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2월 25일(금)~ 2020년 12월 31일(목) A8 골프 김아림(25)이22년전박세리(43)의신 화를재현했다. 1998년맨발의투혼을발휘하며연장 전끝에US여자오픈우승컵을들어올 리며 IMF사태로시름에빠진국민들에 게희망의불을당겼던박세리의위대한 역할을이번엔김아림이해냈다.세계랭 킹 94위로아무도우승후보로거론하 지않았던김아림이기적같은우승으로 코로나바이러스사태로우울에빠진우 리국민에게값진‘정신적백신’을선사 했다. 12월 11~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챔피언스GC에서 열린 75 회 US여자오픈에서 한국선수의 우승 가능성이높았던것은사실이다. 박세리 우승 이후 작년까지 21년 동 안한국선수우승이 10회에이르는데 다총출전자(156명) 중한국선수가27 명으로 미국(40명) 다음으로 많았다. LPGA투어를 지배하는 톱랭커들을 비 롯해 KLPGA투어와 JLPGA투어의강 자들이총출동했다. 그러나막상대회가열리면서이런기 대는 멀어지는 듯했다. 아무래도 12월 의 US여자오픈과는 인연이 없는 듯했 다. 한국선수들은12월에열리는US여 자오픈에쉽게익숙해지지않았다.일조 시간이짧아사상처음 1, 2라운드를 2 개코스에서치렀고엎친데덮친격으 로비와바람, 추위로전통적인여름대 회와다른극한상황이펼쳐졌다. 3라운드까지만해도이변이없는한지 난해브리티시여자오픈우승자시부노 히나코(22)나미국의숨은강자에이미 올슨(28)중에우승자가나올것으로보 였다. 지난해42년만에일본에메이저(브리 티시여자오픈)우승컵을안긴시부노히 나코는 2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할 때까지 선두를 지켰다. 악천후 속에서도밝은미소를잃지않는탄탄한 경기력을보이며일본팬들의잠을빼앗 았다. 노스다코다 주립대학 재학시절 각종 대회에서 20승을 올린 실력파 에이미 올슨은2013년LPGA투어에뛰어든뒤 이렇다할성적을못냈지만자타가인정 하는강자다. 대회기간중시부의사망 소식에도 불구하고 슬픔을 딛고 분전, LPGA투어첫승에다가가는듯했다. 그러나 4라운드 중 낙뢰와 폭우가 겹 치는악천후로잔여경기가월요일로넘 어가면서상황이돌변했다. 월요일 경기는 익스트림 골프를 방불 케 했다. 선수들은 방한복으로 중무장 해야했고페어웨이와그린은물기를머 금어볼을뱉어내지않았다. 특히볼에진흙이묻어도손을댈수없 는엄격한규칙이적용됐다.보통대회의 경우페어웨이에떨어진공에진흙이묻 으면‘프리퍼드 라이(preferred lie)’즉 공을들어올려진흙을제거하고그자 리에놓는이른바‘lift, cleanandplace’ 규칙이적용되는데이대회를주관하는 USGA는‘공이놓여있는대로플레이 한다(play it as it lies)’는전통적인규칙 적용을고수했다. 이때문에마지막라운드를시작할때 언더파선수는시부노히나코(-4), 에이 미 올슨(-3), 김지영, 모리아 주타누간 (-1)등4명뿐이었다. 최악의 극한상황에서 한국 선수들은 기회를찾았다.중위권으로처졌던박인 비는 3타를줄이며합계 2오버파공동 6위, 고진영도3타를줄이며2언더파로 공동2위를꿰찼다. 고진영(25), 김세영(27), 유해란(20) 등 과함께 1오버파로선두시부노히나코 에 5타뒤진공동 9위로마지막라운드 를 시작한 김아림은 75회 US여자오픈 의하이라이트였다. 김아림은국내대회에서우승할때처럼 특유의 당당한 걸음과 배에 손을 갖다 대는겸손함으로챔피언스골프코스를 지배했다. 극한의 상황에서 KLPGA투 어 장타 1위다운호쾌한 드라이버샷과 정교한아이언샷은위력을발휘했다.전 반5, 6, 7번홀연속버디로추격에가속 도를더했다. 10, 11번홀에서보기를했 지만16, 17, 18번홀에서기적같은3연 속버디로이대회의클라이맥스를장식 했다. ‘코로나시대’에 새로운 영웅이 탄생 하는순간이었다.중계진들도그의신기 에가까운퍼팅, 호쾌한드라이버샷, 정 밀한 아이언샷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 다. 그의우승은한국여자골프사는물론 세계여자골프사에당당히한페이지를 장식하기에부족함이없다. 세계랭킹 94위의 놀라운 반란이었다. 여자골프세계랭킹이도입된2006년이 후이대회가장낮은세계랭킹의우승기 록이다. 한국선수의 US여자오픈 우승횟수로 는11번째,선수로는10번째다.LPGA투 어첫승을 US여자오픈에서거둔역대 20번째선수이면서LPGA투어첫승을 US여자오픈에서거둔7번째한국선수 (김주연,박인비,유소연,전인지,박성현, 이정은6)다. 한국선수메이저대회우승 기록도34회로늘렸다. 선두에3타뒤진공동3위로마지막라 운드를맞은김지영2(24)는무려9타를 잃으면서공동30위에머물렀지만희망 을품게되었다. 이밖에공동 11위이민 영2(4오버파), 공동 13위 유해란(5오버 파), 공동 30위최혜진(8오버파) 등에게 도이번대회는의미있는도전이었다. 전인지, 지은희, 셀린 부티에, 넬리 코 다, 브리타니랭, 전미정, 카를로타시간 다,렉시톰슨,이미림,박성현등쟁쟁한 선수들이컷오프당하는수모를겪었다. ‘코로나는물렀거라’ 김아림, 기적의대역전극 메이저US여자오픈골프대회우승 김아림US여자오픈우승. 와우매니지먼트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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