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12월 31일 (목요일) D9 박원순 의혹 수사결과 여성단체서 ‘박원순 피소’ 들은남인순 , 젠더특보에게전달했다 고 ( 故 )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성추행피 소 관련 내용이여성 단체에서 유출돼 남 인순 ( 사진 ) 더불어민 주당 의원과 임순영 서울시젠더특보를 통해박 전 시장에 게전달된것으로 확인됐다. 권력형성 범죄의혹과 관련한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서야 할 여성단체인사들이여권 유력정치인의피소사실 유출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비판의목 소리가커지고있다. 서울북부지검형사2부 ( 부장임종필 ) 는 30일이같은내용을골자로한박전 시장피소사실유출의혹관련수사결 과를발표했다. 검찰수사는피해자측 이지난 7월‘경찰수사가시작되기전에 박전시장에게피소사실이전달됐다’고 주장하면서시작됐다.당초엔청와대가 경찰로부터박 전 시장의피소 사실을 보고 받은 사실이드러난데다, 피해자 측이경찰 고소전에검찰에면담을 요 청한일까지밝혀지며,검·경과청와대를 향한시민단체의고발이잇따랐다. 하지만 검찰 수사결과 박 전 시장의 성추행피소 관련내용은 청와대와 검· 경이아닌,여성단체→여당 국회의원→ 임특보를 통해유출된것으로 드러났 다. 피해자 측이도움을 요청하기위해 여성단체대표에게전화했고, 그 내용 이다른여성단체쪽으로흘러들어간뒤 남의원과임특보를통해박전시장에 게전달된것이다. 남의원과임특보는 모두여성계출신으로,임특보는남의 원실에서보좌관으로근무한적이있다. 남 의원은 박전시장이극단적선택을 한 뒤“박 전시장에대한 피소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이피해자 를 ‘피해호소인’으로규정하도록하는 데핵심역할을했다. 밎핺엶쪎칺 → 펺컿삶 2 뫁 → 빶픦풞 → 핒쫂 → 짣헒킪핳 검찰수사와한국일보취재를종합하 면피해자를대리하는김재련변호사는 경찰에고소장을접수하기전날인지난 7월7일이미경한국성폭력상담소소장 에게전화해대략적인피해상황을전달 하며지원을 요청했다. 김변호사는 고 소예정사실만알렸을뿐, 구체적사건 내용은언급하지않았다고한다. 이미경소장이이후여성단체대표 A 씨 ( 7일오후 ) 에게, A씨는같은 단체공 동대표인B씨 ( 8일오전 ) 에게, B씨는친 분이있던남인순의원 ( 8일오전 ) 에게차 례로 관련내용을전달했다. 남의원은 B씨와의통화직후인 8일오전10시33 분박전시장측근이자남의원보좌관 출신인임순영특보에게전화해‘박시장 관련불미스러운얘기가 돈다, 무슨일 이있느냐’고물었다. 임특보는이후여성계쪽에박전시 장 피소 관련내용을 확인하려고 적극 적으로 나섰다.임특보는 8일오전 10 시39분에이미경소장에게전화해내용 을확인했고,이소장는 ‘어떻게알았느 냐’는취지로만답했다고한다. 남의원 에게박전시장 관련내용을전달했던 B씨는이날임특보에게도‘전화를하고 싶다’는메시지를남겼고,B씨는임특보 와의통화에서‘여성단체가김변호사와 접촉한다’는취지로상황을설명해줬다. 임특보는 당일오후 3시쯤 박 전시 장과독대해피해자측움직임을직접전 달했다.임특보가 ‘불미스러운일이있 는 것같다, 아는 것이있냐’고 물었고, 박전시장은 ‘없다’고대답했다.하지만 박전시장은 8일밤임특보와기획비서 관을공관으로불렀고,이자리에서‘피 해자와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문제가 될소지가있다’고털어놨다. 박 전시장은 공관 회의다음 날인 7 월 9일 ‘모든 분에게죄송하다’ ( 공관에 남긴메모 ) ,‘아무래도이파고는내가넘 기힘들것같다’ ( 임특보에게보낸텔레 그 램 메시지 ) , ‘이모든 걸 혼 자 감 당하 기 버겁 다’ ( 고한 석 전 서울시비서실장 과의통화 ) 는메시지를남긴 채세 상을 등졌 다. 