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2월 31일 (목요일) A8 오피니언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팩 스: 770-622-9605 ▲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줄리아브릴 (최면심리상담소업톡플러스대표) 건강칼럼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최면에서 깨어나라” 어머님의미국생활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 미국 이민 정착기(56)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최면상담을하다보면가장자 주듣는질문중하나가“최면에 잘걸릴수있을까요?”이다.그때 마다나는이미최면에걸려있다 고대답한다. 최면이란평소베타(Beta)라는 뇌파상태에서활동하는뇌를알 파 (Alpha) 혹은세타 (Theta) 파 장으로유도해긍정적암시를더 잘받아들일수있게하는것을 말한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평소우리는의식의뇌는영향을 받아“체험”그리고“경험”의모 드에서 활동하게 된다. 그런데 최면에 걸리게 되면, 뇌의 의식 방어벽이 일시적으로 와해되면 서뇌가“입력”그리고“수정”의 모드로변환되기때문이다. 다시 말해, 최면 중에는 우리 의뇌가“녹음기”혹은컴퓨터의 “프로그래밍”과같은역할을하 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최면 중 에는 평소에 잘 받아들이지 못 하는 긍정 암시가 쉽게 받아들 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 로, 최면은 기억력을 향상시킬 뿐아니라, 최면중암시입력능 력이7배이상증가한다는연구 결과도있다. 그런데, 이같은최면에의도적 으로 걸리지 않아도, 우리의 뇌 가 자연스럽게 최면에 걸리는 시기가 있다. 0세부터 7세까지 가 바로 그 시기이다. 이때 우리 의 뇌는 알파와 세타 파장 사이 에서 활동한다. 이 말은 태어나 서 7세까지 우리는 최면에 걸려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이 최면 의시기에는의식적뇌가아직발 절하기않았으므로우리가경험 하는모든일, 생각, 믿음이아무 런판단, 사고없이우리의잠재 의식속에고스란히저장된다.그 리고그것은마치컴퓨터에깔린 프로그래밍이나녹음기같이, 새 로운내용을덮어쓰지않는이상 무한 반복, 재생되어 우리 평생 의삶에영향을미친다. 실제로 낮은 자존감으로 필자 에게 상담을 받은 한 내담자는 자신의 문제가 어릴 적 경험으 로부터시작된것을최면을통해 깨달았다. 어릴 때 부모로부터 꾸중을 많이 받았던 그녀는 자 신이부족해서부모가자신을사 랑하지않는다고믿게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믿음은, 그녀 의잠재의식속에프로그래밍되 어성인이된지금까지도자신은 남들보다부족하다고믿게되었 던것이다.과거에일어난사건을 바꿀순없지만, 그녀는최면상 담을통해더나은믿음을잠재 의식에심어줌으로써그녀의문 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즉 그녀 는최면을통해잠재의식을새로 이프로그래밍한것이다. 지금, 우리가가지고있는자신 에대한가치관과세상을바라보 는 세계관 또한 이 시기에 우리 가 경험과 일들과 매우 깊은 연 관이있다. 비록우리의몸은성 인으로 성장했지만, 우리의 마 음은 아직도 상당 부분 어릴 적 사고에서벗어나지못하고있다. 의식적사고는현재와미래에있 으나, 우리의 잠재의식은 고장 난녹음기처럼과거의기록이무 한 재생되는 삶을 살고 있는 것 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절대적이거나평생변화지않는 불변의법칙은아니다. 