이르게하는것이리라.삶의 역경에의해서성숙한인격체가빛을 발한다.이상과현실의불균형속에서 견디기힘든과정을거친후,심오하고 진실한삶의결정체를탄생케하는것 이리라.고통스러운현실의자리가새 로운탄생의요람이란것을깨닫게된 다.고통스러운자리에서삶의긍정적 인태도를통해참된의미를발견하게 된다.“세상에 우리가 존재하는 의미 는우리가늘생각했던것과는달리부 를축적하는것이아닌,자신의영혼을 발전시키는 데 있다.”러시아의 작가 노벨문학상수상자인솔제니친의말 이다.“사람의생명이그소유의넉넉 한데있지아니하리라”(눅12:15) 부를축적하려는욕망의성향은자 신의순수한가치추구와열정으로부 터마음을멀어지게한다.진실한자기 실현을추구하는사람은순수한정체 성을지니고있으며자신과타인을있 는그대로받아들인다.타인을존중하 고사랑하며자신의존재감을자연스 럽게드러낸다. 인간존엄성에대한외경심이깊으며 대화를통해서로를가능케하고자신 을온전하게실현하려는열정으로가 득차있다.영혼의지향성을추구하는 사람의 모습이 이러하리라.“인간은 선천적으로더충만한존재가되려하 는내적인압력을지니고있다.”정신적 으로더순수해지고영혼의절정상태 를지향하려는마음이행복한삶의비 결이라고믿고있는자존감때문이다. 영혼의기쁨이충만한날들이채워지 기를기대하며시작했던한해를아쉽 게보내며희망찬새해를맞이하는시 점에서소회이다. 코로나의고통스러 운상황에서도이웃의사랑으로인해 삶이빛으로가득했던기쁨의날들을 떠올리며감사한다.“오직온유한자 는땅을차지하며풍부한화평으로즐 기리로다”(시편:37-11)새희망이솟 아나는믿음의귀한말씀이다.새로운 삶의근원이열리며가슴벅찬시작을 알리는희망의빛이비쳐오고있음을 감사한다. 한해동안부족한필자의졸문을읽 어주시고격려와성원으로서사랑의 마음을전해주셨던애독자여러분에 게깊은감사의마음을전해올립니다. 새해에는더욱신선한필치로연마해 찾아뵙겠습니다.새해복많이받으시 고건강하신모습으로원하시는일다 이루시길기원합니다.최모세배상. 불안했고 감사했고 긴장했던 한 해였다. 마지막 장이 되어버 린달력과새로운시간들로채워 진새달력이바톤터치를기다리 고있다. 한해동안공익을위해우편물 을전해주시고날마다신문진열 과 관리를 위해 수고해주신 분 들에게감사를전하게되는세모 절기다.팬데믹위기상황발생으 로 우리 신문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게와닿는다.팬데믹현황 을일목요연하게실시간데이터 처리를해가며독자들과의공감 창출을 위해 언론 고유의 역할 을 부단히 감당해내고 있다. 팬 데믹공포를마치컴파운드해주 듯한인사회희망과위로가되어 주고 있는 신문사의 노고에 송 구영신을기회삼아깊은감사의 마음을전하려한다. 애틀랜타에서 발행되는 한글 신문은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일상에까지영향을미치며한인 사회발전에공헌해왔다.날마다 신선하게접하게되는다양한뉴 스와유용한건강정보며여행정 보까지광대한세상을만나게해 주는선구자의길을걸어왔다.멜 팅팟같은애틀랜타에서모국어 로신문을발간하는민족이얼마 나될까. 우리민족의문화적우 수성과예술성을타민족으로부 터인정받고있음의긍지를높이 자찬하며자긍해야할기쁨이다. 한글신문은이민사회가키워가 야할공동체적인자산이다. 우물가나 빨랫터가 동네 소식 통진원지가되어속내를나누며 소통했던시절이있었던것처럼 이민1세들에겐한글신문이끼 치는영향력이그옛날우물가처 럼실로지대하다. 섬이되어살 아갈수밖에없는궁지에서미 국사회를이해하는데에도일조 하고 있으며 필요한 정보 제공 뿐아니라이민사회가갈등하는 고뇌와 고충, 외로움을 나눌 수 있는지면이허락되어있다는고 마움도 잊을 수 없음이요, 낯선 땅에뿌리를내려야하는은근과 끈기를형상화해보려는몸부림 이며,정체성과가치관의혼란과 충돌,언어장벽이빚어낸에피소 드들, 2세 교육을 위해 쉼 없이 발돋음해야하는이중고며가정 파탄에인종갈등과신분문제에 까지한글신문이다루어온소재 는차고넘쳐난다. 근원적인 도덕관과 자견을 수 립할 수 있도록 정치성을 띤 이 슈까지알려주는배려로인해다 양한문화식견을접할수있는 행운도누리고있다.시니어층독 자들이 가짜 뉴스 홍수 시대에 유일하게 떠밀려 가지 않을 수 있는 길이 한글신문이다. 한글 신문의활자가어쩌면향수일지 도모를일이다. 인쇄내음의친 숙함과신뢰성까지.한인들의눈 과귀로한인사회의목소리를대 변하는자리까지자처해가며이 민자들의자부심으로자리매김 하고 있다. 다양한 시각으로 세 상을읽어내는에너지파장또한 광대하다.세상을바라보는광범 위한 안목을 열어줄 뿐 아니라 사려와판단능력이포함된마치 종합선물세트같은존재로세상 과연결해주는끈끈한연결고리 가되어주고있다. 잘차려진건 강한밥상같아서찬찬히음미하 듯 맛볼 수 있는 진수성찬이다. 불철주야시대를비쳐주는든든 한등대이다. 프랑스는성인이되면1년동안 신문을무료로배송해주는정책 이마련되었다고한다.정보산업 사회로가고있는디지털시대에 스마트폰만 주시하는 국민들만 존재하는나라는미래가없기때 문이란판단에서라한다.시대가 신문을만들고신문이시대를이 끌어가는사명감으로신문발간 에이바지하시는모든분들을시 대의사명자로내세우고싶다. 신문의 힘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신문의 유익은 일일이풀어놓지않아도무궁무 진이다.부정적인어두운기사까 지지혜롭게다루며공정하고냉 정한시선으로이민자들에게따 뜻한이야기거리를제공하기위 해현실을고발하기보다한인들 에게삶의용기를부추겨주는역 활에도 충실해왔던 것 같다. 인 터넷 발달로 발빠른 전달력에 가리워져 한글 신문 구독자가 줄어드는 추세라 한다. 우리 신 문이 미 주류사회를 향한 한인 들의목소리를낼수있는자리 를잃어가고있는건아닐까. 미 주류사회를 향한 도약을 위해 한인정치인들의참여도를키워 내며권익신장의구심점인한인 신문이위태해지면커뮤니티영 향력도줄어들것이자명하기에 우려감마저든다.타주대도시에 선구독료지불없이는한글신문 을 만날 수 없지만 애틀랜타 신 문사들의후덕한인심으로무료 로만날수있는특혜를누리고 있다. 기업적 측면뿐 아니라 사 명감과헌신적인사랑없이는감 당키어려운일임에도한인들을 위한 배려에 더욱 깊이 고마움 을 새기게 된다. 한인사회에 미 치는역량또한갈수록막강해질 것이란 확신이 선다. 언론이 해 야할일이무엇인지를명확히파 악하고있는사명감을저버리지 않고있기에. 한국일보사 제위 가족 여러분 들과독자님들께새해문안인사 올려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 으십시오.그리고건강하십시오. 한해동안많이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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