펺컿몒 , 핞핆뭚쇦엖 검찰 수사결과 박 전 시장의성추행 의혹 피소 사실은 피해자 측의공 식입 장을통해서알려진게아 니라 ,여성계인 맥 을 통한 사적 채널 로 유출된것이 라 논란 이커지고있다.여성단체가성폭력 사 안 에대해여당의원과서울시특보에 게‘내용을알고있었느냐’고물으며상 황을 전달한 것은, 피해자인권보호와 는 거 리가 먼 일이다. 서울시의성폭력이 슈 를 책 임지는임 특보가 피해자보다는 박 전시장 입 장 에서움직인사실을두고는특히비판의 목소리가 크 다.임특보는 응 당취해야 할 피해자 보호 조 치대신에여러차례 에 걸쳐 여성단체쪽에 연락 해‘어떻게대 응 할것인지’를물었다. 8일공관회의에 참석 하기전에는여성단체측에 연락 해 ‘무슨일이냐, 좀 알려달 라 ’고이야기했 고,9일오전에는‘내가구체적인것을 묻 는게아 니라 , ( 준 비하는게 ) 기자회 견 인 지고소인지 등 알려주면 안 되 겠 느냐’ 고 묻 기도했다. 검찰은그러나여성단체와남의원,임 특보 등 에대해서‘ 혐 의없음’ 처 분을내 렸다. 검찰관계자는 “시민단체는공무 원이아 니 고특보와국회의원도자신이 업 무를 집 행하면서알게된비 밀 을알 린 게아 니 기 때 문에 업 무상비 밀누 설죄를 적용할수없다”고설명했다.검찰은시 민단체가 고발한이성 윤 서울 중앙 지검 장과김 욱준 4 차장검사,유 현 정여성아 동범죄 조 사부장 등 에대해서도불기소 처 분했다. 신지후^이승엽기자 박前시장의마지막이틀$‘부인→고백→대응→포기’흔들렸다 고 ( 故 ) 박원순전서울시장이성추행 혐 의로피소될것이 란 사실을접한지난 7월8일부터극단적선택을한시 점 으로 추정되는 7월 9일까지 5 0여시간동 안 의 행적이검찰수사로밝혀 졌 다.박전시장 은 처 음엔측근들에게도“불미스 런 일은 없었다”고밝 혔 지만, 세 상을 등 지기직전 엔“이파고는내가넘기힘들것같다”는 메시지를남겼다.검찰은사건관계인들 의진 술 과텔레그 램 메시지 등 을통해박 전시장의행적을 복 원했다. “ 팒킪쁢멑핖뺞 ” 쫂힖줆펞몒콛쭎핆 박 전 시장은 자신의피소 가 능 성을 임순영서울시젠더특보를통해 처 음알 게됐다.7월7일,피해자측변호를 맡 은 김재련변호사가 박전시장 성추행고 소장접수와관련해서울 중앙 지검부장 검사와 연락 한 후, 김변호사가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소장에게도움을요 청했다.이소장은 1990 년 대박전시장 과 함께 국내 첫 성 희롱승 소판결을 끌 어내고, 박전시장임기 중 이던 2018 년 에는 ‘범정부 성 희롱 ·성폭력근 절 추진 협 의회’에서 활 동한 바 있다.이소장을 통해여성계시민단체공동대표 A·B씨 도박전시장의피소가 능 성을알게됐 다.이후B씨와통화한남인순더불어민 주당의원이임순영특보에게이 런 사실 을전달했다. 8일 낮 12시21분쯤임특보는여성계 로부터“여성단체가김재련변호사와접 촉한다”는 말 을 듣 고,오후 3시쯤박전 시장과독대했다. 박전시장은임특보 에게서“시장 님 과관련해불미스 럽거 나 안좋 은얘기가돈다는것같은데,아시 는것있으시냐”는 질 문을받았다.박전 시장은이에“그 런 것없다”고대답했다. 임특보는재차 “ 4 월성폭행사건후피 해자와 연락 한 사실이있느냐”고 물었 고박전시장은“없다”며부인했다. 4 월 벌 어진서울시장비서실직원성폭행사 건피해자와 박전시장의성추행고소 인은 동일인물로,임특보는해당 사건 을 거론 하며박전시장에게 질 문했다. 헒빮폲 11 킪 믊슲콚힟 “ 줆헪콚힎핖삲 ” 박전시장은상황의심 각 성을인 식 했 는지,임특보와의독대후 5 시간쯤후인 오후 8시30분이되자임특보에게전화 해고한 석 전비서실장 및 기획비서관 등 과 함께 종로구 가회동 공관으로 모이 라 고지시했다. 박전시장은오후 11시 공관에서임특보와기획비서관을만났 다.고전실장은이자리에불 참 했다. 