언제든지 내의지에따라바뀔수있다. 가 장쉽고효과적인방법을소개하 지면우선, 자신의성장을방해 하는 생각이 나 믿음이 있다면 그것이언제,어떻게만들어지게 되었든지을먼지파악하는것이 다. 그리고그다음,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우는 것 이다. “나는 더 이상 그때 그 어린아 이가아니다. 나는더이상그런 믿음이필요하지않아” 이방법이효과적인이유는잠 재의식속녹음기가무의식적으 로 무한 반복되는 것을 막아 줌 으로써새로운정보를입력할기 회를만들어주기때문이다. 누구나오늘보다더나은미래 와더많은성장을원하다. 그러 기 위해서는 우리는 이제 어릴 적 최면에서 깨어나야 한다. 과 거의 기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우리는 비로써 더 나은 곳을 향해 갈수 원동력을 얻을 수 있 기때문이다. 집에 침입했던 도둑에 대한 공포 증이 정상으로 회복 된 후 우리는 형님댁에 계신 어머님을 초청하기 로했다. 어머니는 우리가 이민을 가겠다 고했을때반대를하시면서이민에 대한수속이잘안되기를바랬다가 막상이민을떠나게되니기가막혀 그 아픔을 가슴 속으로 묻어야 했 던어머니는 3일전부터충견“곰” 이 식음을 전폐하고 슬퍼하는 모 습을보고곰에게“네가아무리그 렇게단식을하면서슬퍼해도너와 나를 두고 멀리 미국으로 떠날 것 이다”하면서 소리없이 우셨던 어 머니를 미국으로 모시게 됐다. 어 머니는보수적인안동권씨집안으 로 시집을 오신 후 남편과 자식들 을위해일생을살아오셨다. 영양식 좋은 먹거리는 남편과 자 식 먼저였던 어머님! 겨울에는 손 수솜바지저고리정성껏만들어명 절날아침자식들머리맡에준비해 놓으셨던어머니는그당시시골에 서 태어난 여성이라 무학으로 일 부 종사와 농사와 가정 밖에 모르 셨기때문에혼자서는미국에오실 수가 없어 아내가 한국에 나가 모 셔오게 됐다. 이역만리 미국에서 어머니를 만 나게된기쁨은말로다표현할길 이없다. 삼남매들은할머니를얼싸 안고 기쁨이 넘치는 춤을 추었고 집안은 웃음과 행복이 넘쳤다. 저 녁이면 온 가족이 그 동안 못다한 사랑의 꽃을 피웠고 한국 형님네 가족과 여동생 가족들 및 친지들 과 고향 친구들 이야기를 해 가면 서행복한날을보냈다. 마침아이 들이 방학 중이라 아내와 내가 장 사를 하러 나가도 손주들과 함께 즐거운시간을보내셨고일요일에 는교회에서한인어르신들과함께 좋은 시간을 가지셨다. 어머니는 시골에만 사셨고 또 세대 차이도 많다. 미국에서는 말도 통하지 않 고친구도없고일할것도없는실 정이라 우리는 어머니를 위해 신 경을많이써야했다. 그러던 어느날 상점에 모시고 갔 는데손님들이들어오면어머님이 쫓아다니시며유심히상대를보시 기에난처했는데드디어문제가발 생했다. 흑인 아이들이 부모와 함 께 왔는데 어머님이 그들의 손을 만지며자꾸쓰다듬었다. 다행히부모들이보지못했고아 이들도 순순히 응했다. 당황한 나 는급히어머님을사무실로모시고 가 왜 아이들의 손을 자꾸 만지냐 고 물으니 까만손을 만지면 까만 물이드는지알고싶었다고하셔서 황당하고 아찔했다. 인종차별이란 큰 문제가 될 중대한 사건이 생길 뻔했다. 개학이되자어머니혼자집에있 게됐고또상점에모시고나갈수 도없는처지라할수없이집에계 시는 날이 많게 되니 한국에 있는 손주들과 친구들이 그립고 밭일, 논일이 궁궁해지셨다. 게다가 혹 노인들을만나면미국은노인들이 살곳이못된다며아들이한국에 있으면빨리돌아가라고하면서미 국은 말을 못하는 노인들에겐 지 옥이라고해미국이싫어지셨고그 때문에한국으로가셔야겠다고졸 라서 할 수 없이 한국으로 모셔야 했다. 철이드니효도는참으로어 려운것임을알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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