임특보는박전시장에게“남인순의 원으로부터시장 님 과 관련해불미스러 운일이있다는 소문이돈다는 전화를 받고,A대표에게 연락 했는데 안 알려 준 다”는취지로상황을설명했다.박전시 장은그제야“피해자와 4 월사건이전에 문자를 주고받은 것이있는데, 문제를 삼 으면문제될소지가있다”고 말 했다. 샇핊폲헒 9 킪 15 쭒 “ 몵펆옮펞뫃맪쇮멑 ” 임특보는 박 전 시장과 대화내용을 다음날인9일오전 5 시13분쯤고전실 장에게전달했다. 임특보는이날 A대 표에게계 속연락 해기자회 견및법 적 조 치여부를 물었으나 별 다른얘기를 듣 지 못 했다. 박전시장은같은날오전 9 시1 5 분공관에서고전실장과독대했 다.박전시장은이 때 “피해자가여성단 체와 함께뭘 하려는 것같다”며“공 개 되면시장직을던지고대 처 할예정”이 라 며적극대 응 의지를드러 냈 다.그러면서 “그쪽에서고발할것이고, 빠르 면오 늘 이나내일쯤언 론 에공 개 되지않을까싶 다”며추후상황까지예상하기도했다. 폲 1 킪 24 쭒 “ 핞맞샇믾펂옃삲 ” 박전시장은오전10시쯤예정된일정 을취소했다.이후오전10시 44 분박전 시장은 돌연 ‘모든 분에게죄송하다’는 메모만을 남기고 공관을 나 왔 다. 서울 시는오전10시 4 0분박전시장이‘부 득 이한 사정’으로이날일정을 모두 취소 했다고공지했다. 박전시장은공관을나설당시검은 색 상하의차 림 에검은 색 모자를 쓴 채 배낭 을 멘 모 습 이었다.경찰이 폐쇄 회로 ( CC ) TV 를확인한결과,박시장은오전 10시 5 3분쯤서울종로구와 룡 공원인 근에서 마 지 막 으로 포착 됐다. 박 전 시장은 오후 1시 2 4 분쯤 텔레 그 램 메시지로임특보에게‘아무래도이 파고는내가넘기힘들것같다’는내용 의메시지를전송했다. 1 5 분뒤박전시 장은 고 전실장과 통화하며“이모든 걸혼 자 감 당하기어 렵 다”며 괴 로운심 경을전했다. 폲 3 킪 49 쭒븫픊옪샎믾옫븘멶 경찰이박전시장의통화내역과위치 를 조 회한결과,박전시장은이날오후 2시 4 2분 종로구 와 룡 공원에서지인과 통화했고, 휴 대 폰 신호는오후 3시 4 9분 성북동 핀란 드대사관 저 인근에서 끊 겼 다.경찰은오후 5 시17분쯤박전시장 딸 의실종신고를받고오후 5 시30분부 터와 룡 공원과 핀란 드 대사관 저및 국 민대인근을수 색 했다.그리고 10일 0시 쯤박전시장의시신이발 견 됐다. 최은서기자 피해자측“朴피소유출여성단체, 피해자지원활동서배제” 여성단체인사들이유출논란 檢, 남의원보좌관출신임특보와 여성단체등에‘혐의없음’처분 여성계인맥통해사적채널유출 “성폭력이슈책임지는젠더특보가 피해자인권되레침해”비판목소리 50여시간행적살펴보니$ 남의원, 보좌관출신임특보에 7월8일오전 10시피소관련전화 임특보는오후 3시박前시장에 “불미스러운일있나”묻자朴“없다” 몇시간뒤“피해자와 4월前문자 문제가될소지가있다”털어놔 다음날오전“이파고넘기힘들다” 특보에메시지남긴후숨진채발견 여성단체공동대표가 고 ( 故 ) 박원순 전서울시장성추행피소사실을유출했 다는검찰 조 사결과에대해피해자측이 “단체대표가관련사실을전달했을가 능 성을확인한뒤해당단체를피해자지 원 활 동에서 배 제했다”는 입 장을내놨다. 피해자측을지원하는여성단체 연 대 체인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 동 ( 공동행동 ) ’은30일오후 입 장문을통 해“지난 7월 8, 9일서울시특보의 연락 을받은후시민단체소 속 대표가친분 이있는국회의원에게지원요청사실을 전달했을가 능 성을확인하고 즉 시어 떠 한 연락 도 주고 받지않았다”며“해당 단체를 배 제한 채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7월 9일피해자를 처 음 면담하고 사건내용을 청취했다”고 밝 혔 다. 이어“해당 단체에이 런 사실에 대한소명 및평 가, 징 계 등 을요청했다” 고 덧붙였 다. 한국일보취재를종합하면피소사실 을유출한인물은한국여성단체 연 합공 동대표를 맡 고있다.여 연 은 28 개 여성 단체의 연 합 조 직으로,한국성폭력상담 소·한국여성의전화·한국여성민 우 회 등 국내대표적인여성단체들이회원으로 소 속 된여성시민단체 연 합체다. 일 각 에선해당단체대표의피소사실 유출 배 경에는여 연 과남인순더불어민 주당의원, 박전시장의 밀 접한 관계가 있다는지적이나 온 다.여 연 출범의결정 적계기는 박 전시장이변호를 맡 았던 198 6년 부 천 경찰서성고문사건이다.여 연 은성고문대 책 위원회 활 동을계기로 1987 년 2월정 식 발 족 했는데, 박전시 장은이과정에서여 연 초기 멤버 들과두 터운인 연 이 생 겼다.박전시장은그공 로로1998 년 여 연 으로부터‘ 올 해의여성 운동상’을수상하기도했다. 여 연 대표를통해피소사실이유출된 것도,이 런 ‘동지적관계’가상당한영향 을 끼쳤 다는분 석 이다.실제로여권의대 표적인박원순계의원으로분 류 되는남 의원 또 한여 연 공동대표출신이다. 그러나피해자측이박전시장의성추 행의혹을공 론 화하는과정에서 꾸준 히 목소리를내는데여 연 을제 외 한여성단 체소 속 활 동가들은 핵심적역할을 했 다.특히이미경한국성폭력상담소소장 과고미경한국여성의전화대표를비 롯 한 대부분의여성 활 동가들은 사건발 생 초기부터기자회 견 과 집 회 등 에 참석 했고,이달서울경찰청앞 릴 레이1인시 위에나서는 등 피해자권 익 을보호하는 데앞장섰다. 김재련변호사도 “시민단 체전체가 그것 ( 피소 사실 ) 을 ( 박전시 장에 ) 전달했다고 해 석 하는 것은 조 심 해야한다”고설명했다. 공동행동측은 “검찰 발표로그동 안 공 개 되지않았던박전시장의사 망 동 기와경위가일부드러났다”면서도 “실 명에이어사진이유 포 되는 등 피해자에 대한 2차피해가이어지고있다”며재발 방 지대 책마 련과 엄중 한 수사를 촉구 했다. 이승엽^우태경기자 <민주당국회의원> <서울시> 박원순전서울시장이사망당일인지난 7월9일오전서울종로구가회동공관을나서인근길을지나는 모습이CCTV에담겨있다. 연합뉴스 佦 박원순 전서울시장피소사실유출경위 } 7 월 7 일 14:02 피해자측김재련변호사, 서울중앙지검부장검사와박전시장고소장 접수관련전화면담 14:37 김변호사,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에게박전시장고소 예정알리며지원요청 20:31 이소장,다른여성단체대표 A씨와향후대응관련통화 } 7 월 8 일 10:18 A씨,같은시민단체공동대표 B씨와통화 10:31 B씨,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통화 10:33 남의원,임순영서울시장 젠더특보에게 “박전시장관련불미스러운 얘기가돈다” 통화 15:00 임특보,박전시장독대해 “불미스러운일있느냐” 묻자박전시장 “없다” 대답 23:00 박전시장,공관에서임특보· 서울시기획비서관에 “피해자와문자주고 받은적있는데,문제될소지가있다” 대답 } 7 월 9 일 07:09 임특보,이소장에게전화로재차 기자회견·법적조치여부등물었으나 “확인해줄수없다”고대답 09:15 박전시장,고전실장독대에서 ‘피해자가여성단체와뭘하려는것같다. 공개되면시장직던지고대처할것’ 말함 13:24 박전시장,임특보에게 ‘아무래도 이파고는내가넘기힘들것같다’ 텔레그램 메시지남김 지난7월10일고( 佦 )박원순서울시장의빈소를찾은조문객들이애도하고있다. 뉴스1 김재련변호사가지난 8일오전서울종로구서울 지방경찰청앞에서박원순전시장의성추행의혹 과 2차가해자에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 를하고있다. 뉴스1 여성단체연대체‘공동행동’ “해당단체에소명·징계등요청” 여연을제외한여성단체들은 1인시위·기자회견등활동나서 공동행동측“엄중한수사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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